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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달 전 최고점을 찍었던 비트코인이 이달 들어 30% 가까이 급락하며, 올해 쌓아온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100% 관세 인상 검토를 거론한 뒤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는데, 이후 미·중 회담에서도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험회피 흐름이 더 강해졌습니다.
여기에 AI 관련 자산의 고평가 논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겹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얼어붙은 분위기인데요.
전문가 분석 들어보시겠습니다.
[채상미 /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 지금 고점 대비 20%에서 30% 정도 조정을 받았어요. 첫 번째는 글로벌하게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랑 금리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빨리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이게 느리거든요. 그러니까 투자자 입장에서는 성장주, 테크놀리지 관련주, 가상자산과 같이 고위험자산에서 일단 빼서 현금으로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에요. 두 번째는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청산, 이게 비트코인이 떨어진 이유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현물 가격보다 선물 가격이 먼저 폭락을 했어요. 그래서 그 충격이 다시 현물시장으로 전이되는 전형적인 패턴이 나타났다, 이렇게 보이고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전 세계적으로 정책하고 규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게 가상자산 시장이에요. 그래서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어떤 뉴스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계속 출렁이는 장세가 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 하락을 두고는 '잠깐 쉬어가는 조정'이다, '진짜 약세장'이다, 의견이 갈립니다.
특히 4년마다 찾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이 이번에도 적용될지를 놓고 의견이 부딪치는데요.
반감기 뒤에는 보통 1년 남짓 상승장을 이어가다 고점을 찍고, 그다음엔 서서히 내리막이 이어지는 게 과거 패턴인데, 이 패턴대로라면 올해 봄에서 가을 사이 고점을 찍고 하락 흐름이 나올 시기이기도 하죠.
반면, 반감기 사이클 자체를 부정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4년 주기는 이제 의미 없다"고 잘라 말하는데요.
코인 가격을 움직이는 건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같은 정책 변화라는 입장입니다.
반감기 법칙이냐, 새로운 시장 구조냐 가격 폭락에 대한 엇갈린 시각 속에 가상자산 시장의 심리 지표로 여겨지는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15점)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 분산 수단 중 하나라는 인식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연말까지 변동성이 이어지며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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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100% 관세 인상 검토를 거론한 뒤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는데, 이후 미·중 회담에서도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험회피 흐름이 더 강해졌습니다.
여기에 AI 관련 자산의 고평가 논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겹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얼어붙은 분위기인데요.
전문가 분석 들어보시겠습니다.
[채상미 /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 지금 고점 대비 20%에서 30% 정도 조정을 받았어요. 첫 번째는 글로벌하게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랑 금리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빨리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이게 느리거든요. 그러니까 투자자 입장에서는 성장주, 테크놀리지 관련주, 가상자산과 같이 고위험자산에서 일단 빼서 현금으로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에요. 두 번째는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청산, 이게 비트코인이 떨어진 이유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현물 가격보다 선물 가격이 먼저 폭락을 했어요. 그래서 그 충격이 다시 현물시장으로 전이되는 전형적인 패턴이 나타났다, 이렇게 보이고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전 세계적으로 정책하고 규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게 가상자산 시장이에요. 그래서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어떤 뉴스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계속 출렁이는 장세가 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 하락을 두고는 '잠깐 쉬어가는 조정'이다, '진짜 약세장'이다, 의견이 갈립니다.
특히 4년마다 찾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이 이번에도 적용될지를 놓고 의견이 부딪치는데요.
반감기 뒤에는 보통 1년 남짓 상승장을 이어가다 고점을 찍고, 그다음엔 서서히 내리막이 이어지는 게 과거 패턴인데, 이 패턴대로라면 올해 봄에서 가을 사이 고점을 찍고 하락 흐름이 나올 시기이기도 하죠.
반면, 반감기 사이클 자체를 부정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4년 주기는 이제 의미 없다"고 잘라 말하는데요.
코인 가격을 움직이는 건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같은 정책 변화라는 입장입니다.
반감기 법칙이냐, 새로운 시장 구조냐 가격 폭락에 대한 엇갈린 시각 속에 가상자산 시장의 심리 지표로 여겨지는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15점)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 분산 수단 중 하나라는 인식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연말까지 변동성이 이어지며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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