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사이버 테러 의심...미 동맹 노린 중국 소행?

SKT 해킹, 사이버 테러 의심...미 동맹 노린 중국 소행?

2025.05.20.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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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T 유심 해킹의 목적이 통신망을 시켜 혼란을 일으키는 사이버 테러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미국 통신사를 공격했던 중국 해커 그룹이 동맹국인 한국을 겨냥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텔레콤 서버에서 가입자 식별정보 유출이 확인된 지 한 달.

과거 유출된 개인정보가 다크웹에서 거래되거나 보이스피싱에 악용됐던 것과 달리 추가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길게는 3년에 걸쳐 악성코드를 심고 2,600만 건 넘는 정보를 빼간 해커의 목적은 무엇일까?

당장 피해가 없다는 점에서, 가입자 개인 정보를 노린 게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동영 / 홍익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 : 해킹이라는 게 예를 들면 10년 전에 해킹한 거를 지금 당장 쓸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정보의 소멸성 때문에]

이번 공격 패턴이 지난해 중국 해커그룹이 미국 재무부와 통신사들을 공격했을 때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직원 메일 등을 이용해 백도어 악성코드를 잠입시킨 뒤, 해커의 지시를 받고 정보를 빼낼 통로를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국내에서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T의 통신망을 마비시키거나 유력 인사의 휴대전화 도청, 감청하려 했다는 직접 테러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임종인 / 고려대 교수 : 미국의 버라이즌이나 AT&T도 다 중국 해커들한테 당했는데 대혼란을 일으키게 하고 하는 게 목적이거든요. 제일 많이 당하는 게 미·중 (경쟁) 구도에서 미국이고요. 그다음에 이제 미국의 어떤 동맹국들이거든요.]

과기부는 아직 국제적인 규모의 해킹이라고 판단을 내리진 않았습니다.

[최우혁 /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 BPFDoor에 대해서는 동일한 형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시기에 대해서 저희가 지금은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작년 그 (미국의) 사례가 지금 SK 사례다, 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SKT도 사이버 테러 목적의 해킹이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희섭 / SKT PR센터장 : 통신망에 장애를 일으키려고 하는 목적이라든지 통신망을 자기들의 필요에 따라서 조작을 하려고 한다든가 그런 의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정원 등 정보기관은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 혼란 속에 사이버 위협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단계를 바짝 끌어올렸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편집;이정욱
디자인;전휘린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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