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에...환율 7개월여 만에 1,470원 기록

[앵커]
지난주 1,46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이 오늘 1,470원까지 오르면서 우리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수입 물가를 자극해 기업과 가계에 부담을 주는 환율 상승은 우리 증시 큰손인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 중 1,470원을 찍었던 원-달러 환율이 오후 3시 반 기준으로 1,465원까지 내려왔습니다.

하루 만에 환율이 10원 이상 오르면서 외환시장에는 종일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까지 오른 것은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1,487원까지 올랐던 지난 4월 9일 이후 7개월여 만입니다.

환율은 지난 7일 1,460원을 넘었고 3거래일 만에 다시 1,470원까지 오르는 놀라운 기세를 보였습니다.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미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가 임박하면서 달러화는 최근 강세를 띠고 있습니다.

셧다운 해제로 미국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대미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지만 우리 경제에는 고환율이 부담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형중 /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국내 내수 기업과 가계 부문의 전반적인 구매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고요, 국내에 투자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환율이 1,470원까지 오르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 속에서도 기관의 9천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는 1% 오른 4,15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간밤 뉴욕증시 기술주 하락에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소폭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속에 2.5% 오른 906으로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정진현
영상편집 : 박재상


YTN 류환홍 (rhyuh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