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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이권형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도 우려를 표했는데요.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충돌로중동발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 관계와 경제 상황에어떤 영향을 줄지 짚어보겠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 2센터의이권형 선임연구위원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이란과 이스라엘의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 세계 원유 물동량의 거의 20%에서 30%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항로의 길목이기 때문인 겁니다. 어떤 산업계에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이권형]
일단 수출의 중요한 길목이기 때문에 운송비에 대단히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지금도 홍해 문제 때문에 약 10% 이상 정도 운송비가 올라갔다고 하는데요. 만약에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가 된다든지 그런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운송비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호르무즈 해협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것처럼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30% 정도가 오가는 길목입니다.
그래서 유가 인상이 불가피하고 그래서 여러 분석가들이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렇게 된다고 하면 우리나라 경제에도 물가라든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게 업종별로도 영향을 받는 정도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까?
[이권형]
기름값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각 기업들의 제조 원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운송산업에 있어서는 선박에 필요한 유류 그런 비용 인상이 생각되고. 그다음에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휘발윳값이 당연히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영향도 미친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기간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게 장기화되면 될수록 타격이 커지잖아요. 어느 정도 시점까지는 이 문제가 해결돼야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요?
[이권형]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그런 현상이 생기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고요. 단기간에 일주일 이내라고 한다고 하면 국내에 비축유도 있고 그다음에 회복력이 좀 더 강화될 수 있는데. 이것이 만약에 한 달 이상 지속된다든지 그렇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물가 관리라든지 금융시장 관리, 또 수출에 관련된 모니터링 등등이 확실하게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가장 주목하는 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것이냐 말 것이냐 이런 부분일 텐데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봤을 때 봉쇄 가능성은 어느 정도 점쳐볼 수 있을까요?
[이권형]
지금으로서는 제한적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한 것도 상당히 피해가 최소화되는 정도로 실시한 것이고 또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이스라엘이 또 이란에 대해서 재보복을 하는 경우에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확전에까지 이르지 않을 정도로 공격을 하겠다고 얘기한 상태거든요. 그런 상태라고 하게 되면 이란의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까지 다시 또 대응할 것 같지는 않고요.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라고 하는 것은 주변 아랍 국가들에도 굉장한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서 쿠웨이트라든지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에 있어서 여러 가지 수입물자들이 오가는 길목이기 때문에 단순히 이란과 이스라엘의 문제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다른 주변 국가들과의 공조도 생각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언제든지 그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준비는 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 지도로 봤었는데 거기에 주변 국가들도 다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은 상황인 거고. 그런데 이게 이전에도 폐쇄된 사례가 있었더라고요. 그때는 어떻게 대응을 했습니까?
[이권형]
그때는 그 기간이 길지 않았었고요. 그다음에 선박이 나포된다든지 선박이 오갈 때 미리 증명을 해서 들어간다든지, 그런 정도로 끝났었기 때문에. 그때도 당시에도 유가가 100달러 이상 올라가는 그런 위험성은 겪었습니다마는 그것이 장기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중동 지역 만약에 확전하게 되면 가장 우려되는 부분들이 물동량도 있겠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다시 또 오르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이권형]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 인상으로 생기는 물가 인상 부분인데요. 유가라고 하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수급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그래서 작년 9월에 배럴당 90달러 이상까지 올라갔었거든요. 그러다가 중국의 경제 회복이 약간 더디다는 우려 때문에 한 70달러 정도까지 내려갔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올해 초에도 한 70달러 정도에 머물렀었는데. 올해 2~3월 지나면서부터 중국이라든지 미국의 경제 심리가 살아난다, 또는 제조업 심리가 살아난다는 것 때문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이 되고 있고요. 