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식품가격에 국제 유가에...체감 물가 잡힐까?

'고공행진' 식품가격에 국제 유가에...체감 물가 잡힐까?

2025.06.18. 오후 7: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달걀에서 가공식품까지 식품 가격이 전방위로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동사태로 국제 유가까지 치솟으며 물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트에 진열된 30구 달걀 한판, 최근 가격이 오르며 일부 제품은 이미 1만 원을 넘겼습니다.

이번 달 상순 달걀 산지 가격은 5천7백 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올랐고, 소매가격도 8% 올랐습니다.

오른 것은 달걀만이 아닙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모두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4%대를 기록했고, 외식 물가 상승률도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 1.9%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조은정 / 서울시 동작구 : 아이가 셋이다 보니까 안 살 수가 없는데 뭐 과자도 그렇고 라면류부터 해가지고 먹는 건 다 올랐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한국은행은 코로나 이후 급등한 식료품 물가가 OECD 평균 물가를 크게 웃돈다며 특히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높아진 가계의 체감 물가는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줘 결국 물가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소비 활력 저하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급 여력 확충, 유통구조 개선과 같은 구조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더욱 고민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특히 식품 원재료와 인건비 등 생산요소에 들어가는 비용인 투입 물가 상승과 식품 물가 상승이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투입 물가를 잡는 것이 정부의 우선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정부는 가공식품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를 확대·연장하고, 유통 구조 개혁 TF를 구성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생산비와 물류비 등 투입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박재상, 온승원

디자인: 정은옥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