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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 대담 :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韓-UAE AI데이터센터 협력, AI 공급망 전략에 큰 기회될 것
- 평택 용인, 건설 등 지역경제 살아나..평택시장 등 일제 환영 목소리
- 삼성 SK 역대급 투자로 2030년 반도체 생산 능력, 2배 이상 늘어날 듯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두 축이죠. SK하이닉스 그리고 삼성전자가 잇따라서 사상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에, 삼성전자는 평택 5공장을 조기에 가동해서 AI 메모리 전략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우리 경제 그리고 글로벌 반도체 패권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무님, 나와 계십니까?
◇ 안기현 : 예. 안녕하세요. 안기현입니다.
◆ 조태현 : 안녕하십니까? 전무님. 먼저 이 이야기부터 한번 해보도록 할까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순방 중인데 아랍에미리트에서 AI 데이터 센터라든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협조하기로 했다라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최근에 UAE 이 쪽을 보니까 인구 대비 AI 활용률이 세계 1위라고 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같이 협조하기로 했다는 것 이거는 반도체 전략에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을까요?
◇ 안기현 : AI 분야에서 특히 AI 반도체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세계 시장을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각 국별로 AI 투자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산업 육성을 위해서 AI 투자를 하는데 가장 어렵고 중요하고 자본이 많이 드는 게 데이터센터입니다. 그런 데이터센터가 아마 각 국별로 투자를 하게 될 텐데요. 지금 UAE하고 협력을 하게 되면 UAE뿐만 아니고 다른 나라까지 우리가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AI 공급망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번에 보니까 그래서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만들어서 AI 인재 양성 함께 추진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거든요? 지금 우리나라 AI 인력 부족하다 이런 평가들 많지 않습니까? 이게 장기적인 시너지가 될까요?
◇ 안기현 : 예. AI 분야에서 인력은 굉장히 중요하고요. AI 그 우리 시장 자체가 지금 출발점인데 사실 우리도 인재가 부족한데 중동은 더 부족합니다. AI 산업을 육성을 시키고 싶어도 중동 내에 인재가 없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인재 양성을 해주는 게 상당히 UAE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죠. 그리고 그게 데이터 센터하고 연계가 된다면 패키지형 협력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협력의 정도를 더 높일 수 있다 긴밀하게 할 수 있다 이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번 중동 순방에서 반도체 쪽의 성과 앞으로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이 내용을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이번에는 이제 한·미 정상회담 그다음에 나왔던 조인트 팩트시트 이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후속 조치로 삼성 그리고 SK하이닉스가 이른바 마더 팩토리 투자 계획을 대거 발표했는데요. 내용을 보면 금액이 엄청나게 큽니다. SK하이닉스는 투자비가 120조에서 600조까지 늘어난다 이런 이야기들 나오던데 이렇게까지 대규모로 투자를 한다는 배경 지금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하겠죠?
◇ 안기현 : 예. 지금 수요는 넘쳐나고 공급은 부족합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더 부족하거든요. 그런 입장에서 보면 생산 규모를 늘릴 수 있을 만큼 늘려야 됩니다. 마침 우리 법이 좀 바뀌어서 용적률이라고 있는데요. 생산 공장을 지을 때 그 부지에 일정 비율 이상 일정 비율로 그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규모가 있습니다. 그게 이제 350%였는데 지금 반도체 공장은 490%까지 지을 수 있다.
◆ 조태현 : 그만큼 더 많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거네요?
◇ 안기현 : 예. 부지가 아니고 건물의 규모를 그만큼 늘릴 수 있다라고 해서 이제 법이 바뀐 겁니다. 바뀌어서 490%까지 최대한 늘려서 생산 규모를 구축을 하자 이렇게 계획이 돼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면 규모가 생산 규모가 1.5배 이상 늘어납니다. 계획 대비해서 그러니까 비용이 그만큼 늘어나죠. 50% 이상 늘어나고 또 하나는 물가도 많이 올랐지 않았습니까?
◆ 조태현 : 그렇죠.