반면에 오펙플러스, 그러니까 러시아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국가들이 감산을 원래는 1/4분기까지 끝내려고 했었는데 그것이 2/4분기까지 연장하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공급은 줄어들면서 수요는 늘어날 것이 전망이 되기 때문에 유가가 상승 추세에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이게 중동발 리스크 때문에 좀 더 그것이 추가되는 그런 요인이라고 생각이 되고,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호르무즈 해협 문제라든지 홍해 문제라든지 또는 확전이 어느 정도까지 펼쳐질 것인가, 그것에 따라서 유가 인상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면 아직은 미국도 그렇고 세계 주요국들이 물가 잡기에 안간힘인데 현재 유가를 놓고 봤을 때는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이권형]
그렇죠. 기업들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불확실성이 얼마나 있느냐거든요. 예를 들어서 2010년대에 배럴당 100달러 이상까지 올라갔던 적도 있었었는데 그때는 기업들이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모든 생산 환경이라든지 수출 환경을 잡았었던 것이죠. 그런데 불확실성이라고 하는 것은 갑자기 오를 때 발생하는 것인데 현재 70~80달러에서 100달러 이상까지 간다고 하면 아주 급작스러운 기업 환경의 변화이기 때문에 그런 면들을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번 사태를 통해서 중동 지역과의 경제 협력 규모가 위축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이런 우려들도 나오고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 입장에서 경제 협력 부분에 있을 수 있는 각종 리스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권형]
이번 정부 들어서 전통적으로도 우리나라와 중동 간의 경제협력 분야가 굉장히 크거든요. 특히 해외 건설 분야가 큰데 작년만 하더라도 약 전체 해외건설 수주의 30% 이상이 중동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주로 사우디아라비아라든지 UAE 등에서요. 그리고 올해 1/4분기만 하더라도 40% 이상 정도 된다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와 중동 국가들 간의 경제 협력, 건설 협력이 굉장히 큰데 만약에 중동 지역에서 확전된다고 하면 그런 프로젝트 면에서의 진행도라든지 또는 건설을 하기 위해서는 원자재도 들어가야 되고 건설 부자재도 들어가야 되고 또 사람도 구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인건비 상승이라든지 건설 부자재 물가의 상승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우려되기 때문에 우리 건설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부분이 될 것이고요.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 정상회담을 통해서 수소라든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라든지 다양한 협력들을 계속 약속해 왔는데 그런 부분들이 좀 더 위축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중동 지역의 평화라든지 불확실성 부분을 상쇄할 수 있는 그런 조치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우리 대응도 고민이잖아요. 일단 우리 정부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를 해 두겠다라고 어제 밝혔고요. 기업들도 제각기 대응을 해야 할 텐데 어떤 부분들에 가장 초점을 맞춰야 될까요?
[이권형]
일단 만약에 주요 수출 부분이 타격을 받게 된다고 하면 유가 부분도 있지만 공급망 부분도 조심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중동이라는 지역 자체가 아시아하고 유럽을 연결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주로 동유럽이라든지 유럽 지역에 생산기업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런 원자재 수출이 만약에 힘들어진다고 하게 되면 그런 공급망 부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또 유럽에 있는 물품들이 우리나라에 올 때도 당연히 영향을 미칠 것이고요. 그래서 기업들 입장에서는 공급망 부분들이 원활히 되고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볼 수 있고. 그다음에 앞서 말씀드렸던 물가 문제. 유가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장을 돌리는 데 있어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장 직접적인 원가 상승 요인으로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냥 일반 시민들 보시기에는 지금 당장 중동에서 이런 위기가 발생하다 보니까 국내 유가 오르는 것 아니냐, 이런 부분들을 가장 많이 우려하고 있거든요. 지금 정부에서는 유류세 인하 조치 정부가 두 달 연장하겠다, 이렇게 밝히긴 했습니다마는 사태가 길어지면 국내 유가도 어쩔 수 없이 오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권형]
유가가 상승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유류세 인하를 2개월 정도 연장한다고 되어 있는데요. 그것은 휘발유 1리터당 약 200원 정도 인하 효과가 있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크다고 하면 크다고 할 수 있고 작다면 작다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정부 차원에서 유가 관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모습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시그널로 보이고 있고요. 그것이 현재로서는 아주 유가가 급등한다는 것이 아직 현실화돼 있지는 않기 때문에 국민들, 소비자들이 아직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우려가 생기는 것이고. 유가가 오르게 되면 또 다른 중소형 식당이라든지 중상공인들이 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금도 역시 물가가 올라가고 있다고 하는데 유가가 더 오르게 되면 그 부분에 대한 여파도 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대외변수가 워낙 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사실 손 쓸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게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어떤 부분들에 신경을 써야 될까요?
