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짜리가 53살 중년을 이겼다?’..'중년의 저력'HD현대, '마스가' 한화오션 맞대결

‘3살짜리가 53살 중년을 이겼다?’..'중년의 저력'HD현대, '마스가' 한화오션 맞대결

2025.10.28.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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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0월 28일 화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1973년 창립한 현대중공업 vs 한화 2023년 대우조선 인수
- 83년생 정기선 vs 82년생 김동관, 둘다 오너 3세..김 부회장 적극적 M&A로 확장 정책 반면, 조심스러웠던 정회장, 재무적 경영..서로 완전히 다른 경영 스타일
- 정기선, 2009년 현대중공업 입사후 유학..2010년대 이후 불어닥친 조선업 불황으로 보수적 경영 익힌 듯
- '마스가' 대표주자 한화오션, 방산 분야 비중 높여 vs HD현대은 LNG선이 효자 품목
- 韓구축함 사업 등 방산에서 맞붙은 HD현대와 한화오션, 특허 법적분쟁 등 미묘한 신경전
- '월드컵 유치' 정몽준 전 회장의 아들 정기선 회장, 전문 경영인 체제 끝내고 37년만 오너 경영 복귀
-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대주주는 아직 정몽준 회장 25%, 정기선 회장 6% 지분...향후 경영승계도 관건
- 정 회장 APEC 기조연설, 전통적이고 올드한 산업 조선업에 첨단 AI 기술을 도입하려는 '퓨처 빌드업' 추구하는 듯
- 정기선, HD현대 그룹회장인 동시에 부진한 '건설기계' 대표이
사도 겸임..재기 움직임 엿보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마스가의 최고 파트너가 되겠다.” 누가 한 말이게요? 이거 경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 서밋 기조연설에서 정기선 HD 현대 신임 회장이 한 말입니다. 미국의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는 이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한화 오션이 있죠. 여기에 비해서 비교적 주목을 덜 받았던 게 HD 현대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도 정기선 신임 회장의 취임과 더불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 생생 스토리> 오늘은 정기선호의 HD현대와 마스가 프로젝트 이야기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박주근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정기선 신임 회장 취임한 지 얼마 안 됐죠?

◇ 박주근 : 지난주죠.

◆ 조태현 : 네 일주일 됐는데 일단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요.

◇ 박주근 : 원래 조선주가 요즘 좋습니다. HD 현대그룹이 크게 세 가지 사업을 가지고 있죠. 일단 조선 사업 HD 현대미포조선, 그리고 에너지, 우리가 HD 주유소가 있죠. 정유를 한 에너지 관련 수소까지 요즘 같이 하는데 그리고 우리 주변에 돌아다니는 모든 소위 말하는 우리가 굴삭기 포크레인은 다 HD 현대 겁니다. 건설기계, HD현대 인프라코어 그러니까 크게 세 덩어리. 그리고 하나 요즘 뜨거운 게 있습니다. 전력 기기 산업, HD 현대 일렉트릭 그것도 에너지로 들어가죠. 그래서 여기에서 보시면 조선주들 좋죠. 그리고 HD현대일렉트릭 좋죠. 딱 안 좋은 게 하나 있는데 건설 기계 쪽에 안 좋습니다.

◆ 조태현 :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 박주근 : 전체적으로 아주 주가가 좋습니다. 거기에다가 최근에 조선 관련해서 마스가 프로젝트 발, 그리고 아까 우리 계속 이야기했지만 코스피 4000 같이 덩달아서 주가는 좋습니다.

◆ 조태현 : 일단 시장에서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초반 성적표는 괜찮은 것 같고요. 어제 사실상 공식 데뷔라고 해야 될까요? APEC 최고경영자 서밋 포럼 기조연설자로 데뷔를 했는데, 여기에서 “마스가의 최고 파트너가 되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포부가 느껴지는 말이었어요.

◇ 박주근 : 실질적으로 회장으로서의 공식 데뷔죠. 정기선 회장은 수석 부회장 단지 만 1년이 안 돼서 회장이 나갔습니다. 11개월이죠. 그래서 정기선 회장은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 오너는 아니에요. 약간 샤이한 오너 중에 들어가는데, 이번에 APEC 이전에 CEO 서밋은 오늘부터 시작하고요. 그 이전에 퓨처 테크 포럼이라는 기조연설을 정기선 회장이 했는데, 약간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지난 이재명 대통령 출범하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하면서 마스가 프로젝트가 굉장히 떴는데, 거기서 주인공은 한화였습니다. 그래서 다들 의아해 했어요. 그래서 심지어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3살짜리 아이가 53살 먹은 중년을 이겼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현대중공업은 73년도에 생겼고, 그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인수한 거는 3년밖에 안 됐습니다.

