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스트벨트 박빙, ‘기회경제’ 해리스 VS ‘바이든 실패강조’ 트럼프
- 잘나가는 美 경제, 해리스에 유리? 유권자 체감 물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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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0월 7일 (월요일)
■ 대담 :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보통 선거를 이 정도까지 앞두고 있다면 어느 정도 흐름 정도는 감지가 되곤 하는데요. 이번 미국 대선은 정말 한 치 앞을 예단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 딱 30일입니다. 30일 남았는데 이 30일 동안에 어떤 일이 생기고 후보들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수 역시 경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경제가 적어도 8할을 차지하고 있는 듯 보이는 미국 대선 이야기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이하 민정훈) : 예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저도 여론조사 흐름들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요. 정말 박빙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아요.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 민정훈 : 예 초박빙입니다. 저도 미국 전문가로서 미국 대선이 열릴 때마다 여론조사 추이를 계속 보는데요. 이번처럼 이렇게 초박빙인 경우는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물론 전국 여론조사 평균 낸 걸 보면 해리스 후보가 한 2% 정도로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긴 했지만 7개 경합주에서는 엎치락뒤치락 하기 때문에 누가 선거인단의 270표를 획득해서 대통령이 당선될지 정말로 오리무중인 상황입니다.
◆ 조태현 : 통계학적으로 봤을 때는 오차 범위 내의 차이라면 그냥 차이가 없는 거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경합주 굉장히 중요하고요. 미국은 우리랑 다르게 이 득표수보다 중요한 게 선거인단 확보잖아요. 실제로 힐러리 같은 경우에는 득표수는 더 많았는데 (선거인단에서) 트럼프에게 밀려서 떨어지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경합주 표심 잡기에 막바지 화력을 쏟아 붓고 있는 것 같은데 트럼프 후보가 또 펜실베니아 주를 찾았더라고요. 이걸 의미하는 게 어떤 겁니까?
◇ 민정훈 : 그렇죠. 그러니까 7개 경합주 말씀을 드렸잖아요. 유권자 투표 결과를 가지고 선거인단 투표 배분을 하는 건데 50개 주를 보면 대부분의 주는 세이프 스테이트예요. 즉 여기는 어느 후보가 이길지 대충 아는 이런 주들이기 때문에 이미 결정이 났다 이렇게 보는데요. 7개 경합주가 남아 있는 거죠. 흥미로운 거는 민주당에게 세이프한 스테이트, 공화당의 세이프 스테이트를 각각 합치면 절대로 270이 안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합주에서는 승리를 해야지만 270표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가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니아를 찾은 것은 7개 경합주 중에 펜실베니아가 선거인단이 가장 큰 주예요. 19표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고 지금 여론조사 평균을 보면 완전히 딱 붙어서 동률. 타이라고 하죠. 동률이 된 상황이에요 그래서 민주당 해리스 후보나 트럼프 공화당 트럼프 후보나 270표를 만들기 위해서는 펜실베니아에서 여러 표를 가져오는 게 굉장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해리스 후보 같은 경우에는 현재 러스트벨트라고 하는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 여기서 우위를 보이고 있고요. 그다음에 선벨트에서 네바다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 그다음에 에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해리스 후보나 트럼프 후보나 누구든 펜실베니아를 가져오면 270표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는 거예요. 근데 만약 놓치면? 안 되는 겁니다. 놓치면 해리스 후보는 정말 어려워지는 거고 트럼프 후보는 다른 대안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두 후보 모두 펜실베니아를 가져오는 사람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다들 펜실베니아로 지속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러 가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제일 중요한 곳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그래서 그럴까 일론머스크가 그 자리에 참석을 해서 펄쩍펄쩍 뛰고. 저는 락스타인 줄 알았습니다. 아무튼 그 캠프별로 경합주. 이쪽의 선거 전략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 민정훈 : 경제하고 국경 그러니까 경합주 같은 경우는요. 다른 이슈에 반응하는 게 아니고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펜실베니아라든지 러스트벨트라는 위스콘신, 미시간 같은 경우는 경제 부분이에요. 특히 실물 경제 그다음에 높은 월세라든지 휘발유 가격 이런 데 반영을 하는 거고 선벨트 같은 경우에는 경제와 더불어서 남북 국경 위기. 이 부분에 대해서 아무래도 국경에 가까우니까 그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두 후보 모두 펜실베니아라든지 러스트벨트 지역을 가면 경제, 일자리 창출.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잡을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거죠. 그리고 해리스 후보 같은 경우에는 기회 경제를 내세워서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 세제 감면 혜택을 통해서 인플레이션 물가 부담을 좀 줄여주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고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너무 경제 정책을 잘못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물가가 높다 그 부분에 대해 공격하면서 자신이 대안이 되겠단 거죠. 그리고 프래킹이라고 하는 시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러스트벨트는 민감하잖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전통적으로 오랫동안 트럼프는 찬성해왔고 해리슨 입장을 바꿨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가 말을 바꿨다 그래서 신뢰할 수 없다 자꾸 그런 쪽으로 공격을 하는 거죠.
