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9·11 추모식 전환점...국회 비준 손발 묶는 것"

김정관 "9·11 추모식 전환점...국회 비준 손발 묶는 것"

2025.11.17.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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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미 관세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9·11 추모식 참석이 협상 진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YTN에 출연해 지난 9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연락이 끊겼을 때 그가 9·11 테러로 동생과 동료들을 잃고 해마다 추모식을 연다는 말이 떠올랐다며 협상 얘기는 안 하고 추모식에만 참석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곧바로 러트닉 장관이 '예스 땡큐'라고 답했고 추모식 참석 뒤 그날 저녁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면서 이때가 전환을 만들어낸 시기였던 것 같다고 회상했습니다.

또 여야가 갈등을 빚고 있는 관세 합의 국회 비준에 대해서는 투자 양해각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국회 비준을 받으면 조약이 되고 국내 법적 효력이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권투 선수에 비유하면 링으로 올라가는데 손발이 묶이는 꼴이라며 미국은 행정상 합의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원투 펀치 날릴 수 있지만 우리는 법적 효력으로 묶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터프한 협상가'라고 극찬한 것은 지독함 때문인 것 같다며 끊임없이 연락하고 큰소리가 나서 협상이 파기된 다음 날에 또 이야기하고 이런 것들을 인상 깊게 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번 협상을 하면서 국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걸 피부로 실감했다며 미국 입장에서 간절한 조선업 같은 분야가 몇 개 더 있었더라면 협상 내용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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