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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이어 유럽도 대미 상호관세 15%를 부과받게 됐습니다.
상호관세가 발효되는 1일이 다가오면서 정부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D-day 하루 전날인 31일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베센트 재무장관이 만나 막판 협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기완 기자, 막판 협상을 앞둔 우리 정부 입장에서 일단 일본과 EU의 상호관세로 최종 결정된 15%가 중요한 숫자가 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은 오는 8월부터 25%, EU는 30%의 대미 상호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 약속과 시장 개방 등 미국 요구에 맞춰, 예상보다 크게 관세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일본이나 유럽, 한국 모두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제조업 중심으로 발전해왔습니다.
그만큼 경쟁 품목이 많다는 이야기인데요.
우리 정부가 일본과 EU가 받은 15% 또는 더 낮은 관세 협상에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10%가량 더 비싸게 판매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 이번 협상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우리 산업 경쟁력은 그만큼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2+2 고위급 통상 협의가 불발된 뒤부터는 특히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는데요.
이런 가운데 오는 31일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베센트 재무장관의 회담이 다시 성사됐습니다.
구 부총리는 모레인 30일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 시한인 만큼, 이번이 사실상 막판 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관련 대응을 이어가면서
일단 구 부총리와 베센트 장관의 막판 협상 직전까지 우호적 분위기를 만들고 우리 입장을 설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과 EU는 대규모 투자금을 무기로 협상을 타결시켰는데, 우리 정부는 어떤 걸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EU와 다른 협상 카드를 준비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이 절실하게 원하는 것인데요.
바로 조선업 협력 방안입니다
미국이 중국의 해양패권에 맞서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제 군함을 만들 기술이나 시설은 물론, 인력도 마땅치 않을 정도로 조선업이 쇠퇴해 있습니다.
이 떄문에 동맹국 가운데 뛰어난 조선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까지도 미국 인사들은 한국에 올 때마다 거제와 울산 조선소를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미국 측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재 양성과 시설 기반 마련까지, 직접 투자만 끝내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미국의 조선업 육성을 돕는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시장 개방도 협상 카드로 함께 고려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이 요구하는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규제와 쌀을 포함한 농산물 수입 확대를 놓고도 정부는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일본과 영국, 베트남 등 다른 나라의 경우 모두 일정 수준으로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관세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상호관세 협상 마무리까지는 나흘 남았지만, 이제 반도체 관세가 시작된다고요?
[기자]
네, 다음 달 중으로 미국의 반도체 관세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우리 수출에서 자동차와 함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에도 관세가 부과됩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유럽 연합과의 협상 타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주 뒤 반도체 관세가 발표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왔고,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세를 물린다는 계획입니다.
2분기에 자동차 관세 폭탄을 먼저 맞은 현대와 기아차의 경우 매출이 늘었는데도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충격이 현실로 나타났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관세가 부과될 경우 비용 부담 등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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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이어 유럽도 대미 상호관세 15%를 부과받게 됐습니다.
상호관세가 발효되는 1일이 다가오면서 정부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D-day 하루 전날인 31일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베센트 재무장관이 만나 막판 협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기완 기자, 막판 협상을 앞둔 우리 정부 입장에서 일단 일본과 EU의 상호관세로 최종 결정된 15%가 중요한 숫자가 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은 오는 8월부터 25%, EU는 30%의 대미 상호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 약속과 시장 개방 등 미국 요구에 맞춰, 예상보다 크게 관세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일본이나 유럽, 한국 모두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제조업 중심으로 발전해왔습니다.
그만큼 경쟁 품목이 많다는 이야기인데요.
우리 정부가 일본과 EU가 받은 15% 또는 더 낮은 관세 협상에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10%가량 더 비싸게 판매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 이번 협상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우리 산업 경쟁력은 그만큼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2+2 고위급 통상 협의가 불발된 뒤부터는 특히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는데요.
이런 가운데 오는 31일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베센트 재무장관의 회담이 다시 성사됐습니다.
구 부총리는 모레인 30일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 시한인 만큼, 이번이 사실상 막판 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관련 대응을 이어가면서
일단 구 부총리와 베센트 장관의 막판 협상 직전까지 우호적 분위기를 만들고 우리 입장을 설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과 EU는 대규모 투자금을 무기로 협상을 타결시켰는데, 우리 정부는 어떤 걸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EU와 다른 협상 카드를 준비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이 절실하게 원하는 것인데요.
바로 조선업 협력 방안입니다
미국이 중국의 해양패권에 맞서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제 군함을 만들 기술이나 시설은 물론, 인력도 마땅치 않을 정도로 조선업이 쇠퇴해 있습니다.
이 떄문에 동맹국 가운데 뛰어난 조선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까지도 미국 인사들은 한국에 올 때마다 거제와 울산 조선소를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미국 측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재 양성과 시설 기반 마련까지, 직접 투자만 끝내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미국의 조선업 육성을 돕는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시장 개방도 협상 카드로 함께 고려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이 요구하는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규제와 쌀을 포함한 농산물 수입 확대를 놓고도 정부는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일본과 영국, 베트남 등 다른 나라의 경우 모두 일정 수준으로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관세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상호관세 협상 마무리까지는 나흘 남았지만, 이제 반도체 관세가 시작된다고요?
[기자]
네, 다음 달 중으로 미국의 반도체 관세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우리 수출에서 자동차와 함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에도 관세가 부과됩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유럽 연합과의 협상 타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주 뒤 반도체 관세가 발표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왔고,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세를 물린다는 계획입니다.
2분기에 자동차 관세 폭탄을 먼저 맞은 현대와 기아차의 경우 매출이 늘었는데도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충격이 현실로 나타났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관세가 부과될 경우 비용 부담 등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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