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대출 규제에 최고가 거래량 '뚝'...관망세 짙어지나

고강도 대출 규제에 최고가 거래량 '뚝'...관망세 짙어지나

2025.07.14. 오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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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7일 정부의 초강력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던 최고가 거래가 급감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도 짙은 관망세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규제.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했더니 종전 실거래가보다 비싸게 매매 계약이 체결된 이른바 '최고가 거래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대책 발표 전 2주간 아파트 거래 가운데 1천 건 이상이 최고가 거래였는데 대책 발표 이후 2주간 300건으로 줄었습니다.

거래량만 놓고 보면 74% 급감한 건데 최고가 거래 비중도 1.4%p 정도 하락했습니다.

자치구별로 보면 아파트값이 급격히 오르던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에서 최고가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성동, 마포, 강동구는 최고가 거래량이 대책 발표 전보다 80% 이상 줄었고 강남구도 60% 이상 감소했습니다.

실제로 성동구 등 부동산 중개업소엔 거래 자체가 뚝 끊긴 상황.

[성동구 공인중개사 : (거래량이) 완전히 98% 줄었고요. 간혹 가다 문의는 있어요. 문의만 있어요. 거래는 특별히 되는 건 없고요.]

서울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짙은 관망세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김은선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추가 조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수요자 입장에서는 향후 정책 변화에 유의하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만 대출규제를 통한 수요 억제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공급 대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준석 /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 : 잠시 눈치보기의 이런 상황이 조금 지속될 거로 보이고요. 공급대책이나 이런 게 나오지 않으면 금방 또다시 시장의 실수요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커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의 장·차관 인선도 모두 마무리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디자인;권향화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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