◇ 안기현 : 물가가 많이 올랐고요. 그리고 반도체 제조 기술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첨단이 돼야 합니다. 첨단이 될수록 우리가 구매하는 장비가 비싸집니다. 장비 구매비가 비싸지니까 아마 우리가 한 20년 동안 용인에 투자를 해야 되니까요. 20년 동안 투자비가 600조 나올 걸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이 600조라는 금액. 이게 진짜로 현실적으로 가능한 금액이라는 거죠? 필요한 금액이?
◇ 안기현 : 예. 그 정도는 계획을 잡아야 우리가 적정한 시기에 투자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낮게 잡으면 우리가 투자할 때 돈이 없어서 못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계획에 우리 앞으로 실제 들어갈 돈을 계산해서 정확히 잡아야 우리가 필요할 때 그 투자를 할 수 있는 재원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600조 원 적절하다고 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 정도 대비는 돼 있어야 된다. 조금 전에 용적률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용적률이 높아지면 이 클린룸도 확대된다라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애초에 클린룸이라는 게 뭡니까?
◇ 안기현 : 반도체를 제조하는 시설입니다. 청정해야 되거든요.
◆ 조태현 : 먼지 한 톨 들어가면 안 되니까
◇ 안기현 : 청정해야 되니까요. 그 이름을 한국말로는 청정실인데 영어로 하면 클린룸입니다. 보통 제조, 다른 반도체 말고 자동차나 이런 데는 청정실이 아니거든요. 반도체를 제조하는 곳은 미세 공정을 우리가 제조를 해야 되니까 먼지가 있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먼지가 하나도 없는 제조 시설이라고 해서 클린룸이라고 부르죠.
◆ 조태현 : 그렇게 클린룸 면적이 늘어나는 게 투자비랑 직접 연관이 됩니까?
◇ 안기현 : 투자비하고 연결되지요. 일단은 건물 규모가 1.5배 커지지 않습니까? 1.5배 커지니까 건축비가 늘어나겠죠. 당연히 그리고 1.5배 커지니까 거기에 장비도 그만큼 더 사야 되겠죠. 그리고 클린룸을 운영하는 공조 시설 이것도 늘어나겠죠. 그러니까 1.5배 모든 비용이 더 늘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이 이번 투자 금액 여기에도 많이 반영이 된 것 같은데요. SK하이닉스 이야기는 여기까지 한번 해보도록 하고요. 삼성전자 이야기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의 변화는 조금 이따 짚어보고요. 삼성전자가 평택 P5 공장에다 60조 원 투자하는데 이쪽에 보면 기존 4공장에 비해서 클린룸이 1.5배라고 해요. 조금 전에도 클린룸 언급을 해주셨는데 이 정도 늘어나면 생산 능력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 겁니까?
◇ 안기현 : 생산 능력도 마찬가지로 규모가 50%로 늘어났기 때문에. 1.5배 늘어났기 때문에 생산 규모도 1.5배 늘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달라진 점은 일단 공장 규모가 커졌잖아요? 그 전체 길이를 이렇게 쭉 보면 전에는 500m였는데 지금 650m까지 한 건물의 길이가 그리고 층수도 과거에는 용적률 때문에 2층짜리 건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3층으로 지을 수 있습니다. 3층으로 지을 수 있고요. 1층에서 제조할 수 있는 규모가 월 웨이퍼 기준으로 10만 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생산 능력이 일단 50% 이상 증가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조태현 : 웨이퍼 10만 장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감이 잘 안 오는데요. 이거를 우리가 쉽게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 양이라고 가늠을 해보면 될까요? 어렵죠?
◇ 안기현 : 어렵습니다.
◆ 조태현 : 그냥 많은 양 이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될까요?
◇ 안기현 : 예.