◆ 조태현 : 네 알겠습니다. 좀 전에 언급해 주신 프래킹. 이거는 셰일가스를 추출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인데 이게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해리스는 반대를 하다가 지금은 조금 완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섰고요. 예전부터 도널드 트럼프는 찬성하는 입장이었고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앞서서 교수님께서 실물 경제를 이슈로 꼽아주셨는데요. 역시 물가 지표 최근까지는 굉장히 중요했던 이슈였는데 요즘 들어서는 물가 지표가 확실하게 둔화하는 모습들이 감지가 되거든요. 그렇다면 해리스 후보 쪽으로 조금 더 유리한 그런 상황이 됐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 민정훈 : 그렇죠. 아무래도 해리스 후보한테는 긍정적인 사인이 나온 거죠. 근데 문제는 얼마만큼 유권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까 이거거든 아시는 것처럼 미국 경제에 좋잖아요. 전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고 할 정도로 나 혼자 좋다고 나 홀로 좋다고 할 정도로 이렇게 전 세계에 다른 국가들의 어떤 그런 부러움을 사는 국가인데 미국 유권자들은 장바구니 물가가 높으니까 그걸 못 느끼는 거예요.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에게 불만을 터뜨리는 건데 그 부분을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고. 어쨌든 이번에 금리 인하도 단행을 했고 그리고 말씀하신 경제 지표들 물가 인플레이션 부분의 지표들이 자꾸 떨어지고 안정화되고 있으니까 해리스 후보에게 유리한 건 사실인데 이게 선거가 얼마 안 남아서 8월부터 해서 지표들이 나오고 있으니까 이게 표심에 얼마만큼 반영될 수 있을까 이게 문제인 거죠. 그래서 어쨌든 판세에 가장 중요한 건 미국 내 경제 상황 실물 경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얼마만큼 더 해리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줄 것이냐 그리고 그게 표심이 반영될 것이냐 이거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표상으로는 좋은데 체감되는 부분은 좀 다를 수 있다 이 부분이 직접적으로 연관이 될 수 있는 게 주거비 이쪽이 아닐까 싶은데요. 인플레이션 쪽에서도 제일 끈적끈적하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 부분이잖아요.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지에서는 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민정훈 : 굉장히 좀 신중하게 보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 미국이 유동성을 굉장히 많이 풀었고 그 결과로 인플레이션이 왔고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이라든지 부동산 월세 가격 그리고 금리가 높아졌으니까 매달 내야 되는 이자가 높아졌잖아요. 이 부분 때문에 굉장히 불만이 커졌는데 이게 시장이라는 게 잘 아시는 것처럼 한 번 오를 때는 잘 오르는데 떨어질 때는 잘 안 떨어지잖아요.
◆ 조태현 : 맞아요.
