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백조 투자 계획
금융 계열사 없고 증손회사 지분 전액 출자해야
"대규모 투자 가능하도록 규제 완화해 달라"
금융 계열사 없고 증손회사 지분 전액 출자해야
"대규모 투자 가능하도록 규제 완화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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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는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 등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해왔는데요.
기획재정부는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지방 투자와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전제로 특례를 통해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그룹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백조 원을 투자하고, 청주에도 4년간 42조 원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자금 조달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지주사가 금융사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또, SK하이닉스는 자회사, 그러니까 SK의 증손회사를 만들 때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SK 등 산업계는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최 태 원 / 대한상공회의소·SK그룹 회장 : 자꾸 기업 하는 사람이 돈이 없다, 돈을 주십시오. 자꾸 이런 이야기를 들어가는 게 왜곡돼서 이게 금산분리를 해 주십시오, 라는 이야기로 마구 넘어가는데 저희는 금산분리를 원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마련해 주십시오.'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정부는 반도체 업종 특례 규정을 마련해 '증손회사 지분 100% 보유' 룰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0% 이상이면 허용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SK하이닉스가 자회사를 설립할 때 직접 마련해야 하는 자본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단,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 투자시에 적용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심사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구윤철/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이것은 절대로 금산분리 그런 차원이 아니고요. 이게 외국인 투자 같은 경우에도 이런 규제 완화를 해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전략 산업이 민간·정책 자금을 설비 확대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장기 임대를 통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는 방안과 지주사가 금융리스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이렇게 되면 증손회사가 투자를 유치하거나 공장을 지어 SK하이닉스에 빌려주는 방식이 가능해집니다.
반도체 산업 투자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업계 반응과 자칫 경제 집중도와 위험을 키울 수 있는 특혜성 조치라는 시민단체 반응이 엇갈립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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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는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 등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해왔는데요.
기획재정부는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지방 투자와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전제로 특례를 통해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그룹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백조 원을 투자하고, 청주에도 4년간 42조 원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자금 조달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지주사가 금융사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또, SK하이닉스는 자회사, 그러니까 SK의 증손회사를 만들 때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SK 등 산업계는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최 태 원 / 대한상공회의소·SK그룹 회장 : 자꾸 기업 하는 사람이 돈이 없다, 돈을 주십시오. 자꾸 이런 이야기를 들어가는 게 왜곡돼서 이게 금산분리를 해 주십시오, 라는 이야기로 마구 넘어가는데 저희는 금산분리를 원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마련해 주십시오.'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정부는 반도체 업종 특례 규정을 마련해 '증손회사 지분 100% 보유' 룰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0% 이상이면 허용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SK하이닉스가 자회사를 설립할 때 직접 마련해야 하는 자본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단,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 투자시에 적용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심사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구윤철/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이것은 절대로 금산분리 그런 차원이 아니고요. 이게 외국인 투자 같은 경우에도 이런 규제 완화를 해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전략 산업이 민간·정책 자금을 설비 확대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장기 임대를 통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는 방안과 지주사가 금융리스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이렇게 되면 증손회사가 투자를 유치하거나 공장을 지어 SK하이닉스에 빌려주는 방식이 가능해집니다.
반도체 산업 투자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업계 반응과 자칫 경제 집중도와 위험을 키울 수 있는 특혜성 조치라는 시민단체 반응이 엇갈립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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