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20조 '줄줄'...AI 불안 확산에 은행권 초긴장 [앵커리포트]

일주일 새 20조 '줄줄'...AI 불안 확산에 은행권 초긴장 [앵커리포트]

2026.10.12.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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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이 20조 원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라, AI 해킹 사태로 인한 보안 불안감이 예금 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자금으로 주식 호황이나 부도 위기 같은 이슈에 민감합니다.

지난 7일 기준 국내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55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달 말 675조5천억 원에서 불과 일주일, 더 정확하게는 4영업일 만에 20조천억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정기예금도 동반 감소했는데요.

지난 7일 정기예금 잔액은 1,003조4천억 원으로, 한주 만에 2조7천억 원 줄었습니다.

정기예금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 불어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 시대를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최근 분위기가 반전된 겁니다.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이 갑자기 방향을 아래로 틀다 보니, AI 해킹에 대한 불안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고의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는 주요 은행이 모두 당했다는 사실에 고객 신뢰가 흔들렸다는 건데요.

하지만 통상 월초에는 급여·법인자금 등의 이동으로 요구불예금 변동성이 커지는 데다, 주식·부동산 등 다른 투자처나 고금리 금융상품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으니 섣불리 단정 짓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은행권은 이번 AI 해킹 사태에 엄중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은행 업무가 모바일·인터넷뱅킹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불안이 확산하면 고객 이탈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빠를 수 있는 데다, 이번 일을 확실하게 수습하지 못하면 미래 고객들에게도 외면받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사이버 공격이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만나 금융권 판도를 흔드는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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