◇ 민정훈 : 그런 부분이 있으니까 여전히 조금씩 안정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게 속도가 느리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해리스 후보 같은 경우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입법 성과라든지 실업률도 낮추고 여타 경제성장도 좋고 이런 얘기를 하지만 말씀하시는 부동산 부분 시장에서의 높은 이자 지출이라든지 월세 지출 그리고 여타의 어떤 휘발유 가격 이런 부분들이 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불만이 있으니까 해리스가 기회 경제 얘기하면서 중산층을 위해서 혜택을 주겠다. 특히 주택 관련돼서는 어떤 세금 혜택이라든지 신규 주택을 구매한 젊은 층에게는 또 어떤 혜택을 주겠다. 이런 식으로 해서 가시적인 숫자라든지 혜택을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가 내세운 입법 성과와 유권자가 생각하는 괴리를 메꾸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거고 트럼프는 사실 크게 공약을 선거 캠페인에서 얘기는 하지 않아요. 대신에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시키고 그리고 불법 이민자 얘기를 막 하고 있는데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설득력 있지는 않은데 어쨌든 유권자들이 볼 때는 트럼프 행정부 때는 코로나19가 미국에 오기 전까지. 2020년 3월 이전까지는 경제가 좋았다라는 이런 총체적인 기억을 갖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경제 부분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체적인 경제 공약을 얘기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트럼프가 잘할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아직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아무리 지표가 좋고 일자리가 늘었고 거시경제가 잘 간다고 해도 내 지갑에서 나가는 돈이 많으면 불만이 클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부분들이 딱 체감이 안 되는 것 같은데요. 그때 저희가 한 달 전쯤에 교수님을 저희 방송에 모시면서 교수님께서 그때 두 가지 변수를 꼽아주셨는데 하나가 경제, 그리고 하나가 지정학적인 리스크였거든요. 그런데 그때 말씀해 주신 지정학적인 리스크 지금 더 확대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국제유가도 올랐는데 이 부분은 민주당 쪽에 확실히 악재로 작용한다고 봐야 하겠죠.
◇ 민정훈 : 그렇죠. 해리스 후보에게는 굉장히 악재인데요. 사실은 근데 악재인데 이것이 얼마만큼 표심에 반영이 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경제만큼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보면 이 대외 정책에서의 어떤 사건이 터지게 되면 유권자들의 표심에 가끔씩 반영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는 미국이 직접적으로 전쟁을 수행하고 거기에서 미국인 사상자가 나와서 미국 언론의 대서특필 됐을 때. 그러니까 2004년도에 이라크 전쟁 같은 경우 이럴 때는 대선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그러니까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같은 경우에는 중동에서 굉장히 심각한 전쟁이고 미국의 역할이 미진한 건 사실인데
◆ 조태현 : 그렇죠.
◇ 민정훈 :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봤을 때는 미국인들이 죽는 것도 아니고 물론 아랍계 미국인들이라든지 유대계 미국인들 같은 경우에는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미국 유권자들이 봤을 때는 그냥 옆 동네의 문제 이 정도로 생각을 하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아랍계 미국인,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의 표심이라든지 유대인 미국인의 표심에는 영향을 미칠 그분들이 어떤 그렇게 경합주에서는 중요하겠지만 크게 많은 인구 비중을 차지하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보이지는 않는 거예요. 그런데 말씀드린 것처럼 펜실베니아라든지 미시간. 이쪽에 팔레스타인계, 아랍계 미국인들이 많이 사시기 때문에 거기는 정말로 중요한 경합주잖아요. 그분들의 표심이 자꾸 움직인다면 결과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고 이 부분이 해리스 후보에게는 굉장히 아픈 손가락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조태현 : 그런데 지정학적인 리스크는 그렇게 크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가정을 하더라도요. 미국 사람들이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게 기름 값이잖아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좀 민주당 쪽에서는 궁지에 몰렸다라고도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민정훈 :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기름 값이 코로나19 전보다는 높지만 많이 안정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실물 경제 지표들도 부동산 가격이 이자라든지 휘발유 가격이라든지 생필품 가격 높긴 하지만 안정세를 좀 보여주고 조금씩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해리스 후보에게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휘발유 가격이라든지 기름값 같은 부분. 그런데 말씀하신 그것처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때문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얼마 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 정유 시설을 공격할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 말을 흘렸다가
◆ 조태현 : 열심히 주워 담더라고요.
