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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3월 18일 수요일
■ 출연 : 이주완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
- '전형적 사기꾼' 젠슨 황, 엔비디아 수십건의 M&A를 통해 만들어져, 우애 자랑하는 모습은 큰 의미 없어..장사꾼의 심리
- '그록,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할 것' 극찬에도 95%는 TSMC에 줄 것..삼성은 5% 물량 테스트 거친 후 결정할 것
- 韓반도체 기업 실적 장밋빛 전망, 빠르면 올 연말이면 끝나
- 삼전 닉스 지금사도 돼? "단기 투자라면 괜찮아..1-2년 이상 중장기 투자라면 리스트 너무 커"
- 엔비디아 자율주행 동맹은 BYD가 핵심일 것
-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 현대차 로보틱스 결합한 하드웨어 업체와 삼각 동맹구조
- 마이크론 실적? 메모리 가격 효과로 돈버는 중..실적은 큰 의미 없어
- 메모리가격, 韓기업들 감산으로 인해 오르는 중..中 시장점유율 확대로 1년 뒤엔 상황 달라져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네, 이른바 젠슨 황 매직이 또 한 번 통한 걸까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젠슨 황 CEO의 한마디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전쟁 사태 속에서도 반도체의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조금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주완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주완 : 예,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GTC 2026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뭡니까? 예전에는 별거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이제는 완전히 달라진 것 같아요.
◇ 이주완 : 앞에 G는 그 유명한 GPU의 첫 글자고요. 그래서 뒤에는 테크놀로지 콘퍼런스라고 해서, 결국에는 어떻게 보면 엔비디아 내부 행사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 세계에 있는 본인들의 개발자들과 주요 고객, 공급망에 속한 기업들이 모두 모여서 새로운 기술 동향이나 새로운 제품에 대한 소개도 해주고, 또 일종의 연합군의 친목을 도모하는 효과도 조금은 있고요. 그렇게 보면 우리가 이렇게 관심을 가져야 되는 행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좀 과도한 관심을 받고 있는 행사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예전에는 게임 신기술이나 보여주고 막 이랬었잖아요.
◇ 이주완 : 그런 것들은 보통 CES 같은 데서 자신들의 제품을 공개했었지, 이렇게 독자적인 행사를 통해 전 세계 수억 명이 동시에 시청·접속하는 형태는 아니었죠.
◆ 조태현 : 이번에는 눈에 띄는 게 뭐 있었습니까? DLSS인가 그런 기술도 공개했다고 그러던데요.
◇ 이주완 : 사실은 제가 기대했던 것들은 하나도 안 나왔어요. 제가 기대했던 것들은 연초에 잠깐 언급했었던, 현재 노트북은 CPU가 따로 있어야 되고, 그래픽 카드가 따로 있어야 되고, AI 칩이 따로 있어야 되니 비효율적이다. 그 모든 걸 통합할 수 있는 칩을 만들어서 직접 노트북 프로세싱을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그거에 대한 소식은 전혀 언급이 없었고요. 아마 준비가 덜 된 것 같고요. 제가 기대했던 건 결국 AI 시장이라는 게 지금 잠깐 관심이 높아졌지만, 한동안 관심이 꺾이는 시기를 몇 년 지나서 이제 본격적으로 성장을 할 텐데, 그 전제 조건을 생각하면 지금의 블랙웰 칩은 너무 비싸요. 전력 소모도 너무 많고요.
◆ 조태현 : 이게 좀 저렴해져야 되는데요.