◆ 조태현 : 이게 웨이퍼마다 나오는 반도체 양 이런 것도 다 다르기 때문에 좀 명확하게 말씀하시기는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 안기현 : 그거는 다 반도체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요. 몇 개라고 하기는 어렵고요. 보통 이제 반도체에서는 생산 규모를 웨이퍼로, 웨이퍼는 똑같은 걸 쓰기 때문에 웨이퍼로 환산을 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래서 웨이퍼 생산량 웨이퍼를 기준으로 했을 때 생산량이 많이 늘어난다는 이야기까지 들어봤고요. 이렇게 반도체 공장들 늘어나면은 이게 단순히 반도체 생산이 증가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 것 같아요. 이게 많은 지역 경제의 어떤 유발 효과라든지 그리고 채용 효과 이런 걸로도 연결이 되는 것 같은데요. 이거 좀 설명해 주시겠어요?
◇ 안기현 : 일단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면 굉장히 큰 건축 사업이 됩니다. 그래서 건축하시는 분들이 대거 오세요. 오히려 우리가 반도체 제조를 위해서 근무하는 사람보다 건축에 필요한 사람들이 더 많아요. 지금 그 분들이 오셔서 일을 하시잖아요. 또 식사를 하시잖아요. 주무시잖아요. 그리고 건축할 때 우리 아파트 지을 때하고 똑같습니다. 건축은 와서 레미콘 오지요. 또 포크레인 오지요. 또 여러 가지 각종 기기들이 옵니다. 건축을 위해서 이게 다 지역 경제입니다. 지역 경제고 다 지어지면 또 우리 기술자들이 가잖아요?
◆ 조태현 : 그렇죠.
◇ 안기현 : 보통 이제 건물 하나에 한 1만 명 정도 기술자들이 근무를 하는데요. 갑니다. 그러면 그게 다 지역 경제입니다.
◆ 조태현 : 네. 알겠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공장 주변에 가보면 상권이 엄청 이렇게 발달한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볼 수가 있었는데 그동안 반도체가 부진하면서 삼성 공사 이런 것들이 잘 안 돼서 지역 경제도 타격을 받았다 이런 평가들도 나왔었어요. 이번에 보니까 두 회사가 투자 계획 발표하고 나서 지자체장까지 나서서 환영 메시지를 낸 것도 같은 의미라고 봐야겠죠?
◇ 안기현 : 맞습니다. 잠깐 그 삼성전자가 투자를 조금 중단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평택 그쪽에 식당이 많이 안 됐던 적이 있죠. 손님이 없어서. 근데 지금 다시 투자를 하고 있으니까 아마 평택 지역 활성화가 많이 될 걸로 그렇게 보고 있고요. 용인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역 경제에도 좋은 소식이 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제 중요한 게 지금은 반도체 공급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잖아요? 이렇게 대규모 투자를 하고 생산 능력을 빨리 올리겠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 2028년, 2030년 이럴 때는 얼마나 늘어나게 되는 겁니까?
◇ 안기현 : 지금 용인 클러스터. 평택, 용인 다 투자를 하면 지금 우리가 생산하는 규모만큼 더 생기는 겁니다.
◆ 조태현 : 그럼 두배가 되는 겁니까? 실제로?
◇ 안기현 : 더 생깁니다. 그런데 시장 수요도 상당히 많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거기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고요. 또 하나는 우리가 선제적으로 투자를 하는 거거든요. 다른 나라보다 그래서 메모리 반도체에 누가 빨리 투자하느냐가 경쟁력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경쟁력도 높아진다. 생산 규모도 많아지고 경쟁력도 높아진다. 그래서 메모리 반도체 전체 세계 시장의 점유율 지배력도 높아진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조태현 : 근데 기억을 되살려보면요. 2008년 이 때쯤에 반도체 기업들이 굉장히 큰 적자를 많이 봤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투자가 너무 과하기 때문이다 이런 평가도 나오는데 이렇게 상황이 반복될 우려는 없을까요?
◇ 안기현 : 그 사이클 얘기를 다들 말씀을 하시는데 사이클은 분명히 있습니다. 수요, 공급이 반도체는 공장을 하나 지으면 공급량이 많아지지 않습니까? 일시에 많아지거든요. 그래서 일시에 많아지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가격이 떨어집니다. 근데 또 다시 올라갑니다. 우리가 우리의 경험은 내려갈 때도 있지만 올라갈 때 2008년에 어려웠지만 2017년, 2018년 또 우리가 많이 좋았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2022년, 2023년 이게 어려웠지만 2024년, 2025년 지금 좋잖아요. 그래서 어려운 시기가 있지만 좋은 시기도 있다. 대신에 어려운 시기를 견딜 만한 경쟁력은 갖고 있어야 된다. 그러면 우리가 계속 좋은 시기에 거기에 상당한 우리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투자를 안 하면 남들이 투자해요.
