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445억 해킹 배후에 "북한 '라자루스' 유력 검토"

업비트 445억 해킹 배후에 "북한 '라자루스' 유력 검토"

2025.11.28.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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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네이버와의 합병 계획을 공식 발표한 어제(27일), 공교롭게도 445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6년 전 비슷한 수법으로 업비트 가상자산을 탈취한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유력한 배후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규모 가상자산 해킹 사고가 발생한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내부에 보관돼 있던 '솔라나' 계열의 가상자산, 445억 원어치가 알 수 없는 외부 지갑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당국은 곧바로 현장점검에 착수했고 꼭 6년 전 발생했던 해킹 사건과 수법이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비트는 지난 2019년 가상자산 이더리움 580억 원어치를 탈취당했는데, 수사 결과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교롭게도 당시 사고 발생 날짜는 11월 27일, 이번 사고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라자루스는 가상자산뿐 아니라 정부나 기업의 기밀을 광범위하게 훔쳐온, 국제사회에서도 악명 높은 해킹 조직입니다.

보안 전문가도 시중은행보다 보안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업비트를 해킹할 만한 곳은 북한 조직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정부 당국은 외화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 오프라인으로 딱 가지고 있는 지갑에서는 해킹할 수가 없는데 일부 지갑들은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런데 이게 하필 6년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해킹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결합심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정하림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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