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개월 만에 1,430원 돌파...외환당국 구두개입

원·달러 환율, 5개월 만에 1,430원 돌파...외환당국 구두개입

2025.10.13.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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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불붙자 원-달러 환율이 5개월여 만에 다시 1,430원대로 치솟았습니다.

외환 당국은 면밀히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1년 반 만에 구두 개입에 나섰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중 무역 신경전이 격화된 주말이 지나고 장이 열리자마자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1,430원으로 출발해 장중 1,434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난항인 한미 관세 협상에 미-중 무역 갈등까지 고조되며 불확실성이 커지자 원화 약세 흐름이 커졌습니다.

외환당국은 1년 반 만에 '구두개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경계심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구두개입은 정부나 중앙은행이 외화를 직접 사고파는 대신 환율 안정 메시지를 통해 시장 심리를 조정하는 정책수단입니다.

구두개입 이후 원-달러 환율은 진정세에 접어들었고 오후 3시 반 기준 1,425.8원을 기록했습니다.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 같은 환율 급등세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염승환 / LS증권 이사 : 1,400원대 이상에서 오랫동안 고착화되기보다는 이런 프랑스나 일본의 정치적 리스크, 또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세협상, 이거는 언제든지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보고 있거든요.]

코스피 역시 대외 악재에 직격탄을 맞아 1.7% 빠지며 하락 출발했습니다.

한때 3,520선까지 밀렸지만 미-중 추가 협상 여지에 낙폭을 줄여 3,584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대형 반도체 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정진현
디자인 : 임샛별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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