[이권형]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 관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가장 직접적으로 피부로 와닿을 수 있는 부분이 유가 부분이고, 또 현재 환율도 안 좋은 상태에서 유가가 올라간다고 하면 수입물가에 대한 피해가 훨씬 더 커질 것이거든요. 그래서 유가 부분을 굉장히 신경을 써야 될 것이고. 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과 중동 간의 협력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교역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활성화시키려고 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타격을 받지 않을까, 계속 주시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지에 있는 건설 기업들이라든지 국내 생산 기업들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도 항상 보고, 그다음에 현지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도 청취를 해서 정부가 바로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되고요. 그래서 지금도 정부 차원에서는 수출대책반이라든지 비상대응반을 통해서 운송 선박들이 제대로 운항을 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보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유류세 인하 조치는 어쨌든 연장을 했습니다. 그 외에 혹시 정부가 지금 당장 선제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방안들은 없습니까?
[이권형]
물가 차원에서 거시 변수 차원에서 환율이라든지 이자율 부분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이 바로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계속 주시해야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유가가 오르면서 그것이 바로 소비자물가에 전이되는 부분들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혹시나 투기 수요가 있지 않은지 그런 부분들을 좀 더 봐야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 2센터, 이권형 선임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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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권형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도 우려를 표했는데요.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충돌로중동발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 관계와 경제 상황에어떤 영향을 줄지 짚어보겠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 2센터의이권형 선임연구위원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이란과 이스라엘의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 세계 원유 물동량의 거의 20%에서 30%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항로의 길목이기 때문인 겁니다. 어떤 산업계에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이권형]
일단 수출의 중요한 길목이기 때문에 운송비에 대단히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지금도 홍해 문제 때문에 약 10% 이상 정도 운송비가 올라갔다고 하는데요. 만약에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가 된다든지 그런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운송비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호르무즈 해협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것처럼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30% 정도가 오가는 길목입니다.
그래서 유가 인상이 불가피하고 그래서 여러 분석가들이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렇게 된다고 하면 우리나라 경제에도 물가라든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게 업종별로도 영향을 받는 정도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까?
[이권형]
기름값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각 기업들의 제조 원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운송산업에 있어서는 선박에 필요한 유류 그런 비용 인상이 생각되고. 그다음에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휘발윳값이 당연히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영향도 미친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기간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게 장기화되면 될수록 타격이 커지잖아요. 어느 정도 시점까지는 이 문제가 해결돼야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요?
[이권형]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그런 현상이 생기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고요. 단기간에 일주일 이내라고 한다고 하면 국내에 비축유도 있고 그다음에 회복력이 좀 더 강화될 수 있는데. 이것이 만약에 한 달 이상 지속된다든지 그렇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물가 관리라든지 금융시장 관리, 또 수출에 관련된 모니터링 등등이 확실하게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가장 주목하는 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것이냐 말 것이냐 이런 부분일 텐데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봤을 때 봉쇄 가능성은 어느 정도 점쳐볼 수 있을까요?
