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 뛴 유류할증료에 해외여행 '주저'...시름 깊은 항공사

5배 뛴 유류할증료에 해외여행 '주저'...시름 깊은 항공사

2026.05.01. 오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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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류할증료가 두 달 만에 5배 넘게 폭등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던 소비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호황을 누리던 항공업계는 고유가·고환율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는 있지만 사태 장기화 우려에 시름이 깊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유가 급등 여파로 비행기 유류할증료가 불과 2달 만에 5배 넘게 급등했습니다.

대한항공의 중국 칭다오, 일본 후쿠오카와 같은 단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는, 3월 편도 1만3천5백 원에서 5월 7만5천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은 3월 9만9천 원이었는데 이번 달부터는 56만4천 원을 내야 합니다.

미국 여행 왕복 유류할증료만 113만 원에 육박하는 셈입니다.

항공권 가격이 워낙 많이 오르면서 여름 휴가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했다가 고민에 빠진 소비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권의준 / 여행객(지난달 16일) : 휴가철 계획을 아직 세워놓지 않았는데 만약 비행기를 타게 된다면 생각을 다시 해보지 않을까 싶네요.]

유류할증료를 아무리 올려도 항공유값 급등에 따른 비용 폭탄을 상쇄할 수 없는 항공업계는 고유가·고환율 직격탄에 비상체제입니다.

비행기를 띄울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에 저가 항공사들은 6월까지 항공편 수백 편을 띄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긴 연휴가 없어 비수기로 꼽히는 데다가 전쟁 영향까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가 진짜 위기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휘영 / 인하공전 항공경영과 교수 : 저비용 항공사는 스케줄보다는 운임에 예민한 승객이 주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형 항공사보다 저비용 항공사 수입 감소분이 훨씬 클 것 같습니다.]

여행사들은 유류할증료를 직접 부담하거나 단거리 여행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얼마나 줄어들지 우려됩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아무래도 해외 여행에 대한 심리가 위축되다 보니 신규 예약이 둔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요. 저희 입장에서는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한데,]

종전 기대감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원유 수급이 한 달 넘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생산 인프라 복구도 필요한 만큼 전쟁 여파가 장기화할 우려에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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