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가림막 3개월 동안만 설치...복원 과정 공개

숭례문 가림막 3개월 동안만 설치...복원 과정 공개

2008.02.15. 오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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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숭례문 복원 공사를 위한 가림막 설치 공사가 오늘 끝나면서 불에 탄 현장 그대로의 숭례문는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문화재청은 그러나 여론을 반영해 석 달 뒤쯤부터는 복원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한 가운데 우뚝 서있던 국보 1호 숭례문이 불이 난 지 닷새만에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복원 공사를 위한 가림막 설치 공사가 모두 끝난 것입니다.

높이가 15m나 되다보니 지붕의 끄트머리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볼수록 가슴이 아프기는 하지만 이렇게 아예 볼 수조차 없다니 회한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문화재청은 시민들의 여론을 반영해, 당초 예정보다 가림막 철거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잔해가 정리되고 주변의 안전이 확보되는 석 달 뒤쯤부터는 복원 과정을 공개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때부터는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낮은 울타리를 세울 계획입니다.

대신 숭례문이 비바람을 맞지 않도록 과학적으로 덮개를 만들어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박언곤, 문화재위원회 건축문화재 위원장]
"복구현장은 일반인들이 공사 진행 과정을 참관할 수 있도록 일정 범위 내에서 공개를 원칙으로 하겠습니다."

마지 못해 만들어 놓은 투명창 몇 개를 통해서만 숭례문의 안쓰러운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시민들.

그러나 실수의 현장의 교훈을 얻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복원 과정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게 됐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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