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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엥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스피가 3,940선을 뚫으며 또다시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우리 증시가 오르는 건 좋은 소식이지만동시에 원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어 걱정입니다.이유가 뭔지,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코스피가 연일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3940선을 돌파했는데 왜 이렇게 오르는 거죠?
[허준영]
최근 들어서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구간이 언제냐면 10월 초부터입니다. 10월 초에 무슨 일이 있었나 보면 샘 울트먼 오픈 AI 대표가 우리나라에 와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반도체 관련해 협약을 맺고 간 일이 있었는데요. 사실 어떻게 보면 미국의 AI발 주식시장이 미국시장도 뜨겁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에 대해서 HBM, 고사양 반도체 그리고 어떻게 보면 메모리 반도체도 굉장히 많이 필요한데, 메모리 반도체 잘하는 나라가 어디지 보니까 한국 그리고 일본 조금 있고 대만 있더라. 그래서 사실 주식시장이 우리 주식시장만 뜨거운 게 아니고 최근에 일본 시장도 뜨겁고 대만 시장도 뜨겁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큰 건 미국발 AI 관련된 주식 소식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반도체뿐만 아니라 10월 중순 들어서는 이차전지도 굉장히 오르더라고요. 이유가 있을까요?
[허준영]
이차전지는 케짐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최근 들어서 이차전지 보면 ESS라고 해서 에너지 저장장치를 가지고 이차전지 수요를 만들어내면서 돌파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하는 이차전지 중에 테슬라에 들어가는 게 꽤 많은데 이 테슬라에 대해서 얼마전에 일론 머스크 CEO가 돌아오면서 향후에 테슬라 업황이 나아질 거다. 미래에 대한 기대로 좀 이차전지 주가가 위아래로 업앤다운을 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서 어제 테슬라 실적이 나왔을 때는 실적이 실망스러워서 다운이 됐다가 오늘 다시 올라가고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이차전지 업계에 대해서는 케즘을 극복하려는 흐름도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미국의 기업들, 테슬라와 같은 기업들과 연동해서 돌아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제가 가진 종목은 안 올라서 종목별로도 차이가 많은 것 같은데 4000피도 곧 찍을 것 같아요. 언제까지 상승세가 이어질까요?
[허준영]
저희 코로나 이후에 유동성이 한번 엄청나게 풀렸었잖아요. 그래서 2021년 4월에 주가가 되게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랑 지금이랑 비교해보면 다른 점은 지금은 그때는 어떻게 보면 유동성 효과가 강했다고 한다면 지금은 오히려 유동성 효과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우리 기업들의, 특히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나오고 있는 부분.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만 해도 시장의 기대를 넘었고 역대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향후에 미국의 AI 사이클이 조금 더 갈 것 그리고 조금 더 중장기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 흐름들이 많고, 그리고 AI 거품론을 잘 이겨낼 수 있다면 미국 증시는 조금 더 갈 거고요. 그것과 관련해서 우리가 또 같이 올라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올라갈 여력이 좀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기업의 업황에 대해서 이유를 짚어주셨는데 주식이 이렇게 활활 타는 건 좋은데 반대로 환율 또한 같이 오르고 있어서 좀 이게 안 좋은 신호가 아닌가, 우리 경제에 있어서. 우리 돈 가치가 어쨌든 떨어지는 거잖아요. 지금 달러에 1440원대 정도 되는데 이 현상을 어떻게 봐야 될까요?
[허준영]
그러니까 단기적으로는 우리와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있어서 혹시라도 미국에 유리한 협상이 이루어지게 되면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우리나라가 엄청난 대미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러면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미국에 대미투자를 막대하게 짧은 기간에 해야 할 텐데. 만약에 미국이 원하는 대로 간다면. 그렇게 됐을 때는 원화가 시장에 많이 풀리고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아무래도 달러화가 조금 더 비싸질 거다라고 하는 시장의 기대,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지금의 행동을 바꾸죠. 원화가 향후에 좀 더 절하될 것으로 보이면 지금 움직이게 되면 지금 절하가 있게 되는. 그런 부분도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일본 정치까지 저희가 봐야 되는 입장이 됐는데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최종적으로 되면서 하겠다는 정책 중 하나가 아베노믹스와 비슷한 정책을 하겠다고 하고 있거든요. 여자 아베라고도 불리잖아요. 뭐냐 하면 결국 엔화를 시장에 막대하게 풀어서 일본 겅기를 부양해 보겠다, 그러면 엔화 가치가 떨어질 수가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 원화가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 중에 하나는 엔화의 폭시 통화로 작용하면서 엔화의 가치랑 비슷하게 움직이는 부분도 있고 또 우리가 대중 무역이 워낙 크다 보니까 위안화와 같이 움직이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지금 위안화, 엔화 둘 다 약세인 상황에서 우리나라 원화도 조금 같이 약세로 묶여들어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조금 더 구조적으로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우리나라 서학개미라고 부르는 분들 있죠. 이런 서학개미 투자들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올해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들어온 것보다 우리나라에서 외국 주식시장, 특히 미국 시장에 들어간 게 4배 정도 됩니다, 규모가. 그렇게 봤을 때는 서학개미들의 달러 수요들이 기본적으로 반영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서학개미들의 투자, 달러 수요가 또 이런 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어요. 지금 원화 가격이 계속 떨어져서 1500원도 코앞에 있는데 지금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관련 녹취를 듣고 와서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달러 강세 현장은 관세협상 원인도 있고 엔화 약화의 영향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들은 또 우리가 어찌해 볼 수 없는 부분들일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있거든요.
