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막아야 vs 규제 불필요" AI 속도조절론 대립 [이슈ON]

"위험 막아야 vs 규제 불필요" AI 속도조절론 대립 [이슈ON]

2026.09.16.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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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공지능의 통제력 상실 위험을 경고하는'AI 속도조절론'을 두고 미국 빅테크 기업 수장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AI가 인류를 위협할 거란 주장은 '사기'라고 일축했는데, 이 문제가 미국 중간선거의 주요 쟁점으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시간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과 이야기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AI 속도조절론'을 두고 미국 정치권과 기업계가 시끌시끌합니다.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치맥' 회동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 문제에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잠시 보고 오시죠.

[앵커]
그런데 결국 통화 내용을 보면 AI 속도조절론 안 된다. 우리 그냥 빨리 가자 이런 내용인 것 같은데 저렇게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스피커폰으로 공개하는 거, 계획된 거겠죠?

[김대호]
충분히 사전에 짜고 한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그 타이밍도 아주 공교롭고요. 지금 캘리포니아와 미국은 시차가 무려 3시간 벌어지는데요. 캘리포니아 회의장 시간에 딱 맞춰서 백악관에서 전화를 했고 지금 그림에서 보시는 저 장면이 의자에 앉아 있어서 주위에 인파들이 안 보이지만 주위에 수백 명이 앉아 있는 국제컨퍼런스장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데서 대통령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주고 싶었던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었던 것 같고요. 더더군다나 지금 인공지능의 신이라고 불리는 젠슨 황의 입을 통해서 두 사람이 일치된 의견을 보여주면 자신의 입지가 훨씬 산다, 이래서 젠슨 황과 트럼프의 합작품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젠슨 황이 들고 있는 핸드폰이 삼성전자의 최신형 갤럭시 Z폴드여서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지금 AI과 관련해서 빅테크들이 굉장히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면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속도조절론이 어쩌다가 이렇게 갑자기 전환이 됐을까요?

[김대호]
좀 엉뚱한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가 만약에 망한다면 갑자기 망한다면 빅테크 때문에 망할 겁니다. 거꾸로 세계 경제가 한 단계 크게 점프를 한다면 빅테크 때문에 세계가 다시 한 번 열릴 것입니다. 이 얘기가 무슨 얘기냐면 제 얘기가 아니고 뉴욕증시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하고 있는 얘기인데요. 그만큼 빅테크들이 최근 4~5년 동안 엄청난 돈을 투자해서 운명을 건 인공지능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잘 되면 당연히 세계가 잘 되겠고 잘 못되면 세계가 망할 수도 있을 정도로 그야말로 올인을 하고 있거든요. 왜 이렇게 빅테크 회사들이 운명을 건 투자를 하느냐. 전 세계의 돈을 다 쓸어가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나 IT에는 흔히 경제학에서 말하는 승자독식의 구도라는 게 있습니다. 1등만이 살아남는 거예요. 그게 90년대 IT 산업도 마찬가지였는데 인공지능은 더 심하거든요. 한쪽으로 다 몰린다고요. 특히 인공지능은 먼저 개발된 인공지능이 좀 늦은 인공지능을 때려잡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1등 아니면 살아남을 수가 없으니까 빅테크 회사들은 여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돈을 너무 많이 집어넣다 보니까 일부 회사들은 신용등급이 추락해서 휘청휘청하기도 하고 정말 경쟁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빅테크가 돈을 많이 썼는데 아직도 그 빅테크 투자한 데서 돈이 안 벌려요. 기업은 투자하면 어느 정도 이익을 회수해야 합니다. 그것을 흔히 경제학에서 ROI라고 리턴 온 인베스트먼트. 투자 대비 수익이라는 게 나야 하는데 인공지능은 돈 버는 데가 아직 없어요. 물론 우리가 제미나이 같은 걸 쓰면 2~3만 원 냅니다. 그런데 그 정도 가지고는 지금 들어가는 반도체 비용을 감당할 수도 없는 지경입니다. 그래서 빅테크들도 휘청휘청하는데 빅테크보다도 더 지금 문제가 되는 회사들은 빅테크에 인공지능을 개발해서 넘겨주는 회사. 소위 말하는 엔트로픽이라든지 오픈AI 이런 회사를 실리콘밸리에서는 모델 개발 회사, LLM 모델 개발 회사라고 해서 한마디로 두뇌를 만드는 회사고, 그 두뇌를 가지고 빅테크들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짜서 돈을 버는데요. 지금 실제로 돈을 가장 많이 넣은 곳은 빅테크보다도 바로 두뇌 만드는, 지금 그림에도 나오는 엔트로픽, 오픈AI 저 회사들이 반도체를 거의 다 싹쓸이 해갔습니다. 엔비디아의 GUP, 몇몇 회사가 다 사갔는데 저게 돈이 GPU 1대에 몇억씩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장에 돈은 안 되고 이러니까 여기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인공지능 개발 회사들이 망할 수도 있다라는 의구심이 나오는 상태인데 지금 서로서로 개발한 내용을 보니까 인공지능이 돈 벌기 위해서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 마구 기술 쪽에만 치중하다 보니까 자동차로 치면 엔진 기술이나 가속페달 기술은 엄청나게 발전했는데 브레이크 장치는 전혀 개발하지 않았습니다. 폭주하는 인공지능이 된다. 인공지능이 은행도 해킹하고 자기들끼리 담합해서 사람을 때려잡고 지금 난리예요. 그러다 보니까 순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이거 우리 이렇게 경쟁하다가는 인류가 전멸하겠다. 그래서 엔트로픽이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그러자 어차피 지금 출혈 경쟁하고 있는 회사들이 맞아, 나도 그래 하면서 우리 안전하게 만들자 해서 속도조절론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죠. 엔비디아의 젠슨 황 같은 경우는 속도조절을 하면 반도체를 안 사가겠다는 얘기거든요. 반도체 파는 회사들은 속도조절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거 안 사가, 우리 회사 망할 수도 있지 않냐. 이러니까 엔비디아는 트럼프 편에 붙어서 무슨 속도조절이냐. 안전하지 못하면 반도체 더 쓰다가 그걸 가지고 새로운 인공지능 만들어서 말 안 듣는 인공지능을 때려잡는 인공지능을 만들자, 이게 젠슨 황의 생각이에요. 그런데 그게 될지 안 될지는 기술의 세계는 우리가 가보지 않았으니까 우리가 문과니까 잘 모릅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를 하면 갑자기 AI 좀 천천히 발전시키자. AI 속도조절론이 나왔는데 지금 겉으로 나오는 명분은 AI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되면 인류의 미래가 위험할 수 있다, 이 내용이지만 사실 기업가들이 돈 생각을 안 할 수 없잖아요. 결국은 돈 때문이다. 이런 말씀이시죠?