◆ 조태현 : 그래도 대우조선해양까지 하면 그래도 업력이 꽤 긴데 거기도

◇ 박주근 : 근데 약간 두 사람의 경영 스타일이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동관 부회장의 스타일은 1살 어립니다. 83년생이고, 정기선 회장 82년생인데, 비슷한 연령대긴 연령대죠. 두 분 다 오너 3세고 같은 처지죠. 김동관 부회장은 굉장히 적극적 M&A 입니다. 그러니까 한화그룹이 원래 M&A로 성장한 그룹이긴 하지만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이 국내 M&A를 주로 했다면 해외 M&A까지 아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마스가 프로젝트에서도 사전에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하고 필리 조선소를 인수할 때 상당한 반대가 많았거든요. 그때만 해도 조선에 대한 불황 이런 이야기가 많았으니까, 그런 행보를 보인 반면에 정기선 회장의 행보는 굉장히 조심스러웠죠. 그러니까 인수나 합병 이런 식의 어떤 공격적인 경영보다는 파트너십의 형태로 계속 뭔가 경영을 하는 그러니까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형태의 경영을 주로 해왔던 게 두 사람의 차이인데, 그러다 보니까 마스가 프로젝트에서 일단 한화 김동관 부회장에게 뺏긴 건 사실인데, 이번에 포럼에서 기존 연설을 나서면서 이러한 부분들을 만회해 보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 조태현 :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한화의 김동관 부회장, 그리고 정기선 회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두 분에 대한 비교라고 해야 될까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두 분이 나이도 비슷하고 82년생, 83년생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잖아요. 관계가 어떻습니까?

◇ 박주근 : 원래 오너 분들은 비슷한 연령대 분들끼리 모임들이 있죠. 그 모임들에서는 모를 수가 없을 거고요. 늘 공식 자리에서 만나고 비공식 만나고 하기 때문에 나이가 비슷해서 이렇게 친구로 지낼 수 지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 경영 스타일은 제가 방금 말씀드린 대로 상당히 다릅니다.

◆ 조태현 : 스타일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 박주근 : 그러니까 한화그룹의 행보를 보면 굉장히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M&A나 사업 확장 정책을 펴는 반면에, 정기선 회장이 이끄는 HD 현대중공업그룹은 굉장히 재무적인 스타일의 경영을 하고 있다고 보여요.

◆ 조태현 : 약간 현대가의 가풍인가요?

◇ 박주근 : 원래 현대가 공격적이죠. 왜냐하면 선대 할아버지인 정주영 회장은 그 현대조선소를 만들 때부터 우리가 알지 않습니까? 500원짜리 지폐 가지고 가서 무모하게 돈을 빌려서 영국에서 돈을 빌려서 만든 게 현대조선소인데, 그 정도로 진취적이고 공격적인데, 지금의 정기선 회장은 할아버지의 가풍은 없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기선 회장이 실제 현대 중공업으로 입사한 게 2009년도예요. 그러니까 학번이 01학번이 되겠죠. 82년생이니까 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ROTC 장교 출신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치킨 같은 걸 ROTC 후배들에게 한 번씩 선사하고 이러죠. 그리고 제대를 하고 2009년도에 현대중공업에 당시 재무팀으로 입사를 했는데, 입사를 하자마자 스탠포드로 유학을 가죠 MBA를. 그래서 스탠포드 MBA 경력이 있으시니까.

◆ 조태현 : 그다음에 컨설팅

◇ 박주근 : 그리고 베인앤드컴퍼니 같은 컨설팅에 있다가 동아일보에도 잠깐 있습니다. 그래서 기자생활을 조금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다시 돌아온 게 2010년 이후인데 마침 돌아왔을 때 기억하시겠지만 조선업이 불황이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을 오래 다니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1973년에 현대중공업이 창업을 하고 나서 2012년까지 한 번도 영업 적자를 내보지 않은 곳입니다. 그곳에 오래 근무한 분들이 어느 정도 영업 적자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기업에 근무하면 굉장히 풍요롭습니다.

