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저가 외곽 '전세 품귀'..."이사 대신 재계약"

서울 중저가 외곽 '전세 품귀'..."이사 대신 재계약"

2026.03.28. 오전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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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 강북권 등 외곽지역에서는 대단지 아파트에서조차 전세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입주물량 부족, 실거주 의무 규제 등에 따라 전세 공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인데요.

실거주 수요가 많은 중저가·외곽 지역 타격이 커 무주택자들의 주거 불안이 우려됩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3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현재 전세 매물은 단 1건 올라와 있는데 그것마저도 최근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경 란 / 서울 봉천동 공인중개사 : 대부분 연장하셔서 새로운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되고 현재 집값이 안정 돼야 그나마 있는 분들도 빼서 매수해서 움직이지 않을까.]

서울 노원구의 4천 세대 가까운 재건축 추진단지 역시 시장에 나온 전세 물건은 단 1건.

[기자]
대단지임에도 전세 물건이 사라져버린 아파트들이 서울 곳곳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외곽·중저가 지역에서 전세 물건 감소 속도가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전보다 40% 줄었고 특히 성북구와 중랑, 관악구 등에서 급감했습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매물 품귀가 심하다는 걸 뜻하는 전세 수급 상황을 보면 강북은 180 이상으로 강남보다 높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토허제 확대에 따른 실거주 의무 규제로 갭 투자 매물이 많았던 서울 중저가 지역에 신규 전세공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갱신 재계약 확대 여파도 있습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는 기존 세입자가 눌러앉는 재계약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는데 외곽지역은 세입자 이동이 잦아, 신규 전세 거래 비중이 높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매물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함 영 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중소형 면적에 많고 또 임대차 관련한 수요가 많은 부분이 아무래도 임대료 수준에 상대적으로 낮은 서울 외곽 지역입니다. 전세가가 오를 때는 갱신권 사용을 많이 하셔서 신규 출혈이 감소하는 이슈가 있을 것 같고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을 앞두고 세입자 있는 집을 내놓는 매도가 증가하자 기존 세입자들이 가격 접근이 수월한 외곽으로 쏠리면서 공급 부족을 자극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신규 입주물량 부족이라는 현실 앞 전셋값이 꿈틀거리면서 무주택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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