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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3월 11일 수요일
■ 출연 : 이광수 명지대 겸임교수 (광수네복덕방 대표)
- 매수 매도 사이드카 하루 걸러 발동, 이광수도 "주식 판 20년만에 이런 경험 처음"
- 자산시장 '위험'은, 손실 위험 아닌 '변동성' 위험..지금 韓증시, 리스크 상당히 커
-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방법? 큰 수익보다 손실 줄여야..'분할 매수'·'분할 매도'해야
- "수익이 덜 난 것부터 팔아라"
- "시장을 쫓아가지 마라"..나의 수익 목표치는? '메타인지'로 스스로에게 자문해야
- "절대 빚내서 투자하지 마라..주가 오를 확률과 떨어질 확률은 정확히 50%"
- 주식투자에도 확증편향 일어나..수익 40%는 자랑해도 마이너스 40%는 말하지 않아, 주식투자로 돈 잃은 사람이 훨씬 많아
- 삼전·SK하닉 저가 매수 타이밍? "반드시 저가라고 말하긴 어려워"
- 韓증시에 개미 투자자 바람? '국민 투자자', 韓증시 신뢰하고 오래 함께 갈 투자자들..'국민 투자자' 증가, 韓증시도 지수 상승의 출발점에 와 있어
- 코스닥 액티브 ETF 1조원 몰려..유동성 코스닥으로 갈 가능성
- 코스닥, 美-이란 전쟁 등 대외 변수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될 가능성
- 이재명 정부, 코스피와 다른 코스닥 밸류에이션 평가 위해 제도 개혁 시행중
- 李대통령 분당 아파트 판다? "李대통령 스스로 시장에 신뢰 쌓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집값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신호 주고 있어"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요즘 국내 증시에 참여하시는 분들에게서는 탄식 소리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오르면 ‘어제 살걸’, 내리면 ‘어제 팔걸’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은데요. 글로벌 증시에서 지난해에는 코스피가 수익률 1위를 보였는데, 올해는 변동성 1위라는 별로 좋지 않은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런 장세 속에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투자에 임해야 할까요? 오늘은 『진보를 위한 주식 투자』 저자시죠. 이광수 명지대학교 겸임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이광수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요즘 증시 어떻게 봐야 돼요? 매도 사이드카, 매수 사이드카가 이렇게 거의 매일 발령되는 거 보신 적 있습니까?
◇ 이광수 : 제가 주식시장 한복판에 20년 넘게 있었는데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고요. 예를 들어서 서브프라임도 겪어보고 굉장히 많은 경험이 있는데 이렇게 변동성이 큰 구간은 처음입니다.
◆ 조태현 : 이럴 때는 참 마음가짐이나 전략 같은 것들도 많이 세워야 될 것 같은데요. 그전에 요즘에 거래가 많이 되는 종목들을 보면요. KODEX 200 그리고 인버스, 레버리지.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ETF 상승 쪽과 하락 쪽 양쪽을 다 베팅을 하고 있어요. 이런 것들을 보면 개인들도 많이 불안하긴 한가 봐요.
◇ 이광수 : 그렇습니다. 우선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은 가격에 쫓아다니는 투자를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가격이 오르면 막 올라갈 때 또 주식을 사고, 예를 들어서 빠지면 빠질 때 또 그걸 기대하면서 사기 때문에 지금 주가의 흐름이 크게 올랐다가 크게 빠지는 걸 반복하다 보니까 투자 종목도 가격에 쫓아서 많이 오르는 걸 기대하는 사람은 예를 들어서 지수 ETF를 계속 사는 거고요. 반면에 떨어진 걸 경험한 사람들은 “이거 크게 하락하겠다” 이런 생각으로 예를 들어서 인버스에 투자를 하는 거죠. 그래서 이런 투자의 흐름을 봐도 시장의 변동성이 굉장히 크구나. 그런데 우리가 자산시장에서 위험이라고 하는 건 손실 날 위험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변동성이 클 때 위험하다는 표현을 쓰거든요. 그러니까 불확실성이 크다는 차원에서,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의 주식 시장은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라고 일단 판단할 수 있는 겁니다.
◆ 조태현 : 위로든 아래로든 변동 폭이 상당히 큰 시장이다. 최근에 보면 서학개미도 미국 주식의 매수세는 많이 줄었다고 해요. 아무래도 미국 소식이 좀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국내 증시 쪽에 더 적극적으로 베팅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지금 약간 조정을 받아서 5,600선, 5,700선 아래까지 내려왔거든요. 지금이 주워갈 타이밍입니까? 왜 수줍게 미소를 지으십니까?
◇ 이광수 : 왜냐하면 저는 ‘줍줍’이라는 단어를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예를 들어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투자를 할 때 계획을 갖고 해야 되는데 그 계획은 가격에 쫓아가면서 투자하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가격이 크게 빠졌다고 그래서 “줍줍 해야지, 빨리 사야지” 이건 투자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가격을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실제적으로 한국의 주식 시장의 가치와 그리고 향후의 가능성, 그리고 일종의 우리가 가치 평가라고 하는 밸류에이션을 통해서 꾸준하게 투자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에는 대출을 일으켜서 엄청나게 줍줍하고 가격이 많이 빠져서 줍줍하고 이럴 때는 아니고, 계획 있게 투자를 실행해야 될 때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대표님 자주 말씀해 주신 것 중에 하나가요. 주식 투자 방법, 그러니까 오르면 들고 있고 빠지면 팔아라. 이런 것들도 지금 같은 변동성에는 별로 적합하지 않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 이광수 : 아니요. 왜냐하면 이것도 마찬가지로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장에서 가장 중요한 계획은 내가 얼마만큼 하락할 때까지 감내할 수 있느냐를 먼저 판단할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 주식을 18만 원에 샀는데 살 때부터 “난 이 삼성전자 주가를 15만 원 밑으로 떨어지면 팔 거야”라는 계획이 있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이거는 이런 장에서도 충분히 중요한 거고,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뭐냐면 투자는 오랫동안 해야 됩니다. 복리를 추구해 가면서 오랫동안 해야 되거든요.
◆ 조태현 : 그러니까 어제 빠졌다고 오늘 팔지 말고 기다려라?
◇ 이광수 : 그렇죠. 그러면 주식 투자를 오래 하려면 가장 첫 번째 조건은 뭐냐면 주식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아야 돼요.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 최대한 큰 손실을 내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만 원짜리 주식이 5천 원이 되면 50% 빠진 거잖아요. 그런데 5천 원이 다시 1만 원이 되려면 100% 올라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손실에 대해서 최대한 자기가 감내할 만한 손실을 정하고 처음부터 투자하시라. 특히 지금같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여러분들이 손실에 대한 마음가짐을 갖고 먼저 투자를 시작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지금 올랐다고 막 사고 지금 떨어진다고 막 팔고 이러기보다는 그냥 내 나름의 목표 주가를 설정을 하고 손절매 가격을 설정을 하고, 거기에 따라서 움직여라.