◆ 조태현 : 그렇죠. 그렇게 어려운 시기를 버텨냈으니까 지금의 슈퍼 사이클을 이렇게 웃으면서 맞을 수가 있게 됐겠죠. 그런데 지금 우리를 위협하는 주변 국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타이완 계속 위협적이고요. 미국이라든지, 일본이라든지 이 쪽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지금 한국의 용인이나 평택 투자 이런 것들이 글로벌 경쟁 속에서 갖는 전략적인 우위는 어떤 게 있을까요?
◇ 안기현 : 이게 반도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건 다 알고 있었죠. AI 시대가 되면서 더 중요해진 겁니다. 그러니까 각 국별로 반도체 시설에 대한 투자를 정부가 나서서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뒤처지면 안 되니까 결국은 우리가 이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려면 첫 번째는 기술력이고, 두 번째는 투자입니다. 좋은 기술을 갖고 유지해야 되고, 더 발전시켜야 되고 그리고 생산 시설에 대한 리더십을 갖고 있어야 되니까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를 남들보다 빨리 해야 된다. 이 두 가지를 지켜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됩니다.
◆ 조태현 : 남들보다 한 발 앞선 투자 반도체 산업계에 지금 오래 계셨잖아요. 그러면서 이번 삼성 투자, SK 투자 이런 것들을 보면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어떤 생각 드십니까?
◇ 안기현 :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많이 성장을 했다 그런 입장이고요. 이게 계속 갔으면 좋겠다. 이러한 우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그리고 규모 이런 것들이 계속 가서 우리 후배들 또 지금보다 더 반도체 산업 때문에 더 좋은 삶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안기현 : 예.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 대담 :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韓-UAE AI데이터센터 협력, AI 공급망 전략에 큰 기회될 것
- 평택 용인, 건설 등 지역경제 살아나..평택시장 등 일제 환영 목소리
- 삼성 SK 역대급 투자로 2030년 반도체 생산 능력, 2배 이상 늘어날 듯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두 축이죠. SK하이닉스 그리고 삼성전자가 잇따라서 사상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에, 삼성전자는 평택 5공장을 조기에 가동해서 AI 메모리 전략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우리 경제 그리고 글로벌 반도체 패권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무님, 나와 계십니까?
◇ 안기현 : 예. 안녕하세요. 안기현입니다.
◆ 조태현 : 안녕하십니까? 전무님. 먼저 이 이야기부터 한번 해보도록 할까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순방 중인데 아랍에미리트에서 AI 데이터 센터라든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협조하기로 했다라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최근에 UAE 이 쪽을 보니까 인구 대비 AI 활용률이 세계 1위라고 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같이 협조하기로 했다는 것 이거는 반도체 전략에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을까요?
◇ 안기현 : AI 분야에서 특히 AI 반도체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세계 시장을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각 국별로 AI 투자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산업 육성을 위해서 AI 투자를 하는데 가장 어렵고 중요하고 자본이 많이 드는 게 데이터센터입니다. 그런 데이터센터가 아마 각 국별로 투자를 하게 될 텐데요. 지금 UAE하고 협력을 하게 되면 UAE뿐만 아니고 다른 나라까지 우리가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AI 공급망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번에 보니까 그래서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만들어서 AI 인재 양성 함께 추진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거든요? 지금 우리나라 AI 인력 부족하다 이런 평가들 많지 않습니까? 이게 장기적인 시너지가 될까요?
