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美 증시 다시 상승세...'AI 훈풍' 다시 불까?

[뉴스UP] 美 증시 다시 상승세...'AI 훈풍' 다시 불까?

2024.05.03.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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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손석우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 신호로 해석된 걸까요? 밤사이 뉴욕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와 퀄컴 등 반도체 기업들과 애플을 비롯한 대형주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국내 증시도 훈풍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전문가 연결해 알아봅니다. 손석우 경제평론가 연결합니다. 나와 계시죠?

[손석우]
안녕하세요.

[앵커]
간밤에 뉴욕증시 상황부터 먼저 짚어주실까요?

[손석우]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한 채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322.37, 0.85%가 오른 3만 8225.66포인트에, 또 S&P 500지수는 45.81포인트, 0.91% 상승해서 5064.2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235.48포인트, 1.51%가 올라서 1만 5840.96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열린 미국 중앙은행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결과를 비둘기파적, 즉 통화 완화적으로 해석을 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난 모습이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시장에서 현재 통화정책 수준이 충분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우려했던 금리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고요.

또 시중 통화량을 줄이는 양적 긴축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을 또 투자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미국의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4.8%대까지 떨어졌고요. 또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4.5%대로 내려와서 수급적으로 보면 매수 심리를 북돋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향후 미국의 반도체 업체, 퀄컴이 전날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10% 가까이 폭등했고 또 AI 반도체칩 열풍을 주도한 엔비디아도 3%대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집계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제 시장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 발표되는 최신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비 농업무분 고용과 실업률이 발표되는데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8%가 예상되지만 비농업 고용자 수가 24만 명 증가해서 30만 명이었던 미국의 전월의 증가세를 밑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대로 미 고용지표가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면 시장은 통화 완화, 즉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어제는 또 애플도 눈에 띄었었는데 자사주 매입이 큰 이슈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도 설명을 해 주실까요?

[손석우]
애플은 오늘 뉴욕증시 정규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다소 부진할 것이다라는 시장 전망이 맞아들었습니다. 애플은 지난 1분기에 907억 5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24조 4182억 원의 매출과 주당 1.53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 정도 감소했고요. 순이익 역시 2%가량 감소한 모습이었습니다. 애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 아이폰인데요.

아이폰의 매출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아이폰 매출은 459억 6000만 달러 1년 전보다 10% 이상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애플은 또 향후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가 앞으로 실적 방향에 대해서 한 자릿수의 낮은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밝혀서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바로 파격적인 주주환원정책 때문이었습니다. 애플은 역대 최대 규모인 1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고요. 아울러서 지난해보다 더 확대된 또 주당 0.25달러의 배당을 발표해서 투자자들의 환호를 끌어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미국증시는 분위기를 전환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제 우리 증시도 개장을 했습니다. 조금 이따 그 상황도 함께 짚어보면서 질문을 드리겠는데요. 일단 우리 증권시장에서 오늘 주목해야 할 소식은 뭘까요?

[손석우]
어제 5월의 첫 거래일이었습니다, 우리 증시가. 그래서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하락세로 거래를 마치는 모습이었는데요. 일단 투자자들은 미국의 5월 FOMC 결과를 소화하는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기업 밸류 프로그램의 2차 가이드라인에 대한 실망 매물이 지수를 압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어제 2차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가드라인이었는데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기업 가치를 직접 평가하고 이에 기반한 계획을 주주들에게 제시한다는 점이 핵심이 되겠는데요. 하지만 자율성에 기반한 가이드라인을 가지고는 기업들을 끌어들일 만한 유인책이 되지 못할 것이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요.

무엇보다 법인세 감면 같은 세제 혜택과 또 중장기 투자 계획 등이 빠졌다는 점에 대해서 한계로 꼽히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서 기업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보험, 금용 또 지주사 등의 업종은 어제 장 초반에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이밖에도 어제 우리 증시는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든지 5월 증시가 전통적으로 부진하다는 분위기를 반영하며 전망적으로는 관망세가 짙었던 그런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 확인했습니다마는 상승 출발하고 있는데 오늘 우리 증시 전망도 짧게 들려주실까요?

[손석우]
조금 전 우리 증시가 개장을 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상승세로 오늘 장을 출발했습니다. 현재 보면 기관이 매수를 하면서 코스피 같은 경우는 0.5%대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요. 코스닥 역시 0.7%대로 오르면서 오늘 장을 상승세로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우리 증시는 여전히 통화 정책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과 또 업황 전망이 양호한 기업들에게 수급이 몰리는 개별주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에서 우리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지에 따라서 지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또 밤사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소나마 하향안정됐고 최근에 원달러 환율도 1360원대로 소폭 내려온 것을 감안하면 수급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겠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시총 상위주들에 대해서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리 증시는 오늘을 기점으로 해서 어린이날 연휴로 인해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휴장에 들어가죠. 그 사이에는 미국에서 고용지표가 발표됩니다. 1차적으로는 이 고용지표가 5월 지수 방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아울러서 오는 22일에는 AI 반도체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엔비디아가 성장 눈높이에 맞는 실적을 내놓는지에 따라서 그동안 우리 견인차 역할을 했던 SK하이닉스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주가 흐름이 여기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뿐만 아니라 연휴기간에도 주목을 계속해 봐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손석우 경제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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