◇ 이광수 :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장에서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이 분할 투자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천만 원 투자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서 내 계획대로 해서 10%씩, 10%씩 매일 사거나 아니면 매주마다 사거나 이런 계획을 한번 세워보는 거죠. 그래서 분할해서 매수하면 상대적으로 이런 변동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반면에 내가 믿음이 있어야죠. 어쨌든 한국의 주식 시장이 오를 거야, 상승할 거야 믿음이 있다면 투자를 시작하시는데 분할해서 매수하시는 걸 추천드리는 겁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오르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많이 온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돼요? 이런 분들은 일단 약간 시장에서 떠나 있는 게 맞는 겁니까, 지금은?
◇ 이광수 : 그것도 마찬가지로 분할해서 매도해야죠.
◆ 조태현 : 일단은 수익 난 것부터 조금씩 팔아라.
◇ 이광수 : 네. 근데 수익이 덜 난 것부터 파는 게 좋습니다.
◆ 조태현 : 그건 왜 그렇죠?
◇ 이광수 : 그건 뭐냐 하면 수익이 많이 난 거는 상대적으로 그만큼 시장에서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거기 때문에 먼저 팔 거는 수익이 상대적으로 적게 난 거를 팔고요. 지수보다는 종목을 먼저 매도하는 게 맞습니다. 제가 매도하라는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니고 만약 그런 마음을 갖고 계신다면. 한 번에 막 팔고 한 번에 사고 이런 거를 지금 주식 시장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절대 하면 안 됩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오르거나 내리거나, 오를 거라고 믿는 분이나 내릴 걸로 믿는 분이나 지금은 어떤 한 방향으로 확 포지션을 정하기보다는 분할로 해서 매수·매도를 이렇게 하는 게 맞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광수 : 포지션을 정하는데 방법을 달리하라는 거죠. 그러니까 내려갈 거라는 포지션을 정했다면 한 번에 팔지 말고 예를 들어서 분할해서 매도하라. 그리고 난 오를 거라고 확신을 갖고 계시면 한 번에 사지 말고 분할해서 매수하라.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저희 방송 시간에 이런 문자 많이 와요. “삼성전자 18만 원에 들어갔습니다. 수익률 20% 났다가 지금은 마이너스예요. 이거 어떻게 해야 돼요?” 이렇게 물으시는 분들 많은데요. 오늘 궁금하신 것들은 #0945로 문자 주시면 되겠고요. 당장 이분께는 뭐라고 조언해 주실래요?
◇ 이광수 : 그러니까 그분이 스스로 한번 자문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계획이 있는가. 예를 들어서 그래서 첫 번째 계획은 제가 말씀드렸듯이 난 삼성전자를 얼마큼 빠졌을 때까지 감내할 수 있는가라는 거예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지금 손실이 났는데 난 손실이 10% 이상 나면 되게 힘든 구간입니다. 그러면 그때가 되면 무조건 팔아야 됩니다. 그게 첫 번째예요. 그러면 그 상태까지 안 오면 계속 들고 가는 거죠. 그래서 한번 생각해 보시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내가 대출을 일으켜서 삼성전자를 1억 원어치 샀습니다. 그러면 밑에 감내할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잖아요. 가장 경계해야 될 건 뭐냐 하면 큰 손실을 내서는 안 돼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먼저 “아, 나 손실 났습니다.” 그러면 얼마만큼 손실까지 나는 이겨낼 수 있는가, 감내할 수 있는가 그걸 먼저 정하셨으면 좋겠다. 근데 이거를 제가 일반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는 이유가 사람마다 너무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먼저 주식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메타인지’가 조금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나에 대해서 스스로 분석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시장을 자꾸 쫓아다니면 안 됩니다. 근데 특히 처음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게 굉장히 어렵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최근에 그런 흐름들이 많이 보여요.
◇ 이광수 : 맞습니다. 그래서 그걸 여러분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 경험을 통해서 나의 기준은 뭐지, 나는 어떤 성격을 갖고 있지, 나는 이렇게 왜 자꾸 마음이 움직이지, 이런 것들을 스스로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 조태현 : 어떻게 보면 나의 투자 철학부터 좀 확립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보통 자기 돈, 여윳돈으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손실이 80%가 나도 버틸 수 있잖아요. 그런데 조금 전에 대출 말씀하셨단 말이죠. 최근에 빚투가 어마어마하게 늘고 있다고 그러잖아요. 한 말씀 좀 해 주시겠어요?
◇ 이광수 :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시장의 우려가 큰데, 지수가 예를 들어서 3천에서 6천까지 올랐기 때문에 그만큼 거래대금도 증가해서 대출 금액이 증가한 건 자연스러운 겁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절대 금액이 증가했다고 해서 한국의 주식 시장이 위험하다고 저는 판단하지 않고요.
◆ 조태현 : 시장이 위험하다기보단 반대 매매가 들어오기 때문이죠.
◇ 이광수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반대 매매가 들어가서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건 있는데, 어쨌든 지금의 한국의 주식 시장을 보면 변동성이 좀 줄고 있고, 그것 때문에 한국의 주식 시장이 떨어질 거다, 이렇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 조태현 : 그렇지는 않다고 다들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말씀드린 건 개인들한테 “나도 한번 빚내서 투자해 볼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좀 해 주시죠.
◇ 이광수 : 절대 하지 마라.
◆ 조태현 : 그 말을 원했습니다.
◇ 이광수 : 그러니까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아니야, 나 오를 거 분명한데, 나는 대출을 일으켜서 엄청 살 거야.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살 거야.” 이런 분들이 계시죠. 그런데 항상 해야 될 건 투자는 미래를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100% 확신은 없어요. 주가가 오를 확률과 떨어질 확률은 정확히 50%입니다.
◆ 조태현 : 거기다가 미국에서 또 저분이 무슨 짓을 할지 어떻게 알겠어요.
◇ 이광수 : 맞습니다.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특히 지금은 무리하게 빚투를 할 때가 절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조태현 : 저희가 방송에서 계속 빚내서 투자하지 마시라, 계속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다 이유가 있고요. 이렇게 증권사에서 오래 계셨던 분들도 이런 말씀을 하시는 데는 이유가 있으니까요. 조금은 너무 과감한 거는 자제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 이광수 : 근데 이게 확증 편향이 일어나기 때문이에요. 왜냐하면 주변에서 “나 대출 일으켜서 샀는데 20% 수익 날 거 40% 냈다.” 그러니까 왜 이런 얘기들만 도냐면 성공한 사례들만 듣기 때문이에요.
◆ 조태현 : 반대쪽에 40% 잃으신 분도 많아요.
