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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민설 앵커
■ 출연 :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90주 연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정부는 수도권에 10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는데 서울은 제외입니다. 과연 집값을 잡을 수 있을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과 점검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둔화했다고 하지만 90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거 언제까지 오를까요? 왜 안 꺾이는 걸까요?
[박원갑]
일단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매매시장보다는 오히려 전세 시장이 불안합니다. 가격도 더 오르고 있고요. 그러니까 전세 매물이 없으니까 아예 집을 사버리는 거예요. 이거 과거와 다른 패턴이거든요. 우리가 흔히 보면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어서야 매매를 밀어올린다는 속설이 있잖아요.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 비율이 50%예요. 그러면 밀어올릴 힘이 약하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매물 가액에 올라가는 것은 결국 매물이 없으니까, 전세 매물이 없으니까 아예 집을 사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요. 그다음 두 번째로는 제가 봤을 때 통화량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 8월 기준으로 총 통화량이 약 40조 정도 늘어났어요. 대도시 아파트는 실물 현상보다는 화폐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결합돼서 어떻게 보면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통화량 이야기도 해 주셨지만 문제가 전월세가 전셋값 누적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까운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월세는 이미 전세보다 많아졌고요. 이 부분 우려가 큰데 얼마나 더 오를까요?
[박원갑]
말씀하신 것처럼 시장은 관성이 있어요. 저는 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전세, 전세 하는데 사실 전세보다 월세가 문제예요. 실제로 가격도 월세가 더 많이 오르고 있고요. 거래량도 훨씬 더 많아요. 그러니까 임대차 시장 중심이 월세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이렇게도 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똑같은 월세인데 아파트하고 비아파트가 서로 달라요. 아파트가 월세화가 진행되는 것은 전셋값이 많이 오르니까요. 그러니까 전셋값 급등의 일종의 후폭풍 성격이 강해요. 그러니까 아파트 들어가려니까 보증금이 모자라요. 보증금을 낮추고 나머지를 월세로. 그런 형태로, 그래서 지금 아파트는 월세라기보다는 반전세 혹은 변형된 전세에 더 가깝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전세가 워낙 귀하고 오르다 보니.
[박원갑]
그런데 단독 다가구, 연립이라든지 비아파트 쪽은 전세에 대한 불신으로부터 시작된 거잖아요. 빌라 전세 사기라든지 깡통 전세 때문에 세입자들의 생존 본능 때문에 결국 월세를 선택하는 이런 구조인데 이게 월세화가 진행되면 앞으로 주거비 부담이 더 커진다는 문제인데 2024년 주거 실태조사를 보면 임대료 어느 정도 내냐면 전국적으로 월급의 한 16% 정도, 수도권 10% 정도 내고 있거든요. 외국은 어때요, 기본이 30%고 50% 넘는 곳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특히 저소득층, 청년층들이 어떻게 보면 월세화로 인해서 많은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상황이 그래서 그런지 여당 소속의 추미애 경기지사 그리고 야당 소속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진영을 넘어서 동시에 토허제를 지적하면서 토허제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한 걸까요, 서울, 수도권?
[박원갑]
결국은 토허제의 일종의 부작용이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 때문에 그런데요. 이게 의무 거주거든요. 그러니까 아파트를 사면 2년을 살아야 하니까 그만큼 전세 공급이 안 된다, 이렇게도 이야기할 수 있죠. 그 외에도 대출을 받으면 6개월 안에 입주해야 되고 또 세입자들이 전셋값 자꾸 오르니까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 어때요? 전반적으로 전세 시장에 유통 매물이 줄어드는 측면이 있는 거예요. 유통 매물이 줄어들게 되면 수급의 변화만으로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니까 그런 건데 그런데 제 생각에는 토허제 해제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국토부 입장에서는. 왜냐하면 장관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나마 토허제 때문에 집값을 묶어놨다. 공급의 해결책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제가 보니까 규제는 약간 문신과도 같다고 할까요. 한 번 만들어 놓으면 이게 해제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워요. 비가역성이라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아마 지자체장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해제는 아마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토허제의 부작용보다는 결국 공급이 답인 것 같은데 정부가 서울 인근에 10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수도권에서 착공한 주택 수를 보니까 9만 6000호 정도 됩니다. 올해 목표치의 30% 수준인데요. 2030년까지 정부가 내놓은 착공 목표, 예상대로 진행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갑]
지금 예상대로라면 그러니까 30년까지 착공이잖아요. 그러면 33년 이 정도 되면 입주할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어요. 그런데 관건이 뭐냐 하면 지자체에서 도움을 줘야 하잖아요. 여러 가지 인허가 절차를 밟으려면 지자체의 협의가 있어야 된다는 건데 제가 현장을 가보니까 사실상 개발의 속도는 많은 사람들이 보상, 보상 그러잖아요. 보상의 법적 절차를 밟으면 되는 건데 이주대책이에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때 개발하기 위해서 먼저 선 이주대책을 수립하도록 그렇게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막상 현장 가보니까 보상이 진행되더라도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이주를 못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계획은 좋다고 보고요, 입주도 좋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공급이 되기 위해서는 보상하고 이주를 동시에 해서 좀 더 속도를 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허가 실적은 어느 정도 개선이 되고 있습니다. 또 정부는 개발제한구역, 그린벨트를 풀어서 약 7만 6000가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이번에 담았는데 실수요자들이 사실 과하게 쏠려 있는 서울은 여기에 없더라고요.
