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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뉴욕 증시를 지배하는 이슈는 트럼프의 관세가 아닌 감세 법안입니다. 막대한 재정적자로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굴욕까지 겪은 상황에서 대규모 감세, 과연 이게 현명한 정책일까요? 스타트경제, 오늘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될 듯 안 될 듯 그러더니 간밤에 하원 문턱을 간신히 통과했더라고요. 일단 트럼프의 감세법안 어떻게 보셨습니까? 총평을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주원]
시장이 발작을 일으키고 있는데 감세라는 건 결국 미국의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거고 며칠 전에 나온 거지만 그것 때문에 신용등급도 떨어졌잖아요. 그런 부분이 상당히 이슈이긴 한데. 시청자분들께서 약간 잘못 오해하고 계신 게 이번 감세법안은 2017년부터 해오던 감세법안을 연장하는 거거든요. 새롭게 감세가 들어가는 게 아니고. 그게 소득세나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하하는 거고. 새롭게 들어가는 걸 팁이나 초과근무수당에 대해서 세금을 안 매기겠다, 이 정도가 들어가는 거라 사실 갑자기 이번 감세법안이 통과돼서 미국 경제가 재정건전성이 확 나빠지는 건 아닙니다. 바이든 때도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세율은 계속 감세법안이 유지됐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지난 새벽에 미국 금융시장은 달랐는데 그 이전에 하루이틀 정도는 너무 과도하게 반응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긴 하는데. 미국의 금융시장은 특히 국채금리가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상당히 시장에서는 미국의 미래를 좀 어둡게 보고 있다, 이번 건에 대해서. 그거는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는데 이게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글로벌 국채금리들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 거라고 보세요?
[주원]
미국에 30년 국채금리가 있고요. 미국은 10년, 20년도 있고 2년도 있는데. 2년 국채금리 같은 경우 미 연준의 금리 방향을 예측하는 국채금리고. 30년은 미국의 먼 미래, 이건 재정건전성과 관련된 금리거든요. 이게 5%를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보는데 그걸 뚫었어요. 상당히 미국에 대해서 불안정하게 보는데. 30년물, 재정건전성과 같은 이슈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재정건전성을 살펴봐야 되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국가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한 125% 정도, 기관마다 통계 차이는 있지만. 그리고 일본이 250%예요. 두 배죠.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거예요, 제가 보기에. 그리고 유럽 주요국인 영국, 프랑스 이 정도 국가들은 100%가 넘어가고 독일은 건전합니다. 한 60% 정도. 일본에 대해서는 비율이 말을 해 주는 거죠, 250%가. 일본도 사실 250%가 옛날부터 그랬던 게 2000년 초반만 해도 한 100% 정도, 불과 20년 만에 많이 뛰었거든요. 유럽 같은 경우는 아시다시피 2012년 재정위기가 있었던 것처럼 그때 부채비율이 올라갔고 또 대부분의 국가들이 보면 코로나 터지면서 올라갔습니다. 이유가 어떻든 많은 국가들이 이렇게 부채비율이 높이 올라가다 보니까 일본 국채도 그렇고 이번 사건, 미국 국채 올라간 금융시장의 혼란 때문에 일본, 유럽 쪽의 국채금리가 많이 올라가고 국채가격은 떨어지는. 결국 며칠 동안은 주요 선진국들의 재정건전성 이슈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보니까 장기물에서도 굉장히 오름폭이 눈에 띄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월가에서는 채권자경단이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채권자경단 하면 생소할 수 있는데 이게 무슨 뜻입니까?
[주원]
재정건전성이 너무 악화되고 국채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잖아요. 그걸 안정화시키겠다는 민간의 역할이라는 건데. 그런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시장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생각해서 투자하는 사람은 없죠. 돈 벌려고 하는 거죠. 금리가 올라갔다는 건 가격이 싸다는 거잖아요. 매수 기회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걸 좋게 표현하는 자경단이라고 하는 거지 사실 그렇게 움직이는 동아리나 협회도 없고. 개인들이 채권가격이 많이 싸졌으니까 이제 매수 타이밍이다 해서 들어갈 뿐이지 자경단의 의미는 크게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흐름이 자경단처럼 보일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원래는 안전자산의 끝판왕 그러면 미국 국채잖아요. 그런데 이 미국 국채 가격이 거의 위험자산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단 말이에요. 이게 우리나라 경제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주원]
아무래도 미국 국채가 움직인다는 거는 금리가 올라간다는 건 유럽, 일본을 포함해서 우리나라 국채금리도 같이 따라 올라갑니다. 그렇게 금리가 올라가고 불안할 때는 주식시장이 상당히 마이너스 영향을 받습니다. 금융시장 쪽에 1차적인 충격이 올 것 같고요. 다만 실물경제에서는 지금 미국 경제건전성을 말하는 게 30년물 국채잖아요. 기간이 깁니다. 그래서 실물경제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포함해서 주요국의 주식, 외환, 채권시장에 미국의 30년물 금리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당장 증시에 미칠 영향을 말씀하셨는데 어제만 해도 우리 증시가 굉장히 흔들렸습니다. 코스피가 2600선 내줬네요.
