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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오늘도 코스피와 코스닥이 크게 떨어지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한때 1,500원을 돌파했는데요. 관련 내용과 향후 우리 경제 전망에 대해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까지 급락을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락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이인철]
어제가 최악인 줄 알았어요. 역대 최대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코스피가 7%, 450포인트 넘게 떨어졌는데 오늘은 개장하자마자 오전 장에 사이드카, 선물지수 5% 이상낙폭을 보여서 코스닥, 코스피 동시에 나타나더니 낙폭을 더 키웠어요. 8% 넘게 떨어지면서 20분간 양 시장 모두 매매가 중단됐는데 코스닥 시장과 코스피 시장 동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역대 네 번째입니다. 지금은 낙폭을 더 키우고 있어요. 20분간 거래 정지되고 다시 재개가 됐는데 코스피가 5300선입니다. 8. 37%, 사실은 5059까지. 5000선 아래까지 내려갔었고요. 코스닥도 지금 보니까 9. 6%, 12% 넘게 떨어졌습니다. 어제 하락률도 코스피는 7. 24% 떨어졌기 때문에 전 세계 하락률 1위였고요. 코스닥은 4. 6% 떨어져서 하락률 전 세계 3위였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라는 증시 격언이 있는데 어쨌든 하락률을 보게 되면 왜 유독, 물론 많이 오른 것도 이유겠지만 한국 증시에 몰려 있느냐. 에너지 의존도가 너무 높아요, 우리나라의. 그러다 보니 호르무즈 해헙 봉쇄 카드를 꺼내들어 유가가 급등하니 에너지, 물류 대란, 이게 장기화되면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 수출 기업들의 비용 부담뿐 아니라 물가 상승으로 직결되다 보니까 하락폭이 커지고 있고 특히나 환율이 오늘 새벽에는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했던1500원 선을 뚫었습니다. 1506원을 찍었거든요. 역대 단 두 번이에요. IMF 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되면 외국인이 사실은 지난 주말에 7조 원 팔았잖아요. 그리고 화요일, 어제 오전 팔았죠. 이게 이틀 후에 입금돼요. 그러면 외국인이 과연 이걸 재투자할까? 아니면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달러로 환전해서 나갈 것인가. 후자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시장이 거의 패닉셀에 가깝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투자자들 속이 말이 아닐 텐데 특히 반도체주, 그러니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하락이 좀 두드러졌거든요. 왜 이랬을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지금 삼성전자가 18만 전자가 무너졌고요. SK하이닉스도 88만 원대입니다. 100만닉스는 어제부터 내려와 있는 상황인데 사실 반도체주가 AI 기대감으로 많이 올랐어요, 연초 대비 많이 오른 것도 있고 외국인 입장에서 이런 지정학적 위기가 발동이 되게 되면 가장 먼저 손쉽게 차익실현하는 게 대형주예요. 그러니까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8%, 5% 넘게 떨어지고 있는데 여기다 환차손 우려입니다. 증시에서 수익이 난다 하더라도 환율이 이렇게 오르게 되면 바꿔서 나갈 때 달러는 오히려 더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경기 민감지이면서 외국인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까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산업의 펀더멘털이 바뀌었다기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외국인이 가장 빨리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꼽아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다, 그래서 아마 대형주들의 낙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중동지역 군사충돌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잖아요. 과거 사례에서는 우리 증시의 흐름이 어땠습니까?