◇ 이주완 : 그래서 사실은 전기차도 그랬잖아요. 테슬라 모델 S가 나왔을 때는 몇 대 안 팔렸어요. 상징적인 의미만 있었지요. 이후 테슬라 모델 Y가 나오면서 판매량이 10배, 100배로 늘어났거든요. 지금은 상징적인 의미, AI 시대의 개막이라는 의미인 거지, 우리가 냉정하게 시장을 분석해 보면 산업 사이클이라는 게 있잖아요. 아마 내년부터 관심이 뚝 떨어질 거고요. 몇 년 동안 냉각기 쿨링 타임을 거친 후에 중저가 칩이 등장하면서 진짜 제대로 된 AI 시장이 ‘테이크오프’, 이륙 시점이 올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그런 제품, 그러니까 전력 소모도 지금의 절반 이하, 가격은 3분의 1 이하로 떨어지는 제품에 대한 방향성, 아직 개발은 안 됐을 것 같지만, 거기에는 어떤 형태의 메모리가 들어갈지 이런 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사실은 ‘그록’ 같은 걸 언급하긴 했어요. 추론 전용 칩인데, 그게 블랙웰이나 베라 루빈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조적으로 붙어서 효율성을 높여주는 칩이다 보니까, 기존 AI 칩의 보조 역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추론 능력을 더 향상시키는 것이지, 대체하는 추세는 아니었습니다. 그다음에 피지컬 AI에 대한 부분이 작년부터 계속 화두잖아요. 자율주행차나 로봇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긴 했습니다. 본인들이 로보틱스에 들어가는 솔루션 칩을 NXP나, SD 마이크로같은 유럽 기업의 칩을 활용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기존에 우리가 생각했던 어떤 데이터센터와 연관된 프로세서를 만드는 기업들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NXP나 ST마이크로 같은 경우는 여러분 잘 모르실 텐데, 대부분 차량용 반도체, 전력용 반도체, 센서, Opto Discrete 우리가 보통 익숙한 건 메모리, 마이크로프로세서, 로직 칩인데, 이 3개를 제외한 다른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 대부분이 유럽에 있습니다.
◆ 조태현 : 그 시장도 워낙 크니까요.
◇ 이주완 : 근데 규모로 하면 사실은 앞에 언급드린 메모리, 마이크로프로세서, 로직 칩이 훨씬 크고요. 하지만 성장 속도는 또 만만치가 않은 게 센서나 이런 제품들이거든요. 근데 어쨌든 재미있었던 게 자동차용 칩, 센서에 특화돼 있는 기업들로 하여금 로보틱스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을 만들게 하겠다는 얘기였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드는 생각들이, 여기에서 뭔가 지금 미래에 대한 방향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결국에는 피지컬 AI 시대로 가면서 자율주행차하고 로보틱스잖아요. 가장 우리가 지금 현실화될 수 있는 것들이 당장 그거 두 개인데, 이 부분을 생각하는 것이 본인들의 칩도 아니고, 본인들은 거기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겠다는 거고, 칩은 본인의 GPU가 아니라 기존에 차량용 반도체를 하던 기업들의 칩. 그 얘기는 같은 피지컬 AI로 묶을 수 있는 자동차 관련된 두뇌가 로보틱스에는 더 적합하다고 일단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근데 본인들도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칩이거든요. 그러니까 아웃소싱을 하겠다는 얘기라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마 다른 반도체 기업이나 우리 공급망에 있는 기업들도 뭔가 힌트를 얻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다소 실망은 있었지만, 아무튼 주가는 많이 반응을 보인 것 같아요. 오늘은 삼성전자가 한 4.7% 정도 오르고, SK하이닉스가 3.6% 정도 오르고 있는데요.
◇ 이주완 : 별 상관이 없는 거예요. 엔비디아 주가는 안올랐어요.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그러면 어제 GTC는 좀 따로 한번 보도록 할까요?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를 핵심 파트너로 치켜세웠어요. 이거 최태원 회장이 서운할 것 같은데 왜 이랬을까요?
◇ 이주완 : 사실 제가 아는 젠슨 황 CEO는 개발자라기보다는 전형적인 장사꾼입니다. 엔비디아의 위키피디아를 보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아실 거예요. 수십 건의 M&A를 통해서 만들어진 회사예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기업을 사고파는 것에 특화된 경영인이라는 얘기지, 본인이 기술을 개발해서 성장하는 쪽에 강한 기업인은 아닌 거예요. 그런 면에서 어떻게 하면 다른 기업 CEO의 마음을 살 수 있을까, 내 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에 특화돼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삼성한테도 가서 기웃거리고, 그 후에 또 하이닉스 부스에 가서도 기웃거리면서 우애를 자랑하는 모습은 사실 제가 볼 때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원래 장사꾼들의 심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또 다른 기업을 만나면 거기에서도 비슷하게 할 겁니다.