◇ 이광수 : 근데 그분들은 조용하거든요. 말하지 않죠, 자랑하지 않죠. 그러니까 이게 확증 편향된 현상이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경계해야 된다. 훨씬 더 돈을 잃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 그 말씀을 드립니다.
◆ 조태현 : 3배 레버리지로 하면 3배 수익도 나지만 3배로 손실도 날 수 있다는 점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도체 한번 볼까요? 최근에 우리 경제를 이끄는 거, 우리 주식 시장을 이끄는 건 역시 반도체라고 봐야 될 텐데요. 반도체 주가가 그래도 많이 올라오긴 했네요. 삼성전자가 다시 19만 원, 하이닉스가 95만 원까지 올라오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고점에 비해서는 조금 낮은 편인데, 아까 말씀하신 거에 치면 지금 타이밍이라고 해서 저가 매수 타이밍이다, 꼭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거네요.
◇ 이광수 :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반도체에 대해서 신뢰를 갖고 있으면 매수를 하셔도 되는데, 원칙을 그러니까 방법에 대해서 분할해서 매수하시라, 이런 말씀을 일단 드리는 거고요. 반도체는 지금 업황이 계속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2월에 반도체 수출이 250억 달러를 넘어서 전월 대비해서 거의 23%가 증가했거든요. 그리고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 조태현 : 쇼티지라고 하니까.
◇ 이광수 : 일종의 펀더멘털은 좋다. 그런데 3월이 저는 굉장히 중요해 보여요. 제가 3월에 이런 어떤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반도체 수출이라든가 반도체 가격이 계속 유지될까. 그래서 이 부분을 확인하고, 내가 투자를 좀 더 과감하게 할 건지는 결정하셨으면 좋겠다.
◆ 조태현 : 반드시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 이광수 : 그리고 다시 주가가 올라왔기 때문에 저가도 아니고요, 지금. 그래서 물론 다른 반도체 주식이나 AI 주식과 관련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수준이긴 하지만, 절대 저평가는 아니다. 그래서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조태현 : 역시 펀더멘털 같은 것들을 잘 보셔야 된다.
◇ 이광수 : 주가가 빠질 때 사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빠졌다고 사는 것도 아니에요. 오를 때 사는 건데, 오르는 이유가 확실할 때입니다. 근데 지금 예를 들어서 반도체 주가가 빠지면서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유가 뭐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 이유가 뭘까. 많이 빠져서 오르는 거라면 그것만 기대서 주식을 투자하면 안 됩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데드 캣 바운스 같은 것들은 기대하면 안 된다.
◇ 이광수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유가 분명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이유를 한번 계속 물어보면서 우리가 주식 투자를 결정하는 게.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단순하게 하루 이틀의 수익을 내는 게 아니라 투자를 오래 하기 위해서는 이런 연습이 계속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삼성전자 사서 20% 내고 끝내야지, 이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런 투자의 방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 조태현 : 어떻게 보면 배우는 거는 한 번 이렇게 폭락기 받아서 손실 한번 확 나면 많이 배우시는 것 같긴 한데.
◇ 이광수 : 아니, 중요한 건 뭐냐 하면 그러면 시장을 떠나요.
◆ 조태현 : 아예 떠나버린다.
◇ 이광수 : 증권사 욕하면서 떠나거든요.
◆ 조태현 : 그럴 때는 증권사가 좀 억울할 것 같기는 해요. 사고팔고, 사고팔고 이러면 개인들은 별로 이익을 못 보는데 증권사만 돈 버는 거는 맞거든요.
◇ 이광수 : 맞습니다. 지금도 증권사가 크게 이익을 내고 있는데, 어쨌든 근데 개인이 손실을 크게 내면 본인의 방법에 대한 문제보다도 쉽게 말해서 남 탓을 하면서.
◆ 조태현 : 사회 탓도 해야죠.
◇ 이광수 : 그러면서 중요한 건 주식시장에서 아예 떠난다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어떤 믿음 같은 것들이 확실히 있어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이런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 실적이 그렇게 잘 나온다는데 지금 주가도 싼 거 아니냐. 그러면 더 들어가도 되는 겁니까?
◇ 이광수 : 만약 그런 판단이 들면 들어간다, 그러니까 매수한다. 하는데 말씀드렸듯이 뭐냐 하면 한 번에 사는 것보다 분할해서 사는 걸 추천드린다는 말씀입니다.
◆ 조태현 :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할 매수 해야 된다.
◇ 이광수 : 그렇습니다.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야 되기 때문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최근에 그런데 유가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가 오르면 일단 당장 타격을 받는 산업 섹터들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결국에는 반도체까지 오게 될 것이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유가 흐름 이런 것들도 간밤에 계속 보고 있어야 되는 겁니까?
◇ 이광수 : 전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이런 변동 폭을 쫓아다니다 보면 오히려 자신의 기준을 잃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갑자기 120달러 갔다가 80달러로 내려오고, 이런 변동성을 어떻게 이겨냅니까. 그렇기 때문에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이런 변동성에서 내가,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주가가 더 이하로 빠지면 나 팔 거야, 그리고 주가가 오르면 갖고 있을 거야,라는 기준만 갖고 있으면 시장의 변동성에서 그걸 쫓아다니는 것보다 이 기준만 지키면 되잖아요. 그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 조태현 : 요즘처럼 변동성이 심할 때는 그런 투자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중요하게 언급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좀 살펴볼 게 수급 문제를 보고 싶은데요. 최근에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들이 계속 팔고 있고요. 개인들이 그걸 다 받고 있고요. 이런 상황이거든요. 이거 괜찮은 거예요?
◇ 이광수 : 저는 과거하고 굉장히 달라졌다고 보고 있는데, 한국의 국민들이 한국의 주식을 드디어 사기 시작했다,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뭐냐 하면 과거의 개인 투자자들하고는 완전히 다른 그런 일종의 자금들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거든요. 쉽게 말해서 예를 들면 개인들이 과거에는 트레이딩으로 한국 주식을 사고팔았다면, 지금은 퇴직연금이라든지 아니면 내가 오랫동안 투자할 마음으로 개인의 장기 자금들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어요.
◆ 조태현 : 소위 말하는 미국의 401K 같은 것들이 있죠.
◇ 이광수 :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과거의 문법대로 지금의 개인 투자자들을 일종의 폄훼하거나, 쉽게 말해서 개인이 사면 주가가 다음 날 빠진다, 이거는 아니라는 거예요. 완전히 아니라는 거죠.
◆ 조태현 : 예전에 객장에서 그런 말 많이 했었잖아요. 아줌마들이 오시기 시작하면 “아, 끝이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셨는데 그건 아니라는 거죠.