◇ 민정훈 :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그래서 실제로 미국 주유소에서의 기름 값이 계속 올라간다면 이거는 해리스 후보에게 악재가 될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휘발유 가격은 생각보다 미국 내에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현상을 짚어봤고요. 공약을 좀 살펴봐야 될 텐데요. 트럼프.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가 별다른 그런 정책들을 내놓지 않아도 일반적인 유권자들은 트럼프가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이다 이렇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단 말이죠.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트럼프 쪽의 공약 별 거는 안 보인다고 하셨지만 좀 눈에 띄는 게 있었습니까?
◇ 민정훈 : 그 마가잖아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거고 우리 쪽에서는 통상 쪽에 비중을 맞추지만 국내 경제 정책을 보면 전형적인 낙수 효과를 기대하는 보수적인 경제 정책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친기업적인 경제 정책 그래서 세제 혜택을 기업에 줘서 어떤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 주는 거고 그걸 통해서 어떤 이윤이 창출되면 그것을 노동자라든지 중산층이 갖게 되는 전형적인 낙수 효과 이러한 걸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법인세를 더 낮추겠다, 세금을 낮추겠다, TV에 대한 세금을 없애겠다. 이런 식으로 전형적인 어떤 작은 정부의 역할을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거고 통상 정책에 있어서는 잘 아시는 것처럼 관세맨이 다시 돌아올 것이고요. 그리고 어떤 제조업의 허브로 다시 미국을 만들기 위해서 제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서 리쇼어링이라든지 중국과 디커플링도 불사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극단적인 통상정책 기조가 보이고 있죠.
◆ 조태현 : 극단적인 통상정책 기조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해리스 후보의 경제 공약 이것보다는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해리스 후보 역시 중국이라든지 이쪽에 대해서는 미국 우선주의라든지 보호무역주의 이런 것들을 내세우고 있지 않습니까?
◇ 민정훈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후보 경제통상 정책 기조를 간략히 말씀드렸으니까 해리스 후보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 후보하고는 정반대죠.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그러니까 트럼프 후보가 탑다운 모델이었다면 해리스 후보는 바텀업이죠.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거예요. 그래서 중산층과 노동자들을 잘 이렇게 혜택을 줘가지고 그 부분들을 갖다가 굉장히 확대해가지고 미국 경제를 튼튼하게 하겠다. 그러니까 과거의 낙수 효과 모델은 더 이상 미국 경제를 위해 작동하지 않는다. 이런 전제가 깔려 있는 거예요. 그래서 투자 기회 경쟁을 통해서 미국 경제를 좋아지게 하는 거고 통상도 마찬가지죠. 어떤 제조업의 부흥을 통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이걸 통해서 중산층 노동자의 어떤 혜택을 증대시키겠다 이런 부분이거든요. 근데 관세 부분이 좀 애매하기는 해요. 그러니까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 때 관세를 많이 높여놨잖아요. 중국 예를 들어 중국에 대해서 25% 관세를 많은 품목에다가 부과해 놨는데 그걸 안 낮췄어요. 그리고 이번에 정강 정책을 보면 관세를 다양한 품목에 대해서 전략적으로 쓰겠다. 써왔고 쓰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보니까 트럼프처럼 관세를 동맹이나 비동맹이 무차별적으로 대미 흑자국에게 부과하는 이런 방식은 아니지만 중국과라든지 어떤 경쟁을 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관세도 전략적으로 쓴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해서 통제를 하는, 접근을 통제하는 이런 방식을 쓸 거기 때문에 (트럼프와 이 부분에 있어서는) 큰 차이는 없죠. 그래서 관세를 통해서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것.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제조업을 위해서 중국과 첨단 기술 분야에서 디커플링을 할 거냐 디리스킹을 할 거냐 이 차이인데 사실 그거는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대선까지 30일이 남았는데요. 끝으로 이 질문 좀 간단하게 드릴게요. 지금 시점에서 판세를 뒤흔들 수 있는 마지막 변수 어떤 게 있다고 보십니까?