◆ 조태현 : 한쪽에 완전히 올인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도 당연한 건데, 일단 삼성의 파운드리도 한번 보도록 할까요? 젠슨 황 CEO가 ‘그록’ 이야기를 하면서, 저도 이름 때문에 테슬라가 생각나긴 했는데 아무튼 그런 얘기를 하면서 세계 최고라고 극찬을 했고, 이게 삼성 파운드리에서 만든다는 거잖아요.
◇ 이주완 : 그 부분이 그래서 어떻게 보면 좀 재밌는 포인트이긴 한데, 사실은 물량에 대한 얘기는 안 했어요. 제가 볼 때는 그록의 95%는 TSMC에 맡길 거고요. 5%는 테스트해 보는 겁니다. 삼성 파운드리가 앞으로 물건을 맡길 만한 실력을 갖췄는지 테스트하기 위해서 소량을 맡긴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테스트에 성공하면 다음번에 물량을 늘릴 수 있지만, 실패하면 다시 외면하겠다는 얘기인 거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관심이 그보다, 그런 구조가 생기니까 메모리도 D램이나 HBM이 아니라 SRAM을 쓴다고 했거든요. SRAM이라는 건 지금도 쓰고 있는 건데, 가격이 비싸고 속도는 D램보다 빠른 장점이 있지만 부피가 큽니다. D램은 셀 하나를 구성하는 데 트랜지스터 하나, 커패시터 하나가 들어가는데요. SRAM은 6개의 트랜지스터가 들어갑니다. 부피가 커질 수밖에 없고, 가격이 비싸다는 얘기는 대용량 제품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가 돼서, 지금도 SRAM이 쓰이긴 하는데 캐시 메모리라고 해서 아주 작은 메모리가 들어가는 게 있습니다. 그건 기가도 아니고 메가 수준일 건데, 그걸로 해서 CPU의 성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건데, 그런 메모리가 메인으로 들어왔다는 얘기는 사실 ‘그록’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에는 굉장히 어렵고, 결국 캐시 역할일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게 하나고요. 그러면서 또 하나는 이 SRAM을 어느 제품 걸 사다 쓰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결국엔 메모리 업체들 중 누군가일 텐데 언급을 안 했거든요. 그래서 누구의 제품이냐에 따라서 SRAM에 대해서 누구에게 가장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를 우리가 알 수 있는 대목인데, 그 부분을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언급을 안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엔비디아 측에서 나오는 정보가 있으면 저는 좀 눈여겨볼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SRAM까지 상황도 살펴봤고요. 지금까지는 반도체 업계에 좀 집중을 해봤다면, 이번에는 자동차 업계도 한번 보도록 할까요?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피지컬 AI, 이쪽이 많이 관심을 받으면서 이번에 현대차와의 동맹 이런 것도 되게 강조가 됐다고 이야기를 해요.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립 서비스의 성격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동맹 같은 것들은 윤곽이 많이 나온 것 같아요.
◇ 이주완 : 점차 파트너 완성차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는 건 확실한 것 같고요. 지난번에 벤츠를 언급했을 때 저는 그냥 시큰둥했습니다. 전 세계에 돌아다니는 벤츠 자율주행차가 몇 대나 될까? 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BYD가 있었어요. 현대차 등 여러 업체가 있었지만 자율주행 쪽에서는 BYD가 핵심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게 전 세계 전기차 1위 기업 아니에요?
◇ 이주완 : 지금 전기차 1위지만 중요한 건 전기차가 아니라 자율주행차 시장입니다. 지금 자율주행차 시장은 제가 볼 때 한 3파전 정도입니다. 테슬라가 있고, 테슬라는 자체 칩을 쓰고 있고요. 그다음에 구글 웨이모가 있죠. 여기에 들어가는 칩도 설계는 구글이 직접 할 가능성이 크고요. 그다음에 BYD는 반도체 기업이 아니다 보니까 칩을 외부에서 조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솔루션도 외부에서 조달할 수도 있고 일부는 자체 개발할 수도 있는데, BYD가 엔비디아의 파트너로 들어가게 되면 본인들이 갖고 있는 자율주행 전용 칩은 아직 없습니다. 개발 중이고 시제품 단계는 있지만, 결국 솔루션을 팔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BYD는 충분히 매력이 있습니다. 3파전 중 하나이기도 하고, 중국 시장만 놓고 보면 사실상 1위입니다. 그리고 지금 자율주행은 규제가 가장 큰 변수인데, 미국은 캘리포니아 같은 특정 지역만 허용돼 있지만, 중국은 훨씬 더 많은 지역에서 허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BYD 같은 중국 기업을 파트너로 하는 게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을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정의선 회장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실 내용을 없을까요?
