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한 돈 100만원→67만원, 금리 오를 때 살까요, 팔까요?

금 한 돈 100만원→67만원, 금리 오를 때 살까요, 팔까요?

2026.10.08.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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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10월 8일 목요일
■ 대담 :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

- 금 전문가 조규원, 金 투자 성적표는? "가슴이 아프다"
- 한 돈 100만원→67만원까지..30%가까이 하락, 銀 50-60%까지 하락
- 시장이 가장 예민하게 보는 건 '금리'
- 베선트 '바이백' 2배로 늘린다? 1940년대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어요
- 장기국채 사들이고, 단기국채 공급하려는 것
- 미 중간선거 결과, 금값 영향은? 억눌렸던 금값 상승? "사실 장기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
- "사실 저는 금리 더 올랐으면 좋겠어요" 이유는?
- 금리란, 국가 신용 떨어지고 인프레이션 기대가 더 높아진다는 것
- 단기적으로 아파도 장기적으론 더 좋아지는 것이니까
- "2030년 금값 300만원 전망 유지합니다"
- 은, 산업수요도 많은데 왜 이렇게 못 가나?
- 작년 은값 3배 가까이 상승, 재작년도 70% 상승..산이 너무 높다
- 장기적으로 銀이 金보다 훨씬 매력적 투자처, 단, 변동성은 감안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금값이 계속 오른다" 이런 방송을 해드린 게 엊그제 같은데요. 지금 금값이 빠르게 하락하는 중입니다. 조정 국면이 역력한데요. 금 투자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오늘 고수 경제는 금 전문 투자자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조규원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오랜만에 나오셨는데 대표님 투자 성적부터 한번 보도록 할까요? 은과 금에 많은 투자를 하셨다고 들었었는데 성적표가 어떻습니까?

◇ 조규원 : 일단 제가 갖고 있는 거는 예전부터 갖고 있었으니까 그런 건 괜찮은데, 제가 지난번에 왔을 때 은을 좀 많이 샀었다고 했잖아요. 그거는 충분히 가격 올랐을 때 거의 다 정리가 됐지만, 그 뒤로 금 가격이 한 6월 말 정도에 한 번 또 한 4,150달러 그 정도까지 떨어졌었어요. 그래서 "이거 너무 저렴하다" 좀 많이 사놨거든요. 대략 법인 유보금이 있으니까 그거 한 금을 18kg 정도를 사놨어요. 그런데 잘 오르는가 싶다가 한 4,700달러 정도까지 회복했던 금 가격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그런데 여기다 심지어 환율까지 내려가니까 지금은 가슴이 아픕니다.

◆ 조태현 : 단기적인 손실이니까 평가손이니까.

◇ 조규원 : 그래도 길게 보는 거니까요.

◆ 조태현 : 맞습니다. 어떤 투자를 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우상향하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니까요. 그런데 금값이 올해 들어서 정말 많이 빠지긴 하나 봐요. 얼마나 빠진 겁니까?

◇ 조규원 : 일단 올해 들어서는 최대 금 가격이 한 돈당 100만 원을 넘었던 그 가격이 지금은 67만 원 정도까지 떨어졌는데요.

◆ 조태현 : 많이 빠졌네요.

◇ 조규원 : 시중에서 골드바를 구한다고 하면 한 73만 원 정도에 구하기는 하는데, 그것도 생각해 보면 이전에는 한 110만 원 정도에 구할 수 있었던 가격이었던 것처럼 금 가격이 대략 한 30% 정도, 은 가격은 조금 더 낙폭이 큰데 한 50에서 60% 정도 이 정도의 하락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왜 이렇게 떨어진 겁니까?

◇ 조규원 : 제가 이전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실 지금 딱 단기적인 측면만 바라본다고 하면 시장이 가장 예민하게 보는 건 금리인 것 같아요. ‘기준금리를 더 올릴 거냐’, 그리고 기준금리를 꼭 안 올리더라도 ‘국채 금리가 이렇게까지 치솟으면 금에는 안 좋은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또 시장도 그렇게 바라보는 측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일단은 안 좋은 그 경로를 보자면 역시 ‘금리가 오르면 채권에 투자하지 누가 이자도 없는 금에 투자하냐’ 이런 논리인 거예요?

