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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반도체 관세에 대한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10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한다고 언급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끝날 것만 같던 대미 관세 폭풍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번 타깃은 우리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16일 미국 마이크론의 공장 착공식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는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군사, 안보 할 것 없이 필수품이 된 반도체를 자국 내에서 생산하게 만들겠다는 의도입니다.
회사명을 거론한 건 아니지만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러트닉의 이 발언에 국내 반도체 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포고령’으로 위협을 다시 시작한 뒤 나온 발언이라는 점도 불안 요소입니다.
경쟁국 타이완은 이튿날 관세 협상을 마무리지었는데, TSMC는 공장 건설을 약속하고 생산량과 연동해 관세를 면제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TSMC처럼 미국에 대규모 제조시설을 갑자기 짓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모두 미국에 이미 파운드리,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건설 중인 공장까지 합치면 앞으로 20년 치 공사 계획이 모두 세워져 있습니다.
다음 기술 수요에 맞춰 대규모 금액을 투자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반도체 업계에서, 갑작스러운 대규모 투자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안기현 / 한국반도체협회 전무: 용인 투자에 우리가 1천조 원 말하잖아요. 누가 주는 건 아니잖아요. 우리는 우리가 벌어서 투자해야 해요. 한 번 지으면 평택 같은 곳은 여섯 동을 짓잖아요. 용인도 삼성은 여섯 동을 짓게 돼 있어요.]
한국은 앞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타이완 등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조건을 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압박 수위를 다시 높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합의를 그대로 적용해줄지는 미지수입니다.
국내 반도체업계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러트닉 상무장관과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반도체 관세 논의를 진행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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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도체 관세에 대한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10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한다고 언급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끝날 것만 같던 대미 관세 폭풍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번 타깃은 우리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16일 미국 마이크론의 공장 착공식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는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군사, 안보 할 것 없이 필수품이 된 반도체를 자국 내에서 생산하게 만들겠다는 의도입니다.
회사명을 거론한 건 아니지만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러트닉의 이 발언에 국내 반도체 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포고령’으로 위협을 다시 시작한 뒤 나온 발언이라는 점도 불안 요소입니다.
경쟁국 타이완은 이튿날 관세 협상을 마무리지었는데, TSMC는 공장 건설을 약속하고 생산량과 연동해 관세를 면제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TSMC처럼 미국에 대규모 제조시설을 갑자기 짓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모두 미국에 이미 파운드리,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건설 중인 공장까지 합치면 앞으로 20년 치 공사 계획이 모두 세워져 있습니다.
다음 기술 수요에 맞춰 대규모 금액을 투자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반도체 업계에서, 갑작스러운 대규모 투자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안기현 / 한국반도체협회 전무: 용인 투자에 우리가 1천조 원 말하잖아요. 누가 주는 건 아니잖아요. 우리는 우리가 벌어서 투자해야 해요. 한 번 지으면 평택 같은 곳은 여섯 동을 짓잖아요. 용인도 삼성은 여섯 동을 짓게 돼 있어요.]
한국은 앞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타이완 등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조건을 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압박 수위를 다시 높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합의를 그대로 적용해줄지는 미지수입니다.
국내 반도체업계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러트닉 상무장관과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반도체 관세 논의를 진행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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