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에서 ’호통’ 쿠팡 로저스...오늘도 ’마이웨이’

청문회에서 ’호통’ 쿠팡 로저스...오늘도 ’마이웨이’

2025.12.31.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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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 이틀째 쿠팡 청문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로저스 쿠팡 대표는 호통에 가까운 큰 목소리로 자기주장만 반복해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오늘도 제멋대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승은 기자!

오늘 청문회에서도 로저스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지요?

[기자]
네로저스 대표는 어제 청문회에서 한국에 허위 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의원 질의와 상관없이 주장을 계속했는데요. 들어보시죠.

[해럴드 로저스 / 쿠팡 대표 : 현재 저희가 정부와 협력하고 있지 않다는 허위 정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매일 정부의 지시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공개를 했습니다. 중국 하천에서 저희 마음대로 잠수부를 이용해 혼자서 자의적으로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쿠팡에 조사를 지시한 기관으로 지목된 국정원이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지만 로저스 대표는 오늘도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사과하라는 요청에 의례적인 인사 뒤 하고 싶은 말을 이어갔습니다.

[해럴드 로저스 / 쿠팡 대표 : 저는 한국 국회와 본 위원에 대해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저희가 어제 그 절차를 보고 그리고 제가 그 회의록을 보았을 때 제 답이 완벽히 통역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로저스 대표는 또 한국에 허위정보가 퍼지고 있다며 왜 쿠팡과 한국 정부 공동 노력의 성공에 대해서는 한국 국민에게 알리지 않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또, 개인정보를 유출한 중국인 전 직원의 범행 동기는 돈이 아니라 퇴사에 앙심을 품었기 때문이라며 소규모 데이터만 저장했고,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고 삭제했다고 말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최민희 위원장이 ’간 크게 대한민국 국정원을 끌어들여 진실게임을 하는 로저스 씨와는 도저히 소통이 안된다’며 이재걸 쿠팡 법무담당 부사장을 대상으로 질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부사장도 국정원이 국가 안보에 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용의자 접촉을 요청하고 쿠팡은 따를 법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다만 국정원이 발표를 요청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배경훈 부총리는 단호하게 쿠팡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쿠팡이 용의자의 노트북과 컴퓨터 저장 장치 등 4개 중 노트북을 압수해 이 가운데 확인된 3천 건만 유출된 정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클라우드 등 모든 분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쿠팡이 민관 합동 조사단의 요청도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쿠팡이 보상이라고 내놓은 이용권이 차후에 소송에서 악용될 수도 있다는 말이 있던데요.

[기자]
쿠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의 견해입니다.

쿠팡이 이용권 약관에 ’해당 보상으로 모든 배상이 완료된 것으로 간주하며, 앞으로 일체의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청문회에서도 관련 질의가 나왔는데, 로저스 대표는 이용권에는 조건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쿠폰을 쓴 사람이나 받은 사람 보상액 줄여야 한다고 할 겁니까?]

[해롤드 로저스 / 쿠팡 대표 : 소송은 말씀하신 대로 한다면은 이것은 감경 요인은 아닙니다.]

청문회에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영업정지 처분 가능성을 재확인했습니다.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 피해 회복 조치를 쿠팡이 적절히 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해 필요하다면 영업정지까지 처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집단소송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집단소송제는 피해자 일부가 소송을 내서 이기면 나머지 피해자가 전부 배상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지금까지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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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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