[박원갑]
서울은 아무래도 오세훈 시장이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번에 뺀 게 아닌가 싶은데 향후에 조금 더 넣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는 있다고 하지만 사는 사람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관망세 그리고 대출 금리, 그다음에 집값에 대한 부담, 특히 서울은 중위권 지역들은 계속 오르고 있으니까요. 관망세라고 할까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박원갑]
제 생각에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못할 거예요. 그리고 가격 오름세도 약간 주춤할 것으로 저는 예상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올 들어 금리를 두 번 올렸죠. 그래서 기준금리가 3%인데 이게 지금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내년에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올릴 거냐. 빠르면 11월에도 올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금리가 자산시장의 중력으로 작용한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거래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9월 거래량이 아까 보도도 나왔지만 제가 최종적으로 집계를 해 보니까 한 3400건 정도가 돼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그런데 역대 평균이 5700건이에요. 그러니까 거래량은 시장의 에너지이자 힘이자 관심도라는 얘기를 해요. 집 살 사람이 많아야 거래량이 늘어나겠죠. 그런데 매물도 늘어나요. 매물도 통계를 보니까 서울 아파트 매물이 오늘 한 8만 건 정도 돼요. 그런데 5월 10일 이후에 양도세 중과세를 적용했잖아요. 그때에 비해서 매물이 18.5%가 늘어났어요. 거래도 없고 매물도 늘어나, 그러면 가격이 빠져야 하잖아요.
[앵커]
집주인들이 호가를 안 낮춰서 내놓죠?
[박원갑]
그런데 그런 요인도 있고요. 손실회피 같은 요인도 있는데 이렇게 보죠. 시장이 약간 분절화돼서 그래요. 그러니까 주로 매물은 강남이 많이 나오고 그래서 강남이 없어요. 그런데 대신에 비강남 쪽은 매물이 오히려 줄어요. 그리고 거래도 잘 되고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런 따로따로 노는 시장 때문에 약간 착시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가 여러 시장을 볼 때 포인트가 있는데요. 거래 없이 오르게 되면 시장의 힘이 약한 거예요. 그래서 작은 악재에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 단기간에 집값 많이 오른 곳 있잖아요. 이런 곳들은 조심하셔야 해요. 그래서 지금은 입주 물량도 보시고 많이 보시는데 저는 가장 큰 변수는 금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나머지는 상수고요. 그래서 금리가 지금보다 두 번 정도 더 오르게 되면 아마 지금보다 거래가 더 줄고 일부 지역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조심해서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은 시장의 힘이 약한 상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7%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연말에 금리 오르면 주택시장은 안정될 거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결국에는 금리일까요?
[박원갑]
현재로는 금리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은 금리인상에 취약한 구조예요. 그러니까 최근의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고정금리 비중이 잔액 기준으로 2분기 현재 63% 정도가 나옵니다. 옛날보다 많이 올라갔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진짜 미국처럼 완전 고정금리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완전 고정금리는 전체 대출의 한 30%밖에 되지 않아요. 그러니까 나머지 70%가 그대로 금리인상에 노출돼 있다, 이렇게도 볼 수가 있을 것 같잖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지금 고금리 앞에 장사가 없기 때문에 금리가 더 오르게 되면 수요가 훨씬 둔화될 수 있는 측면은 있어요. 그래서 국토부 장관 말씀이 그냥 당연히 주택 쪽 수장이니까 시장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보지 마시고 더 중요한 것은 금리를 어떻게 올릴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포인트를 두셔야 해요. 만약에 내년에 금리를 두 번 정도 더 올려서 3.5%가 되면 2022년, 2023년에 미국발 고금리 효과로 집값이 급락했잖아요. 그때 수도권하고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한 해 동안 22% 빠졌어요. 그때 금리가 3.5%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두 번 올리면 3.5%이기 때문에 지금은 다른 변수보다 금리에 조금 더 주목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변수보다는 연말에 또 오를 가능성이 있는 금리 부분에 주목해서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분석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병식 (wlgmldnj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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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90주 연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정부는 수도권에 10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는데 서울은 제외입니다. 과연 집값을 잡을 수 있을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과 점검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둔화했다고 하지만 90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거 언제까지 오를까요? 왜 안 꺾이는 걸까요?