◇ 조규원 : 네, 맞습니다. 그래서 금이라고 하는 자산의 가장 중요한 지표가 뭐냐고 하면 바로 ‘실질금리’라는 데이터거든요. 사실 금리가 4%, 5% 오르든 5%, 10%가 오르든, 심지어 20%가 오른다고 해도 그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높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못 느끼고, 오히려 금과 같은 실물자산으로 이동을 하거든요. 그런데 일단 당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있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도 대략 2에서 3% 정도 수준을 보이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5%를 훌쩍 넘는 이런 모습이 나오다 보니까 당장의 실질금리는 플러스 한 2.4%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니까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금보다는 차라리 미국 국채가 나은 거 아니냐"라고 생각을 하면서 금 가격이 이렇게 하락하는 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국채를 사면 최소한 쿠폰 이자라도 계속 받으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데, 자 그렇다면 결국에는 금리 인상기, 이게 조금 중요하게 작용을 할 것 같은데요.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는 ‘금리 인상 우려 때문에 금값이 조정이 되더라도 실제 금리 인상기에는 금값이 올랐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그렇다면 지금은 앞서 말씀하셨던 우려 때문에 조금 조정을 받는 그런 시기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조규원 : 맞습니다.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부터 보통은 금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게 되는데, 물론 그렇다고 해서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했으니까 그다음 날부터 그냥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계속 오른다, 이런 이야기에는 당연히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가 1970년부터 1980년까지 기준금리가 3.5%였던 게 18%까지 올라가면서도 그 과정 가운데서 당연히 조정도 있고 횡보도 있고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24배나 상승했던 그런 기염을 토하는 상승장이었던 걸 돌이켜 보면 사실 지금도 금리 인상을 하는 그 기저가 뭐냐를 생각하는 게 되게 중요할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국채 금리가 5%가 넘고 기준금리가 더 올라가는 이런 모습이 나오니까 사람들이 생각할 땐 그 금리라는 숫자에 조금 집착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금리가 올라간다고 할 때 그 요인을 뜯어보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국채가 잘 안 팔려서 그런 것도 있거든요? 그리고 국채 공급이 더 많아져서 그런 것도 있어요. 미국의 재정에 대한 그런 불확실성도 있고요. 그래서 사실 이 모든 요인들, 지금 국채 금리가 올라갔던 모든 요인들은 국채라는 숫자만 보면, 그 금리라는 숫자만 보면 금에 안 좋은 것 같지만 사실 그 모든 요인들은 장기적으로 금에 있어서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조태현 : 왜 그렇죠? 지금 공급과 수요가 다 문제가 있다면 이 고금리 상황이 더 길어지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더 길어진 다음에는 채권 쪽의 매력이 더 부각되면 그쪽으로 돈이 가면 금은 계속 안 좋을 것 같은데, 왜 좋은 신호라고 봐야 되는 거예요?

◇ 조규원 : 일단 인플레이션이 금에 좋냐, 안 좋냐라고 하면 당연히 인플레이션은 금에 좋습니다. 그런데 그 인플레이션 때문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린다는 이 사실이 시장을 겁먹게 하는 요인이어서 단기적으로 하락할 뿐이지, 과거의 금리 인상기를 전부 다 살펴봤을 때 인플레이션, 그것도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공급망이 막히고, 관세가 올라가는 이런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은 금 가격에 좋았다는 걸 알 수가 있었고요. 그리고 재정이 안 좋아서 국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 그 국가의 화폐에 대한 가치가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이런 부분들도 있고 국채에 대한 공급이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재정에 대한 압박이 더 심해진다는 뜻이고요. 그리고 사실 금리가 이렇게 오르면 지금 미국의 부채에 대한 이자만으로 1년에 지출하는 돈이 한 1조 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잖아요? 이게 금리가 올라가면 사실 이 이자 비용도 더 커지거든요. 1조 달러가 얼마나 많은 거냐면, 1년에 미국 세수가 5조 달러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세수의 20%를 교육을 하는 데 쓰는 것도 아니고, 국방비로 지출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 부채에 대한 이자 갚는 데 쓸 정도로 미국의 재정 상황이 이미 지금도 안 좋은데.

◆ 조태현 : 우리 돈으로 치면 1,300조 원이니까요. 예산의 2배.

◇ 조규원 : 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사실은 장기적으로 금에 되게 좋은 이슈지만, 우리는 단기적으로 금 가격이 흔들리는 거에 내 마음도 너무 흔들렸던 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조금 더 긴 호흡의 관점으로 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자, 그런데 국채 수요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는데요. 국채 수요가 최근에 좀 부진하게 이어지는 것 같더니 간밤 입찰에서는 수요가 생각보다 좋아서 국채 금리가 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거든요? 지금 수요 어떤 거예요?

