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관세 우려'에 코스피 1.5% 하락...반도체주 직격탄

'미 물가·관세 우려'에 코스피 1.5% 하락...반도체주 직격탄

2025.08.18.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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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미국 물가 우려와 관세 여파에 1% 넘게 하락하며 3,17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특히 반도체 품목에 최대 300%의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단 미국의 엄포에 삼성전자 등 관련 주식이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3,200선 턱걸이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종일 반등 없이 파란색을 나타냈습니다.

장중 낙폭은 커졌고 마감 직전 3,180선 아래까지 미끄러졌습니다.

결국 1.5% 하락하며 3,177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매수 우위를 나타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컸습니다.

홀로 5,400억 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마찬가지로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닥도 2% 넘게 빠지며 800선 아래로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돌자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잦아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미국발 품목별 관세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장을 뒤흔들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안에 반도체 관세율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그 비율이 최대 300%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는 상황.

삼성전자는 2% 떨어져 간신히 7만 원을 사수했고 SK하이닉스도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염승환 / LS증권 이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공장 짓거나 약속하면 관세 면제해준다고 했잖아요. 시장이 그 말을 진짜 믿을 수 있는 건가, (관세율이) 나올 때까지는 부담되는 거죠.]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에 변압기와 건설기계가 포함되면서 전력기기와 기계·장비 종목도 급락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논의마저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당분간 시장 관망세는 계속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에 오후 3시 반 기준 전 거래일보다 3원 오른 1,385원을 기록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한상원
디자인 : 신소정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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