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이란-이스라엘 사태...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YTN24] 이란-이스라엘 사태...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2024.04.15.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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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선희 YTN 해설위원,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재보복을 다짐했던 이스라엘이 미국의 설득으로 즉각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확전 가능성에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시각 이스라엘의 움직임과 재보복 공격 가능성, 또 전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까지 짚어보겠습니다. 김선희 YTN 해설위원,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김선희 해설위원님, 지금 이스라엘이 원래 즉각 재보복하겠다고 했잖아요. 지금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선 것은 아니죠?

[김선희]
그렇습니다. 일단 이란이 공격을 하자마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우리가 우리를 해치는 자는 누구든 무조건 해칠 수 있다라면서 강력한 재보복 방침을 밝혔는데 그러고 나서 전시 내각 회의를 열었어요. 그런데 회의에서 참석한 다수의 각료들이 일단 재보복은 한다. 하지만 대응 시기와 어느 정도의 강도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 차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당시 회의 상황을 잘 아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서 뉴욕타임스도 이런 보도를 했어요. 시기와 방법은 불확실하지만 어쨌든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데는 분명한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렇게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이후에 수위 조절에 나섰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맞나요?

[김선희]
그렇습니다. CNN이 이를 집중적으로 보도를 했는데요. 일단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에 바로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해서 어쨌든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는 우리가 지켜주겠다.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철통같이 지키겠다는 얘기는 하면서도 동시에 그렇지만 이란에 대한 보복공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지금 CNN이 이렇게 보도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의 최우방인 미국이 이란의 공격은 규탄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거 전화통화를 하고 나서 성명을 발표했는데 성명에서도 그런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어쨌든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규탄하면서도 안보는 철통같이 지켜준다. 하지만 전화통화를 통해서는 분명히 다시 한 번 재보복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서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또 다른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사전에 막고자 하는 그런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전쟁 내각 회의에서 야당 관계자도 있고 국방장관도 포함되고 네타냐후 총리도 들어가는 그런 내각 회의인데 거기에서 일단 보복은 하되 시기를 조절하자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오늘 보도가 또 다른 보도를 보면 이르면 오늘 이란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이다라는 보도도 나왔던데요. 어떤 보도예요?

[김선희]
아무래도 확전에 대한 우려가 워낙 많다 보니까 전 세계에서 언론들이 여러 채널들을 통해서 지금 아마 취재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를 좀 넘긴 시각이거든요. 그런데 월스트리트저널이 뭐라고 했냐면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월요일 이란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는 얘기를 했어요. 사실 그동안 이란과 이스라엘, 적대적 관계를 수십 년 동안 유지를 하고 있었으면서 소위 그림자 전쟁을 했었거든요. 본인들이 직접 전쟁에 나서지는 않고 대리전 양상을 띠었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이 오늘 아침 이렇게 15일, 이르면 월요일에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이런 보도를 함으로써 긴장감이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말씀하신 대로 적대적 관계를 유지한 게 굉장히 오래됐지만 이란혁명 이후에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잖아요. 그 역사적인 맥락을 짚어주시죠.

[김선희]
그렇습니다. 1979년에 이란에 이슬람공화국이 들어섰는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시종일관 이란에서는 미국 반대, 이스라엘 반대라는 그런 기치를 내걸고 반대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어요. 그러면서 아까 잠시 전해드린 것처럼 그림자 전쟁이라고 하는 대리 전쟁을 어떤 식으로 치렀냐면 레바논에 있는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지원한다거나 아니면 예멘에 있는 후티 반군을 지원하면서 이스라엘과의 적대적인 관계 속에서 잦은 공격 또 소규모 전쟁을 치러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서로 간에 직접적으로 본토를 공격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처음 본토 공격을 한 것이라 이스라엘 쪽에서도 상당히 큰 충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란이 이렇게 이스라엘 본토를 처음 공격한 이유가 있잖아요.