[박원갑]
일단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매매시장보다는 오히려 전세 시장이 불안합니다. 가격도 더 오르고 있고요. 그러니까 전세 매물이 없으니까 아예 집을 사버리는 거예요. 이거 과거와 다른 패턴이거든요. 우리가 흔히 보면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어서야 매매를 밀어올린다는 속설이 있잖아요.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 비율이 50%예요. 그러면 밀어올릴 힘이 약하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매물 가액에 올라가는 것은 결국 매물이 없으니까, 전세 매물이 없으니까 아예 집을 사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요. 그다음 두 번째로는 제가 봤을 때 통화량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 8월 기준으로 총 통화량이 약 40조 정도 늘어났어요. 대도시 아파트는 실물 현상보다는 화폐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결합돼서 어떻게 보면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통화량 이야기도 해 주셨지만 문제가 전월세가 전셋값 누적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까운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월세는 이미 전세보다 많아졌고요. 이 부분 우려가 큰데 얼마나 더 오를까요?
[박원갑]
말씀하신 것처럼 시장은 관성이 있어요. 저는 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전세, 전세 하는데 사실 전세보다 월세가 문제예요. 실제로 가격도 월세가 더 많이 오르고 있고요. 거래량도 훨씬 더 많아요. 그러니까 임대차 시장 중심이 월세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이렇게도 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똑같은 월세인데 아파트하고 비아파트가 서로 달라요. 아파트가 월세화가 진행되는 것은 전셋값이 많이 오르니까요. 그러니까 전셋값 급등의 일종의 후폭풍 성격이 강해요. 그러니까 아파트 들어가려니까 보증금이 모자라요. 보증금을 낮추고 나머지를 월세로. 그런 형태로, 그래서 지금 아파트는 월세라기보다는 반전세 혹은 변형된 전세에 더 가깝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전세가 워낙 귀하고 오르다 보니.
[박원갑]
그런데 단독 다가구, 연립이라든지 비아파트 쪽은 전세에 대한 불신으로부터 시작된 거잖아요. 빌라 전세 사기라든지 깡통 전세 때문에 세입자들의 생존 본능 때문에 결국 월세를 선택하는 이런 구조인데 이게 월세화가 진행되면 앞으로 주거비 부담이 더 커진다는 문제인데 2024년 주거 실태조사를 보면 임대료 어느 정도 내냐면 전국적으로 월급의 한 16% 정도, 수도권 10% 정도 내고 있거든요. 외국은 어때요, 기본이 30%고 50% 넘는 곳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특히 저소득층, 청년층들이 어떻게 보면 월세화로 인해서 많은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상황이 그래서 그런지 여당 소속의 추미애 경기지사 그리고 야당 소속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진영을 넘어서 동시에 토허제를 지적하면서 토허제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한 걸까요, 서울, 수도권?
[박원갑]
결국은 토허제의 일종의 부작용이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 때문에 그런데요. 이게 의무 거주거든요. 그러니까 아파트를 사면 2년을 살아야 하니까 그만큼 전세 공급이 안 된다, 이렇게도 이야기할 수 있죠. 그 외에도 대출을 받으면 6개월 안에 입주해야 되고 또 세입자들이 전셋값 자꾸 오르니까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 어때요? 전반적으로 전세 시장에 유통 매물이 줄어드는 측면이 있는 거예요. 유통 매물이 줄어들게 되면 수급의 변화만으로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니까 그런 건데 그런데 제 생각에는 토허제 해제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국토부 입장에서는. 왜냐하면 장관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나마 토허제 때문에 집값을 묶어놨다. 공급의 해결책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제가 보니까 규제는 약간 문신과도 같다고 할까요. 한 번 만들어 놓으면 이게 해제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워요. 비가역성이라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아마 지자체장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해제는 아마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토허제의 부작용보다는 결국 공급이 답인 것 같은데 정부가 서울 인근에 10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수도권에서 착공한 주택 수를 보니까 9만 6000호 정도 됩니다. 올해 목표치의 30% 수준인데요. 2030년까지 정부가 내놓은 착공 목표, 예상대로 진행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갑]
지금 예상대로라면 그러니까 30년까지 착공이잖아요. 그러면 33년 이 정도 되면 입주할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어요. 그런데 관건이 뭐냐 하면 지자체에서 도움을 줘야 하잖아요. 여러 가지 인허가 절차를 밟으려면 지자체의 협의가 있어야 된다는 건데 제가 현장을 가보니까 사실상 개발의 속도는 많은 사람들이 보상, 보상 그러잖아요. 보상의 법적 절차를 밟으면 되는 건데 이주대책이에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때 개발하기 위해서 먼저 선 이주대책을 수립하도록 그렇게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막상 현장 가보니까 보상이 진행되더라도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이주를 못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계획은 좋다고 보고요, 입주도 좋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공급이 되기 위해서는 보상하고 이주를 동시에 해서 좀 더 속도를 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허가 실적은 어느 정도 개선이 되고 있습니다. 또 정부는 개발제한구역, 그린벨트를 풀어서 약 7만 6000가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이번에 담았는데 실수요자들이 사실 과하게 쏠려 있는 서울은 여기에 없더라고요.