[이인철]
지금 추가로 매수해야 되나 하시는 분들 되게 많을 거예요. 과거에도 최근 20년 동안 중동에서만 6차례에 걸친 크고 작은 분쟁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깜짝 놀라실 겁니다. 분쟁 이후에 1개월에서 3개월 후면 주가가 제자리로 복원하거나 오히려 주가가 오른 경우가, V자형 급반등을 한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사실 중동 리스크 제외하고는 우리는 바뀐 게 별로 없어요. 지수가 코스피가 6000선 넘을 수 있었던 배경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개인의 유동성, 유동성 장세, 거의 하루 코스피 거래량이 30조 원 넘어서 50조 원 가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떨어지면 사겠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졌고 또 하나, 반도체 실적에 대한 슈퍼사이클에 대한 견해는 바뀐 게 없습니다. 여기다 정부의 정책 기대감, 펀더멘털은 변한 게 없기 때문에. 다만 이번 사태와 다른 점이 뭐냐. 단순한 군사충돌을 넘어서 전 세계 원유 동맥이라고 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실질적으로 봉쇄할 거냐. 이란은 이걸 카드로만 써 왔지 봉쇄한 적은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이란이 여기를 봉쇄하겠다고 하니 과거처럼 V자형 반등을 맹신하기보다는 이 사태, 이 중동 사태가 가닥을 잡을 때까지 잠시 쉬어가는 것도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 봉쇄가 된다면 지금보다 유가가 10~15달러 더 오를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했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인철]
맞습니다. 지난 2월 28일 오전 9시 45분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하자마자 브렌트유가 13% 뛰었어요. 그러니까 배럴당 81달러 뛰었는데 이후에 안정이 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유가가 오늘 새벽에 사흘 연속 올라서 또다시 81달러입니다. 이 얘기는 뭐냐, 브렌트유가 올해 초만 하더라도 60달러대 초반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레벨 자체가 20달러가 올랐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 80달러인데 골드만삭스 얘기를 들어보면 현재 수준에서 배럴당 10~15달러라고 하면 90~100달러 사이예요. 그 밴드에 있다면 아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지금보다도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물론 우리 비축분이 있어요. 정부가 나서서 민간 측에 208일분, 7개월 정도 전략적 비축유가 있어서 모든 정유사의 재고 수준 고려해서 이란 위협이 현실화돼서 수입이 멈춘다 하더라도 7개월 정도 버틸 수 있다는 얘기인데 문제는 지금 기름값, 아마 주유소 가보시면 아실 거예요. 지금이 가장 싸다. 오히려 늦게 가시면 앞자리, 뒷자리가 바뀌어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특성상 유가는 국제유가가 통상 상승분이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해야 하는데 주유소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른 것은 전광석화처럼 반영을 하고 내리는 건 미적미적대고. 특히나 환율 때문에 그래요. 환율이 오르게 되면 석유는 전량 수입이기 때문에 원화 주고 매입하는 게 아니라 달러화로 사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여기에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빙 돌아서 해상으로 못 가고 육로를 이용하게 될 경우에는 운임비가 80% 이상 기간은 닷새 이상 지연될 수밖에 없고 해상 운송 보험료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제유가의 상승은 원유를 전적으로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는 치명적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짚어주신 유가상승 영향까지 더해보면 우리 주식시장이 하락한 것은 이해가 가는데 금 가격도 지금 떨어지고 있더라고요.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잖아요? 왜 이렇게 떨어지는 겁니까?
[이인철]
지금 패닉셀이 맞다고 봅니다. 패닉설은 무슨 얘기냐. 전쟁 났어, 전쟁 나면 가장 필요한 건 뭐? 달러, 스위스 프랑, 바꿀 수 있는 거. 금도 안전자산이기는 하지만 금도 환전을 해야 달러로 환전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슈퍼달러의 귀환이 금 가격까지 내려앉게 했다는 얘기인데요. 오늘 새벽에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가격이 트라이온스당 3. 4달러까지 빠졌습니다. 5100달러까지 지금 밑돌고 있는 상황인데 중동 이유로 불안해지니까 투자자들이 금보다 더 강력한 안전자산인 달러로 모이고 있고 또 하나 주식시장이 이렇게 폭락을 하게 되면 거대 손실을 본 기관들은 증거금을 메워야 되는데 가장 많이 오른 게 뭐냐 하면 수익이 많이 난 금을 판 겁니다. 금을 팔면서 강제 매도하는 물량까지 쏟아지고 있어서 이런 구조적인 문제이지 금값 하락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가 훼손된 건 아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원달러 환율이 걱정입니다. 한때 1500원을 돌파했어요. 이게 1500원을 넘어선 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요?
[이인철]
가장 우리가 걱정했던 게 환율이었어요. 환율이어서 앞서 우리가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을 개방했거든요. 그러니까 자정, 오늘 새벽이었습니다. 1500원 돌파한 이후에 장중 한때 1506원을 찍었습니다. 우리가 1500이라는 숫자를 본 것은 단 두 번밖에 없어요. IMF 외환위기 당시, 그리고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17년 만인데요. 어쨌든 중동전쟁 여파로 안전자산이 킹달러, 달러로만 돈이 몰리다 보니 우리나라 자산은 위험자산에 포함되다 보니 매도하고 극단적으로 몰리는 현상이 있는 데다가 그리고 지난 주말에 매도했던 외국인의 7조 원이 넘는 자금이 그동안은 한국 증시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었어요, 매도한 자금을 원화 그대로. 그런데 이런 상황이 발생을 하게 되면 오히려 달러로 환산할 것이다라는 우려까지 반영되니까 지금 보면 1460~147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거든요. 상당히 좀 불안한 상황입니다.
