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품목 관세 대비해야"...정부, 오늘 긴급 '민관합동회의'

"반도체 등 품목 관세 대비해야"...정부, 오늘 긴급 '민관합동회의'

2026.02.23.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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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를 15%로 올린 가운데 반도체와 의약품 등 '품목관세' 조치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의약품과 산업기계 등이 '품목관세' 영향권에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긴급 민관합동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사법부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관세를 하루 만에 5% 포인트 높인 15%로 상향 조정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한층 더 강력해졌습니다.

150일간의 한시적인 글로벌 관세 이후, 우리 경제에 더 큰 위협은 핵심 산업을 직접 조준하는 품목 관세입니다.

실제 미국 무역대표부 등은 무역법 301조에 따라 즉각적인 사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반도체와 의약품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에만 기습적인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특히 무역확장법 232조의 경우 조사 시작부터 조치까지 최대 1년의 시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웨이퍼와 의약품, 산업기계 등 이미 조사가 시작된 7개 품목은 신속히 관세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무역협회는 미국이 세수 확보와 압박 수단으로 '품목관세'를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 성 대 / 한국무역협회 무역정책실장 : 상대국에 대한 무역 압박 그 다음에 투자 유치 이런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품목 관세를 조금 더 늘릴 조치를 확대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것 같고요. 더 빨리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치들을 선행하고….]

정부는 오늘(23일) 오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주요 기업들이 참석하는 긴급 회의를 엽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핵심 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막판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계획입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추진됩니다.

투자는 관세와는 별개의 약속인 데다, 계획을 번복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빌미로 더 가혹한 보복 관세를 매길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오 현 석 / 국제통상협회 이사(교수) : 관세 하고 상관이 없는 투자 합의서이다 보니까, 우리가 을인 입장에서 투자는 어쩔 수 없이 진행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더군다나 일본이 이미 먼저 치고 나간 상황이니까요.]

지난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미국발 관세 폭풍과 통상 불확실성이 다시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신소정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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