[이권형]
지금으로서는 제한적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한 것도 상당히 피해가 최소화되는 정도로 실시한 것이고 또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이스라엘이 또 이란에 대해서 재보복을 하는 경우에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확전에까지 이르지 않을 정도로 공격을 하겠다고 얘기한 상태거든요. 그런 상태라고 하게 되면 이란의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까지 다시 또 대응할 것 같지는 않고요.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라고 하는 것은 주변 아랍 국가들에도 굉장한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서 쿠웨이트라든지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에 있어서 여러 가지 수입물자들이 오가는 길목이기 때문에 단순히 이란과 이스라엘의 문제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다른 주변 국가들과의 공조도 생각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언제든지 그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준비는 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 지도로 봤었는데 거기에 주변 국가들도 다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은 상황인 거고. 그런데 이게 이전에도 폐쇄된 사례가 있었더라고요. 그때는 어떻게 대응을 했습니까?
[이권형]
그때는 그 기간이 길지 않았었고요. 그다음에 선박이 나포된다든지 선박이 오갈 때 미리 증명을 해서 들어간다든지, 그런 정도로 끝났었기 때문에. 그때도 당시에도 유가가 100달러 이상 올라가는 그런 위험성은 겪었습니다마는 그것이 장기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중동 지역 만약에 확전하게 되면 가장 우려되는 부분들이 물동량도 있겠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다시 또 오르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이권형]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 인상으로 생기는 물가 인상 부분인데요. 유가라고 하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수급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그래서 작년 9월에 배럴당 90달러 이상까지 올라갔었거든요. 그러다가 중국의 경제 회복이 약간 더디다는 우려 때문에 한 70달러 정도까지 내려갔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올해 초에도 한 70달러 정도에 머물렀었는데. 올해 2~3월 지나면서부터 중국이라든지 미국의 경제 심리가 살아난다, 또는 제조업 심리가 살아난다는 것 때문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이 되고 있고요. 반면에 오펙플러스, 그러니까 러시아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국가들이 감산을 원래는 1/4분기까지 끝내려고 했었는데 그것이 2/4분기까지 연장하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공급은 줄어들면서 수요는 늘어날 것이 전망이 되기 때문에 유가가 상승 추세에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이게 중동발 리스크 때문에 좀 더 그것이 추가되는 그런 요인이라고 생각이 되고,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호르무즈 해협 문제라든지 홍해 문제라든지 또는 확전이 어느 정도까지 펼쳐질 것인가, 그것에 따라서 유가 인상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면 아직은 미국도 그렇고 세계 주요국들이 물가 잡기에 안간힘인데 현재 유가를 놓고 봤을 때는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이권형]
그렇죠. 기업들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불확실성이 얼마나 있느냐거든요. 예를 들어서 2010년대에 배럴당 100달러 이상까지 올라갔던 적도 있었었는데 그때는 기업들이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모든 생산 환경이라든지 수출 환경을 잡았었던 것이죠. 그런데 불확실성이라고 하는 것은 갑자기 오를 때 발생하는 것인데 현재 70~80달러에서 100달러 이상까지 간다고 하면 아주 급작스러운 기업 환경의 변화이기 때문에 그런 면들을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번 사태를 통해서 중동 지역과의 경제 협력 규모가 위축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이런 우려들도 나오고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 입장에서 경제 협력 부분에 있을 수 있는 각종 리스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권형]
이번 정부 들어서 전통적으로도 우리나라와 중동 간의 경제협력 분야가 굉장히 크거든요. 특히 해외 건설 분야가 큰데 작년만 하더라도 약 전체 해외건설 수주의 30% 이상이 중동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주로 사우디아라비아라든지 UAE 등에서요. 그리고 올해 1/4분기만 하더라도 40% 이상 정도 된다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와 중동 국가들 간의 경제 협력, 건설 협력이 굉장히 큰데 만약에 중동 지역에서 확전된다고 하면 그런 프로젝트 면에서의 진행도라든지 또는 건설을 하기 위해서는 원자재도 들어가야 되고 건설 부자재도 들어가야 되고 또 사람도 구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인건비 상승이라든지 건설 부자재 물가의 상승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우려되기 때문에 우리 건설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부분이 될 것이고요.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 정상회담을 통해서 수소라든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라든지 다양한 협력들을 계속 약속해 왔는데 그런 부분들이 좀 더 위축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중동 지역의 평화라든지 불확실성 부분을 상쇄할 수 있는 그런 조치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우리 대응도 고민이잖아요. 일단 우리 정부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를 해 두겠다라고 어제 밝혔고요. 기업들도 제각기 대응을 해야 할 텐데 어떤 부분들에 가장 초점을 맞춰야 될까요?