[앵커]
일부 전문가들은 더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는데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인철]
이게 사실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4~5주 이상 갈 수도 있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초입이에요. 가장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부분에 들어와 있어서 이렇게 되어서 장기화된다면 1500원선 위로 튀지 않겠느냐라는 얘기인데요. 실제로 가장 큰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에 있습니다. 이게 2~3개월 이상 계속 지연이 되게 되면 유가는 오르고 달러 선호 현상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요 국통화 가운데 우리 원화는 가장 큰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정부가 어쨌든 금융당국이 100점 플러스 알파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도 가동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1500원을 넘어서게 되면 시장 개입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유가, 환율이 오르면서 식품물가도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인철]
에너지 가격이 오른다는 건 원자재 가격뿐만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밀가루와 설탕 가격은 담합을 이유로 가격을 조금 내렸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하는 게 원유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가스도 있죠, 곡물도 있죠. 수입 단가가 전부 다 오르게 되면 원화 기준으로 급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정부, 특히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전망하면서 국제유가를 65달러대, 60달러대 초반, 중반까지 감안하고 올해의 성장률 2% 달성 가능하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지금과 같은 상황,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 100달러만 돌파하더라도 물가 수준이 크게 올라갑니다. 이러다 보니까 아마 지금 우리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건 물가가 오르고 수출 기업들의 비용이 늘게 되면 성장률은 둔화되고 물가는 오르는 가장 해결하지 못한 S의 공포,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는데요. 이게 왜 가장 풀기 어렵느냐. 돈을 풀 수도 없어요. 물가 오르는 데 돈 푸는 건, 금리를 낮추는 것은 거의 화약고에 불을 붙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해법이 없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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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오늘도 코스피와 코스닥이 크게 떨어지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한때 1,500원을 돌파했는데요. 관련 내용과 향후 우리 경제 전망에 대해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까지 급락을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락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이인철]
어제가 최악인 줄 알았어요. 역대 최대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코스피가 7%, 450포인트 넘게 떨어졌는데 오늘은 개장하자마자 오전 장에 사이드카, 선물지수 5% 이상낙폭을 보여서 코스닥, 코스피 동시에 나타나더니 낙폭을 더 키웠어요. 8% 넘게 떨어지면서 20분간 양 시장 모두 매매가 중단됐는데 코스닥 시장과 코스피 시장 동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역대 네 번째입니다. 지금은 낙폭을 더 키우고 있어요. 20분간 거래 정지되고 다시 재개가 됐는데 코스피가 5300선입니다. 8. 37%, 사실은 5059까지. 5000선 아래까지 내려갔었고요. 코스닥도 지금 보니까 9. 6%, 12% 넘게 떨어졌습니다. 어제 하락률도 코스피는 7. 24% 떨어졌기 때문에 전 세계 하락률 1위였고요. 코스닥은 4. 6% 떨어져서 하락률 전 세계 3위였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라는 증시 격언이 있는데 어쨌든 하락률을 보게 되면 왜 유독, 물론 많이 오른 것도 이유겠지만 한국 증시에 몰려 있느냐. 에너지 의존도가 너무 높아요, 우리나라의. 그러다 보니 호르무즈 해헙 봉쇄 카드를 꺼내들어 유가가 급등하니 에너지, 물류 대란, 이게 장기화되면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 수출 기업들의 비용 부담뿐 아니라 물가 상승으로 직결되다 보니까 하락폭이 커지고 있고 특히나 환율이 오늘 새벽에는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했던1500원 선을 뚫었습니다. 1506원을 찍었거든요. 역대 단 두 번이에요. IMF 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되면 외국인이 사실은 지난 주말에 7조 원 팔았잖아요. 그리고 화요일, 어제 오전 팔았죠. 이게 이틀 후에 입금돼요. 그러면 외국인이 과연 이걸 재투자할까? 아니면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달러로 환전해서 나갈 것인가. 후자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시장이 거의 패닉셀에 가깝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투자자들 속이 말이 아닐 텐데 특히 반도체주, 그러니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하락이 좀 두드러졌거든요. 왜 이랬을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지금 삼성전자가 18만 전자가 무너졌고요. SK하이닉스도 88만 원대입니다. 100만닉스는 어제부터 내려와 있는 상황인데 사실 반도체주가 AI 기대감으로 많이 올랐어요, 연초 대비 많이 오른 것도 있고 외국인 입장에서 이런 지정학적 위기가 발동이 되게 되면 가장 먼저 손쉽게 차익실현하는 게 대형주예요. 그러니까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8%, 5% 넘게 떨어지고 있는데 여기다 환차손 우려입니다. 증시에서 수익이 난다 하더라도 환율이 이렇게 오르게 되면 바꿔서 나갈 때 달러는 오히려 더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경기 민감지이면서 외국인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까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산업의 펀더멘털이 바뀌었다기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외국인이 가장 빨리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꼽아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다, 그래서 아마 대형주들의 낙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중동지역 군사충돌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잖아요. 과거 사례에서는 우리 증시의 흐름이 어땠습니까?
