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 관세 걱정 덜었다...남은 과제는?

국내 산업계 관세 걱정 덜었다...남은 과제는?

2025.11.14. 오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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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관세 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속앓이 했던 기업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관세 협상 명문화로 기업들의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도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관세 협상이 종지부를 찍으면서 그동안 마음 졸였던 국내 기업들은 진짜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지난 4월부터 미국의 자동차 관세 25% 부과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현대차그룹은 정부 노력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고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협상 타결의 일등공신인 조선업계 역시 정부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한미 조선 협력 사업인 '마스가'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미국 관세 사정권에 놓인 반도체와 의약업계도 일단 한숨 돌렸습니다.

[이현우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산업혁신본부 본부장 : 의약품에 대해서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를 해서 기업들이 굉장히 좀 우려가 높은 상황이었거든요. 이런 불확실성을 제거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다만 아직 숙제도 남아있습니다.

자동차 관세가 15%로 내려가긴 하지만 없던 관세가 생긴 만큼 여전히 부담이 남아있습니다.

더욱이 일본산 자동차를 상대로 누렸던 2.5% 가격 우위도 사라져 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정인교 / 전 통상교섭본부장 (YTN 출연) : 한미 FTA 때문에 미국의 자동차 관세 2.5%를 무관세로 받았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이게 우리나라 자동차의 대미수출을 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는데 한미 FTA 효과가 없어진 거는 아쉽지만…]

반도체 관세 역시 주요 경쟁국인 타이완과 비교해 최소한의 보호막을 확보했지만 세부 내용 협상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타이완도 아직 (반도체 관세를) 결정 안 했다고 들었고요. 그다음에 중국과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떤 수준이 적정선인가에 대해서는 (미국의) 고민이 계속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또 앞으로도 이런 비합리적인 협상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통상 불확실성에 맞서야 하는 정부와 기업의 어깨도 무거워졌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정민정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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