◇ 민정훈 : 큰 거는 없어 보여요. 큰 건 없어 보이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저희가 논의한 것처럼 경제 상황 정말로 경제 상황이 말씀드린 것처럼 휘발유 가격이 불쑥 올라가거나 아니면 부동산 시장이 다시불안정해지면 아무래도 해리스 후보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거고 트럼프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 얼마만큼 어떤 세계 경제 유가라든지 이런 부분에 영향을 미치느냐 이 부분이 가장 큰 변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미국 대선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님과 함께 한번 진단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민정훈 : 예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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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0월 7일 (월요일)
■ 대담 :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보통 선거를 이 정도까지 앞두고 있다면 어느 정도 흐름 정도는 감지가 되곤 하는데요. 이번 미국 대선은 정말 한 치 앞을 예단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 딱 30일입니다. 30일 남았는데 이 30일 동안에 어떤 일이 생기고 후보들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수 역시 경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경제가 적어도 8할을 차지하고 있는 듯 보이는 미국 대선 이야기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이하 민정훈) : 예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저도 여론조사 흐름들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요. 정말 박빙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아요.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 민정훈 : 예 초박빙입니다. 저도 미국 전문가로서 미국 대선이 열릴 때마다 여론조사 추이를 계속 보는데요. 이번처럼 이렇게 초박빙인 경우는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물론 전국 여론조사 평균 낸 걸 보면 해리스 후보가 한 2% 정도로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긴 했지만 7개 경합주에서는 엎치락뒤치락 하기 때문에 누가 선거인단의 270표를 획득해서 대통령이 당선될지 정말로 오리무중인 상황입니다.
◆ 조태현 : 통계학적으로 봤을 때는 오차 범위 내의 차이라면 그냥 차이가 없는 거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경합주 굉장히 중요하고요. 미국은 우리랑 다르게 이 득표수보다 중요한 게 선거인단 확보잖아요. 실제로 힐러리 같은 경우에는 득표수는 더 많았는데 (선거인단에서) 트럼프에게 밀려서 떨어지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경합주 표심 잡기에 막바지 화력을 쏟아 붓고 있는 것 같은데 트럼프 후보가 또 펜실베니아 주를 찾았더라고요. 이걸 의미하는 게 어떤 겁니까?
◇ 민정훈 : 그렇죠. 그러니까 7개 경합주 말씀을 드렸잖아요. 유권자 투표 결과를 가지고 선거인단 투표 배분을 하는 건데 50개 주를 보면 대부분의 주는 세이프 스테이트예요. 즉 여기는 어느 후보가 이길지 대충 아는 이런 주들이기 때문에 이미 결정이 났다 이렇게 보는데요. 7개 경합주가 남아 있는 거죠. 흥미로운 거는 민주당에게 세이프한 스테이트, 공화당의 세이프 스테이트를 각각 합치면 절대로 270이 안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합주에서는 승리를 해야지만 270표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가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니아를 찾은 것은 7개 경합주 중에 펜실베니아가 선거인단이 가장 큰 주예요. 19표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고 지금 여론조사 평균을 보면 완전히 딱 붙어서 동률. 타이라고 하죠. 동률이 된 상황이에요 그래서 민주당 해리스 후보나 트럼프 공화당 트럼프 후보나 270표를 만들기 위해서는 펜실베니아에서 여러 표를 가져오는 게 굉장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해리스 후보 같은 경우에는 현재 러스트벨트라고 하는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 여기서 우위를 보이고 있고요. 그다음에 선벨트에서 네바다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 그다음에 에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해리스 후보나 트럼프 후보나 누구든 펜실베니아를 가져오면 270표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는 거예요. 근데 만약 놓치면? 안 되는 겁니다. 놓치면 해리스 후보는 정말 어려워지는 거고 트럼프 후보는 다른 대안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두 후보 모두 펜실베니아를 가져오는 사람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다들 펜실베니아로 지속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러 가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제일 중요한 곳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그래서 그럴까 일론머스크가 그 자리에 참석을 해서 펄쩍펄쩍 뛰고. 저는 락스타인 줄 알았습니다. 아무튼 그 캠프별로 경합주. 이쪽의 선거 전략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 민정훈 : 경제하고 국경 그러니까 경합주 같은 경우는요. 다른 이슈에 반응하는 게 아니고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펜실베니아라든지 러스트벨트라는 위스콘신, 미시간 같은 경우는 경제 부분이에요. 특히 실물 경제 그다음에 높은 월세라든지 휘발유 가격 이런 데 반영을 하는 거고 선벨트 같은 경우에는 경제와 더불어서 남북 국경 위기. 이 부분에 대해서 아무래도 국경에 가까우니까 그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두 후보 모두 펜실베니아라든지 러스트벨트 지역을 가면 경제, 일자리 창출.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잡을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거죠. 그리고 해리스 후보 같은 경우에는 기회 경제를 내세워서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 세제 감면 혜택을 통해서 인플레이션 물가 부담을 좀 줄여주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고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너무 경제 정책을 잘못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물가가 높다 그 부분에 대해 공격하면서 자신이 대안이 되겠단 거죠. 그리고 프래킹이라고 하는 시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러스트벨트는 민감하잖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전통적으로 오랫동안 트럼프는 찬성해왔고 해리슨 입장을 바꿨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가 말을 바꿨다 그래서 신뢰할 수 없다 자꾸 그런 쪽으로 공격을 하는 거죠.