◇ 이광수 : 절대 그런 건 아니에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한국의 주식 시장을 좀 더 장기적 측면에서 보면 이런 흐름, 특히 수급의 흐름을 보면 긍정적인 면이 굉장히 크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외국인 투자자를 되게 좋게 보는데, 이번에도 보시는 것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은요, 트레이딩 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외국인이 사면 주가가 오른다, 단기적으로는 그럴 수 있죠. 그런데 계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시장에 신뢰를 갖고 믿음을 갖고 투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제가 개인 투자자보다 ‘국민 투자자’라는 용어를 새롭게 쓰는데, 이 국민 투자자들은요, 신뢰하고 그리고 오랫동안 함께 가는 투자자들이거든요. 완전히 다른 투자죠.
◆ 조태현 : 어떻게 보면 미국인들을 401K가 부자로 만들어준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우리한테도 적용이 되면 이거는 다들 부자가 되는 그런 길이 되겠죠.
◇ 이광수 : 너무너무 좋은 겁니다. 특히 아시안권의 국가 중에서 예를 들어서 일본과 대만 같은 경우에 지수가 크게 상승하는 동안 그런 국민들의 투자 비중이 증가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는 어떤 출발점, 시작점에 와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예전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다들 약간 도박성이 강한 분들이었다면 좀 많이 달라진 거는 ETF 자금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많이 느껴지기는 합니다. 그런데요. 코스피에 대한 믿음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근데 코스닥에 대한 믿음은 아직은 거의 없는 것 같거든요. 아직까지는. 어제 운용사에서 ETF 내에서 코스닥 액티브 ETF 2종을 출시를 해서 하루 만에 1조 원이 몰렸다고 해요. 지금 시장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코스닥은?
◇ 이광수 : 일단 유동성이 코스닥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장에서 일종의 고객예탁금이 증가하고 있는데, 아주 단순하게만 지금 상황만 보면 코스피를 투자할 거냐, 코스닥을 투자할 거냐라는 거죠. 근데 대외 변수라는 상황, 예를 들어서 미국과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서 대외 변수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게 뭘까. 그러면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코스닥이… 그래서 유동성이 갈 가능성을 보고 있는 거예요. 물론 이게 단기로 갈지 장기로 갈지는 정책이라든지, 코스닥에 소속돼 있는 회사들의 어떤 노력이라든지 이게 더해져야 되는데, 어쨌든 단기적으로 보면 이런 유동성의 흐름이 코스닥 쪽으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걸 시장에서는 좀 의미 있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렇다면 지금 코스닥은 수급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예를 들어서 펀더멘털, 지금 대표님께서 강조해 주시는 펀더멘털, 이런 것들은 코스닥 같은 경우에는 별로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지금 어떤 밸류에이션도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하거든요. 그렇다면 코스닥은 그렇게 좋은 투자처는 아니라고도 볼 수 있는 건가요?
◇ 이광수 : 근데 코스닥의 성격이 원래 그렇습니다. 코스닥은 쉽게 말해서 내가 스타트업이나 벤처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코스닥을 이용해서 자금을 조달한 다음에 성장해 가는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이잖아요. 근데 한국에서 그동안 코스닥 시장이 그런 역할을 못 해왔어요. 그냥 쉽게 트레이딩 하고, 거기서 10배 주식 찾기, 이런 거 없거든요.
◆ 조태현 : 투전판이었죠.
◇ 이광수 : 그래서 일종의 산업을 인큐베이터 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면, 그러니까 원래 밸류에이션이 높다, 원래 이익이 현재 안 나고 있는 회사, 원래 자산이 없는 회사를 모아놓고 투자자들이 거기에서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곳이란 말이에요. 나스닥처럼. 그래서 그런 역할에 대한 조정만 일어나고 그런 역할에 대한 신뢰만 생기면 밸류에이션은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일종의 우리가 코스피를 측정하는 밸류에이션과 코스닥을 측정하는 밸류에이션은 다르게 평가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제도 개혁 같은 게 필요한데, 지금 이재명 정부가 그걸 하겠다는 거니까 그러면 신뢰가 생길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단순하게 예를 들어서 PBR이 코스피는 1.6, 1.7배인데 코스닥은 3배가 넘는다, 4배에 가깝다, 그래서 이거는 너무 비싼 주식, 이익도 안 난다, 이렇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전혀 다른 시장이라는 거죠.
◆ 조태현 : 완전히 접근 방법이 달라야 된다. 정책도 중요하겠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투자자도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부동산도 한번 살짝 짚어보도록 할까요? 지금 부동산 시장 약간 위태위태, 불안불안한 느낌도 많이 들고, 일단은 매물은 늘었다고 하는데 거래도 줄고 뭐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비거주 1주택자 규제 얘기를 꺼냈던 이재명 대통령이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고 해요. 이게 좀 비판도 그렇고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거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광수 : 그러니까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서 정책이 미치는 효과가 굉장히 크거든요. 대책이라든지 정책이 영향을 크게 미쳤는데, 예를 들어서 집값이 떨어질 때도 대책이 나오지 않습니까? 근데 사람들은 집값이 떨어질 때 대책은 엄청나게 믿었어요. 왜냐하면 그건 쉽게 말해서 집값이 막 떨어지면 대출도 풀어주고 세금도 깎아주고, 그러니까 돈이 될 것 같으니까 신뢰를 갖는 거죠. 근데 반대로 주택 가격이 오를 때도 대책이나 정책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때는 어떻게 나오냐면 주택 가격이 이미 오른 다음에 대책이 나와요. 그러니까 신뢰가 안 생기는 거죠. 그게 첫 번째 문제. 두 번째가 뭐냐 하면 정책의 지속 가능성, 예를 들어서 이런 규제를 계속할 건가, 그런 신뢰가 부족했던 거죠. 그래서 주택 가격이 오를 때 대책이 나와도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이재명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 스스로가 그런 신뢰를 쌓기 위해서 지금 노력하는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가장 큰 신뢰는 뭐냐, “나도 하고 있다. 나도 했다.” 이게 가장 강력한 신뢰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쩌면 이게 잡힐 수도 있겠다. 집값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 이런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행보라고 보고 있고, 그런 신호를 지금 시장에 주고 있다. 그래서 지금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조태현 : 그런데 지금 시장에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을 거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정책적인 변수도 있는데, 과거의 경험을 좀 비춰 봤을 때는요. 주가 급등기가 있었고요. 그다음에 약간 조정을 받으면 이게 머니무브로 부동산 시장으로 가는 그런 흐름들도 있었잖아요. 이번엔 다를까요?
◇ 이광수 : 다르다는 게 조건식인데, 그런 돈들이 부동산으로 못 가게 해야죠.
◆ 조태현 : 어떻게 해요?
◇ 이광수 : 수익률을 낮추면 됩니다.
◆ 조태현 : 저쪽에 돈 못 벌게 만든다.