[주원]
그 영향이 여파를 받고 있고요.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던 건 외국인하고 기관들이 계속 팔았습니다. 역시 미국 쪽에서의 충격이 우리나라 시장으로 밀려들어오고 있는 것 같고. 그런데 개인은 또 샀어요. 우리나라 개인들은 항상 기관하고 외국인 투자와 반대로 가는 경향. 상식적으로 그쪽에서 살았으면 누군가 사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개인들이 많이 사준 것 같고. 그런데 문제는 코스피뿐만 아니고 외국인들의 매매를 보면 선물시장에서도 같이 팔았습니다. 그래서 현물과 선물을 합쳐서 어제 한 1조 원 정도를 팔았다고 하는데 방향성이 현물하고 선물이 한쪽을 팔면 한쪽에서 사서 약간 해지 개념이 있는데 선물도 같이 팔았다는 거는 약간 불안한 움직임으로 생각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증시 상황이 있었고요. 국채금리하고 증시만 흔들리는 게 아니라 달러화 가치도 많이 오락가락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 환율도 1400원대 아래로 내려왔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봐야 합니까?
[주원]
달러화가 안전자산이 이제는 아닌 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달러화의 긴축통화의 자격이 상실됐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그런 것 때문에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많이 시장에서 평가가 떨어지면 반대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고요. 다만 지난 새벽에 보면 달러화 인덱스라는 게 있습니다. 달러화 대비 주요국 엔화, 유로화 등등 6개국 통화에 대해서 달러 가치를 지수로 산정하는 그런 지표가 있는데. 화면에서 보실 때는 100보다 오래 있으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는 거. 즉 원달러 환율을 말하면 원달러 환율 가치가 내려간다는 거죠, 원화가치가 강세가 되는 거고. 100보다 위에 있으면 약세인데. 차트에서는 22일 99.57로 100보다 밑으로 떨어졌는데 지난 새벽에 100을 살짝 상회했습니다. 그래서 변동성은 있는데 멀리 본다면 올해 초에는 상당히 달러가 강세였잖아요. 많이 떨어진 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가 상당히 변덕스럽고 왔다갔다하잖아요. 그것 때문에 미국 경제를 믿을 수 없다. 그리고 연준이 트럼프하고 각을 세우다 보니까 달러화 가치에 대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상당히 평가를 절하시키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일관된 모습을 보이는 건 자기 재산 그리고 카타르에서 받은 뇌물밖에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일각에서 또 하나의 자산 가상자산 쪽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요. 어떨 때는 증시랑 연동이 됐다가 금리랑 연동됐다가 오락가락하는데 이렇게까지 오르는 배경은 뭘로 보십니까?
[주원]
역시 아까 말씀드린 달러화를 믿을 수 없다는 거거든요. 비트코인 시세는 올해 4월 바닥을 찍고 계속 올라가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두 달 정도를 보면 달러화 가치가 불안할 때 금 가격이 오르는데 금 가격은 사이클이 약간 다릅니다. 똑같이 4월 초를 바닥으로 해서 올라갔는데 지금은 약간 꺾여 내려가는 모습. 통화 쪽에서 이슈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러니까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비트코인이 대체하는 게 아닌가. 우리가 금 같은 경우는 선물시장도 있고 금융시장이 있긴 하지만 비트코인이 더 화폐에 가까운 쪽이라고 보면 달러가치가 가장 민감하고 즉각적으로 대응되는 게 비트코인이라고 해서 비트코인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는 걸 그대로 비트코인이 가져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소위 말하는 스테이블 코인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앙은행의 통화를 일정 부분 대체할 가능성, 이런 것도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주원]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하면서부터 제기됐던 게 그거거든요. 이제는 달러화를 비트코인이 대체할 거다. 그리고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건 달러화에 대해서 어느 정도 비율로 고정을 해 주는. 그렇다면 알트코인들은 발행량이 무제한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가치가 일정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비트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은 어느 시점을 넘어서면 통화의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시각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갈 곳 잃은 글로벌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몰리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 드렸고요. 밤사이에 주목할 만한 미국 경제지표들 어떤 게 있었나요?
