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세권' 동탄 집값, 실화냐? "1주에 2%..1년이면 200% 폭등?"
전체메뉴

'셔세권' 동탄 집값, 실화냐? "1주에 2%..1년이면 200% 폭등?"

2026.06.22. 오전 11: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06월 22일 월요일
■ 대담 : ☎ 고은이 기자(한국경제신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네. 주말 사이에 쌓여 있던 경제 뉴스들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취재부터 뉴스까지 한 큐에 전해 드리는 <경제브리핑> 시간이고요. 오늘은 고은이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고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 고은이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안녕하십니까? 요즘 최대의 이슈가 돼 버린 부동산 시장부터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동탄 아파트값, 지난주에 깜짝 놀랐어요. 한 주 만에 2.22%가 오르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는데요. 지금 성과급 기대, 규제 지역 지정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2주 만에 3, 4억씩 올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 고은이 : 네 동탄은 지금 아파트 가격 상승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은 동탄 역세권인데요.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 국평이라고 불리는 평 수죠. 이 아파트 매물이 지난 4일에 22억 25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썼고요. 현재 호가는 24억 원까지 올라간 상태입니다. 한 달 전 실거래가가 19억 원~20억 원 수준이었는데요. 한 달 만에 4억 넘게 오른 겁니다.

◇ 조태현 : 이젠 강남도 부럽지 않네요.

● 고은이 :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 종사자들의 고액 성과급, GTX와 트램 같은 교통 호재,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이 한꺼번에 작용한 겁니다. 특이한 건, 동탄에서 계약 해제도 늘고 있다는 점인데요. 5월 동탄구 아파트 계약 중 해제 건수는 현재까지 82건으로, 전월보다 74%나 늘었습니다. 특히 청계동은 5월 계약 중에 10.9%가 해제됐습니다. 동탄 평균 해제율의 거의 2배 수준이고요. 왜 이런 일이 생기느냐? 집주인 입장에서는 계약금을 2배로 물어주고, 계약을 깨더라도 더 비싸게 다시 팔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 조태현 : 가파르게 오르니까?

● 고은이 : 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16억 원에 판 집을, 계약금 10% 기준으로 배액배상하려면 1억 6천만 원을 물어줘야 되는데요. 그런데 만약 집값이 3억 원 이상 올랐다 그러면 배액배상을 해도 남는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네 알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계약 취소까지 잇따르는 굉장히 불안한 시장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지금 동탄이 워낙 어지럽다 보니까 규제 지역으로 들어갈 가능성, 이른바 삼중규제 가능성도 거론이 돼요. 이게 오히려 막판 매수세를 붙이는 것 같아요.

● 고은이 : 네 그렇습니다.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이 단기적으로는 막판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규제는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 구역입니다.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 대출, 청약, 세금 규제가 강화되고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되면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을 살 때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실거주 의무도 붙을 수 있고요. 갭투자가 어려워지는 겁니다. 동탄은 이미 규제 지역 지정 정량요건을 충족한 상태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최근 3개월간 동탄구 집값 상승률이 3.85%였습니다.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지정 기준을 모두 넘는 수준이고요. 그런데 규제 발표가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오면, 투자자들은 “묶이기 전에 사자” 이렇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는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묶이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규제 전에 막판 수요가 붙는 겁니다. 반대로 실수요자는 신중해질 수 있는데요. 이미 가격이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고, 규제 지역으로 지정되면 거래가 줄거나,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실수요자는 관망하고, 일부 투자수요는 서두르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납니다. 핵심은 이 지역이 반도체 특수 지역이라는 점인데요. 동탄은 단순히 서울 집값 상승의 풍선효과만 있는 지역이 아니라, 반도체 기업 종사자들의 실제 구매력이 같이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규제가 들어와도 가격이 바로 꺾일지는 불확실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동탄의 부동산이 굉장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지난주에 동탄이 워낙 기가 막힌 숫자를 기록을 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묻히긴 했는데요. 지금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다 뜨겁잖아요? 전·월세 시장도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인데, 지금 상태가 어떻습니까?

● 고은이 : 네. 전·월세 시장은 공급 부족 현상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122.5였습니다. 2021년 2월 이후에 약 5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요. 월세 공급도 같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5월 서울 월세 수급 지수는 114.8로 전달보다 5.1포인트 올랐는데요. 올해 들어서는 월별 상승폭이 대체로 1포인트 안팎이었는데, 5월 들어서 크게 뛴 겁니다. 전·월세 가격도 이미 오르고 있는데요. 올 5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 누적 상승률이 3.58%, 지난해 같은 기간 0.60%의 6배 정도나 됩니다. 월세 상승률도 3.37%로, 작년 같은 기간의 4배가 넘었습니다.
왜 이렇게 됐냐면 공급이 부족합니다. 2022년과 2023년 착공 물량이 줄어든 영향인데요. 시차를 두고 입주 물량 부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 물량은 2만 7천 가구 정도 되고요. 내년에는 1만 7천여 가구로 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임차인들이 이사를 못 가고 기존 집에 놀러 앉는 현상도 늘고 있습니다. 5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갱신 계약 비중이 49%였는데요. 작년에서 비율이 크게 올라온 겁니다. 정비 사업 이주 수요도 부담인데요. 송파구와 양천구 등에서 하반기 이후에 이주 수요가 차례로 나올 수가 있어서, 전·월세 시장을 더 압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전·월세 시장에 도움이 될 만한 소식은 거의 없고, 수요는 있는데 공급은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정부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분위기인데, 결국에는 세금 카드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네요?

● 고은이 : 네 그렇습니다. 최근에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부동산세 강화 필요성과 관련한 언급을 연달아서 했는데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반도체가 벌어온 국부가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흡수되고, 성장의 과실이 소수에게만 집중된다면 호황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보유세와 양도소득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옳은 방향이다. 부동산 과세를 정상화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상 연내 보유세 인상을 공식화한 걸로 보고 있고요.
임광현 국세청장도 한마디 했는데요. SNS에서 “등록 임대 다주택자에게 엑시트할 기회를 주면, 매물 잠김 상황이 해소되면서 6만 8천여 가구의 서울 아파트가 시장에 공급될 것이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등록 임대 사업은 임대료 인상률을 연 5%로 제한하는 대신에, 영구적인 양도세 중과 배제 같은 혜택을 주는 제도인데요. 임 청장은 “이런 양도세 중과가 영구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혜택이 과도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중과 배제 혜택을 축소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에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런 정부 관계자들의 언급을 보면 보유세, 양도세 같은 부동산 세금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전·월세와 매매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이런 세금 대책만으로 되는 건 아니고요. 입주 물량과 공급 대책이 같이 가야 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