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페이도 위험하다?"...금융사고 우려로 번진 쿠팡사태

"쿠팡페이도 위험하다?"...금융사고 우려로 번진 쿠팡사태

2025.12.03.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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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에서 일어난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이어 G마켓에서도 모바일 상품권 도용 결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금융 당국이 사실 확인에 나선 가운데 쿠팡 아이디와 비번을 공유하는 쿠팡 페이는 과연 안전한 것인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G마켓에서 갑자기 알 수 없는 알림을 받은 쿠팡 회원 A 씨.

구매한 적 없는 상품권이 결제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씨 / 상품권 부정결제 피해자 : 제가 사용한 적이 없는 스마일페이가 결제됐어요. (피해 금액은 어느 정도?) 20만 원 정도 됩니다.]

G마켓 측은 해킹이 아니라 외부에서 탈취된 계정 정보로 부정 결제가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쿠팡 정보 유출과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곽 진 / 아주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교수 : 해킹 사고가 계속 발생을 했잖아요. 거기서 유출된 정보들도 상당히 많은 양이 유출됐고. 이러한 정보들이 계속해서 이제 결합이 되기 시작하면 또 예상치 못한 형태의 2차, 3차 추가 피해라든가]

금감원이 G마켓 부정 결제 경위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이 같은 계정 탈취형 부정 결제 사고가 쿠팡과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쓰는 쿠팡페이에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쿠팡은 서비스에 가입할 때 필수항목으로 전자금융거래 이용약관에 동의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때 쿠팡페이에 자동으로 가입되는 '원아이디'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쿠팡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만약 결제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면 대규모 금융 피해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서 쿠팡 페이가 뚫린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찬진 / 금융감독원장 : 쿠팡페이만 전자금융업자로 지금 돼 있어서 저희가 규제의 한계가 있다고는 봤었습니다만 어제부터 현장점검 들어가고 있고요. 그 부분에 관해서 확인되는 대로 곧바로 검사 여부를 판단해서 적극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쿠팡 정보 유출 여파가 금융사고 우려로 번지고 있는 만큼, 플랫폼 전반의 보안 체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점검과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디자인: 임샛별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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