[주원]
S&P 글로벌에서 구매자 관리지수라는 걸 발표하는데요. 기준치가 50입니다. 50보다 위에 있으면 그 산업이 괜찮은 거고 50보다 밑에 있으면 나쁜 건데.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다 50 위로 올라갔어요. 그리고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라는 게 있는데 실직하면 수당을 청구하잖아요. 이게 증가하면 경제가 나쁜 거죠. 그런데 감소를 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올해 트럼프 들어서고 망한다, 망한다 했는데 미국 경제지표는 너무 탄탄합니다. 그래서 글로벌 IB들은 1% 초반으로 연간 많이 낮췄기는 했는데 저는 그거보다는 상당히 높을 것 같아요. 미국 경제의 소비가 아직도 튼튼하고 1분기는 경제성장률이 역성장이 나왔지만 아시다시피 소비는 상당히 좋았는데 관세 때문에 미리 수입하는 부분 때문에 성장률이 마이너스라서 연간으로도 2%는 넘지 않겠지만 미국 경제의 기준 경제성장률이 1%지만 1%대 후반까지는 기록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실장님 말씀해 주신 제조업 PMI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 이게 다 기준치도 넘고 시장의 예상치도 넘어섰는데요. 이걸 두고 일각에서는 이게 수요를 당겨서 했기 때문에 일종의 착시효과가 있고 몰아서 한 거 아니냐는 얘기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6월부터는 나빠지지 않겠냐는 이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주원]
미국 내에 있는 기업활동이니까 말씀하시는 부분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관세인상이 들어갔으니까 그전에 미리 부품이나 중간재를 당겨서 생산활동을 하겠다는 건데. 그런데 트럼프의 관세인상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언론 TV를 통해서 나오는 걸 보면 기가 많이 죽었죠. 자기 뜻대로 안 되는 겁니다. 지금 제가 말씀드린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시나리오는 보편관세 10% 정도, 만약 여기서 과거처럼 중국이 145%를 때리느니 이러면 말씀하신 대로 미국 경제는 나빠질 것 같은데 그 정도만 되면 미국 경제는 올해 큰 문제는 없을 걸로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주원 연구실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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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뉴욕 증시를 지배하는 이슈는 트럼프의 관세가 아닌 감세 법안입니다. 막대한 재정적자로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굴욕까지 겪은 상황에서 대규모 감세, 과연 이게 현명한 정책일까요? 스타트경제, 오늘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될 듯 안 될 듯 그러더니 간밤에 하원 문턱을 간신히 통과했더라고요. 일단 트럼프의 감세법안 어떻게 보셨습니까? 총평을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주원]
시장이 발작을 일으키고 있는데 감세라는 건 결국 미국의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거고 며칠 전에 나온 거지만 그것 때문에 신용등급도 떨어졌잖아요. 그런 부분이 상당히 이슈이긴 한데. 시청자분들께서 약간 잘못 오해하고 계신 게 이번 감세법안은 2017년부터 해오던 감세법안을 연장하는 거거든요. 새롭게 감세가 들어가는 게 아니고. 그게 소득세나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하하는 거고. 새롭게 들어가는 걸 팁이나 초과근무수당에 대해서 세금을 안 매기겠다, 이 정도가 들어가는 거라 사실 갑자기 이번 감세법안이 통과돼서 미국 경제가 재정건전성이 확 나빠지는 건 아닙니다. 바이든 때도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세율은 계속 감세법안이 유지됐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지난 새벽에 미국 금융시장은 달랐는데 그 이전에 하루이틀 정도는 너무 과도하게 반응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긴 하는데. 미국의 금융시장은 특히 국채금리가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상당히 시장에서는 미국의 미래를 좀 어둡게 보고 있다, 이번 건에 대해서. 그거는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는데 이게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글로벌 국채금리들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 거라고 보세요?