[이인철]
지금 추가로 매수해야 되나 하시는 분들 되게 많을 거예요. 과거에도 최근 20년 동안 중동에서만 6차례에 걸친 크고 작은 분쟁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깜짝 놀라실 겁니다. 분쟁 이후에 1개월에서 3개월 후면 주가가 제자리로 복원하거나 오히려 주가가 오른 경우가, V자형 급반등을 한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사실 중동 리스크 제외하고는 우리는 바뀐 게 별로 없어요. 지수가 코스피가 6000선 넘을 수 있었던 배경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개인의 유동성, 유동성 장세, 거의 하루 코스피 거래량이 30조 원 넘어서 50조 원 가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떨어지면 사겠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졌고 또 하나, 반도체 실적에 대한 슈퍼사이클에 대한 견해는 바뀐 게 없습니다. 여기다 정부의 정책 기대감, 펀더멘털은 변한 게 없기 때문에. 다만 이번 사태와 다른 점이 뭐냐. 단순한 군사충돌을 넘어서 전 세계 원유 동맥이라고 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실질적으로 봉쇄할 거냐. 이란은 이걸 카드로만 써 왔지 봉쇄한 적은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이란이 여기를 봉쇄하겠다고 하니 과거처럼 V자형 반등을 맹신하기보다는 이 사태, 이 중동 사태가 가닥을 잡을 때까지 잠시 쉬어가는 것도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 봉쇄가 된다면 지금보다 유가가 10~15달러 더 오를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했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인철]
맞습니다. 지난 2월 28일 오전 9시 45분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하자마자 브렌트유가 13% 뛰었어요. 그러니까 배럴당 81달러 뛰었는데 이후에 안정이 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유가가 오늘 새벽에 사흘 연속 올라서 또다시 81달러입니다. 이 얘기는 뭐냐, 브렌트유가 올해 초만 하더라도 60달러대 초반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레벨 자체가 20달러가 올랐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 80달러인데 골드만삭스 얘기를 들어보면 현재 수준에서 배럴당 10~15달러라고 하면 90~100달러 사이예요. 그 밴드에 있다면 아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지금보다도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물론 우리 비축분이 있어요. 정부가 나서서 민간 측에 208일분, 7개월 정도 전략적 비축유가 있어서 모든 정유사의 재고 수준 고려해서 이란 위협이 현실화돼서 수입이 멈춘다 하더라도 7개월 정도 버틸 수 있다는 얘기인데 문제는 지금 기름값, 아마 주유소 가보시면 아실 거예요. 지금이 가장 싸다. 오히려 늦게 가시면 앞자리, 뒷자리가 바뀌어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특성상 유가는 국제유가가 통상 상승분이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해야 하는데 주유소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른 것은 전광석화처럼 반영을 하고 내리는 건 미적미적대고. 특히나 환율 때문에 그래요. 환율이 오르게 되면 석유는 전량 수입이기 때문에 원화 주고 매입하는 게 아니라 달러화로 사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여기에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빙 돌아서 해상으로 못 가고 육로를 이용하게 될 경우에는 운임비가 80% 이상 기간은 닷새 이상 지연될 수밖에 없고 해상 운송 보험료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제유가의 상승은 원유를 전적으로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는 치명적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짚어주신 유가상승 영향까지 더해보면 우리 주식시장이 하락한 것은 이해가 가는데 금 가격도 지금 떨어지고 있더라고요.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잖아요? 왜 이렇게 떨어지는 겁니까?