[박원갑]
서울은 아무래도 오세훈 시장이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번에 뺀 게 아닌가 싶은데 향후에 조금 더 넣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는 있다고 하지만 사는 사람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관망세 그리고 대출 금리, 그다음에 집값에 대한 부담, 특히 서울은 중위권 지역들은 계속 오르고 있으니까요. 관망세라고 할까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박원갑]
제 생각에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못할 거예요. 그리고 가격 오름세도 약간 주춤할 것으로 저는 예상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올 들어 금리를 두 번 올렸죠. 그래서 기준금리가 3%인데 이게 지금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내년에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올릴 거냐. 빠르면 11월에도 올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금리가 자산시장의 중력으로 작용한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거래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9월 거래량이 아까 보도도 나왔지만 제가 최종적으로 집계를 해 보니까 한 3400건 정도가 돼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그런데 역대 평균이 5700건이에요. 그러니까 거래량은 시장의 에너지이자 힘이자 관심도라는 얘기를 해요. 집 살 사람이 많아야 거래량이 늘어나겠죠. 그런데 매물도 늘어나요. 매물도 통계를 보니까 서울 아파트 매물이 오늘 한 8만 건 정도 돼요. 그런데 5월 10일 이후에 양도세 중과세를 적용했잖아요. 그때에 비해서 매물이 18.5%가 늘어났어요. 거래도 없고 매물도 늘어나, 그러면 가격이 빠져야 하잖아요.
[앵커]
집주인들이 호가를 안 낮춰서 내놓죠?
[박원갑]
그런데 그런 요인도 있고요. 손실회피 같은 요인도 있는데 이렇게 보죠. 시장이 약간 분절화돼서 그래요. 그러니까 주로 매물은 강남이 많이 나오고 그래서 강남이 없어요. 그런데 대신에 비강남 쪽은 매물이 오히려 줄어요. 그리고 거래도 잘 되고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런 따로따로 노는 시장 때문에 약간 착시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가 여러 시장을 볼 때 포인트가 있는데요. 거래 없이 오르게 되면 시장의 힘이 약한 거예요. 그래서 작은 악재에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 단기간에 집값 많이 오른 곳 있잖아요. 이런 곳들은 조심하셔야 해요. 그래서 지금은 입주 물량도 보시고 많이 보시는데 저는 가장 큰 변수는 금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나머지는 상수고요. 그래서 금리가 지금보다 두 번 정도 더 오르게 되면 아마 지금보다 거래가 더 줄고 일부 지역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조심해서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은 시장의 힘이 약한 상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7%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연말에 금리 오르면 주택시장은 안정될 거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결국에는 금리일까요?
[박원갑]
현재로는 금리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은 금리인상에 취약한 구조예요. 그러니까 최근의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고정금리 비중이 잔액 기준으로 2분기 현재 63% 정도가 나옵니다. 옛날보다 많이 올라갔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진짜 미국처럼 완전 고정금리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완전 고정금리는 전체 대출의 한 30%밖에 되지 않아요. 그러니까 나머지 70%가 그대로 금리인상에 노출돼 있다, 이렇게도 볼 수가 있을 것 같잖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지금 고금리 앞에 장사가 없기 때문에 금리가 더 오르게 되면 수요가 훨씬 둔화될 수 있는 측면은 있어요. 그래서 국토부 장관 말씀이 그냥 당연히 주택 쪽 수장이니까 시장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보지 마시고 더 중요한 것은 금리를 어떻게 올릴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포인트를 두셔야 해요. 만약에 내년에 금리를 두 번 정도 더 올려서 3.5%가 되면 2022년, 2023년에 미국발 고금리 효과로 집값이 급락했잖아요. 그때 수도권하고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한 해 동안 22% 빠졌어요. 그때 금리가 3.5%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두 번 올리면 3.5%이기 때문에 지금은 다른 변수보다 금리에 조금 더 주목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변수보다는 연말에 또 오를 가능성이 있는 금리 부분에 주목해서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분석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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