[주원]
미국에 30년 국채금리가 있고요. 미국은 10년, 20년도 있고 2년도 있는데. 2년 국채금리 같은 경우 미 연준의 금리 방향을 예측하는 국채금리고. 30년은 미국의 먼 미래, 이건 재정건전성과 관련된 금리거든요. 이게 5%를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보는데 그걸 뚫었어요. 상당히 미국에 대해서 불안정하게 보는데. 30년물, 재정건전성과 같은 이슈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재정건전성을 살펴봐야 되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국가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한 125% 정도, 기관마다 통계 차이는 있지만. 그리고 일본이 250%예요. 두 배죠.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거예요, 제가 보기에. 그리고 유럽 주요국인 영국, 프랑스 이 정도 국가들은 100%가 넘어가고 독일은 건전합니다. 한 60% 정도. 일본에 대해서는 비율이 말을 해 주는 거죠, 250%가. 일본도 사실 250%가 옛날부터 그랬던 게 2000년 초반만 해도 한 100% 정도, 불과 20년 만에 많이 뛰었거든요. 유럽 같은 경우는 아시다시피 2012년 재정위기가 있었던 것처럼 그때 부채비율이 올라갔고 또 대부분의 국가들이 보면 코로나 터지면서 올라갔습니다. 이유가 어떻든 많은 국가들이 이렇게 부채비율이 높이 올라가다 보니까 일본 국채도 그렇고 이번 사건, 미국 국채 올라간 금융시장의 혼란 때문에 일본, 유럽 쪽의 국채금리가 많이 올라가고 국채가격은 떨어지는. 결국 며칠 동안은 주요 선진국들의 재정건전성 이슈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보니까 장기물에서도 굉장히 오름폭이 눈에 띄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월가에서는 채권자경단이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채권자경단 하면 생소할 수 있는데 이게 무슨 뜻입니까?
[주원]
재정건전성이 너무 악화되고 국채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잖아요. 그걸 안정화시키겠다는 민간의 역할이라는 건데. 그런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시장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생각해서 투자하는 사람은 없죠. 돈 벌려고 하는 거죠. 금리가 올라갔다는 건 가격이 싸다는 거잖아요. 매수 기회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걸 좋게 표현하는 자경단이라고 하는 거지 사실 그렇게 움직이는 동아리나 협회도 없고. 개인들이 채권가격이 많이 싸졌으니까 이제 매수 타이밍이다 해서 들어갈 뿐이지 자경단의 의미는 크게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흐름이 자경단처럼 보일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원래는 안전자산의 끝판왕 그러면 미국 국채잖아요. 그런데 이 미국 국채 가격이 거의 위험자산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단 말이에요. 이게 우리나라 경제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주원]
아무래도 미국 국채가 움직인다는 거는 금리가 올라간다는 건 유럽, 일본을 포함해서 우리나라 국채금리도 같이 따라 올라갑니다. 그렇게 금리가 올라가고 불안할 때는 주식시장이 상당히 마이너스 영향을 받습니다. 금융시장 쪽에 1차적인 충격이 올 것 같고요. 다만 실물경제에서는 지금 미국 경제건전성을 말하는 게 30년물 국채잖아요. 기간이 깁니다. 그래서 실물경제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포함해서 주요국의 주식, 외환, 채권시장에 미국의 30년물 금리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당장 증시에 미칠 영향을 말씀하셨는데 어제만 해도 우리 증시가 굉장히 흔들렸습니다. 코스피가 2600선 내줬네요.
[주원]
그 영향이 여파를 받고 있고요.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던 건 외국인하고 기관들이 계속 팔았습니다. 역시 미국 쪽에서의 충격이 우리나라 시장으로 밀려들어오고 있는 것 같고. 그런데 개인은 또 샀어요. 우리나라 개인들은 항상 기관하고 외국인 투자와 반대로 가는 경향. 상식적으로 그쪽에서 살았으면 누군가 사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개인들이 많이 사준 것 같고. 그런데 문제는 코스피뿐만 아니고 외국인들의 매매를 보면 선물시장에서도 같이 팔았습니다. 그래서 현물과 선물을 합쳐서 어제 한 1조 원 정도를 팔았다고 하는데 방향성이 현물하고 선물이 한쪽을 팔면 한쪽에서 사서 약간 해지 개념이 있는데 선물도 같이 팔았다는 거는 약간 불안한 움직임으로 생각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증시 상황이 있었고요. 국채금리하고 증시만 흔들리는 게 아니라 달러화 가치도 많이 오락가락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 환율도 1400원대 아래로 내려왔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봐야 합니까?