◇ 이주완 : 저는 자율주행보다는 로보틱스 쪽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라는 중요한 자회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작년에도 강조됐던 게 자율주행이 아니라 로보틱스였습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는 제조 역량은 충분히 있지만, 소프트웨어 역량은 아직 외부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부 개발은 하고 있지만 당장 상용화 수준은 아닐 가능성이 크고요. 그래서 하드웨어 칩과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엔비디아는 둘 다 가능하지만 현재는 소프트웨어 중심일 가능성이 높고, 하드웨어는 파트너사와 함께 턴키 형태로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NXP나 ST마이크로와 파트너십을 맺었기 때문에, 그쪽 하드웨어에 본인들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서 현대차, 특히 로보틱스 분야에 적용하는 형태의 삼각 동맹 구조의 그림으로 저는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다 보니까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깐부 회동’도 다시 주목받는 것 같은데요. 당시 최태원 회장이 참석 예정이었다가 정의선 회장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런 흐름이 예고된 걸까요?
◇ 이주완 : 예고라기보다는 당시 최태원 회장은 APEC 의장 역할 때문에 서울에 올 수 없는 상황이었고요. 대신 대타로 정의선 회장이 참석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작년 CES 때부터 피지컬 AI는 핵심 미래 먹거리로 언급됐고, 자동차와 로보틱스에 대한 관심도 명확했기 때문에, 정의선 회장과도 로보틱스 관련해서 어느 정도 구상은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끝으로 이제 우리 반도체 기업 한번 전망을 해보도록 할게요. 우리가 마이크론 실적 하면, 이게 D램 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지만 그래도 많은 가이던스가 되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편이잖아요. 이번에 마이크론 실적 어떻게 나올까요? 이게 우리 반도체 업계들의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이주완 : 지금 메모리 기업은 실적이 나쁠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기업들도 상당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겁니다. 지금은 물량으로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라, 단순한 메모리 가격 효과라서 실적 자체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문제는 물량인데, 한국 기업들이 감산을 유지하면서 공급을 타이트하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 겁니다. 그런데 중국 기업들은 그 사이에서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고, 지금은 약 10%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만약 한국 기업들이 감산을 1년 더 유지한다면, 중국 기업 점유율은 20%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그때 되면 감산을 풀어도 이미 늦었습니다. 그 시점이 되면 가격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갔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 한국 기업들 지금 당장 감산을 끊고 최대한 물량 공세를 하지 않는 한 1년 뒤에 하겠다, 저는 그때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 조태현 :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은 계속 상향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240조까지 하나증권은 229조까지, 대신증권은 242조까지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까 쿨링에 대한 말씀도 해 주셨잖아요. 이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 이주완 : 네, 가격이 중요한 거고 가격이 하락하기 언제 시작하느냐가 중요한 거라서, 그거는 AI 붐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거고요. 근데 언제가 될지는 한국 기업들이 감산을 언제 끝내느냐에 달렸죠. 저는 빠르면 올해 연말이라고 생각이 되고, 늦어도 내년. 왜냐하면 더 이상 하게 되면 한국 기업은 메모리 시장에서 퇴출됩니다. 퇴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서 근데 그 시기를 본인이 결정할 수 있다 보니까 제3자인 제가 정확하게 언제부터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다라고 시점을 말씀드릴 수는 없는 거죠.
◆ 조태현 : 그러면 지금 20만 전자 100만 닉스까지 올라온 상태에서 지금이라도 사도 되는 거예요?