◇ 이광수 : 그렇죠. 그래서 예를 들어서 보유세라든가 아니면 세금에 대해서 적정한 세금이 부과가 되면 돈이 안 되는데 돈이 왜 가겠습니까? 그리고 이쪽이 계속 상승한다고 생각하고, 이쪽이 돈이 된다고 하면 절대 갈 일이 없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부동산 시장이 일단 지금에 끝나는 게 아니라 그런 세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지금 전반적인 흐름은 잘 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광수 : 일단 지금까지, 그러니까 계속 잘 간 건 아니고 일단 올해 1월부터 변화하기 시작한 건데요. 그 변화 과정에서는 일단 잘 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 조태현 : 맞아요. 10.15는 좀 그랬어요. 지금까지 주식시장, 부동산 시장까지 살펴봤습니다. 이광수 명지대학교 겸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광수 : 고맙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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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3월 11일 수요일
■ 출연 : 이광수 명지대 겸임교수 (광수네복덕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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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방법? 큰 수익보다 손실 줄여야..'분할 매수'·'분할 매도'해야
- "수익이 덜 난 것부터 팔아라"
- "시장을 쫓아가지 마라"..나의 수익 목표치는? '메타인지'로 스스로에게 자문해야
- "절대 빚내서 투자하지 마라..주가 오를 확률과 떨어질 확률은 정확히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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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요즘 국내 증시에 참여하시는 분들에게서는 탄식 소리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오르면 ‘어제 살걸’, 내리면 ‘어제 팔걸’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은데요. 글로벌 증시에서 지난해에는 코스피가 수익률 1위를 보였는데, 올해는 변동성 1위라는 별로 좋지 않은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런 장세 속에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투자에 임해야 할까요? 오늘은 『진보를 위한 주식 투자』 저자시죠. 이광수 명지대학교 겸임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이광수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요즘 증시 어떻게 봐야 돼요? 매도 사이드카, 매수 사이드카가 이렇게 거의 매일 발령되는 거 보신 적 있습니까?
◇ 이광수 : 제가 주식시장 한복판에 20년 넘게 있었는데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고요. 예를 들어서 서브프라임도 겪어보고 굉장히 많은 경험이 있는데 이렇게 변동성이 큰 구간은 처음입니다.
◆ 조태현 : 이럴 때는 참 마음가짐이나 전략 같은 것들도 많이 세워야 될 것 같은데요. 그전에 요즘에 거래가 많이 되는 종목들을 보면요. KODEX 200 그리고 인버스, 레버리지.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ETF 상승 쪽과 하락 쪽 양쪽을 다 베팅을 하고 있어요. 이런 것들을 보면 개인들도 많이 불안하긴 한가 봐요.
◇ 이광수 : 그렇습니다. 우선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은 가격에 쫓아다니는 투자를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가격이 오르면 막 올라갈 때 또 주식을 사고, 예를 들어서 빠지면 빠질 때 또 그걸 기대하면서 사기 때문에 지금 주가의 흐름이 크게 올랐다가 크게 빠지는 걸 반복하다 보니까 투자 종목도 가격에 쫓아서 많이 오르는 걸 기대하는 사람은 예를 들어서 지수 ETF를 계속 사는 거고요. 반면에 떨어진 걸 경험한 사람들은 “이거 크게 하락하겠다” 이런 생각으로 예를 들어서 인버스에 투자를 하는 거죠. 그래서 이런 투자의 흐름을 봐도 시장의 변동성이 굉장히 크구나. 그런데 우리가 자산시장에서 위험이라고 하는 건 손실 날 위험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변동성이 클 때 위험하다는 표현을 쓰거든요. 그러니까 불확실성이 크다는 차원에서,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의 주식 시장은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라고 일단 판단할 수 있는 겁니다.
◆ 조태현 : 위로든 아래로든 변동 폭이 상당히 큰 시장이다. 최근에 보면 서학개미도 미국 주식의 매수세는 많이 줄었다고 해요. 아무래도 미국 소식이 좀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국내 증시 쪽에 더 적극적으로 베팅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지금 약간 조정을 받아서 5,600선, 5,700선 아래까지 내려왔거든요. 지금이 주워갈 타이밍입니까? 왜 수줍게 미소를 지으십니까?
◇ 이광수 : 왜냐하면 저는 ‘줍줍’이라는 단어를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예를 들어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투자를 할 때 계획을 갖고 해야 되는데 그 계획은 가격에 쫓아가면서 투자하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가격이 크게 빠졌다고 그래서 “줍줍 해야지, 빨리 사야지” 이건 투자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가격을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실제적으로 한국의 주식 시장의 가치와 그리고 향후의 가능성, 그리고 일종의 우리가 가치 평가라고 하는 밸류에이션을 통해서 꾸준하게 투자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에는 대출을 일으켜서 엄청나게 줍줍하고 가격이 많이 빠져서 줍줍하고 이럴 때는 아니고, 계획 있게 투자를 실행해야 될 때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대표님 자주 말씀해 주신 것 중에 하나가요. 주식 투자 방법, 그러니까 오르면 들고 있고 빠지면 팔아라. 이런 것들도 지금 같은 변동성에는 별로 적합하지 않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 이광수 : 아니요. 왜냐하면 이것도 마찬가지로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장에서 가장 중요한 계획은 내가 얼마만큼 하락할 때까지 감내할 수 있느냐를 먼저 판단할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 주식을 18만 원에 샀는데 살 때부터 “난 이 삼성전자 주가를 15만 원 밑으로 떨어지면 팔 거야”라는 계획이 있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이거는 이런 장에서도 충분히 중요한 거고,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뭐냐면 투자는 오랫동안 해야 됩니다. 복리를 추구해 가면서 오랫동안 해야 되거든요.
◆ 조태현 : 그러니까 어제 빠졌다고 오늘 팔지 말고 기다려라?
◇ 이광수 : 그렇죠. 그러면 주식 투자를 오래 하려면 가장 첫 번째 조건은 뭐냐면 주식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아야 돼요.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 최대한 큰 손실을 내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만 원짜리 주식이 5천 원이 되면 50% 빠진 거잖아요. 그런데 5천 원이 다시 1만 원이 되려면 100% 올라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손실에 대해서 최대한 자기가 감내할 만한 손실을 정하고 처음부터 투자하시라. 특히 지금같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여러분들이 손실에 대한 마음가짐을 갖고 먼저 투자를 시작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지금 올랐다고 막 사고 지금 떨어진다고 막 팔고 이러기보다는 그냥 내 나름의 목표 주가를 설정을 하고 손절매 가격을 설정을 하고, 거기에 따라서 움직여라.
◇ 이광수 :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장에서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이 분할 투자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천만 원 투자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서 내 계획대로 해서 10%씩, 10%씩 매일 사거나 아니면 매주마다 사거나 이런 계획을 한번 세워보는 거죠. 그래서 분할해서 매수하면 상대적으로 이런 변동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반면에 내가 믿음이 있어야죠. 어쨌든 한국의 주식 시장이 오를 거야, 상승할 거야 믿음이 있다면 투자를 시작하시는데 분할해서 매수하시는 걸 추천드리는 겁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오르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많이 온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돼요? 이런 분들은 일단 약간 시장에서 떠나 있는 게 맞는 겁니까, 지금은?
