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성장·물가'...스태그플레이션 현실로?

흔들리는 '성장·물가'...스태그플레이션 현실로?

2026.03.27.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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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전쟁이 한 달간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가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고유가와 고물가, 고환율 악재로 성장률과 물가에도 부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과 신속한 추경 편성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인데, 전쟁이 길어지면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 전쟁이 한 달간 이어지며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전후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의 변동성 확대는 원유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 전방위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천장'으로 인식됐던 1,500원이 뚫리며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중동 사태는 올 한해 경제 성적표인 경제 성장률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보다 0.4% 포인트 낮추며 1.7%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한국 등 중동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일부 아시아 국가의 경우 전쟁 장기화 시 에너지 부족으로 생산 활동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물가는 오르고 성장세 속도는 더뎌질 위험이 있는 복합적 도전에 직면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150달러까지 높아질 경우에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정부가 예상하는 2%대의 성장에서 1%대 성장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가격과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해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과 함께 유류세를 추가 인하했습니다.

상반기 중앙정부 공공요금은 동결하고, 초과세수를 활용한 25조 원 수준의 '전쟁 추경'을 4월 중 신속히 시행해 위기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구윤철 /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 현재 가용재원과 수단을 모두 활용해서 당장 시급한 물가, 공급망, 취약부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신속 대응 방안을 즉시 추진하겠습니다.]

전쟁이 수개월간 이어진다면, 정부의 복합대응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침체하는 가운데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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