[허준영]
우선은 엔화 약세 부분은 일본의 정책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관세협상 같은 경우에는 지금 진행 중이기도 하고 이것들을 최대한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어내겠다고 하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보니까 지금 오히려 APEC 이전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같은 경우에는 APEC 이전에 뭔가가 나올 것처럼 한미 관세협상 얘기를 하다가 우리 정부의 최근 얘기는 APEC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겠다는 얘기로 선회가 되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시간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가 손해보는 것은 할 수 없다, 국익 중심이다. 이런 것들이 돌아가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 부분들에 있어서는 정부의 협상 당사자분들께서 최선을 다해 주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거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앵커]
사실 환율 얘기를 하면 개인적으로 나는 환전을 할 일이 없으니까, 외국 나갈 일이 없으니까 와닿지 않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게 지금 직접적으로 물가상승이라든지 이런 부분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허준영]
당연히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고요. 첫 번째로 크게 보면 저희 물가상승률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올라가면서. 왜냐하면 우리 지금 원유 가격 보시면 그렇게 높지 않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국내에서 사시는 휘발윳값 이런 거 잘 안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달러를 사와서 그런 거고요. 그렇게 봤을 때는 환율이 올라가면 수입물가를 자극함으로써 저희 소비자 물가를 한 2~3개월 시차를 두고 밀어올릴 가능성이 있고요. 두 번째로는 여성분들도 그렇고 남성분들도 그렇고 최근에 명품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명품 워낙 비싼데 가끔씩 가격인상을 합니다. 그런데 그 가격 인상을 할 때마다 나오는 얘기 중에 하나가 환율이 너무 올라서 우리가 가격인상을 어쩔 수 없이 합니다라는 얘기들을 하잖아요. 그렇게 봤을 때는 시청자분들께서 구매하는 상품 중 일부, 특히 수입품들 같은 경우에는 가격이 비싸지는 효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IMF 때 높은 환율 때문에 유학 갔다가 어쩔 수 없이 돌아오는 집들도 많았거든요. 유학 보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텐데 이 부분도 상당히 영향을 주겠어요.
[허준영]
오늘 낮에 미국에서 비지팅을 하고 있는 잠깐 미국에 가 있는 제 동료 학자랑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아주 죽겠답니다. 환율이 너무 올라서 지금 한국에서 월급받는 돈은 거의 미국에서 집세, 렌트로 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뭔가 활동을 하고 있는 자제분들을 두렸거나 아니면 실제로 잠깐이라도 나가 계셔야 되는 분들은 이런 환율의 영향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어서 향후에 환율이 어떻게 되는지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환율이 좀 계속해서 이 흐름대로 올라가는 흐름이라면 주식시장에 영향은 없을까요?
[허준영]
지금은 이런 것 같습니다. 외국 투자자들은 원화가 향후에 조금 가치가 올라가서 본인들이 원화 주식을 팔고 외국으로 다시 나갈 때 달러를 더 많이 바꿀 수 있어야 좋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원화가 계속 약세가 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오는 건 이 환율차손, 그러니까 환율에 따른 손실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더 좋기 때문인 것 같거든요. 그런데 환율이 너무 많이 올라버리면, 원화가 너무 약세가 돼버리면 그것도 일종의 한계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원화가 너무 싸서 지금 팔고 외국으로 돌아갈 때 손해가 생기는 것 아니야? 환차손이 발생하는 것 아니야? 이런 게 좀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시장 상황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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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스피가 3,940선을 뚫으며 또다시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우리 증시가 오르는 건 좋은 소식이지만동시에 원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어 걱정입니다.이유가 뭔지,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코스피가 연일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3940선을 돌파했는데 왜 이렇게 오르는 거죠?