◇ 안기현 : 예. AI 분야에서 인력은 굉장히 중요하고요. AI 그 우리 시장 자체가 지금 출발점인데 사실 우리도 인재가 부족한데 중동은 더 부족합니다. AI 산업을 육성을 시키고 싶어도 중동 내에 인재가 없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인재 양성을 해주는 게 상당히 UAE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죠. 그리고 그게 데이터 센터하고 연계가 된다면 패키지형 협력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협력의 정도를 더 높일 수 있다 긴밀하게 할 수 있다 이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번 중동 순방에서 반도체 쪽의 성과 앞으로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이 내용을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이번에는 이제 한·미 정상회담 그다음에 나왔던 조인트 팩트시트 이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후속 조치로 삼성 그리고 SK하이닉스가 이른바 마더 팩토리 투자 계획을 대거 발표했는데요. 내용을 보면 금액이 엄청나게 큽니다. SK하이닉스는 투자비가 120조에서 600조까지 늘어난다 이런 이야기들 나오던데 이렇게까지 대규모로 투자를 한다는 배경 지금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하겠죠?
◇ 안기현 : 예. 지금 수요는 넘쳐나고 공급은 부족합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더 부족하거든요. 그런 입장에서 보면 생산 규모를 늘릴 수 있을 만큼 늘려야 됩니다. 마침 우리 법이 좀 바뀌어서 용적률이라고 있는데요. 생산 공장을 지을 때 그 부지에 일정 비율 이상 일정 비율로 그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규모가 있습니다. 그게 이제 350%였는데 지금 반도체 공장은 490%까지 지을 수 있다.
◆ 조태현 : 그만큼 더 많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거네요?
◇ 안기현 : 예. 부지가 아니고 건물의 규모를 그만큼 늘릴 수 있다라고 해서 이제 법이 바뀐 겁니다. 바뀌어서 490%까지 최대한 늘려서 생산 규모를 구축을 하자 이렇게 계획이 돼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면 규모가 생산 규모가 1.5배 이상 늘어납니다. 계획 대비해서 그러니까 비용이 그만큼 늘어나죠. 50% 이상 늘어나고 또 하나는 물가도 많이 올랐지 않았습니까?
◆ 조태현 : 그렇죠.
◇ 안기현 : 물가가 많이 올랐고요. 그리고 반도체 제조 기술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첨단이 돼야 합니다. 첨단이 될수록 우리가 구매하는 장비가 비싸집니다. 장비 구매비가 비싸지니까 아마 우리가 한 20년 동안 용인에 투자를 해야 되니까요. 20년 동안 투자비가 600조 나올 걸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이 600조라는 금액. 이게 진짜로 현실적으로 가능한 금액이라는 거죠? 필요한 금액이?
◇ 안기현 : 예. 그 정도는 계획을 잡아야 우리가 적정한 시기에 투자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낮게 잡으면 우리가 투자할 때 돈이 없어서 못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계획에 우리 앞으로 실제 들어갈 돈을 계산해서 정확히 잡아야 우리가 필요할 때 그 투자를 할 수 있는 재원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600조 원 적절하다고 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 정도 대비는 돼 있어야 된다. 조금 전에 용적률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용적률이 높아지면 이 클린룸도 확대된다라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애초에 클린룸이라는 게 뭡니까?
◇ 안기현 : 반도체를 제조하는 시설입니다. 청정해야 되거든요.
◆ 조태현 : 먼지 한 톨 들어가면 안 되니까
◇ 안기현 : 청정해야 되니까요. 그 이름을 한국말로는 청정실인데 영어로 하면 클린룸입니다. 보통 제조, 다른 반도체 말고 자동차나 이런 데는 청정실이 아니거든요. 반도체를 제조하는 곳은 미세 공정을 우리가 제조를 해야 되니까 먼지가 있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먼지가 하나도 없는 제조 시설이라고 해서 클린룸이라고 부르죠.
◆ 조태현 : 그렇게 클린룸 면적이 늘어나는 게 투자비랑 직접 연관이 됩니까?