[이권형]
일단 만약에 주요 수출 부분이 타격을 받게 된다고 하면 유가 부분도 있지만 공급망 부분도 조심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중동이라는 지역 자체가 아시아하고 유럽을 연결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주로 동유럽이라든지 유럽 지역에 생산기업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런 원자재 수출이 만약에 힘들어진다고 하게 되면 그런 공급망 부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또 유럽에 있는 물품들이 우리나라에 올 때도 당연히 영향을 미칠 것이고요. 그래서 기업들 입장에서는 공급망 부분들이 원활히 되고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볼 수 있고. 그다음에 앞서 말씀드렸던 물가 문제. 유가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장을 돌리는 데 있어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장 직접적인 원가 상승 요인으로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냥 일반 시민들 보시기에는 지금 당장 중동에서 이런 위기가 발생하다 보니까 국내 유가 오르는 것 아니냐, 이런 부분들을 가장 많이 우려하고 있거든요. 지금 정부에서는 유류세 인하 조치 정부가 두 달 연장하겠다, 이렇게 밝히긴 했습니다마는 사태가 길어지면 국내 유가도 어쩔 수 없이 오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권형]
유가가 상승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유류세 인하를 2개월 정도 연장한다고 되어 있는데요. 그것은 휘발유 1리터당 약 200원 정도 인하 효과가 있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크다고 하면 크다고 할 수 있고 작다면 작다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정부 차원에서 유가 관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모습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시그널로 보이고 있고요. 그것이 현재로서는 아주 유가가 급등한다는 것이 아직 현실화돼 있지는 않기 때문에 국민들, 소비자들이 아직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우려가 생기는 것이고. 유가가 오르게 되면 또 다른 중소형 식당이라든지 중상공인들이 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금도 역시 물가가 올라가고 있다고 하는데 유가가 더 오르게 되면 그 부분에 대한 여파도 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대외변수가 워낙 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사실 손 쓸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게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어떤 부분들에 신경을 써야 될까요?
[이권형]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 관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가장 직접적으로 피부로 와닿을 수 있는 부분이 유가 부분이고, 또 현재 환율도 안 좋은 상태에서 유가가 올라간다고 하면 수입물가에 대한 피해가 훨씬 더 커질 것이거든요. 그래서 유가 부분을 굉장히 신경을 써야 될 것이고. 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과 중동 간의 협력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교역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활성화시키려고 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타격을 받지 않을까, 계속 주시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지에 있는 건설 기업들이라든지 국내 생산 기업들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도 항상 보고, 그다음에 현지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도 청취를 해서 정부가 바로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되고요. 그래서 지금도 정부 차원에서는 수출대책반이라든지 비상대응반을 통해서 운송 선박들이 제대로 운항을 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보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유류세 인하 조치는 어쨌든 연장을 했습니다. 그 외에 혹시 정부가 지금 당장 선제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방안들은 없습니까?
[이권형]
물가 차원에서 거시 변수 차원에서 환율이라든지 이자율 부분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이 바로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계속 주시해야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유가가 오르면서 그것이 바로 소비자물가에 전이되는 부분들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혹시나 투기 수요가 있지 않은지 그런 부분들을 좀 더 봐야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 2센터, 이권형 선임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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