◇ 이주완 : 만약에 투자 성향이 수주~수개월 정도 단기 투자자라면 괜찮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감산은 바로 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요. 그런데 중장기 투자, 1~2년 이상이라면 그 사이에는 분명히 가격 하락이 시작돼 있거든요. 그러면 실적도 똑같이 내려갈 수밖에 없어서 중장기 투자자라면 지금 반도체 주식을 담는 거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투자 접근 방법까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이주완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양원 (kin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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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3월 18일 수요일
■ 출연 : 이주완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
- '전형적 사기꾼' 젠슨 황, 엔비디아 수십건의 M&A를 통해 만들어져, 우애 자랑하는 모습은 큰 의미 없어..장사꾼의 심리
- '그록,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할 것' 극찬에도 95%는 TSMC에 줄 것..삼성은 5% 물량 테스트 거친 후 결정할 것
- 韓반도체 기업 실적 장밋빛 전망, 빠르면 올 연말이면 끝나
- 삼전 닉스 지금사도 돼? "단기 투자라면 괜찮아..1-2년 이상 중장기 투자라면 리스트 너무 커"
- 엔비디아 자율주행 동맹은 BYD가 핵심일 것
-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 현대차 로보틱스 결합한 하드웨어 업체와 삼각 동맹구조
- 마이크론 실적? 메모리 가격 효과로 돈버는 중..실적은 큰 의미 없어
- 메모리가격, 韓기업들 감산으로 인해 오르는 중..中 시장점유율 확대로 1년 뒤엔 상황 달라져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네, 이른바 젠슨 황 매직이 또 한 번 통한 걸까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젠슨 황 CEO의 한마디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전쟁 사태 속에서도 반도체의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조금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주완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주완 : 예,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GTC 2026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뭡니까? 예전에는 별거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이제는 완전히 달라진 것 같아요.
◇ 이주완 : 앞에 G는 그 유명한 GPU의 첫 글자고요. 그래서 뒤에는 테크놀로지 콘퍼런스라고 해서, 결국에는 어떻게 보면 엔비디아 내부 행사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 세계에 있는 본인들의 개발자들과 주요 고객, 공급망에 속한 기업들이 모두 모여서 새로운 기술 동향이나 새로운 제품에 대한 소개도 해주고, 또 일종의 연합군의 친목을 도모하는 효과도 조금은 있고요. 그렇게 보면 우리가 이렇게 관심을 가져야 되는 행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좀 과도한 관심을 받고 있는 행사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예전에는 게임 신기술이나 보여주고 막 이랬었잖아요.
◇ 이주완 : 그런 것들은 보통 CES 같은 데서 자신들의 제품을 공개했었지, 이렇게 독자적인 행사를 통해 전 세계 수억 명이 동시에 시청·접속하는 형태는 아니었죠.
◆ 조태현 : 이번에는 눈에 띄는 게 뭐 있었습니까? DLSS인가 그런 기술도 공개했다고 그러던데요.
◇ 이주완 : 사실은 제가 기대했던 것들은 하나도 안 나왔어요. 제가 기대했던 것들은 연초에 잠깐 언급했었던, 현재 노트북은 CPU가 따로 있어야 되고, 그래픽 카드가 따로 있어야 되고, AI 칩이 따로 있어야 되니 비효율적이다. 그 모든 걸 통합할 수 있는 칩을 만들어서 직접 노트북 프로세싱을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그거에 대한 소식은 전혀 언급이 없었고요. 아마 준비가 덜 된 것 같고요. 제가 기대했던 건 결국 AI 시장이라는 게 지금 잠깐 관심이 높아졌지만, 한동안 관심이 꺾이는 시기를 몇 년 지나서 이제 본격적으로 성장을 할 텐데, 그 전제 조건을 생각하면 지금의 블랙웰 칩은 너무 비싸요. 전력 소모도 너무 많고요.
◆ 조태현 : 이게 좀 저렴해져야 되는데요.