◆ 조태현 : 그렇죠. 거제 이런 데도 잘 나가잖아요.

◇ 박주근 : 그럼요. 그런데 2010년, 13년, 15년부터 불황의 그늘이 시작하면서 16년부터 급감합니다. 적자에 빠지죠. 당시 정기선 회장이 그때 입사를 합니다. 그럼 적자 회사에 빠진 기업 그때 HD 현대중공업을 세이브 구원 투수로 등판한 분이 권오갑 현재 명예회장이 된 분이에요. 2014년도에 현대 HD 현대오일뱅크의 대표이사를 맡고, 16년부터 현대중공업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적자의 늪을 탈출하고 구조조정을 했던 분이 권오갑 회장의 역할이었는데, 적자가 불황이 시작되는 때에 입사를 했기 때문에 어땠을 것 같아요? 굉장히 보수적으로 경영을 할 수밖에 없어요.

◆ 조태현 : 그래서 그렇게

◇ 박주근 : 그러니까 본인이 경제학을 전공하기도 했고, 오너 3세들의 공통점이 하나가 있는데 이분들은 현장 경영보다는 재무 경영을 많이 합니다. 그러니까 김동관 부회장과 굳이 따지자면 그런 정도의 경영 스타일은 다른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지금까지 이야기를 한 걸 보면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회장, 친분은 있는데 저희가 앞서서 방송 시작 전에 약간 잡담을 하면서 이야기를 했지만 둘 사이에는 약간 미묘한 신경전도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잖아요. 어떤 측면입니까?

◇ 박주근 : 아마 친했을 때는 한화그룹이 한화오션을 인수하기 전이었을 겁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 조태현 : 직접 경쟁이 되기 시작하니까.

◇ 박주근 : 부딪히는 게 없었죠 한화그룹과 현대 중공업은. 그런데 한화 오션을 인수하면서는 양상이 달라졌죠. 첫 번째,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조선 산업이 주식시장에서 조선과 방산을 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업이 방산 쪽에 비중이 많으면 많을수록 주가 가치가 높습니다. 한화오션의 대표 마스가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은 거죠. HD 현대중공업은 LNG선이 효자이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었어요. 그런데 이 방산 시장이 어마어마합니다. HD 현대중공업과 HD 현대미포조선을 합병하는 이유도 방산 때문이란 말이에요. HD 현대미포조선에 있는 도크 5개 중에 2개를 특수선 그러니까 이 군함이나 이런 걸 만들 수 있는 특수선 도크를 활용하기 위해서 합병하는 이유인데, 그만큼 방산이 중요해지다 보니까 아주 민감하게 걸려 있는 게 우리나라의 구축함 사업, 한 7조 9천억 한 8조 정도 산업 사업이 HD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경쟁이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친하기가 어렵겠죠. 이 상황에서 그리고 거기다가 법적 분쟁이 아주 세게 붙었어요. 특허 분쟁부터 법적 분쟁이 미묘한 게 많아서 친구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지금은 사이가 좋기가 쉽지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조금 어색하겠네요. HD 입장에서는 수주 잔고 같은 거는 HD가 확실히 형님인데, 막 치고 올라오니까 기분이 묘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일단 정기선 회장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면 엊그제 뉴스가 있었다고 하네요. HD현대가 처음으로 미 군함 건조를 수주했다는 뉴스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것도 조금 미묘한 신경전의 배경이 되겠네요.

◇ 박주근 : 좋은 뉴스죠. 그런데 미 군함 사업 마스가 프로젝트에서 미 군함 사업을 잘 보셔야 되는 게 HD현대가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소위 말하는 전투함이 아닙니다. 이건 뭐냐 하면 일종의 군수지원함입니다. 우리가 마스가 이야기하면서 MRO를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니까 배를 수리하는 것도 미국의 법상 군함을 외국에서 만들 수가없어요. 군함을 우리나라에서 만들 수가 없습니다.

◆ 조태현 : 그렇죠. 그래서 그거 개정하네 마네 그런 거 있잖아요.

