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민간 소비 증가율 10년 전보다 1.6%p↓...절반은 고령화 탓"

지난 10년 간 민간 소비 추세 증가율이 과거에 비해 연평균 1.6%포인트 낮아진 가운데, 이중 절반이 인구 감소·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 둔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24년 중 민간 소비의 추세 증가율은 연평균 2.0%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2001∼2012년, 3.6%에 비해 1.6% 포인트 둔화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둔화는 연평균 약 0.8% 포인트로 추산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인구수 감소와 고령화가 보다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5∼2030년 중에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증가율 둔화 폭이 연평균 1.0%p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기적 요인에 따른 소비 둔화는 경기 대응 정책이 효과적이지만, 추세·구조적 요인에 의한 소비 둔화 현상은 구조개혁이 적합한 해법이라고 한은은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이후 자영업으로 과도하게 진입하지 않고 안정적인 상용 일자리에서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