[허준영]
최근 들어서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구간이 언제냐면 10월 초부터입니다. 10월 초에 무슨 일이 있었나 보면 샘 울트먼 오픈 AI 대표가 우리나라에 와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반도체 관련해 협약을 맺고 간 일이 있었는데요. 사실 어떻게 보면 미국의 AI발 주식시장이 미국시장도 뜨겁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에 대해서 HBM, 고사양 반도체 그리고 어떻게 보면 메모리 반도체도 굉장히 많이 필요한데, 메모리 반도체 잘하는 나라가 어디지 보니까 한국 그리고 일본 조금 있고 대만 있더라. 그래서 사실 주식시장이 우리 주식시장만 뜨거운 게 아니고 최근에 일본 시장도 뜨겁고 대만 시장도 뜨겁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큰 건 미국발 AI 관련된 주식 소식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반도체뿐만 아니라 10월 중순 들어서는 이차전지도 굉장히 오르더라고요. 이유가 있을까요?
[허준영]
이차전지는 케짐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최근 들어서 이차전지 보면 ESS라고 해서 에너지 저장장치를 가지고 이차전지 수요를 만들어내면서 돌파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하는 이차전지 중에 테슬라에 들어가는 게 꽤 많은데 이 테슬라에 대해서 얼마전에 일론 머스크 CEO가 돌아오면서 향후에 테슬라 업황이 나아질 거다. 미래에 대한 기대로 좀 이차전지 주가가 위아래로 업앤다운을 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서 어제 테슬라 실적이 나왔을 때는 실적이 실망스러워서 다운이 됐다가 오늘 다시 올라가고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이차전지 업계에 대해서는 케즘을 극복하려는 흐름도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미국의 기업들, 테슬라와 같은 기업들과 연동해서 돌아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제가 가진 종목은 안 올라서 종목별로도 차이가 많은 것 같은데 4000피도 곧 찍을 것 같아요. 언제까지 상승세가 이어질까요?
[허준영]
저희 코로나 이후에 유동성이 한번 엄청나게 풀렸었잖아요. 그래서 2021년 4월에 주가가 되게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랑 지금이랑 비교해보면 다른 점은 지금은 그때는 어떻게 보면 유동성 효과가 강했다고 한다면 지금은 오히려 유동성 효과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우리 기업들의, 특히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나오고 있는 부분.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만 해도 시장의 기대를 넘었고 역대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향후에 미국의 AI 사이클이 조금 더 갈 것 그리고 조금 더 중장기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 흐름들이 많고, 그리고 AI 거품론을 잘 이겨낼 수 있다면 미국 증시는 조금 더 갈 거고요. 그것과 관련해서 우리가 또 같이 올라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올라갈 여력이 좀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기업의 업황에 대해서 이유를 짚어주셨는데 주식이 이렇게 활활 타는 건 좋은데 반대로 환율 또한 같이 오르고 있어서 좀 이게 안 좋은 신호가 아닌가, 우리 경제에 있어서. 우리 돈 가치가 어쨌든 떨어지는 거잖아요. 지금 달러에 1440원대 정도 되는데 이 현상을 어떻게 봐야 될까요?
[허준영]
그러니까 단기적으로는 우리와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있어서 혹시라도 미국에 유리한 협상이 이루어지게 되면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우리나라가 엄청난 대미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러면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미국에 대미투자를 막대하게 짧은 기간에 해야 할 텐데. 만약에 미국이 원하는 대로 간다면. 그렇게 됐을 때는 원화가 시장에 많이 풀리고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아무래도 달러화가 조금 더 비싸질 거다라고 하는 시장의 기대,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지금의 행동을 바꾸죠. 원화가 향후에 좀 더 절하될 것으로 보이면 지금 움직이게 되면 지금 절하가 있게 되는. 그런 부분도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일본 정치까지 저희가 봐야 되는 입장이 됐는데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최종적으로 되면서 하겠다는 정책 중 하나가 아베노믹스와 비슷한 정책을 하겠다고 하고 있거든요. 여자 아베라고도 불리잖아요. 뭐냐 하면 결국 엔화를 시장에 막대하게 풀어서 일본 겅기를 부양해 보겠다, 그러면 엔화 가치가 떨어질 수가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 원화가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 중에 하나는 엔화의 폭시 통화로 작용하면서 엔화의 가치랑 비슷하게 움직이는 부분도 있고 또 우리가 대중 무역이 워낙 크다 보니까 위안화와 같이 움직이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지금 위안화, 엔화 둘 다 약세인 상황에서 우리나라 원화도 조금 같이 약세로 묶여들어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조금 더 구조적으로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우리나라 서학개미라고 부르는 분들 있죠. 이런 서학개미 투자들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올해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들어온 것보다 우리나라에서 외국 주식시장, 특히 미국 시장에 들어간 게 4배 정도 됩니다, 규모가. 그렇게 봤을 때는 서학개미들의 달러 수요들이 기본적으로 반영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서학개미들의 투자, 달러 수요가 또 이런 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어요. 지금 원화 가격이 계속 떨어져서 1500원도 코앞에 있는데 지금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관련 녹취를 듣고 와서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달러 강세 현장은 관세협상 원인도 있고 엔화 약화의 영향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들은 또 우리가 어찌해 볼 수 없는 부분들일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있거든요.