◇ 이광수 : 그것도 마찬가지로 분할해서 매도해야죠.
◆ 조태현 : 일단은 수익 난 것부터 조금씩 팔아라.
◇ 이광수 : 네. 근데 수익이 덜 난 것부터 파는 게 좋습니다.
◆ 조태현 : 그건 왜 그렇죠?
◇ 이광수 : 그건 뭐냐 하면 수익이 많이 난 거는 상대적으로 그만큼 시장에서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거기 때문에 먼저 팔 거는 수익이 상대적으로 적게 난 거를 팔고요. 지수보다는 종목을 먼저 매도하는 게 맞습니다. 제가 매도하라는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니고 만약 그런 마음을 갖고 계신다면. 한 번에 막 팔고 한 번에 사고 이런 거를 지금 주식 시장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절대 하면 안 됩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오르거나 내리거나, 오를 거라고 믿는 분이나 내릴 걸로 믿는 분이나 지금은 어떤 한 방향으로 확 포지션을 정하기보다는 분할로 해서 매수·매도를 이렇게 하는 게 맞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광수 : 포지션을 정하는데 방법을 달리하라는 거죠. 그러니까 내려갈 거라는 포지션을 정했다면 한 번에 팔지 말고 예를 들어서 분할해서 매도하라. 그리고 난 오를 거라고 확신을 갖고 계시면 한 번에 사지 말고 분할해서 매수하라.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저희 방송 시간에 이런 문자 많이 와요. “삼성전자 18만 원에 들어갔습니다. 수익률 20% 났다가 지금은 마이너스예요. 이거 어떻게 해야 돼요?” 이렇게 물으시는 분들 많은데요. 오늘 궁금하신 것들은 #0945로 문자 주시면 되겠고요. 당장 이분께는 뭐라고 조언해 주실래요?
◇ 이광수 : 그러니까 그분이 스스로 한번 자문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계획이 있는가. 예를 들어서 그래서 첫 번째 계획은 제가 말씀드렸듯이 난 삼성전자를 얼마큼 빠졌을 때까지 감내할 수 있는가라는 거예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지금 손실이 났는데 난 손실이 10% 이상 나면 되게 힘든 구간입니다. 그러면 그때가 되면 무조건 팔아야 됩니다. 그게 첫 번째예요. 그러면 그 상태까지 안 오면 계속 들고 가는 거죠. 그래서 한번 생각해 보시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내가 대출을 일으켜서 삼성전자를 1억 원어치 샀습니다. 그러면 밑에 감내할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잖아요. 가장 경계해야 될 건 뭐냐 하면 큰 손실을 내서는 안 돼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먼저 “아, 나 손실 났습니다.” 그러면 얼마만큼 손실까지 나는 이겨낼 수 있는가, 감내할 수 있는가 그걸 먼저 정하셨으면 좋겠다. 근데 이거를 제가 일반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는 이유가 사람마다 너무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먼저 주식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메타인지’가 조금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나에 대해서 스스로 분석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시장을 자꾸 쫓아다니면 안 됩니다. 근데 특히 처음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게 굉장히 어렵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최근에 그런 흐름들이 많이 보여요.
◇ 이광수 : 맞습니다. 그래서 그걸 여러분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 경험을 통해서 나의 기준은 뭐지, 나는 어떤 성격을 갖고 있지, 나는 이렇게 왜 자꾸 마음이 움직이지, 이런 것들을 스스로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 조태현 : 어떻게 보면 나의 투자 철학부터 좀 확립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보통 자기 돈, 여윳돈으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손실이 80%가 나도 버틸 수 있잖아요. 그런데 조금 전에 대출 말씀하셨단 말이죠. 최근에 빚투가 어마어마하게 늘고 있다고 그러잖아요. 한 말씀 좀 해 주시겠어요?
◇ 이광수 :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시장의 우려가 큰데, 지수가 예를 들어서 3천에서 6천까지 올랐기 때문에 그만큼 거래대금도 증가해서 대출 금액이 증가한 건 자연스러운 겁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절대 금액이 증가했다고 해서 한국의 주식 시장이 위험하다고 저는 판단하지 않고요.
◆ 조태현 : 시장이 위험하다기보단 반대 매매가 들어오기 때문이죠.
◇ 이광수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반대 매매가 들어가서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건 있는데, 어쨌든 지금의 한국의 주식 시장을 보면 변동성이 좀 줄고 있고, 그것 때문에 한국의 주식 시장이 떨어질 거다, 이렇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 조태현 : 그렇지는 않다고 다들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말씀드린 건 개인들한테 “나도 한번 빚내서 투자해 볼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좀 해 주시죠.
◇ 이광수 : 절대 하지 마라.
◆ 조태현 : 그 말을 원했습니다.
◇ 이광수 : 그러니까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아니야, 나 오를 거 분명한데, 나는 대출을 일으켜서 엄청 살 거야.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살 거야.” 이런 분들이 계시죠. 그런데 항상 해야 될 건 투자는 미래를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100% 확신은 없어요. 주가가 오를 확률과 떨어질 확률은 정확히 50%입니다.
◆ 조태현 : 거기다가 미국에서 또 저분이 무슨 짓을 할지 어떻게 알겠어요.
◇ 이광수 : 맞습니다.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특히 지금은 무리하게 빚투를 할 때가 절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조태현 : 저희가 방송에서 계속 빚내서 투자하지 마시라, 계속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다 이유가 있고요. 이렇게 증권사에서 오래 계셨던 분들도 이런 말씀을 하시는 데는 이유가 있으니까요. 조금은 너무 과감한 거는 자제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 이광수 : 근데 이게 확증 편향이 일어나기 때문이에요. 왜냐하면 주변에서 “나 대출 일으켜서 샀는데 20% 수익 날 거 40% 냈다.” 그러니까 왜 이런 얘기들만 도냐면 성공한 사례들만 듣기 때문이에요.
◆ 조태현 : 반대쪽에 40% 잃으신 분도 많아요.
◇ 이광수 : 근데 그분들은 조용하거든요. 말하지 않죠, 자랑하지 않죠. 그러니까 이게 확증 편향된 현상이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경계해야 된다. 훨씬 더 돈을 잃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 그 말씀을 드립니다.
◆ 조태현 : 3배 레버리지로 하면 3배 수익도 나지만 3배로 손실도 날 수 있다는 점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도체 한번 볼까요? 최근에 우리 경제를 이끄는 거, 우리 주식 시장을 이끄는 건 역시 반도체라고 봐야 될 텐데요. 반도체 주가가 그래도 많이 올라오긴 했네요. 삼성전자가 다시 19만 원, 하이닉스가 95만 원까지 올라오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고점에 비해서는 조금 낮은 편인데, 아까 말씀하신 거에 치면 지금 타이밍이라고 해서 저가 매수 타이밍이다, 꼭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거네요.
