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출신' SK 최태원 딸, 미국서 창업한 이유는

'해군 출신' SK 최태원 딸, 미국서 창업한 이유는

2025.07.22.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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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출신' SK 최태원 딸, 미국서 창업한 이유는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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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33세)가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정신건강 스타트업 '인테그럴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창업하게 된 배경이 처음 공개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 씨는 15일 미국 지역 일간지 '더 버펄로 뉴스(The Buffalo News)'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모든 사람이 위기에 빠지기 전에 제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창업 동기를 밝혔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10년 전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해 자원입대한 대한민국 해군에서 복무 중 일부 동료가 정신건강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경험했다. 그는 이 일로 정신적 위기에 놓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사명을 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 제대 후 2019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한 그는 2022년 회사를 떠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신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인테그럴 헬스를 공동 창업했다.

이 스타트업은 AI와 데이터 기반 기술을 활용해 정신건강 서비스를 보다 쉽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플랫폼에는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적절한 개입 및 진료 연계를 수행하는 AI 케어 코디네이터 '나이팅게일(Nightingale)'이 적용됐다.

특히, 미국 내 절반 이상이 정신건강 전문가를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1차 진료기관에서도 신체 건강과 정신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올해 초 인테그럴 헬스는 사업 거점을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 브루클린으로 옮기며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300만 달러(약 42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는 뉴욕주 버펄로 지역의 비영리 건강보험회사 '인디펜던트 헬스(Independent Health)'와 독립 개원의 네트워크 '카톨릭 메디컬 파트너스(CMP)'를 기업 고객으로 삼으며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인테그럴 헬스는 버펄로 엘름우드 애비뉴에 지사를 설립하고, 대형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43노스(43North)'와 비영리 창업자 지원 네트워크 '엔데버(Endeavor)' 등과 협업해 투자자 네트워크도 구축 중이다.

현재 뉴욕 브루클린과 버펄로 사무소에 3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향후 인력을 계속해서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아버지인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 포럼에서 "자녀 교육은 방목형이었다"며 "자신이 원하는 길을 스스로 선택하게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최 씨는 창업가의 길을, 장남 최인근 씨는 최근 SK E&S를 떠나 글로벌 컨설팅그룹 맥킨지로 이직했으며, 장녀 최윤정 씨만이 SK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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