[주원]
달러화가 안전자산이 이제는 아닌 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달러화의 긴축통화의 자격이 상실됐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그런 것 때문에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많이 시장에서 평가가 떨어지면 반대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고요. 다만 지난 새벽에 보면 달러화 인덱스라는 게 있습니다. 달러화 대비 주요국 엔화, 유로화 등등 6개국 통화에 대해서 달러 가치를 지수로 산정하는 그런 지표가 있는데. 화면에서 보실 때는 100보다 오래 있으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는 거. 즉 원달러 환율을 말하면 원달러 환율 가치가 내려간다는 거죠, 원화가치가 강세가 되는 거고. 100보다 위에 있으면 약세인데. 차트에서는 22일 99.57로 100보다 밑으로 떨어졌는데 지난 새벽에 100을 살짝 상회했습니다. 그래서 변동성은 있는데 멀리 본다면 올해 초에는 상당히 달러가 강세였잖아요. 많이 떨어진 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가 상당히 변덕스럽고 왔다갔다하잖아요. 그것 때문에 미국 경제를 믿을 수 없다. 그리고 연준이 트럼프하고 각을 세우다 보니까 달러화 가치에 대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상당히 평가를 절하시키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일관된 모습을 보이는 건 자기 재산 그리고 카타르에서 받은 뇌물밖에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일각에서 또 하나의 자산 가상자산 쪽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요. 어떨 때는 증시랑 연동이 됐다가 금리랑 연동됐다가 오락가락하는데 이렇게까지 오르는 배경은 뭘로 보십니까?
[주원]
역시 아까 말씀드린 달러화를 믿을 수 없다는 거거든요. 비트코인 시세는 올해 4월 바닥을 찍고 계속 올라가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두 달 정도를 보면 달러화 가치가 불안할 때 금 가격이 오르는데 금 가격은 사이클이 약간 다릅니다. 똑같이 4월 초를 바닥으로 해서 올라갔는데 지금은 약간 꺾여 내려가는 모습. 통화 쪽에서 이슈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러니까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비트코인이 대체하는 게 아닌가. 우리가 금 같은 경우는 선물시장도 있고 금융시장이 있긴 하지만 비트코인이 더 화폐에 가까운 쪽이라고 보면 달러가치가 가장 민감하고 즉각적으로 대응되는 게 비트코인이라고 해서 비트코인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는 걸 그대로 비트코인이 가져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소위 말하는 스테이블 코인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앙은행의 통화를 일정 부분 대체할 가능성, 이런 것도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주원]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하면서부터 제기됐던 게 그거거든요. 이제는 달러화를 비트코인이 대체할 거다. 그리고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건 달러화에 대해서 어느 정도 비율로 고정을 해 주는. 그렇다면 알트코인들은 발행량이 무제한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가치가 일정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비트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은 어느 시점을 넘어서면 통화의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시각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갈 곳 잃은 글로벌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몰리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 드렸고요. 밤사이에 주목할 만한 미국 경제지표들 어떤 게 있었나요?
[주원]
S&P 글로벌에서 구매자 관리지수라는 걸 발표하는데요. 기준치가 50입니다. 50보다 위에 있으면 그 산업이 괜찮은 거고 50보다 밑에 있으면 나쁜 건데.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다 50 위로 올라갔어요. 그리고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라는 게 있는데 실직하면 수당을 청구하잖아요. 이게 증가하면 경제가 나쁜 거죠. 그런데 감소를 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올해 트럼프 들어서고 망한다, 망한다 했는데 미국 경제지표는 너무 탄탄합니다. 그래서 글로벌 IB들은 1% 초반으로 연간 많이 낮췄기는 했는데 저는 그거보다는 상당히 높을 것 같아요. 미국 경제의 소비가 아직도 튼튼하고 1분기는 경제성장률이 역성장이 나왔지만 아시다시피 소비는 상당히 좋았는데 관세 때문에 미리 수입하는 부분 때문에 성장률이 마이너스라서 연간으로도 2%는 넘지 않겠지만 미국 경제의 기준 경제성장률이 1%지만 1%대 후반까지는 기록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실장님 말씀해 주신 제조업 PMI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 이게 다 기준치도 넘고 시장의 예상치도 넘어섰는데요. 이걸 두고 일각에서는 이게 수요를 당겨서 했기 때문에 일종의 착시효과가 있고 몰아서 한 거 아니냐는 얘기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6월부터는 나빠지지 않겠냐는 이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주원]
미국 내에 있는 기업활동이니까 말씀하시는 부분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관세인상이 들어갔으니까 그전에 미리 부품이나 중간재를 당겨서 생산활동을 하겠다는 건데. 그런데 트럼프의 관세인상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언론 TV를 통해서 나오는 걸 보면 기가 많이 죽었죠. 자기 뜻대로 안 되는 겁니다. 지금 제가 말씀드린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시나리오는 보편관세 10% 정도, 만약 여기서 과거처럼 중국이 145%를 때리느니 이러면 말씀하신 대로 미국 경제는 나빠질 것 같은데 그 정도만 되면 미국 경제는 올해 큰 문제는 없을 걸로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주원 연구실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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