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상승률, 두 달째 2%대 초반...가공식품 4.1%·수박 21%·한우 4.9%↑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두 달째 2%대 초반...가공식품 4.1%·수박 21%·한우 4.9%↑

2025.08.05. 오후 9: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2%대 초반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출고가 인상 영향으로 가공식품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수요가 많은 수박은 20% 넘게 올랐습니다.

한우도 전달보다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두 달째 2%대 초반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농·축·수산물이 2.1% 올랐고,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1% 하락했습니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 물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출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4.1%가 올랐습니다.

할인행사 등으로 전달보다는 줄었지만 4%대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5% 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빵이 6.4%, 커피 15.9%, 햄과 베이컨은 7.1%가 각각 올랐습니다.

[박병선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가공식품의 경우 커피, 발효유 등 최근 출고가가 인상된 품목의 순차 반영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4.1% 상승했으나 7월 유통업체 할인행사 등으로 상승 폭은 둔화했습니다.]

수산물은 7.3% 상승했는데, 고등어가 12.6% 올랐습니다.

농산물은 0.1% 하락했지만 전달보다 하락 폭은 줄었습니다.

출하가 적은데 수요가 많은 수박은 20.7% 뛰었습니다.

지난달 21일 신청이 시작된 소비쿠폰 영향도 물가에 반영되는 흐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우 물가는 4.9% 올라 전달보다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6·27 대출 규제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줄며 월세와 전세 물가는 각각 1.1%, 0.5% 올랐습니다.

이번 달 물가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집중호우와 폭염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 불안이 이어질 수 있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여름철 먹거리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가격 할인과 공급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배추는 정부 방출규모를 2배 수준으로 늘리고, 수박은 할인 지원이 계속 추진됩니다.

쌀은 유통업체와 협력해 20㎏당 3천 원 할인 행사가 추진되고, 한우는 8월에도 평시 대비 30% 이상 공급됩니다.

또 휴가철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해 요금 과다 인상과 담합에 의한 가격 책정 등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정철우
영상편집:마영후
디자인:정은옥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