◇ 이주완 : 그래서 사실은 전기차도 그랬잖아요. 테슬라 모델 S가 나왔을 때는 몇 대 안 팔렸어요. 상징적인 의미만 있었지요. 이후 테슬라 모델 Y가 나오면서 판매량이 10배, 100배로 늘어났거든요. 지금은 상징적인 의미, AI 시대의 개막이라는 의미인 거지, 우리가 냉정하게 시장을 분석해 보면 산업 사이클이라는 게 있잖아요. 아마 내년부터 관심이 뚝 떨어질 거고요. 몇 년 동안 냉각기 쿨링 타임을 거친 후에 중저가 칩이 등장하면서 진짜 제대로 된 AI 시장이 ‘테이크오프’, 이륙 시점이 올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그런 제품, 그러니까 전력 소모도 지금의 절반 이하, 가격은 3분의 1 이하로 떨어지는 제품에 대한 방향성, 아직 개발은 안 됐을 것 같지만, 거기에는 어떤 형태의 메모리가 들어갈지 이런 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사실은 ‘그록’ 같은 걸 언급하긴 했어요. 추론 전용 칩인데, 그게 블랙웰이나 베라 루빈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조적으로 붙어서 효율성을 높여주는 칩이다 보니까, 기존 AI 칩의 보조 역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추론 능력을 더 향상시키는 것이지, 대체하는 추세는 아니었습니다. 그다음에 피지컬 AI에 대한 부분이 작년부터 계속 화두잖아요. 자율주행차나 로봇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긴 했습니다. 본인들이 로보틱스에 들어가는 솔루션 칩을 NXP나, SD 마이크로같은 유럽 기업의 칩을 활용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기존에 우리가 생각했던 어떤 데이터센터와 연관된 프로세서를 만드는 기업들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NXP나 ST마이크로 같은 경우는 여러분 잘 모르실 텐데, 대부분 차량용 반도체, 전력용 반도체, 센서, Opto Discrete 우리가 보통 익숙한 건 메모리, 마이크로프로세서, 로직 칩인데, 이 3개를 제외한 다른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 대부분이 유럽에 있습니다.
◆ 조태현 : 그 시장도 워낙 크니까요.
◇ 이주완 : 근데 규모로 하면 사실은 앞에 언급드린 메모리, 마이크로프로세서, 로직 칩이 훨씬 크고요. 하지만 성장 속도는 또 만만치가 않은 게 센서나 이런 제품들이거든요. 근데 어쨌든 재미있었던 게 자동차용 칩, 센서에 특화돼 있는 기업들로 하여금 로보틱스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을 만들게 하겠다는 얘기였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드는 생각들이, 여기에서 뭔가 지금 미래에 대한 방향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결국에는 피지컬 AI 시대로 가면서 자율주행차하고 로보틱스잖아요. 가장 우리가 지금 현실화될 수 있는 것들이 당장 그거 두 개인데, 이 부분을 생각하는 것이 본인들의 칩도 아니고, 본인들은 거기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겠다는 거고, 칩은 본인의 GPU가 아니라 기존에 차량용 반도체를 하던 기업들의 칩. 그 얘기는 같은 피지컬 AI로 묶을 수 있는 자동차 관련된 두뇌가 로보틱스에는 더 적합하다고 일단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근데 본인들도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칩이거든요. 그러니까 아웃소싱을 하겠다는 얘기라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마 다른 반도체 기업이나 우리 공급망에 있는 기업들도 뭔가 힌트를 얻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다소 실망은 있었지만, 아무튼 주가는 많이 반응을 보인 것 같아요. 오늘은 삼성전자가 한 4.7% 정도 오르고, SK하이닉스가 3.6% 정도 오르고 있는데요.
◇ 이주완 : 별 상관이 없는 거예요. 엔비디아 주가는 안올랐어요.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그러면 어제 GTC는 좀 따로 한번 보도록 할까요?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를 핵심 파트너로 치켜세웠어요. 이거 최태원 회장이 서운할 것 같은데 왜 이랬을까요?
◇ 이주완 : 사실 제가 아는 젠슨 황 CEO는 개발자라기보다는 전형적인 장사꾼입니다. 엔비디아의 위키피디아를 보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아실 거예요. 수십 건의 M&A를 통해서 만들어진 회사예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기업을 사고파는 것에 특화된 경영인이라는 얘기지, 본인이 기술을 개발해서 성장하는 쪽에 강한 기업인은 아닌 거예요. 그런 면에서 어떻게 하면 다른 기업 CEO의 마음을 살 수 있을까, 내 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에 특화돼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삼성한테도 가서 기웃거리고, 그 후에 또 하이닉스 부스에 가서도 기웃거리면서 우애를 자랑하는 모습은 사실 제가 볼 때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원래 장사꾼들의 심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또 다른 기업을 만나면 거기에서도 비슷하게 할 겁니다.
