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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민설 앵커
■ 출연 : 최재민 YTN 해설위원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추석 연휴 미국에 급파돼 통상장관 회담을 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어제 새벽 귀국했습니다. 그동안 한미 관세 협상 세부 쟁점에서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 어떤 협의가 있었는지, 최재민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달 11일 약 한 달 만에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관세 후속 협의를 마치고 귀국을 했습니다.
[기자]
그렇죠. 한미는 지난 7월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15%로 낮추고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지만,구체적인 방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먼저 어제 새벽 인천공항에 귀국한 김 장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 정 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극비리에 방문한 건 아니고요. 어차피 이렇게 공개가 됐지 않습니까. 연휴고 해서 마침 시간이 되고 해서 갔다 온 거고 극비리에 방문한 건 아닙니다. 우리가 보낸 안에 대해서, 특히 외환시장에대한 상황에 대해서 서로 이견을 좁혀가는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 부분에서 상당한 한국의 외환시장의 민감성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에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대미 투자) 패키지의 일환의 한 부분으로 논의되는 부분이라 어느 정도 그런 부분도 이견이 좁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정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 머지않은 시간 내에 다시 또 만날 거라고 예상합니다.
[기자]
김 장관의 얘기를 들어보면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논의는 했지만,비밀리에 다녀온 건 아니라는 얘기인데,출국할 때 통상 당국에서도 일부만 알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져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방증으로해석을 할 수 있고요.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에서 큰 틀에서는 합의했지만세부적인 것, 특히 3,500억 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는 두 달 넘게 이견을 보이고 있고요. 더욱이 이달 말 경주에서 APEC이 열리지 않습니까?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데,그 전에 상당한 돌파구는 마련해 놓아야 한다는 정부의 급박함이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해석일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새벽 귀국한 김 장관의 영상을 조금 전에 본 것을 보면 우리 외환시장의 민감성에 미국 측도 상당한 공감을 이뤘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 부분이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외환 보유고와 3,500억 달러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것을 두고 이야기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500억 달러는 upfront, 즉 선불이라고 계속해서 여러 차례 얘기를 해왔고요. 약정액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미국이 지정하는 특수 목적 법인에 직접 투자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우리 외환 보유고는 4,150억 달러 수준인데, 그걸 다 현금으로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 외환 보유고는 달러나 유로화 같은 예치금도 있지만,대부분 이 비중은 300억 달러 수준에 그치고요. 대부분(87%)은 미국 국채 같은 유가증권을보유하고 있습니다. 김 장관이 도착한 직후에 기자들이 투자 방식에 진전이 있었는지 물었는데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진전이라기보다는 상호 간에 우리 외환시장이 받을 충격이라든지 영향에 대해서 나름대로 공감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이렇게 답을 했고요. 이런 말을 종합해보면 여전히 한미 간에 이견이 있고 논의할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는 외환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그렇게 큰 돈을 달러로, 현금으로 주게 되면 충격이 올 테니까 통화스와프도 미국 측에 요구하고 있었잖아요.
[기자]
김 장관은 통화 스와프 체결과 관련해서는 무제한 통화스와프 같은 방식으로 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이 문제도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으로해석할 수 있는데, 그런데 미국은 무제한 통화 스와프 체결에는 난색을, 우리나라와 무제한 통화 스와프 체결에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 원화가 주요 기축통화가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고요. 미국은 유로존과 영국, 캐나다, 일본, 스위스 등 5개 국가와만 무제한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고 있습니다. 모두 원칙이 상호 간의 이익을 전제로 하고 있고요. 미국 입장에서는 원화를 받는 게리스크 대비 효용성이 낮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무제한으로 달러가 유출될 수 있는 통로를만들어 주는 것으로 인식을 할 수도 있고, 연준의 금융 시스템 안정성 유지 원칙에 위배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게 그런 선례를 남기면 다른 나라도 비슷한 요구를 할 수 있는 점도 미국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고요. 대신 한미 양국이 한시적 통화 스와프는 그동안 두 차례 체결한 적이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총 300억 달러 규모가 있었고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600억 달러 규모로 스와프를 체결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얼마 전까지 예전과 비슷한 수준의 한시적 통화 스와프를 우리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김 장관은 한미 간 추가 접촉 가능성도 언급을 했습니다. 특히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전 한미 간 추가 협의가 있을 것 같느냐라고 기자들이 물었는데 그 가능성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앵커]
이쯤에서 미국 내의 상황도 살펴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의 영향이 수입품을 중심으로 미국 물가에 반영이 됐다, 이런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인데, 관세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을 재고를 소진한 회사들이 더는 버티지 못하고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가 됩니다. 실제로 미국 노동통계국 데이터를 보면올해 8월까지 6개월 동안 오디오 기기 가격이 14%나 급등했고, 의류는 8%가량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동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막대한 관세율을 올렸지만올해 8월 미국 물가 상승률이 2. 9%에 그치면서 충격이 예상보다 적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재고 소진 등의 방법으로 충격을 흡수하던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대 가구 제조업체 겸 소매업체인 <애슐리 퍼니처>라는 곳이 있는데요. 지난달 초 물건 가격의 절반 이상을 최대 12%까지 인상했고요. 그리고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이죠. 브라질에 대한 관세가 50%가량 되는데 수입 관세 부과로 커피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관세 부과에 따른 소비자의 부담 비율이 앞으로 몇 달 안에 60%로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수입 물가 상승이 가팔라진다면 미국 연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APEC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계속해서 관심인데요.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이달 말에 경주에서 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은 유동적이라고요?
