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 현실로...4월 대미 자동차 수출 급감

'관세 충격' 현실로...4월 대미 자동차 수출 급감

2025.05.20.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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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입 자동차 25% 관세 영향 ’가시화’
현대차, 미국 내 생산·판매 물량도 통계서 제외
한미 관세협상 2차 기술협의 20일∼22일 진행
새 정부 출범 코앞…상호 입장 교환에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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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3일부터 미국이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대미 수출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 영향이 하나둘씩 가시화하는 가운데 대미 관세 협상을 위한 범정부 대표단이 2차 기술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 자동차의 대미 수출액은 28억9천만 달러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4월 대비 20% 가까이 뚝 떨어진 수치입니다.

지난달 3일부터 본격화한 미국 관세 25% 부과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조지아에 대규모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지은 현대차가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한 금액이 수출액에 잡히지 않는 탓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미 부과되고 있는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 25% 관세 파장이 가중되면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판매 부진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성대 / 한국무역협회 통상법무대응팀장 : 지금부터 특히 미국행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관세) 부분이 장기화했을 경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자동차에 대한 협상도 조금 더 심도 있게 진행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유럽이나 아시아에서의 수출 호조로 4월 자동차 전체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8% 감소에 그쳤지만, 전체 대비 유럽이나 아시아 규모는 아직 미미해 미국 시장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이런 가운데 우리 범정부 대표단은 현지 시간으로 20일부터 미국과의 관세 협상 2차 기술협의에 나섭니다.

이번에는 주무부처인 산업부에 더해 기재부와 과기부, 농축식품부, 해수부, 고용노동부 관계자까지 참여했습니다.

지난주 열린 한미 장관급 협의에서 합의한 6개 분야를 놓고 논의할 예정인데, 곧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 보니 상호 입장을 교환하는 정도가 될 전망입니다.

철강, 자동차 등 품목 관세와 상호관세의 일체 면제가 우리 정부 입장이지만 향후 협상 과정에서 과연 얼마나 관철할 수 있을지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은경
디자인 정은옥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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