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고공행진' 기름값...최고가격제로 폭주 멈춰설까

열흘째 '고공행진' 기름값...최고가격제로 폭주 멈춰설까

2026.03.10.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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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휘발윳값 1,907원…경유는 1,932원
30년 만에 '최고가격제 부활' 예고…초과이윤 제한
정유사 손실 보전 방안 마련…매점매석 고시도 검토
"공급 없는데 가격 누르면 재고 빠르게 소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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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 하락에도 전국 평균 기름값은 열흘째 치솟고 있습니다.

다만 서울과 대전 등 일부 지역은 중동 사태 이후 처음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이번 주 정부가 30년 만에 석유제품 가격을 직접 통제하는 최고 가격제를 시행할 방침인데, 상승세를 멈춰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휘발유 리터당 1,830원, 경유는 1,829원.

한 달 전보다 껑충 뛴 가격이지만, 1,800원대 가격에 차량들이 줄지어 몰려듭니다.

휘발유와 경유 전국 평균 가격이 1,900원을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이곳처럼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나섰습니다.

[방 학 균 / 경북 경산시 : (예전에는) 50리터 넣으면 한 7만 원 선, 그런데 지금은 한 10만 원 선까지 올라버렸으니 너무 부담이 되기는 되더라고요.]

[이 채 연 / 서울 구로동 : 여기가 저렴해서 더 쌌었는데 지금 여기도 저렴한데도 1,830원이잖아요. 진짜 많이 올랐다고 느끼죠.]

전국 평균 휘발유, 경유 가격은 지난달 28일 중동 사태가 발발한 뒤 열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휘발유는 1,907원, 경유는 1,932원까지 치솟았고, '경유 역전 현상'에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 경윳값은 2천 원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정부도 칼을 빼 들었습니다.

고유가를 틈타 폭리를 취하려는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또 97년 이후 30년 만에 정부가 유가를 통제하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부활도 예고했습니다.

이번 주 중에 시행할 계획인데, 일정 가격 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정부가 정유사의 초과 이윤을 제한하는 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신 정유사가 입게 될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석유제품 물량을 쌓아두지 못하도록 하는 '매점매석' 고시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원유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가격만 억누른다면 수요도 줄지 않아, 재고가 더 빨리 소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 태 환 /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 : 지금은 공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요 감축에 대한 부분들도 고민이 되어야 하고요. 장기화하면 이제 조금 더 수요 감축에 대한 강한 정책적 드라이브를….]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을 방어할 수 있는 정부의 선택지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기자 : 진수환
영상편집 : 임재균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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