[이인철]
지금 패닉셀이 맞다고 봅니다. 패닉설은 무슨 얘기냐. 전쟁 났어, 전쟁 나면 가장 필요한 건 뭐? 달러, 스위스 프랑, 바꿀 수 있는 거. 금도 안전자산이기는 하지만 금도 환전을 해야 달러로 환전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슈퍼달러의 귀환이 금 가격까지 내려앉게 했다는 얘기인데요. 오늘 새벽에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가격이 트라이온스당 3. 4달러까지 빠졌습니다. 5100달러까지 지금 밑돌고 있는 상황인데 중동 이유로 불안해지니까 투자자들이 금보다 더 강력한 안전자산인 달러로 모이고 있고 또 하나 주식시장이 이렇게 폭락을 하게 되면 거대 손실을 본 기관들은 증거금을 메워야 되는데 가장 많이 오른 게 뭐냐 하면 수익이 많이 난 금을 판 겁니다. 금을 팔면서 강제 매도하는 물량까지 쏟아지고 있어서 이런 구조적인 문제이지 금값 하락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가 훼손된 건 아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원달러 환율이 걱정입니다. 한때 1500원을 돌파했어요. 이게 1500원을 넘어선 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요?
[이인철]
가장 우리가 걱정했던 게 환율이었어요. 환율이어서 앞서 우리가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을 개방했거든요. 그러니까 자정, 오늘 새벽이었습니다. 1500원 돌파한 이후에 장중 한때 1506원을 찍었습니다. 우리가 1500이라는 숫자를 본 것은 단 두 번밖에 없어요. IMF 외환위기 당시, 그리고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17년 만인데요. 어쨌든 중동전쟁 여파로 안전자산이 킹달러, 달러로만 돈이 몰리다 보니 우리나라 자산은 위험자산에 포함되다 보니 매도하고 극단적으로 몰리는 현상이 있는 데다가 그리고 지난 주말에 매도했던 외국인의 7조 원이 넘는 자금이 그동안은 한국 증시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었어요, 매도한 자금을 원화 그대로. 그런데 이런 상황이 발생을 하게 되면 오히려 달러로 환산할 것이다라는 우려까지 반영되니까 지금 보면 1460~147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거든요. 상당히 좀 불안한 상황입니다.
[앵커]
일부 전문가들은 더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는데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인철]
이게 사실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4~5주 이상 갈 수도 있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초입이에요. 가장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부분에 들어와 있어서 이렇게 되어서 장기화된다면 1500원선 위로 튀지 않겠느냐라는 얘기인데요. 실제로 가장 큰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에 있습니다. 이게 2~3개월 이상 계속 지연이 되게 되면 유가는 오르고 달러 선호 현상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요 국통화 가운데 우리 원화는 가장 큰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정부가 어쨌든 금융당국이 100점 플러스 알파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도 가동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1500원을 넘어서게 되면 시장 개입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유가, 환율이 오르면서 식품물가도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인철]
에너지 가격이 오른다는 건 원자재 가격뿐만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밀가루와 설탕 가격은 담합을 이유로 가격을 조금 내렸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하는 게 원유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가스도 있죠, 곡물도 있죠. 수입 단가가 전부 다 오르게 되면 원화 기준으로 급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정부, 특히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전망하면서 국제유가를 65달러대, 60달러대 초반, 중반까지 감안하고 올해의 성장률 2% 달성 가능하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지금과 같은 상황,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 100달러만 돌파하더라도 물가 수준이 크게 올라갑니다. 이러다 보니까 아마 지금 우리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건 물가가 오르고 수출 기업들의 비용이 늘게 되면 성장률은 둔화되고 물가는 오르는 가장 해결하지 못한 S의 공포,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는데요. 이게 왜 가장 풀기 어렵느냐. 돈을 풀 수도 없어요. 물가 오르는 데 돈 푸는 건, 금리를 낮추는 것은 거의 화약고에 불을 붙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해법이 없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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