[기자]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위해오는 29일 한국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당일 일정이 될지, 아니면 하루 숙박을 할지도 상당히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일본 도쿄에서 27일과 28일 미일 정상회담을 하고29일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당일치기가 될지, 아니면 한국에서 하루를 머물지도 유동적인 상황인데, 머문다고 해도 서울은 아니고 아마도 부산일 가능성이 크지 않나, 이렇게 외교가에서는 평가를 하고 있고요. 이 때문에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도 김해국제공항을 주요 거점 공항으로 활용할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일정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요. 참고로 트럼프 대통령이 APEC 본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큰 이유원칙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다자회담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자회담보다는 양자회담을 중요시하는데 철저히 미국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라고 하는 것들에 그런 분석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APEC 정상들이 참여하는 본회의보다는 세계 유력 기업인들이 모이는 APEC CEO 서밋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곳에는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가 되고 있고요. 미국 통상 정책에 대한 지지 확보 차원으로도 보입니다. 일전에도 2018년에도 1기 재임 때도 APEC이 열린 적이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들이 참여하는 본회의에도 이때는 불참을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회의는 정상 간 최초 공동성명 채택 실패 사례로도 남아있는데 원인은 미중 간 보호무역을 둘러싼 이견 때문이었고요. 또한 미중 간 패권다툼이 노골적으로 노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 체류 시간이 짧을 것으로 보여서 한미 간 산적한 현안을 APCE 시점에 해결하는 건 어려울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앵커]
관세협상의 타결 가능성, 최재민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최재민 (jm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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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재민 YTN 해설위원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추석 연휴 미국에 급파돼 통상장관 회담을 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어제 새벽 귀국했습니다. 그동안 한미 관세 협상 세부 쟁점에서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 어떤 협의가 있었는지, 최재민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달 11일 약 한 달 만에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관세 후속 협의를 마치고 귀국을 했습니다.
[기자]
그렇죠. 한미는 지난 7월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15%로 낮추고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지만,구체적인 방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먼저 어제 새벽 인천공항에 귀국한 김 장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 정 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극비리에 방문한 건 아니고요. 어차피 이렇게 공개가 됐지 않습니까. 연휴고 해서 마침 시간이 되고 해서 갔다 온 거고 극비리에 방문한 건 아닙니다. 우리가 보낸 안에 대해서, 특히 외환시장에대한 상황에 대해서 서로 이견을 좁혀가는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 부분에서 상당한 한국의 외환시장의 민감성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에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대미 투자) 패키지의 일환의 한 부분으로 논의되는 부분이라 어느 정도 그런 부분도 이견이 좁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정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 머지않은 시간 내에 다시 또 만날 거라고 예상합니다.
[기자]
김 장관의 얘기를 들어보면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논의는 했지만,비밀리에 다녀온 건 아니라는 얘기인데,출국할 때 통상 당국에서도 일부만 알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져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방증으로해석을 할 수 있고요.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에서 큰 틀에서는 합의했지만세부적인 것, 특히 3,500억 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는 두 달 넘게 이견을 보이고 있고요. 더욱이 이달 말 경주에서 APEC이 열리지 않습니까?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데,그 전에 상당한 돌파구는 마련해 놓아야 한다는 정부의 급박함이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해석일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새벽 귀국한 김 장관의 영상을 조금 전에 본 것을 보면 우리 외환시장의 민감성에 미국 측도 상당한 공감을 이뤘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 부분이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외환 보유고와 3,500억 달러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것을 두고 이야기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500억 달러는 upfront, 즉 선불이라고 계속해서 여러 차례 얘기를 해왔고요. 약정액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미국이 지정하는 특수 목적 법인에 직접 투자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우리 외환 보유고는 4,150억 달러 수준인데, 그걸 다 현금으로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 외환 보유고는 달러나 유로화 같은 예치금도 있지만,대부분 이 비중은 300억 달러 수준에 그치고요. 대부분(87%)은 미국 국채 같은 유가증권을보유하고 있습니다. 김 장관이 도착한 직후에 기자들이 투자 방식에 진전이 있었는지 물었는데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진전이라기보다는 상호 간에 우리 외환시장이 받을 충격이라든지 영향에 대해서 나름대로 공감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이렇게 답을 했고요. 이런 말을 종합해보면 여전히 한미 간에 이견이 있고 논의할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는 외환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그렇게 큰 돈을 달러로, 현금으로 주게 되면 충격이 올 테니까 통화스와프도 미국 측에 요구하고 있었잖아요.
