대전 상징건물 '중앙데파트' 폭파 해체!

대전 상징건물 '중앙데파트' 폭파 해체!

2008.10.08.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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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전의 1호 백화점으로 등장해 34년간 대전 시민과 애환을 함께한 '중앙데파트' 건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대전천을 복개해 들어섰던 이 공간은 멱 감고 썰매 타던 추억과 애환이 서린 생태하천 공간으로 다시 복원됩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젊은이들의 만남과 문화의 1번지로 대전의 근현대사를 간직했던 중앙데파트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대전천을 복개해 1974년 준공된 중앙데파트는 대전 발전의 상징물로 중·장년층에게는 꿈과 낭만을 즐기던 추억의 장소입니다.

70년대를 거쳐 80년대와 90년대 대중문화와 패션의 한복판에 있었던 중앙데파트의 철거 현장을 바라보는 시민과 상인들은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됩니다.

[인터뷰:김유경, 대전시 선화동]
"아쉽지만 청계천처럼 좋은 곳으로 다시 만든다니 좋아요."

초기 백화점 형태로 운영되던 중앙데파트는 대전의 1호 백화점으로서 명성을 얻었고, 서울의 청계천 상가와 남대문시장, 동대문 시장처럼 대전의 중심에서 서 있었습니다.

30여 년간 대전 원도심의 랜드마크였던 중앙데파트가 해체되는 데는 단 몇 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근에 지하상가와 지하철이 지나고 있고,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중앙데파트 해체에는 첨단 공법이 동원됐습니다.

[인터뷰:황보연, 황보건설 대표]
"도심지역으로 안전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발파는 소음과 분진, 진동을 최소화하는 내파공법으로 철거 기간을 1/3로 줄이고, 다른 공법에 비해 비용도 1억 8,000여만 원 정도 절감했습니다.

[인터뷰:박성효, 대전시장]
"생태하천으로 다시 복원해 시민들에게 돌려 드릴 계획입니다."

대전의 상징물인 중앙데파트 철거는 대전시가 추진하는 '그린시티'의 핵심 사업의 하나로 아이들이 멱을 감고 뛰어 노는 대전 생태하천 복원의 중심축이 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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