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지난달 발표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전세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은 줄어들기 때문인데 내년까지 전세난이 장기화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10·15 대책' 한 달 만에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대책 시행 전후 한 달을 비교해보니 해당 지역 전셋값 상승률은 2%대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서울의 경우 두 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전셋값이 오르는 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때문입니다.
강력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크게 줄면서 매매에서 전세로 주택 수요가 옮겨 갔지만, 공급 물량은 점점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임대차 보호법 시행으로 전세계약 갱신이 늘어난 데다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전세를 낀 매매, 이른바 '갭 투자'가 차단돼 매물이 급감했습니다.
[박 원 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직접 살아야 하니 전세 시장에 유통 매물이 줄어드는 게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요, 내년에는 입주 물량도 줄어서 전세시장 불안이 좀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년 서울의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2만9천 가구로, 올해보다 30% 넘게 줄어든 수준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셋값 상승률을 4%로 전망했는데 현실화한다면 지난 2021년 기록한 5.1% 이후 최대 상승 폭입니다.
전세난 장기화 가능성에 최근엔 월세마저 덩달아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주택 월세는 한 달 전보다 0.53% 오르며 통계작성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대책 여파로 전·월세 시장이 모두 흔들리며 무주택자의 주거불안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정민정
YTN 김태민 (tm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달 발표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전세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은 줄어들기 때문인데 내년까지 전세난이 장기화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10·15 대책' 한 달 만에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대책 시행 전후 한 달을 비교해보니 해당 지역 전셋값 상승률은 2%대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서울의 경우 두 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전셋값이 오르는 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때문입니다.
강력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크게 줄면서 매매에서 전세로 주택 수요가 옮겨 갔지만, 공급 물량은 점점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임대차 보호법 시행으로 전세계약 갱신이 늘어난 데다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전세를 낀 매매, 이른바 '갭 투자'가 차단돼 매물이 급감했습니다.
[박 원 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직접 살아야 하니 전세 시장에 유통 매물이 줄어드는 게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요, 내년에는 입주 물량도 줄어서 전세시장 불안이 좀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년 서울의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2만9천 가구로, 올해보다 30% 넘게 줄어든 수준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셋값 상승률을 4%로 전망했는데 현실화한다면 지난 2021년 기록한 5.1% 이후 최대 상승 폭입니다.
전세난 장기화 가능성에 최근엔 월세마저 덩달아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주택 월세는 한 달 전보다 0.53% 오르며 통계작성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대책 여파로 전·월세 시장이 모두 흔들리며 무주택자의 주거불안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정민정
YTN 김태민 (tm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