◇ 이광수 :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반도체에 대해서 신뢰를 갖고 있으면 매수를 하셔도 되는데, 원칙을 그러니까 방법에 대해서 분할해서 매수하시라, 이런 말씀을 일단 드리는 거고요. 반도체는 지금 업황이 계속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2월에 반도체 수출이 250억 달러를 넘어서 전월 대비해서 거의 23%가 증가했거든요. 그리고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 조태현 : 쇼티지라고 하니까.
◇ 이광수 : 일종의 펀더멘털은 좋다. 그런데 3월이 저는 굉장히 중요해 보여요. 제가 3월에 이런 어떤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반도체 수출이라든가 반도체 가격이 계속 유지될까. 그래서 이 부분을 확인하고, 내가 투자를 좀 더 과감하게 할 건지는 결정하셨으면 좋겠다.
◆ 조태현 : 반드시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 이광수 : 그리고 다시 주가가 올라왔기 때문에 저가도 아니고요, 지금. 그래서 물론 다른 반도체 주식이나 AI 주식과 관련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수준이긴 하지만, 절대 저평가는 아니다. 그래서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조태현 : 역시 펀더멘털 같은 것들을 잘 보셔야 된다.
◇ 이광수 : 주가가 빠질 때 사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빠졌다고 사는 것도 아니에요. 오를 때 사는 건데, 오르는 이유가 확실할 때입니다. 근데 지금 예를 들어서 반도체 주가가 빠지면서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유가 뭐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 이유가 뭘까. 많이 빠져서 오르는 거라면 그것만 기대서 주식을 투자하면 안 됩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데드 캣 바운스 같은 것들은 기대하면 안 된다.
◇ 이광수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유가 분명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이유를 한번 계속 물어보면서 우리가 주식 투자를 결정하는 게.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단순하게 하루 이틀의 수익을 내는 게 아니라 투자를 오래 하기 위해서는 이런 연습이 계속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삼성전자 사서 20% 내고 끝내야지, 이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런 투자의 방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 조태현 : 어떻게 보면 배우는 거는 한 번 이렇게 폭락기 받아서 손실 한번 확 나면 많이 배우시는 것 같긴 한데.
◇ 이광수 : 아니, 중요한 건 뭐냐 하면 그러면 시장을 떠나요.
◆ 조태현 : 아예 떠나버린다.
◇ 이광수 : 증권사 욕하면서 떠나거든요.
◆ 조태현 : 그럴 때는 증권사가 좀 억울할 것 같기는 해요. 사고팔고, 사고팔고 이러면 개인들은 별로 이익을 못 보는데 증권사만 돈 버는 거는 맞거든요.
◇ 이광수 : 맞습니다. 지금도 증권사가 크게 이익을 내고 있는데, 어쨌든 근데 개인이 손실을 크게 내면 본인의 방법에 대한 문제보다도 쉽게 말해서 남 탓을 하면서.
◆ 조태현 : 사회 탓도 해야죠.
◇ 이광수 : 그러면서 중요한 건 주식시장에서 아예 떠난다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어떤 믿음 같은 것들이 확실히 있어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이런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 실적이 그렇게 잘 나온다는데 지금 주가도 싼 거 아니냐. 그러면 더 들어가도 되는 겁니까?
◇ 이광수 : 만약 그런 판단이 들면 들어간다, 그러니까 매수한다. 하는데 말씀드렸듯이 뭐냐 하면 한 번에 사는 것보다 분할해서 사는 걸 추천드린다는 말씀입니다.
◆ 조태현 :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할 매수 해야 된다.
◇ 이광수 : 그렇습니다.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야 되기 때문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최근에 그런데 유가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가 오르면 일단 당장 타격을 받는 산업 섹터들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결국에는 반도체까지 오게 될 것이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유가 흐름 이런 것들도 간밤에 계속 보고 있어야 되는 겁니까?
◇ 이광수 : 전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이런 변동 폭을 쫓아다니다 보면 오히려 자신의 기준을 잃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갑자기 120달러 갔다가 80달러로 내려오고, 이런 변동성을 어떻게 이겨냅니까. 그렇기 때문에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이런 변동성에서 내가,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주가가 더 이하로 빠지면 나 팔 거야, 그리고 주가가 오르면 갖고 있을 거야,라는 기준만 갖고 있으면 시장의 변동성에서 그걸 쫓아다니는 것보다 이 기준만 지키면 되잖아요. 그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 조태현 : 요즘처럼 변동성이 심할 때는 그런 투자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중요하게 언급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좀 살펴볼 게 수급 문제를 보고 싶은데요. 최근에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들이 계속 팔고 있고요. 개인들이 그걸 다 받고 있고요. 이런 상황이거든요. 이거 괜찮은 거예요?
◇ 이광수 : 저는 과거하고 굉장히 달라졌다고 보고 있는데, 한국의 국민들이 한국의 주식을 드디어 사기 시작했다,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뭐냐 하면 과거의 개인 투자자들하고는 완전히 다른 그런 일종의 자금들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거든요. 쉽게 말해서 예를 들면 개인들이 과거에는 트레이딩으로 한국 주식을 사고팔았다면, 지금은 퇴직연금이라든지 아니면 내가 오랫동안 투자할 마음으로 개인의 장기 자금들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어요.
◆ 조태현 : 소위 말하는 미국의 401K 같은 것들이 있죠.
◇ 이광수 :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과거의 문법대로 지금의 개인 투자자들을 일종의 폄훼하거나, 쉽게 말해서 개인이 사면 주가가 다음 날 빠진다, 이거는 아니라는 거예요. 완전히 아니라는 거죠.
◆ 조태현 : 예전에 객장에서 그런 말 많이 했었잖아요. 아줌마들이 오시기 시작하면 “아, 끝이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셨는데 그건 아니라는 거죠.
◇ 이광수 : 절대 그런 건 아니에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한국의 주식 시장을 좀 더 장기적 측면에서 보면 이런 흐름, 특히 수급의 흐름을 보면 긍정적인 면이 굉장히 크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외국인 투자자를 되게 좋게 보는데, 이번에도 보시는 것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은요, 트레이딩 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외국인이 사면 주가가 오른다, 단기적으로는 그럴 수 있죠. 그런데 계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시장에 신뢰를 갖고 믿음을 갖고 투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제가 개인 투자자보다 ‘국민 투자자’라는 용어를 새롭게 쓰는데, 이 국민 투자자들은요, 신뢰하고 그리고 오랫동안 함께 가는 투자자들이거든요. 완전히 다른 투자죠.
◆ 조태현 : 어떻게 보면 미국인들을 401K가 부자로 만들어준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우리한테도 적용이 되면 이거는 다들 부자가 되는 그런 길이 되겠죠.