[허준영]
우선은 엔화 약세 부분은 일본의 정책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관세협상 같은 경우에는 지금 진행 중이기도 하고 이것들을 최대한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어내겠다고 하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보니까 지금 오히려 APEC 이전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같은 경우에는 APEC 이전에 뭔가가 나올 것처럼 한미 관세협상 얘기를 하다가 우리 정부의 최근 얘기는 APEC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겠다는 얘기로 선회가 되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시간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가 손해보는 것은 할 수 없다, 국익 중심이다. 이런 것들이 돌아가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 부분들에 있어서는 정부의 협상 당사자분들께서 최선을 다해 주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거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앵커]
사실 환율 얘기를 하면 개인적으로 나는 환전을 할 일이 없으니까, 외국 나갈 일이 없으니까 와닿지 않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게 지금 직접적으로 물가상승이라든지 이런 부분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허준영]
당연히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고요. 첫 번째로 크게 보면 저희 물가상승률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올라가면서. 왜냐하면 우리 지금 원유 가격 보시면 그렇게 높지 않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국내에서 사시는 휘발윳값 이런 거 잘 안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달러를 사와서 그런 거고요. 그렇게 봤을 때는 환율이 올라가면 수입물가를 자극함으로써 저희 소비자 물가를 한 2~3개월 시차를 두고 밀어올릴 가능성이 있고요. 두 번째로는 여성분들도 그렇고 남성분들도 그렇고 최근에 명품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명품 워낙 비싼데 가끔씩 가격인상을 합니다. 그런데 그 가격 인상을 할 때마다 나오는 얘기 중에 하나가 환율이 너무 올라서 우리가 가격인상을 어쩔 수 없이 합니다라는 얘기들을 하잖아요. 그렇게 봤을 때는 시청자분들께서 구매하는 상품 중 일부, 특히 수입품들 같은 경우에는 가격이 비싸지는 효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IMF 때 높은 환율 때문에 유학 갔다가 어쩔 수 없이 돌아오는 집들도 많았거든요. 유학 보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텐데 이 부분도 상당히 영향을 주겠어요.
[허준영]
오늘 낮에 미국에서 비지팅을 하고 있는 잠깐 미국에 가 있는 제 동료 학자랑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아주 죽겠답니다. 환율이 너무 올라서 지금 한국에서 월급받는 돈은 거의 미국에서 집세, 렌트로 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뭔가 활동을 하고 있는 자제분들을 두렸거나 아니면 실제로 잠깐이라도 나가 계셔야 되는 분들은 이런 환율의 영향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어서 향후에 환율이 어떻게 되는지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환율이 좀 계속해서 이 흐름대로 올라가는 흐름이라면 주식시장에 영향은 없을까요?
[허준영]
지금은 이런 것 같습니다. 외국 투자자들은 원화가 향후에 조금 가치가 올라가서 본인들이 원화 주식을 팔고 외국으로 다시 나갈 때 달러를 더 많이 바꿀 수 있어야 좋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원화가 계속 약세가 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오는 건 이 환율차손, 그러니까 환율에 따른 손실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더 좋기 때문인 것 같거든요. 그런데 환율이 너무 많이 올라버리면, 원화가 너무 약세가 돼버리면 그것도 일종의 한계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원화가 너무 싸서 지금 팔고 외국으로 돌아갈 때 손해가 생기는 것 아니야? 환차손이 발생하는 것 아니야? 이런 게 좀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시장 상황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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