[김선희]
그렇습니다. 앞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있는 이란영사관을 폭격했어요. 그러면서 거기에 있던 이란군혁명대에 있는 고위 관료 여러 명이 숨졌거든요. 그런데 사실 영사관, 대사관 이러면 이건 치외법관 지역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국제법 위반이죠. 그런 영사관을 공격했다는 건. 또 영사관은 어떻게 보면 자국 영토라고 할 수 있는데 자국 영토가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거기에 대한 반격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란은 우리는 자위권 차원에서 우리가 먼저 공격한 게 아니다, 방어적 차원에서 우리는 한 것이다라고 지금 계속 입장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데 이렇게 5시간에 걸쳐서 이스라엘에 공습을 퍼부었지만 이스라엘 방공망은 그들의 주장이지만 99%를 막아냈다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그 방위 능력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선희]
그렇습니다. 새벽에 300기가 넘는 미사일, 드론 다 공격을 퍼부었는데 99%를 요격했다고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바로 즉각적으로 발표했거든요.

[앵커]
실제로 피해도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요.

[김선희]
예상했던 것과 달리 물론 어린아이가 중상을 입는 그런 인명피해도 있긴 했지만 생각보다는 피해가 굉장히 적었어요. 그래서 과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그래서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핵심인 아이언돔이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 요격용 방어 체계인데요. 일단 레이더로 발사체를 감지하고 그 발사체가 어느 방향으로 갈 것까지도 감지를 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만약에 민간인이 많이 모여있는 방향으로 공격을 하게 되면 바로 요격 미사일을 대응해서 발사를 했다는 건데, 이런 아이언돔 개발이 원래 2006년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여러 차례 말씀드렸던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개발이 시작됐다가 거기에 미국이 전폭적으로 자금을 지원해줍니다. 그래서 지금 2021년 기준으로 보면 이스라엘 전역에 이 아이언돔 포대가 한 10여 대 이미 배치돼 있는데 그렇다고 아이언돔이 만능은 아니고요. 왜냐하면 지난해 10월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가 이스라엘을 공습, 급습했을 때 그때는 아이언돔이 제대로 작동을 못했죠. 물론 작동은 했습니다마는 워낙 20분 동안 5000발의 로켓의 공격을 받다 보니까 아이언돔 같은 경우는 1분에 한 200대 정도 감지할 수 있다고 하거든요. 그때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아이언돔의 성능이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란-이스라엘 사태를 김선희 해설위원이 잘 정리를 해 주셨는데요. 전 세계 경제가 한 번 출렁였어요. 특히 미국 주식시장이 한 번 급락을 했었고 그리고 우리 시장도 좀 충격을 받았는데 지금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전후로 해서 국제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습니까?

[석병훈]
지금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지난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같은 경우에는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5월 인도부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장중 87.67달러까지 올랐는데요. 이게 모두 작년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가 되겠습니다. 그렇게 국제유가가 상승을 하게 되면 2주에서 3주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 국내 석유류 가격이 상승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이제 정부에서도 오늘 비상경제장관 회의를 통해서 기존에 인하하고 있는 유류세를 이달 말에 원래 종료하게 돼 있었는데 2개월 연장을 하겠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것에 대응을 하겠다라는 조치를 발표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앵커]
유가가 오르면 연쇄적으로 모든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잖아요.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텐데요.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석병훈]
당연히 그렇습니다. 지금 IMF에서 작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을 하게 될 경우에는 세계 인플레이션이 0.4%포인트 올라가고요. 세계 생산량도 다음 해 0.15% 하락을 한다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가 됐습니다. 이렇게 보듯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가 130달러까지 상승을 하게 된다면 세계 생산량하고 물가 상승률까지 동반 상승하고 생산량은 하락을 하게 되니까 물가 상승과 생산량 감소로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은 불가피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시각 현재 유가도 그렇고요. 비트코인, 가상자산도 그렇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석병훈]
당연히 경제에 충격으로 오게 되면 시장 참여자들이 패닉을 받아서 급격하게 자산을 팔아치운다든지 이래서 비트코인 가격 같은 위험자산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급격하게 뉴스를 듣고 팔아치우는 현상으로 가격이 급락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또 일부 투자자들은 가격이 급락을 했으니까 저점에 매수를 하겠다는 매수 심리가 유입돼서 반등을 하는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고요. 금 같은 경우 급등을 하는, 일정 수준. 그랬다가 다시 진정이 되는 이런 패턴을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우리 오늘 주식시장도 보니까 장 개장할 때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조금씩 만회하고 있어요. 그리고 조금 전에 하락해서 끝나긴 했습니다마는 낙폭을 많이 줄였거든요. 그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요?