◇ 이광수 : 너무너무 좋은 겁니다. 특히 아시안권의 국가 중에서 예를 들어서 일본과 대만 같은 경우에 지수가 크게 상승하는 동안 그런 국민들의 투자 비중이 증가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는 어떤 출발점, 시작점에 와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예전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다들 약간 도박성이 강한 분들이었다면 좀 많이 달라진 거는 ETF 자금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많이 느껴지기는 합니다. 그런데요. 코스피에 대한 믿음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근데 코스닥에 대한 믿음은 아직은 거의 없는 것 같거든요. 아직까지는. 어제 운용사에서 ETF 내에서 코스닥 액티브 ETF 2종을 출시를 해서 하루 만에 1조 원이 몰렸다고 해요. 지금 시장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코스닥은?
◇ 이광수 : 일단 유동성이 코스닥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장에서 일종의 고객예탁금이 증가하고 있는데, 아주 단순하게만 지금 상황만 보면 코스피를 투자할 거냐, 코스닥을 투자할 거냐라는 거죠. 근데 대외 변수라는 상황, 예를 들어서 미국과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서 대외 변수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게 뭘까. 그러면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코스닥이… 그래서 유동성이 갈 가능성을 보고 있는 거예요. 물론 이게 단기로 갈지 장기로 갈지는 정책이라든지, 코스닥에 소속돼 있는 회사들의 어떤 노력이라든지 이게 더해져야 되는데, 어쨌든 단기적으로 보면 이런 유동성의 흐름이 코스닥 쪽으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걸 시장에서는 좀 의미 있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렇다면 지금 코스닥은 수급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예를 들어서 펀더멘털, 지금 대표님께서 강조해 주시는 펀더멘털, 이런 것들은 코스닥 같은 경우에는 별로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지금 어떤 밸류에이션도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하거든요. 그렇다면 코스닥은 그렇게 좋은 투자처는 아니라고도 볼 수 있는 건가요?
◇ 이광수 : 근데 코스닥의 성격이 원래 그렇습니다. 코스닥은 쉽게 말해서 내가 스타트업이나 벤처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코스닥을 이용해서 자금을 조달한 다음에 성장해 가는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이잖아요. 근데 한국에서 그동안 코스닥 시장이 그런 역할을 못 해왔어요. 그냥 쉽게 트레이딩 하고, 거기서 10배 주식 찾기, 이런 거 없거든요.
◆ 조태현 : 투전판이었죠.
◇ 이광수 : 그래서 일종의 산업을 인큐베이터 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면, 그러니까 원래 밸류에이션이 높다, 원래 이익이 현재 안 나고 있는 회사, 원래 자산이 없는 회사를 모아놓고 투자자들이 거기에서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곳이란 말이에요. 나스닥처럼. 그래서 그런 역할에 대한 조정만 일어나고 그런 역할에 대한 신뢰만 생기면 밸류에이션은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일종의 우리가 코스피를 측정하는 밸류에이션과 코스닥을 측정하는 밸류에이션은 다르게 평가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제도 개혁 같은 게 필요한데, 지금 이재명 정부가 그걸 하겠다는 거니까 그러면 신뢰가 생길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단순하게 예를 들어서 PBR이 코스피는 1.6, 1.7배인데 코스닥은 3배가 넘는다, 4배에 가깝다, 그래서 이거는 너무 비싼 주식, 이익도 안 난다, 이렇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전혀 다른 시장이라는 거죠.
◆ 조태현 : 완전히 접근 방법이 달라야 된다. 정책도 중요하겠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투자자도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부동산도 한번 살짝 짚어보도록 할까요? 지금 부동산 시장 약간 위태위태, 불안불안한 느낌도 많이 들고, 일단은 매물은 늘었다고 하는데 거래도 줄고 뭐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비거주 1주택자 규제 얘기를 꺼냈던 이재명 대통령이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고 해요. 이게 좀 비판도 그렇고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거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광수 : 그러니까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서 정책이 미치는 효과가 굉장히 크거든요. 대책이라든지 정책이 영향을 크게 미쳤는데, 예를 들어서 집값이 떨어질 때도 대책이 나오지 않습니까? 근데 사람들은 집값이 떨어질 때 대책은 엄청나게 믿었어요. 왜냐하면 그건 쉽게 말해서 집값이 막 떨어지면 대출도 풀어주고 세금도 깎아주고, 그러니까 돈이 될 것 같으니까 신뢰를 갖는 거죠. 근데 반대로 주택 가격이 오를 때도 대책이나 정책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때는 어떻게 나오냐면 주택 가격이 이미 오른 다음에 대책이 나와요. 그러니까 신뢰가 안 생기는 거죠. 그게 첫 번째 문제. 두 번째가 뭐냐 하면 정책의 지속 가능성, 예를 들어서 이런 규제를 계속할 건가, 그런 신뢰가 부족했던 거죠. 그래서 주택 가격이 오를 때 대책이 나와도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이재명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 스스로가 그런 신뢰를 쌓기 위해서 지금 노력하는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가장 큰 신뢰는 뭐냐, “나도 하고 있다. 나도 했다.” 이게 가장 강력한 신뢰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쩌면 이게 잡힐 수도 있겠다. 집값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 이런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행보라고 보고 있고, 그런 신호를 지금 시장에 주고 있다. 그래서 지금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조태현 : 그런데 지금 시장에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을 거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정책적인 변수도 있는데, 과거의 경험을 좀 비춰 봤을 때는요. 주가 급등기가 있었고요. 그다음에 약간 조정을 받으면 이게 머니무브로 부동산 시장으로 가는 그런 흐름들도 있었잖아요. 이번엔 다를까요?
◇ 이광수 : 다르다는 게 조건식인데, 그런 돈들이 부동산으로 못 가게 해야죠.
◆ 조태현 : 어떻게 해요?
◇ 이광수 : 수익률을 낮추면 됩니다.
◆ 조태현 : 저쪽에 돈 못 벌게 만든다.
◇ 이광수 : 그렇죠. 그래서 예를 들어서 보유세라든가 아니면 세금에 대해서 적정한 세금이 부과가 되면 돈이 안 되는데 돈이 왜 가겠습니까? 그리고 이쪽이 계속 상승한다고 생각하고, 이쪽이 돈이 된다고 하면 절대 갈 일이 없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부동산 시장이 일단 지금에 끝나는 게 아니라 그런 세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지금 전반적인 흐름은 잘 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광수 : 일단 지금까지, 그러니까 계속 잘 간 건 아니고 일단 올해 1월부터 변화하기 시작한 건데요. 그 변화 과정에서는 일단 잘 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 조태현 : 맞아요. 10.15는 좀 그랬어요. 지금까지 주식시장, 부동산 시장까지 살펴봤습니다. 이광수 명지대학교 겸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광수 : 고맙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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