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테슬라와 23조 초대형 계약 성사...'7만 전자' 회복

삼성전자, 테슬라와 23조 초대형 계약 성사...'7만 전자' 회복

2025.07.28.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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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1개월 만에 ’7만 전자’ 회복
삼성·테슬라 23조 계약 소식에 6% 이상 상승
’비밀유지’로 비공개였지만…머스크가 직접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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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빅테크 고객을 잡지 못해서 분기마다 수조 원의 적자를 내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미국 테슬라로부터 23조 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습니다.

3년 후부터 생산이 시작되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11개월 만에 7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만 8천 원대에서 출발한 삼성전자 주가가 6% 이상 상승폭이 커지다 7만 4백 원에 마감하며 11개월 만에 '7만전자' 고지에 도달했습니다.

개장 전 발표된 23조 원 규모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 소식이 '6만전자'로 주저앉았던 삼성전자 주가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비밀유지라는 계약 조건 때문에 계약 대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몇 시간 뒤 일론 머스크가 직접 SNS로 테슬라가 그 주인공이란 사실을 밝혔습니다.

계약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년 후인 2028년부터 2033년까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6칩을 생산하게 됩니다.

AI6칩은 2나노 공정으로 생산하며 테슬라가 개발 중인 로보 택시와 데이터 센터,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공장만 지어놨지 빅테크 고객이 없어 분기마다 수조 원씩 적자를 내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로선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염승환 / LS증권 이사 : 당장 실적 영향은 없지만 주가라는 건 미래를 선반영하기 때문에 그리고 삼성의 가장 큰 약점인 대형 고객사가 없었는데 이것을 확보했다는 건 주가 측면에서도 상당히 좀 긍정적이고 이게 이제 이런 걸 또 기반으로 하면 추가적인 대형고객사 또 확보가 가능할 수가 있거든요.]

삼성전자가 테슬라를 고객으로 유치하면서 파운드리 업계 선두주자인 타이완의 TSMC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인텔이 존재감을 잃으면서 TSMC와 삼성전자의 2파전 양상이 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2나노 공정에선 역전을 노려볼 수가 있게 됐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 수주를 따내면서 삼성전자의 다음 행보도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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