[김대호]
그렇습니다. 경제학에 1982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스티클리라는 분이 있는데 그분의 경제학 노벨상 수상 논문이 규제 포획이라는 겁니다. 규제를 만들어서 자기들끼리만 산다라는 얘기인데 얼핏 보면 규제한다는 것이 전 세계 인류를 위한 것 같지만 그 노벨상 수상자 얘기는 이미 먼저 간 사람들은 자기들이 어느 정도 고지를 점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자기들은 어느 정도 기술이 있습니다. 그러면 규제를 하면 신참들, 스타트업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돼요. 그렇게 돼서 규제 포획이라는 경제학적 용어는 규제를 빙자해서 선발주자들이 살아남는 그 경제를 바로 규제 개혁의 경제라고 하거든요. 이번이 전형적으로 그렇다는 지적들도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자신들은 웬만한 건 다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후발 주자가 따라오기 때문에 더 개발해야 돼요. 돈이 더 듭니다. 그런데 규제로 탁 막아버리면 신참자가 없으면 좀 쉬어가도 되거든요. 그래서 자금난이 생겼던 것도 또 하나 문제고 후발주자가 쫓아오는 것도 문제고. 겉으로는 인류를 절멸시킬 수도 있는 기술, 그러니까 가속페달 기술은 나왔는데 브레이크 기술이 나오지 않았다, 그 말도 맞습니다. 이 세 가지가 얽혀서 속도조절론이 나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음모론 파괴자다라면서 지금 이것에 대해서 일축하고 있잖아요. 조금 전에 통화 장면도 보셨지만 중간선거를 앞뒀기 때문에 미국이 지금 AI를 어쨌든 앞서가고 있으니까 이걸 포기 못하는 거겠죠?

