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R 검토’ 호재에…10일 하이닉스 주가 3.7% 급등
"ADR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재평가 기회"
앞서 ADR 발행한 TSMC…"투자 유치·주가상승 발판"
"자사주 규모 작아…소각 의무화 규제 회피 우회로"
"ADR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재평가 기회"
앞서 ADR 발행한 TSMC…"투자 유치·주가상승 발판"
"자사주 규모 작아…소각 의무화 규제 회피 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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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활용해 증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미국 증시에 진출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기업가치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기회라는 기대와 자사주 소각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코스피는 소폭 내린 약세장이었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3.7% 치솟았습니다.
자사주를 미국 증시에 ADR, 주식예탁증서 형태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공시가 매수세를 자극했습니다.
ADR은 미국 증시에서 해외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만든 대체 증서입니다.
미국 예탁기관이 해외 기업 주식을 보관한 뒤 예탁증서를 발행하면 미국 거래소나 장외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직상장과 비슷한 효과입니다.
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글로벌 기준에서 다시 평가받을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이익 대비 주가 평가는 11배.
실적은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의 두 배에 가깝지만 기업가치는 오히려 3분의 1에 그칩니다.
대만의 TSMC 사례처럼, ADR이 새로운 투자 유치와 주가 상승의 발판이 될 거란 기대입니다.
[염승환 / LS증권 이사 : ADR 상장을 하게 되면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들어갈 수 있거든요, 하이닉스가. ETF가 무조건 사야 돼요, 하이닉스 주식을 일정 부분.]
다만, ADR을 발행하기엔 하이닉스가 확보한 주식 규모가 너무 적은 데다, 정부가 추진하는 자사주 소각 규제를 회피하는 우회로가 될 거란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이닉스의 자사주는 지분 2.4%, 10조 원 규모에 불과합니다.
소각돼야 할 자사주가 미국 시장에 유통될 경우 주주 환원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남우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 기업 가치가 올라가려면 그에 맞춰 이사회가 개선되고 지배주주가 진정성을 갖고 소수 주주를 대하는 자세가 바뀌고 이 모든 거버넌스가 개선되어야지….]
SK하이닉스가 현실적 제약과 국내 투자자들의 반발을 이겨내고 ADR 발행으로 자사주 활용의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신소정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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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활용해 증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미국 증시에 진출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기업가치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기회라는 기대와 자사주 소각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코스피는 소폭 내린 약세장이었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3.7% 치솟았습니다.
자사주를 미국 증시에 ADR, 주식예탁증서 형태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공시가 매수세를 자극했습니다.
ADR은 미국 증시에서 해외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만든 대체 증서입니다.
미국 예탁기관이 해외 기업 주식을 보관한 뒤 예탁증서를 발행하면 미국 거래소나 장외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직상장과 비슷한 효과입니다.
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글로벌 기준에서 다시 평가받을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이익 대비 주가 평가는 11배.
실적은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의 두 배에 가깝지만 기업가치는 오히려 3분의 1에 그칩니다.
대만의 TSMC 사례처럼, ADR이 새로운 투자 유치와 주가 상승의 발판이 될 거란 기대입니다.
[염승환 / LS증권 이사 : ADR 상장을 하게 되면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들어갈 수 있거든요, 하이닉스가. ETF가 무조건 사야 돼요, 하이닉스 주식을 일정 부분.]
다만, ADR을 발행하기엔 하이닉스가 확보한 주식 규모가 너무 적은 데다, 정부가 추진하는 자사주 소각 규제를 회피하는 우회로가 될 거란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이닉스의 자사주는 지분 2.4%, 10조 원 규모에 불과합니다.
소각돼야 할 자사주가 미국 시장에 유통될 경우 주주 환원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남우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 기업 가치가 올라가려면 그에 맞춰 이사회가 개선되고 지배주주가 진정성을 갖고 소수 주주를 대하는 자세가 바뀌고 이 모든 거버넌스가 개선되어야지….]
SK하이닉스가 현실적 제약과 국내 투자자들의 반발을 이겨내고 ADR 발행으로 자사주 활용의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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