◇ 박주근 :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합의서 개정되지 않으면 한국에서 군함을 만들어서 수주를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나마 수주를 할 수 있는 게 군수지원함인데, 미국의 2030년까지 그 군함의 수주 규모가 몇백 조 단위입니다. 그중에서 군수지원함은 굉장히 작은 몇 조 단위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우리가 마스가 프로젝트에서 메인은 뭐냐 하면 전투함을 만들어야 돼요. 근데 그거는 현재 미국 법상 미국에 있는 조선소에서밖에 못 합니다. 그래서 한화오션이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그러니까 지금도 연결이 그래서 아마 HD 현대중공업그룹이 정말 적극적이라면 미국에 있는 조선소를 인수를 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미국에서 현지에서 만들어야 그 큰 사업을 하는데, 물론 이번에 그 헌팅턴 잉걸스와 공동으로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을 만드는 건 희소식이긴 하나, 이 시장은 그렇게 크지가 않습니다. 실제 투자자 분들을 봐야 되는 거는 메인인 구축함 사업 전투함 사업을 누가 가져가느냐 이게 메인이 되는겁니다.

◆ 조태현 : 결국에 이것도 마스가랑 직접 연결된 사안들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마스가에 대한 이야기는 정 회장에 대한 평가 조금만 더 해보고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봤을 때 정 회장이 취임을 하면서 아까 말씀해 주셨던 권오갑 명예회장께서도 사임할 예정이라고 하고요. 그렇다면 전문 경영인 체제는 막을 내리고 오너 경영 체제로 들어간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지금까지 봤을 때는 지금의 행보는 말씀하신 것처럼 HD 현대의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대표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주근 : 이번 정기선 회장의 취임은 큰 의미는 오너 경영 체계의 복귀죠. 잘 보면 사람들 우리 일반 사람들 머릿속에는 HD 현대중공업 원래 정몽준 회장 거 아니야? 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 지정에도 정몽준이라고 돼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실제 그런데 정몽준 회장은 1988년에 경영을 손 뗀 이후로 경영을 한 적이 없습니다.

◆ 조태현 : 그렇죠. 완전히 일선에서 물러나 계시죠.

◇ 박주근 : 그래서 37년 만에 복귀라고 그러는데, 그러면 정기선 회장이 들어오고 나서 HD 현대그룹은 어떻게 바뀌었느냐. 실제 권오갑 회장의 가장 큰 역할은 제가 볼 때는 불경기에서의 적자 탈출도 있었지만 HD 현대그룹의 지배구조를 바꿔놨습니다. 원래 HD 현대그룹은 순환출자 구조였는데, 이 순환출자 구조를 깨고 현재 HD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지주회사를 만들고 그 지주회사 밑에 HD 현대중공업의 조선, 그 다음에 HD 오일뱅크에 대한 에너지 일렉트릭, 그리고 인프라코어와 HD 현대건설기계를 통한 건설기계 3개 만들고 지주회사 체제를 만들면서 한국조선해양의 지주회사의 대주주를 정몽준 회장이 25% 이상을 만들어 줬어요. 그리고 정기선 회장은 아직 이쪽 지분의 6% 정도밖에 안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숙제일 거예요.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숙제고, 그래서 일단은 지배구조 자체를 바꾸는 게 큰 역할을 한 것이고, 그리고 정기선 회장이 조인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거는 제가 볼 때는 건설 기계라는 한 분야에서 국내에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는 분야가 굉장히 크고, 그리고 에너지 사업에 대한 새로운 비전 제시, 이런 부분들이 아마 최근의 행보를 보이고, 어제 APEC의 기조연설을 하지 않았습니까? 포럼에서 여기에서 몇 가지 읽을 수 있는 부분은 이런 부분이 젊은 오너들의 특징인 것 같은데, 2023년하고 2025년에 미국 CES에서 시작 기조 연설이 되게 중요하잖아요. 2023년과 2025년에 시작 기조 연설을 누가 했냐면 미국에 존디어라고 농기계 회사입니다. 존디어 농기계 회사의 대표가 23년과 25년 기조연설을 했어요. 이게 재미있지 않습니까? 그 첨단

◆ 조태현 : 보통 젠슨 황 이런 사람들 생각할 텐데

◇ 박주근 : 농기계 회사 대표가 했어요. 이게 무슨 의미를 하냐 하면 실제 혁신은 농기계라는 아주 전통적인 올드한 인더스트리에서 첨단이 입혀져서 어떻게 혁신이 일어나는가를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존디어가 뭘 했냐 하면 자율주행차 같은 거 일반 도로에서는 어렵지만 미국의 넓은 평원에서는

◆ 조태현 : 충분히 할 수 있죠.