◇ 조규원 : 일단 이 부분도 되게 디테일하게 뜯어볼 필요가 있어요. 미국이 저번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미국의 바이백 규모를 한 3배로 늘리겠다” 이런 이야기도 했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이 이야기를 우리가 언제 들어봤었냐 하면... 사실 우리는 들어볼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게 과거에 언제 있었냐면 1940년대에 똑같은 일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걸 왜 하냐, 사실 바이백이라는 게 미국 정부가 산다고 그 빚이 사라지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걸 왜 하냐면 장기 국채를 사들이고 단기 국채를 공급하기 위함이에요. 그러면 우리가 계속 얘기하고자 하는 건 ‘장기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른다, 사람들의 수요가 적어서 그렇다’라고 했을 때, 사실 이 공급을 줄이면 수요와 공급이 다시 균형을 이루면서 금리가 안 오릅니다. 그래서 미국이 예전에도 재정 문제가 되게 심각하고 미국의 부채 수준이 너무 많았던 1940년대에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단기 금리 같은 거는 기준금리로 얼마든지 통제가 가능하잖아요? 그래서 장기 국채를 줄이고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렸어요. 그리고 그다음에 더 좀 과격한 정책이긴 했지만 ‘YCC’라고 하는 통화 정책을 통해서 미국의 기준금리를 거의 제로 금리까지 낮추면서 이렇게 좀 재정 압박을 했던 일이 있었거든요. 이런 금융 억압의 형태가 사실은 미국이 얼마나 지금 재정 상황이 안 좋고, 그 재정 상황이 안 좋은 결과로 미국의 국채가 얼마나 안 팔리느냐를 보여주는 건데요. 간밤 입찰에서 미국의 국채에 대한 수요가 올라갔다는 부분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도 국채는 잘 팔릴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그게 과거만큼의 수요가 있다는 게 아니라, ‘수요는 점점 떨어지겠지만 그만큼 국채에 대한 공급도 줄일 거다.’ 장기 국채는 얼마든지 중앙은행도 살 수 있고, 그다음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한테 넘길 수 있는 물량들도 있어서 그런 식으로 미국은 생각을 하고 움직이는 것 같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참 여러 가지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냥 단순한 하나의 요인만으로 우리가 판단하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어찌 됐건 금을 둘러싼 장기적인 논리라면 달러와 미국 국채, 이게 예전 같았으면 “안전자산의 끝판왕이다” 이렇게 봤었는데 이 신뢰 자체가 예전만 못하다 이런 이슈가 있는 것 같아요.

◇ 조규원 : 네, 맞습니다. 옛날에는 당연히 안전자산이라고 한다면 달러와 금, 그리고 달러 중에서도 사실은 이자를 주는 건 미국 국채니까 ‘미국 국채’와 ‘금’ 이 두 개가 양대 산맥이었는데요. 일단 첫 번째로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게 과연 장기적으로 메리트가 있느냐라는 측면에서 볼 때, 우리가 인플레이션 환경에 놓여 있다는 것 자체가 미국 국채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는 거지만, 사실 여기에 더불어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때처럼 이런 미국 국채나 달러 자산을 보유하는 게 외환보유고에서 동결당할 수도 있는 리스크, 아니면 결제망(SWIFT)에서 배제되는 이런 이슈들도 있다 보니까 미국 국채나 달러를 보유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리스크가 된 겁니다. 거기다 장기적으로 미국 국채를 보유한다고 했을 때 그 가치가, 예를 들면 30년 뒤에 이자까지 받아서 그 원금 플러스 이자가 과연 물가 상승률보다 월등할 거냐라는 측면도 쉽게 우리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고요. 그렇다 보니까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가 이 정도로 높은 상황인데도 서로의 국채를 잘 안 사주려고 해요. 그리고 프랑스도 사실 국채 금리가 4%가 넘어갔는데,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게 프랑스의 국채를 더 안 사려고 한다, 차라리 금리가 더 낮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채를 사려고 한다는 현상들이 있는 게 지금 세계적으로 국채, 특히 국채라는 건 국가의 재정이랑 가장 관련이 깊으니까 이 재정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을 우리가 이해해 볼 수 있겠죠. 그럼 여기서 결론으로 가면 대부분의 국가들이, 특히 선진국들은 이 재정 문제가 심각해요. 그런데 이 재정 문제 심각한 게 오늘만의 이슈는 아닐 거 아니에요? 과거에도 수많은 선진국들이 있었고 주요국들이 수백 년, 수천 년에 걸쳐서 이런 부채 문제를 겪었는데. 그럼 이 부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왔는가를 보면 결국엔 선택지가 4가지밖에 없거든요. 지출을 줄이거나, 세금을 늘리거나, 아니면 부채의 가치를 낮추는... 그러니까 돈을 더 발행해서 부채의 가치를 낮추거나, 아니면 마지막 네 번째로 생산성의 혁신을 만드는 건데요. 지출이랑 세금을 늘리거나 하는 긴축적인 방법은 민주주의를 택하고 있는 국가가 선택하기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러면 나머지는 이제 돈을 더 발행해서 화폐의 가치를 낮추고, 그걸로 부채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이런 방식을 금융 억압이라고 하고, 미국이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국뿐만 아니라 사실 전 세계적으로 이제 금융 억압의 시대에 우리는 들어갔다는 거를 여러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요. 보통은 그렇게 부채 문제를 해결해 왔고, 여기서 또 하나 방법은 생산성의 혁신인데 지금으로 치면 AI의 혁신, 과거로 치면 2차 산업혁명이라든가 아니면 대규모 전쟁 같은 걸 통해서 승리하기만 하면 최고의 베팅이 되는 거잖아요? 대부분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성공하는 경우도 있긴 있었거든요. 영국의 2차 산업혁명처럼. 그래서 사실은 미국이 AI에 왜 이렇게 집중을 하는가, 그리고 왜 이런 바이백 규모를 늘린다고 하면서 금융 억압을 하는가? 재정 문제를 해결했던 방법이 사실 이거밖에 없다, 그 과정 가운데서 금 가격이 오르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제가 말씀드렸던 건 되게 긴 흐름이고 보통 한 10년 정도 사이클을 보아온다고 할 때 그 과정에서는 조정도 있고 횡보도 있는 거라, 우리는 좀 이렇게 긴 호흡으로 보고 이런 조정과 횡보는 당연하다, 좀 더 멀리 보고 투자를 하는 게 어떨까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요약을 하자면 ‘달러의 위상이 나빠지는 거는 금값에는 호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단기적인 터뷸런스(난기류)는 있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그렇다면 올해 연말을 한번 예상해 보도록 할까요? 11월 중간선거가 있단 말이죠. 지금 전망으로서는 공화당은 점점 상태가 나빠지고 있고, 민주당이 상·하원을 석권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게 금값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이렇게 된다면?