[석병훈]
원래 뉴스가 처음에 보도가 되면 단기적으로 오버슈팅을 하거나 오버다운 슈팅을 하거나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과열반응이나 과민반응을 했다가 진정이 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특히 처음에는 확전 가능성 때문에 특히 더 과도하게 매수를 했거나 매도를 하는 경향을 보였다가 네타냐후 총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한 다음에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보도도 나오고요. 그다음에 이란 역시 튀르키예를 통해서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하지 않으면 자신들도 더 이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든지 이러지 않겠다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확전 가능성이 낮아졌다라는 식으로 해서 시장이 불안 심기가 진정된 영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증시가 출렁이면 우리가 금리 인하 시기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지금 유가도 오르고 물가도 오르고 이런 현상들이 계속 반복되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석병훈]
만약에 이런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당연히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더 늦춰질 수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미국 같은 경우는 에너지 가격은 상승세가 축소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상품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에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고착화된다면 에너지 가격 상승 폭은 다시 확대가 되고요. 상품 가격도 다시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면 주거비하고 서비스 가격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게 지금 미국의 문제인데요. 이것이 다 합쳐지면서 최근에 6월에서 9월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렸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는 시장의 전망이. 그런데 이것이 더 그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도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만약에 오늘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처럼 이스라엘 오늘 당장 재보복에 나선다면 그렇다면 또 국제유가 시장, 금융시장 다 출렁일 수 있겠네요?

[석병훈]
네, 충분히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가 사실 더 큰 문제가 되겠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미국보다도 이런 국제유가 변화에 더 취약합니다. 미국은 산유국이고요. 그다음에 에너지 수출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도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고유가에 받는 타격이 약합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거의 전량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 이 유가가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에 비할 수 없이 훨씬 크게 되겠습니다. 그러면 유가가 상승을 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이것이 시간을 두고 우리나라의 근원물가상승률 역시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이러면 당연히 7월 정도로 예측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역시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창용 총재도 최근에 기자회견에서 이런 고유가가 계속 지속되면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라고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긴급회의에서 분쟁 당사국인 이란과 이스라엘 대사가 참석해서 설전을 벌였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이 오갔습니까?