◇ 안기현 : 투자비하고 연결되지요. 일단은 건물 규모가 1.5배 커지지 않습니까? 1.5배 커지니까 건축비가 늘어나겠죠. 당연히 그리고 1.5배 커지니까 거기에 장비도 그만큼 더 사야 되겠죠. 그리고 클린룸을 운영하는 공조 시설 이것도 늘어나겠죠. 그러니까 1.5배 모든 비용이 더 늘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이 이번 투자 금액 여기에도 많이 반영이 된 것 같은데요. SK하이닉스 이야기는 여기까지 한번 해보도록 하고요. 삼성전자 이야기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의 변화는 조금 이따 짚어보고요. 삼성전자가 평택 P5 공장에다 60조 원 투자하는데 이쪽에 보면 기존 4공장에 비해서 클린룸이 1.5배라고 해요. 조금 전에도 클린룸 언급을 해주셨는데 이 정도 늘어나면 생산 능력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 겁니까?
◇ 안기현 : 생산 능력도 마찬가지로 규모가 50%로 늘어났기 때문에. 1.5배 늘어났기 때문에 생산 규모도 1.5배 늘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달라진 점은 일단 공장 규모가 커졌잖아요? 그 전체 길이를 이렇게 쭉 보면 전에는 500m였는데 지금 650m까지 한 건물의 길이가 그리고 층수도 과거에는 용적률 때문에 2층짜리 건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3층으로 지을 수 있습니다. 3층으로 지을 수 있고요. 1층에서 제조할 수 있는 규모가 월 웨이퍼 기준으로 10만 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생산 능력이 일단 50% 이상 증가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조태현 : 웨이퍼 10만 장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감이 잘 안 오는데요. 이거를 우리가 쉽게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 양이라고 가늠을 해보면 될까요? 어렵죠?
◇ 안기현 : 어렵습니다.
◆ 조태현 : 그냥 많은 양 이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될까요?
◇ 안기현 : 예.
◆ 조태현 : 이게 웨이퍼마다 나오는 반도체 양 이런 것도 다 다르기 때문에 좀 명확하게 말씀하시기는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 안기현 : 그거는 다 반도체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요. 몇 개라고 하기는 어렵고요. 보통 이제 반도체에서는 생산 규모를 웨이퍼로, 웨이퍼는 똑같은 걸 쓰기 때문에 웨이퍼로 환산을 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래서 웨이퍼 생산량 웨이퍼를 기준으로 했을 때 생산량이 많이 늘어난다는 이야기까지 들어봤고요. 이렇게 반도체 공장들 늘어나면은 이게 단순히 반도체 생산이 증가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 것 같아요. 이게 많은 지역 경제의 어떤 유발 효과라든지 그리고 채용 효과 이런 걸로도 연결이 되는 것 같은데요. 이거 좀 설명해 주시겠어요?
◇ 안기현 : 일단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면 굉장히 큰 건축 사업이 됩니다. 그래서 건축하시는 분들이 대거 오세요. 오히려 우리가 반도체 제조를 위해서 근무하는 사람보다 건축에 필요한 사람들이 더 많아요. 지금 그 분들이 오셔서 일을 하시잖아요. 또 식사를 하시잖아요. 주무시잖아요. 그리고 건축할 때 우리 아파트 지을 때하고 똑같습니다. 건축은 와서 레미콘 오지요. 또 포크레인 오지요. 또 여러 가지 각종 기기들이 옵니다. 건축을 위해서 이게 다 지역 경제입니다. 지역 경제고 다 지어지면 또 우리 기술자들이 가잖아요?
◆ 조태현 : 그렇죠.
◇ 안기현 : 보통 이제 건물 하나에 한 1만 명 정도 기술자들이 근무를 하는데요. 갑니다. 그러면 그게 다 지역 경제입니다.
◆ 조태현 : 네. 알겠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공장 주변에 가보면 상권이 엄청 이렇게 발달한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볼 수가 있었는데 그동안 반도체가 부진하면서 삼성 공사 이런 것들이 잘 안 돼서 지역 경제도 타격을 받았다 이런 평가들도 나왔었어요. 이번에 보니까 두 회사가 투자 계획 발표하고 나서 지자체장까지 나서서 환영 메시지를 낸 것도 같은 의미라고 봐야겠죠?