◆ 조태현 : 네 알겠습니다. 좀 전에 언급해 주신 프래킹. 이거는 셰일가스를 추출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인데 이게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해리스는 반대를 하다가 지금은 조금 완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섰고요. 예전부터 도널드 트럼프는 찬성하는 입장이었고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앞서서 교수님께서 실물 경제를 이슈로 꼽아주셨는데요. 역시 물가 지표 최근까지는 굉장히 중요했던 이슈였는데 요즘 들어서는 물가 지표가 확실하게 둔화하는 모습들이 감지가 되거든요. 그렇다면 해리스 후보 쪽으로 조금 더 유리한 그런 상황이 됐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 민정훈 : 그렇죠. 아무래도 해리스 후보한테는 긍정적인 사인이 나온 거죠. 근데 문제는 얼마만큼 유권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까 이거거든 아시는 것처럼 미국 경제에 좋잖아요. 전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고 할 정도로 나 혼자 좋다고 나 홀로 좋다고 할 정도로 이렇게 전 세계에 다른 국가들의 어떤 그런 부러움을 사는 국가인데 미국 유권자들은 장바구니 물가가 높으니까 그걸 못 느끼는 거예요.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에게 불만을 터뜨리는 건데 그 부분을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고. 어쨌든 이번에 금리 인하도 단행을 했고 그리고 말씀하신 경제 지표들 물가 인플레이션 부분의 지표들이 자꾸 떨어지고 안정화되고 있으니까 해리스 후보에게 유리한 건 사실인데 이게 선거가 얼마 안 남아서 8월부터 해서 지표들이 나오고 있으니까 이게 표심에 얼마만큼 반영될 수 있을까 이게 문제인 거죠. 그래서 어쨌든 판세에 가장 중요한 건 미국 내 경제 상황 실물 경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얼마만큼 더 해리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줄 것이냐 그리고 그게 표심이 반영될 것이냐 이거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표상으로는 좋은데 체감되는 부분은 좀 다를 수 있다 이 부분이 직접적으로 연관이 될 수 있는 게 주거비 이쪽이 아닐까 싶은데요. 인플레이션 쪽에서도 제일 끈적끈적하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 부분이잖아요.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지에서는 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민정훈 : 굉장히 좀 신중하게 보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 미국이 유동성을 굉장히 많이 풀었고 그 결과로 인플레이션이 왔고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이라든지 부동산 월세 가격 그리고 금리가 높아졌으니까 매달 내야 되는 이자가 높아졌잖아요. 이 부분 때문에 굉장히 불만이 커졌는데 이게 시장이라는 게 잘 아시는 것처럼 한 번 오를 때는 잘 오르는데 떨어질 때는 잘 안 떨어지잖아요.
◆ 조태현 : 맞아요.