◇ 조규원 : 그렇게 된다고 한다면 사실은 지금의 스탠스와 많이 달라질 거 아니에요? 예를 들면 관세를 좀 더 올리고 무역 장벽을 쌓았던 것, 혹은 지정학적 리스크 이런 것들에 반대 방향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렇게 된다고 한다면 기존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고 그걸로 인한 금리 인상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했던 현상들도 조금 더 수그러들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금 가격이 상승하지 않겠는가 하고 시장은 많이 바라보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솔직한 마음으로 일단 첫 번째로 별 의미가 없다. ‘어차피 장기적으로 보면 그 큰 추세가 바뀌지 않는다’는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저는 사실 금리가 좀 더 올랐으면 좋겠거든요. 금 가격 자체만 보면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더 오른다는 게 안 좋은 이슈처럼 받아들여지지만, 사실 그만큼 금리라는 건 기준금리 플러스 가산금리인데, 국채 금리도 마찬가지로 가산금리는 그 국가의 신용이나 인플레이션 기대 같은 것들이 반영된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금리가 더 오른다는 건 인플레이션 기대가 더 높아진다는 거고, 국가에 대한 신뢰, 달러에 대한 가치가 더 떨어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내가 좀 더 아플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금이라는 자산만 바라본다면 그게 오히려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올해는 좀 더 금에 안 좋은 이슈들이 많이 나와준다면 장기적으로는 더 달콤한...

◆ 조태현 : 상승의 어떤 환경이 만들어진다.

◇ 조규원 : 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말씀드리면 또 금을 보유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기분이 안 좋으실 수도 있으니까. 이왕이면 좀 반대 방향으로 가서 억눌렸던 금 가격이 한 번은 또 다시 정상화를 찾는 그런 방향으로 가기를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 조태현 : 요즘 악플에 많이 시달리시긴 하셨군요. 예전에는 "2030년에 금 한 돈, 그러니까 3.75g이 300만 원까지 갈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셨는데, 이 전망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거든요. 이 전망은 계속 유지하고 계십니까?