◇ 박주근 : 그런 거라든지 예를 들어서 그리고 트랙터가 지나가는데, 잡초를 뽑는데 레이저로 인식을 해서 잡초만 죽이고 (농작물은) 죽이지 않는 형태를 만든다든지 그러니까 아주 올드한 것에 첨단을 입히는 건데 정기선 회장이 그걸 하고 있다는 거예요. 어제 기조연설을 보면 무인 배를 하면 5%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든지, 그러니까 아주 조선업이라는 거는 인류가 탄생할 때부터 있었던 업이지 않습니까? 이 업에다가 최근에 최첨단인 AI라든지 자율주행이라든지 이런 첨단을 입히는 형태의 혁신을 본인이 한번 해보겠다. 그래서 퓨처 빌드업이라는 말을 쓴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아까 정몽준 선대회장이죠. 그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축구, 정치 이쪽에 조금 더 관심을 많이 가지셨던 분인데 정기선 회장은 경영에 이렇게 일선에 올라오게 됐어요. 이것도 약간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의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를 해 봐야 됩니까?

◇ 박주근 : 원래 정주영 회장의 가문은 아버지인 정주영 회장이 88올림픽 유치를 했고, 그리고 아들인 정몽준 회장은 피파에 있으면서 월드컵을 유치를 했고, 지금은 사촌이 하고 있죠 피파 한국 축구협회장을. 그런데 아들인 손자인 정기선 회장은 윗분들하고는 다른 것 같습니다. 일단 정치와 스포츠는 별로 그렇게 관심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아요. 경영에만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 같고, 이런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아버지인 정몽준 이사장이 경영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유산을 남긴 조선업에 대해서 손자로서 다시 한번 부흥을 지켜보겠다는 분명한 사명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버지하고는 결이 다르다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업인들이 정치보다는 기업 활동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HD 현대 그리고 정기선 회장 앞길에 남아 있는 과제 어떤 게 있고,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근 : 몇 가지 과제들이 있죠. 첫 번째는 제가 볼 때는 일단 지배 구조를 더 완성시키는게 있고요.

◆ 조태현 : 아까 말씀하셨던 그런 측면에서

◇ 박주근 : 현재도 아버지인 정몽준 회장이 지분이 25%로 한 4배 이상 많습니다. 그래서 경영권 승계 부분이 분명히 걸려 있을 것이고요. 정몽준 회장 나이도 어느 정도 51년생이시니까

◆ 조태현 : 70이 넘으셨죠.

◇ 박주근 : 그래서 경영권 승계 지배구조 개편 그래서 아마 최근에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도 그와 연관돼 있는 것 같아요. HD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의 합병, 요즘은 물적 분할이 말이 많으니까 오히려 합병하는 추세가 많습니다. HD 현대건설기계와 HD 인프라코어의 합병을 해서 조금 벌려놨던 일들을 조금 간추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인사에서 보면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HD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 에너지 건설 기계가 있는데, 조선과 에너지는 괜찮아요. 근데 건설 기계 쪽이 안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기선 회장 본인이 회장과 됨과 동시에 건설 기계 쪽의 대표이사를 같이 맡았어요. 다시 살려보겠다는 거죠. 그러니까 과제를 과제라고 본 거죠. 그리고 아마 로봇에 되게 관심이 많을 겁니다. HD 현대 로봇이 있어요. 우리가 휴먼 로봇은 아니지만 산업용 로봇은 거기서 이거 훨씬 더 크죠. 그래서 아마 이번에 기조연설에서도 조선 산업의 노동자가 없다는 겁니다. 이걸 로봇을 어떻게 해결해 보겠다고 아마 역설을 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과제 그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올드한 조선업이라는 산업을 첨단의 어떤 AI와 여러 가지 첨단 산업과 어떻게 융합시켜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 이것이 아마 과제가 될 것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로봇이 수중 용접 같은 거 로봇이 할 수 있나 잘 모르겠네요. 어떤 발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리더스 인덱스의 박주근 대표와 함께 HD 현대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주근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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