◇ 민정훈 : 그런 부분이 있으니까 여전히 조금씩 안정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게 속도가 느리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해리스 후보 같은 경우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입법 성과라든지 실업률도 낮추고 여타 경제성장도 좋고 이런 얘기를 하지만 말씀하시는 부동산 부분 시장에서의 높은 이자 지출이라든지 월세 지출 그리고 여타의 어떤 휘발유 가격 이런 부분들이 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불만이 있으니까 해리스가 기회 경제 얘기하면서 중산층을 위해서 혜택을 주겠다. 특히 주택 관련돼서는 어떤 세금 혜택이라든지 신규 주택을 구매한 젊은 층에게는 또 어떤 혜택을 주겠다. 이런 식으로 해서 가시적인 숫자라든지 혜택을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가 내세운 입법 성과와 유권자가 생각하는 괴리를 메꾸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거고 트럼프는 사실 크게 공약을 선거 캠페인에서 얘기는 하지 않아요. 대신에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시키고 그리고 불법 이민자 얘기를 막 하고 있는데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설득력 있지는 않은데 어쨌든 유권자들이 볼 때는 트럼프 행정부 때는 코로나19가 미국에 오기 전까지. 2020년 3월 이전까지는 경제가 좋았다라는 이런 총체적인 기억을 갖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경제 부분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체적인 경제 공약을 얘기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트럼프가 잘할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아직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아무리 지표가 좋고 일자리가 늘었고 거시경제가 잘 간다고 해도 내 지갑에서 나가는 돈이 많으면 불만이 클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부분들이 딱 체감이 안 되는 것 같은데요. 그때 저희가 한 달 전쯤에 교수님을 저희 방송에 모시면서 교수님께서 그때 두 가지 변수를 꼽아주셨는데 하나가 경제, 그리고 하나가 지정학적인 리스크였거든요. 그런데 그때 말씀해 주신 지정학적인 리스크 지금 더 확대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국제유가도 올랐는데 이 부분은 민주당 쪽에 확실히 악재로 작용한다고 봐야 하겠죠.
◇ 민정훈 : 그렇죠. 해리스 후보에게는 굉장히 악재인데요. 사실은 근데 악재인데 이것이 얼마만큼 표심에 반영이 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경제만큼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보면 이 대외 정책에서의 어떤 사건이 터지게 되면 유권자들의 표심에 가끔씩 반영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는 미국이 직접적으로 전쟁을 수행하고 거기에서 미국인 사상자가 나와서 미국 언론의 대서특필 됐을 때. 그러니까 2004년도에 이라크 전쟁 같은 경우 이럴 때는 대선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그러니까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같은 경우에는 중동에서 굉장히 심각한 전쟁이고 미국의 역할이 미진한 건 사실인데
◆ 조태현 : 그렇죠.
◇ 민정훈 :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봤을 때는 미국인들이 죽는 것도 아니고 물론 아랍계 미국인들이라든지 유대계 미국인들 같은 경우에는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미국 유권자들이 봤을 때는 그냥 옆 동네의 문제 이 정도로 생각을 하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아랍계 미국인,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의 표심이라든지 유대인 미국인의 표심에는 영향을 미칠 그분들이 어떤 그렇게 경합주에서는 중요하겠지만 크게 많은 인구 비중을 차지하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보이지는 않는 거예요. 그런데 말씀드린 것처럼 펜실베니아라든지 미시간. 이쪽에 팔레스타인계, 아랍계 미국인들이 많이 사시기 때문에 거기는 정말로 중요한 경합주잖아요. 그분들의 표심이 자꾸 움직인다면 결과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고 이 부분이 해리스 후보에게는 굉장히 아픈 손가락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조태현 : 그런데 지정학적인 리스크는 그렇게 크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가정을 하더라도요. 미국 사람들이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게 기름 값이잖아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좀 민주당 쪽에서는 궁지에 몰렸다라고도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민정훈 :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기름 값이 코로나19 전보다는 높지만 많이 안정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실물 경제 지표들도 부동산 가격이 이자라든지 휘발유 가격이라든지 생필품 가격 높긴 하지만 안정세를 좀 보여주고 조금씩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해리스 후보에게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휘발유 가격이라든지 기름값 같은 부분. 그런데 말씀하신 그것처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때문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얼마 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 정유 시설을 공격할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 말을 흘렸다가
◆ 조태현 : 열심히 주워 담더라고요.
◇ 민정훈 :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그래서 실제로 미국 주유소에서의 기름 값이 계속 올라간다면 이거는 해리스 후보에게 악재가 될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휘발유 가격은 생각보다 미국 내에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현상을 짚어봤고요. 공약을 좀 살펴봐야 될 텐데요. 트럼프.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가 별다른 그런 정책들을 내놓지 않아도 일반적인 유권자들은 트럼프가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이다 이렇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단 말이죠.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트럼프 쪽의 공약 별 거는 안 보인다고 하셨지만 좀 눈에 띄는 게 있었습니까?