◇ 조규원 : 네, 대략 2030년을 말씀드렸던 건 공급 사이클적인 측면으로 말씀드렸던 건데, 여전히 그 논리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사실 이 300만 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조금 과한 예측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세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은 자본주의에 살고 있고 그중에서도 지금의 화폐 시스템을 불환화폐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대부분 그 화폐 시스템에 살았다 보니까. 이 시스템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이 끝이 어땠는지를 한 번도 공부해 본 적이 없어요. 그냥 ‘과거부터 그래왔으니까 앞으로도 그렇겠지’라는 관성이 작용하거든요? 그런데 사실 인류 역사에는 수많은 불환화폐 시스템이 있었고, 그 불환화폐 시스템 중에 결국 끝이 금과 같은 태환화폐로 돌아가지 않았던 역사를 찾기는 매우매우 어렵습니다. 사실 제가 찾았던 역사 중에는 없었거든요.

◆ 조태현 : 최근 사례도 있어요.

◇ 조규원 : 네, 그래서 결국에는 이 불환화폐는 반드시 끝이 있고, 그 끝에는 꼭 금이 아니어도 돼요. 금이나 은이나 철이나 토지나 다양한 담보가 되는 자산으로 돌아갔던 역사가 많은데. 그 과정 가운데서 화폐의 가치도 리셋되고, 금 가격도 리셋됐던 그 역사를 돌이켜 본다면 지금의 단기적인 가격 흐름보다는 어쨌든 우린 결말을 미리 알고 보는 거니까요. 마치 영화의 결말을 스포당한 것처럼 영화를 보면서 너무 몰입하지 않는, 공포 영화는 몰입을 좀 덜 하는 게 낫잖아요? 그렇게 마인드 컨트롤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불환화폐’라는 거는 국가가 실물 자산으로 바꿔줄 의무가 없는 화폐를 말씀드리는 건데요. 그러니까 오늘날 우리가 쓰는 신용화폐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상태가 나빠지면 ‘태환화폐’, 바꿔줄 의무가 있는 그런 화폐로 가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인플레이션을 겪는 나라들이 가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곤 합니다. ‘은 가격’도 한번 살펴보시죠. 은값은 어떻습니까? 산업 수요도 많고 그런데 그거에 비해서는 기대만큼은 잘 못 간다는 느낌이 있거든요.

◇ 조규원 : 아무래도 은의 산업 수요가 많이 늘고 있고 그거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서 한 6년째 이미 공급 적자를 겪고 있을 만큼, ‘은은 잠재적 포텐셜이 되게 크다’고 많이 바라보고 있는데요. 그런 것에 비해 은 가격의 하락폭이 너무 큰 게 아니냐는 이야기는 사실 작년, 재작년까지 돌아가야 됩니다. 작년에만 은 가격이 거의 3배 가까이 상승했었고, 그전에도 재작년에도 은 가격이 거의 한 70% 정도 상승했었다 보니까 사실은 산이 좀 많이 높아서...

◆ 조태현 : 아, 너무 올랐기 때문에?

◇ 조규원 : 단적으로 생각해 보면 작년까지만 해도 은 가격이 한 100만 원 정도 했었어요. 100몇십만 원 정도 하던 게 600만 원을 찍고 지금 300만 원이 된 건데, 그래도 아직도 꽤 많이 오른 거거든요.

◆ 조태현 : 2천 갔다 6천에 있는 것처럼.

◇ 조규원 : 그래서 사실 이게 ‘과연 은이 끝났다는 걸 의미하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고, 과거의 조정장, 예를 들면 2008년 금융위기라든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라든가 1974년 은의 조정장을 따질 때 이 정도의 조정이 없었냐고 하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그때도 늘 있었던 조정이라서 은 가격은 사실 과거 100년의 사이클을 보면 금 가격이랑 오를 때 똑같이 오르고 떨어질 때 똑같이 떨어진다... 아무리 상승 모멘텀이 많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가격 추세는 금을 따라간다는 걸 먼저 이해를 해야 "은이 좋지만 은이 오르려면 금에서 먼저 트리거가 나와줘야 된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좀 더 마음이 편하고 오히려 지금이 기회는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죠.

◆ 조태현 : 그렇네요. 그렇다면 이 귀금속 중에 하나만 딱 꼽자면 ‘금’, ‘은’ 그리고 최근에 또 수요가 괜찮은 ‘구리’ 중 어떤 걸 꼽아주시겠습니까, 하나만 한다면?

◇ 조규원 : 저 같은 경우에는 장기적으로는 ‘은’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가격 변동성이 워낙 크다 보니까, 내가 금과 은에 대한 투자가 처음이거나 아니면 변동성에 조금 약한 상황이라고 한다면 금을 투자하시는 걸 추천해 드리겠고, 투자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고 또 장기적으로 보유할 목적이라고 한다면 은을 구매하는 게 좀 더 매력적일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주식도 마찬가지고요,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보시면 손해 볼 일은 없을 것 같으니까요. 잘 버텨 나가시기 바라겠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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