◆ 조태현 : 한쪽에 완전히 올인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도 당연한 건데, 일단 삼성의 파운드리도 한번 보도록 할까요? 젠슨 황 CEO가 ‘그록’ 이야기를 하면서, 저도 이름 때문에 테슬라가 생각나긴 했는데 아무튼 그런 얘기를 하면서 세계 최고라고 극찬을 했고, 이게 삼성 파운드리에서 만든다는 거잖아요.
◇ 이주완 : 그 부분이 그래서 어떻게 보면 좀 재밌는 포인트이긴 한데, 사실은 물량에 대한 얘기는 안 했어요. 제가 볼 때는 그록의 95%는 TSMC에 맡길 거고요. 5%는 테스트해 보는 겁니다. 삼성 파운드리가 앞으로 물건을 맡길 만한 실력을 갖췄는지 테스트하기 위해서 소량을 맡긴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테스트에 성공하면 다음번에 물량을 늘릴 수 있지만, 실패하면 다시 외면하겠다는 얘기인 거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관심이 그보다, 그런 구조가 생기니까 메모리도 D램이나 HBM이 아니라 SRAM을 쓴다고 했거든요. SRAM이라는 건 지금도 쓰고 있는 건데, 가격이 비싸고 속도는 D램보다 빠른 장점이 있지만 부피가 큽니다. D램은 셀 하나를 구성하는 데 트랜지스터 하나, 커패시터 하나가 들어가는데요. SRAM은 6개의 트랜지스터가 들어갑니다. 부피가 커질 수밖에 없고, 가격이 비싸다는 얘기는 대용량 제품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가 돼서, 지금도 SRAM이 쓰이긴 하는데 캐시 메모리라고 해서 아주 작은 메모리가 들어가는 게 있습니다. 그건 기가도 아니고 메가 수준일 건데, 그걸로 해서 CPU의 성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건데, 그런 메모리가 메인으로 들어왔다는 얘기는 사실 ‘그록’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에는 굉장히 어렵고, 결국 캐시 역할일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게 하나고요. 그러면서 또 하나는 이 SRAM을 어느 제품 걸 사다 쓰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결국엔 메모리 업체들 중 누군가일 텐데 언급을 안 했거든요. 그래서 누구의 제품이냐에 따라서 SRAM에 대해서 누구에게 가장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를 우리가 알 수 있는 대목인데, 그 부분을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언급을 안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엔비디아 측에서 나오는 정보가 있으면 저는 좀 눈여겨볼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SRAM까지 상황도 살펴봤고요. 지금까지는 반도체 업계에 좀 집중을 해봤다면, 이번에는 자동차 업계도 한번 보도록 할까요?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피지컬 AI, 이쪽이 많이 관심을 받으면서 이번에 현대차와의 동맹 이런 것도 되게 강조가 됐다고 이야기를 해요.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립 서비스의 성격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동맹 같은 것들은 윤곽이 많이 나온 것 같아요.
◇ 이주완 : 점차 파트너 완성차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는 건 확실한 것 같고요. 지난번에 벤츠를 언급했을 때 저는 그냥 시큰둥했습니다. 전 세계에 돌아다니는 벤츠 자율주행차가 몇 대나 될까? 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BYD가 있었어요. 현대차 등 여러 업체가 있었지만 자율주행 쪽에서는 BYD가 핵심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게 전 세계 전기차 1위 기업 아니에요?
◇ 이주완 : 지금 전기차 1위지만 중요한 건 전기차가 아니라 자율주행차 시장입니다. 지금 자율주행차 시장은 제가 볼 때 한 3파전 정도입니다. 테슬라가 있고, 테슬라는 자체 칩을 쓰고 있고요. 그다음에 구글 웨이모가 있죠. 여기에 들어가는 칩도 설계는 구글이 직접 할 가능성이 크고요. 그다음에 BYD는 반도체 기업이 아니다 보니까 칩을 외부에서 조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솔루션도 외부에서 조달할 수도 있고 일부는 자체 개발할 수도 있는데, BYD가 엔비디아의 파트너로 들어가게 되면 본인들이 갖고 있는 자율주행 전용 칩은 아직 없습니다. 개발 중이고 시제품 단계는 있지만, 결국 솔루션을 팔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BYD는 충분히 매력이 있습니다. 3파전 중 하나이기도 하고, 중국 시장만 놓고 보면 사실상 1위입니다. 그리고 지금 자율주행은 규제가 가장 큰 변수인데, 미국은 캘리포니아 같은 특정 지역만 허용돼 있지만, 중국은 훨씬 더 많은 지역에서 허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BYD 같은 중국 기업을 파트너로 하는 게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을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정의선 회장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실 내용을 없을까요?