◇ 안기현 : 맞습니다. 잠깐 그 삼성전자가 투자를 조금 중단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평택 그쪽에 식당이 많이 안 됐던 적이 있죠. 손님이 없어서. 근데 지금 다시 투자를 하고 있으니까 아마 평택 지역 활성화가 많이 될 걸로 그렇게 보고 있고요. 용인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역 경제에도 좋은 소식이 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제 중요한 게 지금은 반도체 공급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잖아요? 이렇게 대규모 투자를 하고 생산 능력을 빨리 올리겠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 2028년, 2030년 이럴 때는 얼마나 늘어나게 되는 겁니까?
◇ 안기현 : 지금 용인 클러스터. 평택, 용인 다 투자를 하면 지금 우리가 생산하는 규모만큼 더 생기는 겁니다.
◆ 조태현 : 그럼 두배가 되는 겁니까? 실제로?
◇ 안기현 : 더 생깁니다. 그런데 시장 수요도 상당히 많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거기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고요. 또 하나는 우리가 선제적으로 투자를 하는 거거든요. 다른 나라보다 그래서 메모리 반도체에 누가 빨리 투자하느냐가 경쟁력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경쟁력도 높아진다. 생산 규모도 많아지고 경쟁력도 높아진다. 그래서 메모리 반도체 전체 세계 시장의 점유율 지배력도 높아진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조태현 : 근데 기억을 되살려보면요. 2008년 이 때쯤에 반도체 기업들이 굉장히 큰 적자를 많이 봤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투자가 너무 과하기 때문이다 이런 평가도 나오는데 이렇게 상황이 반복될 우려는 없을까요?
◇ 안기현 : 그 사이클 얘기를 다들 말씀을 하시는데 사이클은 분명히 있습니다. 수요, 공급이 반도체는 공장을 하나 지으면 공급량이 많아지지 않습니까? 일시에 많아지거든요. 그래서 일시에 많아지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가격이 떨어집니다. 근데 또 다시 올라갑니다. 우리가 우리의 경험은 내려갈 때도 있지만 올라갈 때 2008년에 어려웠지만 2017년, 2018년 또 우리가 많이 좋았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2022년, 2023년 이게 어려웠지만 2024년, 2025년 지금 좋잖아요. 그래서 어려운 시기가 있지만 좋은 시기도 있다. 대신에 어려운 시기를 견딜 만한 경쟁력은 갖고 있어야 된다. 그러면 우리가 계속 좋은 시기에 거기에 상당한 우리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투자를 안 하면 남들이 투자해요.
◆ 조태현 : 그렇죠. 그렇게 어려운 시기를 버텨냈으니까 지금의 슈퍼 사이클을 이렇게 웃으면서 맞을 수가 있게 됐겠죠. 그런데 지금 우리를 위협하는 주변 국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타이완 계속 위협적이고요. 미국이라든지, 일본이라든지 이 쪽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지금 한국의 용인이나 평택 투자 이런 것들이 글로벌 경쟁 속에서 갖는 전략적인 우위는 어떤 게 있을까요?
◇ 안기현 : 이게 반도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건 다 알고 있었죠. AI 시대가 되면서 더 중요해진 겁니다. 그러니까 각 국별로 반도체 시설에 대한 투자를 정부가 나서서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뒤처지면 안 되니까 결국은 우리가 이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려면 첫 번째는 기술력이고, 두 번째는 투자입니다. 좋은 기술을 갖고 유지해야 되고, 더 발전시켜야 되고 그리고 생산 시설에 대한 리더십을 갖고 있어야 되니까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를 남들보다 빨리 해야 된다. 이 두 가지를 지켜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됩니다.
◆ 조태현 : 남들보다 한 발 앞선 투자 반도체 산업계에 지금 오래 계셨잖아요. 그러면서 이번 삼성 투자, SK 투자 이런 것들을 보면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어떤 생각 드십니까?
◇ 안기현 :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많이 성장을 했다 그런 입장이고요. 이게 계속 갔으면 좋겠다. 이러한 우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그리고 규모 이런 것들이 계속 가서 우리 후배들 또 지금보다 더 반도체 산업 때문에 더 좋은 삶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안기현 : 예.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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