[김대호]
이게 지금 미국 중간선거에서 최대 쟁점이 바로 인공지능 속도조절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보도가 안 됐는데 미국은 지금 인공지능 때문에 난리입니다. 두 가지 큰 쟁점이 있는데요. 하나는 데이터센터가 우리는 지금 데이터센터 유치하려고 난리잖아요. 미국은 동네에 데이터센터 들어오면 목숨 걸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이유인데요. 데이터센터는 고용을 창출 안 해요. 기계가 돌아가니까. 그런데 시끄럽죠, 왔다갔다하고. 그 정도면 참을 수가 있는데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잖아요. 계속 돌아가야 하는데 전기를 계속 먹는다고요. 미국은 땅이 큰 나라고 지역별로 전기 회사가 달라요. 그래서 가정용 전기든 산업용 전기든 전체 전기 소모량 나누기 발전량을 해서 전기료를 정하는데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면 전기 다 먹잖아요. 그러면 그 지역의 전기가 모자라게 됩니다. 그러면 전기 가격이 올라가는 거죠. 그래서 데이터센터 들어오면 생계가 팍팍해져요. 그래서 결사반대. 그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젊은층들인데 지금 비서형 나오고 생성형 나오고. 생성형 GPT까지는 그렇게 위협이 안 되는데 비서형은 일을 대신해 주는 거거든요. 젊은층들이 직장에 들어가서 해야 될 일들이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그런 업무들을 인공지능이 다 해 주니까 인공지능이 들어오면 청년층 실업률을 막 갉아먹어요. 그래서 젊은층들이 반대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젊은층들이 많고 또 월급쟁이들이 많은 지역이 대도시예요. 대도시가 민주당 구역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이미 당의 정당 정책으로 인공지능 속도조절. 너무 빨라, 안 돼. 평소의 민주당 도덕적 가치하고도 맞죠. 기계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인간 가치. 그런데 공화당은 지금 국가적으로 돈을 벌어야 하고, 돈을 벌어서 공급 경제학을 통해서 일자리를 만들겠다라는 구상이란 말이죠. 거기다가 중국과의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인공지능 승자독식입니다. 만약에 인공지능 기술을 중국에 뺏기게 되면 국가 패권은 중국으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좀 강경 보수주의자들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 아메리카 퍼스트 차원에서 인공지능 안 하면 죽는다. 그래서 마가 프로젝트의 1번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가를 주창하는 공화당과 인권을 주장하고 청년 일자리를 주장하는 민주당이 정통으로 붙어서 며칠 전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에 와서 이번 선거의 1번 주제는 바로 AI 속도론이다. AI 속도론을 하면 우리는 무조건 선거에 이긴다. 트럼프를 AI로 잡자, 이런 얘기가 나오는 상태이기 때문에 바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방어하는 것보다는 바로 인공지능의 신으로 불리는 젠슨 황과의 전화통화를 해서. 전화통화 내용을 보면 AI 문제 없잖아. 스스로 우리 안전 지킬 수 있어. 규제를 우리 스스로 하면 되지. 뭘 규제를 따로 만들 필요가 있어? 당신, 젠슨 황도 그렇게 생각하지? 물어봅니다. 그러니까 젠슨 황이 예스, 예스 하지 않습니까? 그게 다 짜여진 각본이다, 이렇게 보여지는 겁니다.

[앵커]
너무나 노골적으로 트럼프 공화당은 젠슨 황과 손잡고 AI 빨리빨리 발전시켜야 된다, 이런 입장인 거고 미국 민주당은 AI 속도조절론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AI 속도조절론이 그러면 우리 기업들,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 걸까요?

[김대호]
치명타입니다. 그러니까 앤트로픽의 아모데이가 지난주 금요일날 글을 썼거든요. 그때부터 반도체 주가, 추풍낙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속도조절을 하자는 게 천천히 하자는 건데 그동안 우리나라 SK하이닉스랑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갔던 것은 서로서로 빨리 하느라고 반도체를 사갔기 때문에 거기서 수요 과잉, 공급 부족이 생긴 거거든요. 그런데 AI를 속도조절하면 수요가 갑자기 푹 줄어들 수가 있습니다. 물론 아직 속도조절론이 대세로 굳어진 건 아닙니다마는 그 우려가 나오기 때문에 반도체 이거 위험해. 그러니까 반도체가 위험하다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이 위험하니까 반도체 덜 사간다. 가뜩이나 지금 빅테크들, 인공지능 개발 회사들이 반도체 사가느라고 돈이 엄청나게 들었는데 속도조절론 펴는데 잘 됐단 말이죠. 그래서 좀 천천히 가자, 이런 측면이 있는데 젠슨 황의 엔비디아는 그렇지 않다. 안전이 문제라면 더 좋은, 더 비싼 반도체 만들어서 그걸 가지고 말 안 듣는 인공지능을 때려잡아야 된다. 그러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다. 이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 대목은 앞으로도 논쟁이 계속될 것 같은데요. 문제는 지금 인공지능에서 계속 사고가 나고 있거든요. 은행도 털고, 인공지능이 말을 안 들어요. 말을 안 듣는 것뿐만 아니라 보통 컴퓨터는 전기를 차단하면 일단 모든 기계가 꺼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인공지능 컨트롤하는 사람들이 전기를 끄는데 최근 저 되바라진 인공지능이 전기를 못 끄게 만드는 장치를 자기들끼리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전기가 안 꺼지고 있잖아요. 그런 식으로 통제가 안 되는 게 나오니까, 그렇게 통제가 안 된다는 소리가 자꾸 나오면 속도조절론이 좀 더 이길 수 있거든요. 그런 것은 반도체 주가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젠슨 황 얘기대로 더 좋은 반도체 개발하면 되지 않겠냐. 그래서 주가에 대한 예측은 긍정론과 비관론이 교차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처음 맞이하는 AI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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