◇ 이주완 : 저는 자율주행보다는 로보틱스 쪽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라는 중요한 자회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작년에도 강조됐던 게 자율주행이 아니라 로보틱스였습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는 제조 역량은 충분히 있지만, 소프트웨어 역량은 아직 외부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부 개발은 하고 있지만 당장 상용화 수준은 아닐 가능성이 크고요. 그래서 하드웨어 칩과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엔비디아는 둘 다 가능하지만 현재는 소프트웨어 중심일 가능성이 높고, 하드웨어는 파트너사와 함께 턴키 형태로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NXP나 ST마이크로와 파트너십을 맺었기 때문에, 그쪽 하드웨어에 본인들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서 현대차, 특히 로보틱스 분야에 적용하는 형태의 삼각 동맹 구조의 그림으로 저는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다 보니까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깐부 회동’도 다시 주목받는 것 같은데요. 당시 최태원 회장이 참석 예정이었다가 정의선 회장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런 흐름이 예고된 걸까요?
◇ 이주완 : 예고라기보다는 당시 최태원 회장은 APEC 의장 역할 때문에 서울에 올 수 없는 상황이었고요. 대신 대타로 정의선 회장이 참석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작년 CES 때부터 피지컬 AI는 핵심 미래 먹거리로 언급됐고, 자동차와 로보틱스에 대한 관심도 명확했기 때문에, 정의선 회장과도 로보틱스 관련해서 어느 정도 구상은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끝으로 이제 우리 반도체 기업 한번 전망을 해보도록 할게요. 우리가 마이크론 실적 하면, 이게 D램 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지만 그래도 많은 가이던스가 되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편이잖아요. 이번에 마이크론 실적 어떻게 나올까요? 이게 우리 반도체 업계들의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이주완 : 지금 메모리 기업은 실적이 나쁠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기업들도 상당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겁니다. 지금은 물량으로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라, 단순한 메모리 가격 효과라서 실적 자체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문제는 물량인데, 한국 기업들이 감산을 유지하면서 공급을 타이트하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 겁니다. 그런데 중국 기업들은 그 사이에서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고, 지금은 약 10%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만약 한국 기업들이 감산을 1년 더 유지한다면, 중국 기업 점유율은 20%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그때 되면 감산을 풀어도 이미 늦었습니다. 그 시점이 되면 가격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갔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 한국 기업들 지금 당장 감산을 끊고 최대한 물량 공세를 하지 않는 한 1년 뒤에 하겠다, 저는 그때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 조태현 :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은 계속 상향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240조까지 하나증권은 229조까지, 대신증권은 242조까지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까 쿨링에 대한 말씀도 해 주셨잖아요. 이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 이주완 : 네, 가격이 중요한 거고 가격이 하락하기 언제 시작하느냐가 중요한 거라서, 그거는 AI 붐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거고요. 근데 언제가 될지는 한국 기업들이 감산을 언제 끝내느냐에 달렸죠. 저는 빠르면 올해 연말이라고 생각이 되고, 늦어도 내년. 왜냐하면 더 이상 하게 되면 한국 기업은 메모리 시장에서 퇴출됩니다. 퇴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서 근데 그 시기를 본인이 결정할 수 있다 보니까 제3자인 제가 정확하게 언제부터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다라고 시점을 말씀드릴 수는 없는 거죠.
◆ 조태현 : 그러면 지금 20만 전자 100만 닉스까지 올라온 상태에서 지금이라도 사도 되는 거예요?
◇ 이주완 : 만약에 투자 성향이 수주~수개월 정도 단기 투자자라면 괜찮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감산은 바로 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요. 그런데 중장기 투자, 1~2년 이상이라면 그 사이에는 분명히 가격 하락이 시작돼 있거든요. 그러면 실적도 똑같이 내려갈 수밖에 없어서 중장기 투자자라면 지금 반도체 주식을 담는 거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투자 접근 방법까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이주완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양원 (kin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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