◇ 민정훈 : 그 마가잖아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거고 우리 쪽에서는 통상 쪽에 비중을 맞추지만 국내 경제 정책을 보면 전형적인 낙수 효과를 기대하는 보수적인 경제 정책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친기업적인 경제 정책 그래서 세제 혜택을 기업에 줘서 어떤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 주는 거고 그걸 통해서 어떤 이윤이 창출되면 그것을 노동자라든지 중산층이 갖게 되는 전형적인 낙수 효과 이러한 걸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법인세를 더 낮추겠다, 세금을 낮추겠다, TV에 대한 세금을 없애겠다. 이런 식으로 전형적인 어떤 작은 정부의 역할을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거고 통상 정책에 있어서는 잘 아시는 것처럼 관세맨이 다시 돌아올 것이고요. 그리고 어떤 제조업의 허브로 다시 미국을 만들기 위해서 제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서 리쇼어링이라든지 중국과 디커플링도 불사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극단적인 통상정책 기조가 보이고 있죠.
◆ 조태현 : 극단적인 통상정책 기조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해리스 후보의 경제 공약 이것보다는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해리스 후보 역시 중국이라든지 이쪽에 대해서는 미국 우선주의라든지 보호무역주의 이런 것들을 내세우고 있지 않습니까?
◇ 민정훈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후보 경제통상 정책 기조를 간략히 말씀드렸으니까 해리스 후보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 후보하고는 정반대죠.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그러니까 트럼프 후보가 탑다운 모델이었다면 해리스 후보는 바텀업이죠.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거예요. 그래서 중산층과 노동자들을 잘 이렇게 혜택을 줘가지고 그 부분들을 갖다가 굉장히 확대해가지고 미국 경제를 튼튼하게 하겠다. 그러니까 과거의 낙수 효과 모델은 더 이상 미국 경제를 위해 작동하지 않는다. 이런 전제가 깔려 있는 거예요. 그래서 투자 기회 경쟁을 통해서 미국 경제를 좋아지게 하는 거고 통상도 마찬가지죠. 어떤 제조업의 부흥을 통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이걸 통해서 중산층 노동자의 어떤 혜택을 증대시키겠다 이런 부분이거든요. 근데 관세 부분이 좀 애매하기는 해요. 그러니까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 때 관세를 많이 높여놨잖아요. 중국 예를 들어 중국에 대해서 25% 관세를 많은 품목에다가 부과해 놨는데 그걸 안 낮췄어요. 그리고 이번에 정강 정책을 보면 관세를 다양한 품목에 대해서 전략적으로 쓰겠다. 써왔고 쓰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보니까 트럼프처럼 관세를 동맹이나 비동맹이 무차별적으로 대미 흑자국에게 부과하는 이런 방식은 아니지만 중국과라든지 어떤 경쟁을 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관세도 전략적으로 쓴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해서 통제를 하는, 접근을 통제하는 이런 방식을 쓸 거기 때문에 (트럼프와 이 부분에 있어서는) 큰 차이는 없죠. 그래서 관세를 통해서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것.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제조업을 위해서 중국과 첨단 기술 분야에서 디커플링을 할 거냐 디리스킹을 할 거냐 이 차이인데 사실 그거는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대선까지 30일이 남았는데요. 끝으로 이 질문 좀 간단하게 드릴게요. 지금 시점에서 판세를 뒤흔들 수 있는 마지막 변수 어떤 게 있다고 보십니까?
◇ 민정훈 : 큰 거는 없어 보여요. 큰 건 없어 보이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저희가 논의한 것처럼 경제 상황 정말로 경제 상황이 말씀드린 것처럼 휘발유 가격이 불쑥 올라가거나 아니면 부동산 시장이 다시불안정해지면 아무래도 해리스 후보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거고 트럼프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 얼마만큼 어떤 세계 경제 유가라든지 이런 부분에 영향을 미치느냐 이 부분이 가장 큰 변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미국 대선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님과 함께 한번 진단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민정훈 : 예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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