[기자]
김 장관은 통화 스와프 체결과 관련해서는 무제한 통화스와프 같은 방식으로 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이 문제도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으로해석할 수 있는데, 그런데 미국은 무제한 통화 스와프 체결에는 난색을, 우리나라와 무제한 통화 스와프 체결에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 원화가 주요 기축통화가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고요. 미국은 유로존과 영국, 캐나다, 일본, 스위스 등 5개 국가와만 무제한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고 있습니다. 모두 원칙이 상호 간의 이익을 전제로 하고 있고요. 미국 입장에서는 원화를 받는 게리스크 대비 효용성이 낮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무제한으로 달러가 유출될 수 있는 통로를만들어 주는 것으로 인식을 할 수도 있고, 연준의 금융 시스템 안정성 유지 원칙에 위배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게 그런 선례를 남기면 다른 나라도 비슷한 요구를 할 수 있는 점도 미국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고요. 대신 한미 양국이 한시적 통화 스와프는 그동안 두 차례 체결한 적이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총 300억 달러 규모가 있었고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600억 달러 규모로 스와프를 체결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얼마 전까지 예전과 비슷한 수준의 한시적 통화 스와프를 우리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김 장관은 한미 간 추가 접촉 가능성도 언급을 했습니다. 특히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전 한미 간 추가 협의가 있을 것 같느냐라고 기자들이 물었는데 그 가능성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앵커]
이쯤에서 미국 내의 상황도 살펴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의 영향이 수입품을 중심으로 미국 물가에 반영이 됐다, 이런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인데, 관세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을 재고를 소진한 회사들이 더는 버티지 못하고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가 됩니다. 실제로 미국 노동통계국 데이터를 보면올해 8월까지 6개월 동안 오디오 기기 가격이 14%나 급등했고, 의류는 8%가량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동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막대한 관세율을 올렸지만올해 8월 미국 물가 상승률이 2. 9%에 그치면서 충격이 예상보다 적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재고 소진 등의 방법으로 충격을 흡수하던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대 가구 제조업체 겸 소매업체인 <애슐리 퍼니처>라는 곳이 있는데요. 지난달 초 물건 가격의 절반 이상을 최대 12%까지 인상했고요. 그리고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이죠. 브라질에 대한 관세가 50%가량 되는데 수입 관세 부과로 커피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관세 부과에 따른 소비자의 부담 비율이 앞으로 몇 달 안에 60%로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수입 물가 상승이 가팔라진다면 미국 연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APEC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계속해서 관심인데요.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이달 말에 경주에서 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은 유동적이라고요?
[기자]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위해오는 29일 한국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당일 일정이 될지, 아니면 하루 숙박을 할지도 상당히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일본 도쿄에서 27일과 28일 미일 정상회담을 하고29일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당일치기가 될지, 아니면 한국에서 하루를 머물지도 유동적인 상황인데, 머문다고 해도 서울은 아니고 아마도 부산일 가능성이 크지 않나, 이렇게 외교가에서는 평가를 하고 있고요. 이 때문에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도 김해국제공항을 주요 거점 공항으로 활용할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일정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요. 참고로 트럼프 대통령이 APEC 본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큰 이유원칙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다자회담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자회담보다는 양자회담을 중요시하는데 철저히 미국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라고 하는 것들에 그런 분석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APEC 정상들이 참여하는 본회의보다는 세계 유력 기업인들이 모이는 APEC CEO 서밋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곳에는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가 되고 있고요. 미국 통상 정책에 대한 지지 확보 차원으로도 보입니다. 일전에도 2018년에도 1기 재임 때도 APEC이 열린 적이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들이 참여하는 본회의에도 이때는 불참을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회의는 정상 간 최초 공동성명 채택 실패 사례로도 남아있는데 원인은 미중 간 보호무역을 둘러싼 이견 때문이었고요. 또한 미중 간 패권다툼이 노골적으로 노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 체류 시간이 짧을 것으로 보여서 한미 간 산적한 현안을 APCE 시점에 해결하는 건 어려울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앵커]
관세협상의 타결 가능성, 최재민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최재민 (jm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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