[김선희]
보복공격이 있고 난 다음에 14일이면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가 긴급 회의를 소집했거든요. 여기서 이란과 이스라엘 대사가 진짜 한 치 양보 없는 그런 설전을 벌였어요. 이란 대사 같은 경우는 이스라엘을 자국이 공격한 것에 대해서 국제법에 따른 자위권 발동 차원이라는 점을 굉장히 강조를 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가 이미 먼저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그러면서 이란은 또 하나 강조한 것이 중동 지역의 어떤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전쟁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일관된 입장을 계속 강조했어요. 여기에 비해서 이스라엘 대사 같은 경우는 이란을 나치에 비유하면서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리가 나서서 이란 테러 행위를 비난하고 또 이란의 혁명수비대 정예군을 테러 단체로 지정해야 한다라고 강력히 촉구한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내용까지 전해 드렸고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은 이스라엘이 바로 재반격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잠깐 멈춰 있는 상태 같아요. 그런데 만약에 재공격에 나서고 또 확전이 될 경우에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시장이 출렁일 수 있고요. 특히 국제유가가 더 오를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란 같은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에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석병훈]
그렇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같은 경우는 석유의 6분의 1이 지나고요. 천연가스의 3분의 1이 통과를 하는 통과를 하는 원유의 동맥이다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이란이 만약에 원유의 동맥이라고 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 봉쇄를 하게 되면 당연히 국제유가가 이건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인데요.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불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보고요. 이럴 경우에는 1973년 오일쇼크 당시에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아까 김 해설위원님께서도 지적해 주신 것처럼 이럴 가능성은 낮다라는 것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런 걱정까지 하실 필요는 크지 않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텐데 이렇게 중동 위기가 오래되면서 우리 수출길이 막힐 수 있을까. 이것이 우려되거든요. 이 부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석병훈]
지금 과거 사례로 봤을 때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직접적으로 통제한 경우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11월에 홍해 사태 때만 하더라도 주요 해운사가 홍해를 우회해서 수에즈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서 가는 우회로를 택하다 보니까 운송 기간도 늘어나게 되고 그다음에 물류비도 상승하는 타격을 받은 것이 불가피하게 우리가 겪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 이렇게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경우에는 당연히 우리가 특히 중동 지역으로 수출을 하는 것이 큰 타격을 보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시 김선희 해설위원께 이스라엘 내부 상황을 여쭤보고 싶은데요. 네타냐후 총리 같은 경우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면서요. 그리고 또 지금 가자지구에서도 하마스와 전쟁 중이고요. 어떤 상황입니까?

[김선희]
일단 네타냐후 총리 같은 경우는 지금 선거에서 지면서 극우 강경 세력과 연정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극우 강경 세력 같은 경우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왔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강력하게 응징해야 된다는 입장을 안 들을 수 없는 겁니다. 연정한 상태기 때문에 연정 파트너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이-팔 전쟁에서 처음에 전쟁이 났을 때는 우리가 하마스를 완전히 소탕하겠다는 명분, 또 하나는 인질을 무사히 석방해 오겠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가 강력하게 전쟁을 해야 된다라고 주장을 했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어느 두 가지 목표가 둘 다 달성되지 못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떻게 보면 불리한 상황인데 이때 마침 이란이 먼저 공격을, 그것도 본토를 공격해오면서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활용할 수 있다라는 그런 분석도 나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
지금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어느 정도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대로 반미, 반이스라엘 세력 그쪽은 뭔가 뭉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반대 세력 간의 대립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김선희]
지금 보면 G7에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G7에서는 이스라엘 공습을 규탄하는 동시에 사태를 막기 위한 그런 노력을 하겠다. 이건 뭐냐 하면 이란과 대리자들에게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러나 상황을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은 막아야겠다. 어떻게 보면 이란을 겨냥한 발언이지만 또 확전은 자제해야 된다는 여기에 방점을 찍는 그런 얘기인데요. 또 오늘 새벽에 열린 아까 UN 안보리에서는 또 어떻게 보면 반대되는 그런 입장도 분명히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립 구도가 분명해지는 그런 국제사회 양상들을 볼 수 있는데요. 긴급회의에서 하나의 목소리가 나오지 못했어요.

이란 공격 직후에 미국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리세력들이 추가로 어떤 행동을 취한다면 이건 책임져야 하니까 자제해야 된다는 얘기가 있지만 러시아 같은 경우는 이번 사태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침묵하는 서방, 미국 등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고 분명히 강조를 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어떻게 보면 안보리 내에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 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서방,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을 비롯한 입장이 서로 대립이 강화되면서, 심화되면서 어떻게 보면 새로운 신냉전 구도가 더 고착화되는 그런 양상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든 전 세계 경제, 또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확전이 돼서는 안 될 텐데요. 석 교사님, 마지막으로 우리 원-달러 환율 오늘도 올랐어요. 금값은 계속 오르는 겁니까? 어떻게 예상하고 전망하세요?

[석병훈]
금값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서. 금값은 당분간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금값뿐만 아니라 안전자산이라고 하는 미 국채도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를 하게 되면 당연히 달러화 역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고 있어서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란-이스라엘 사태 정리해봤고요.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까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선희 YTN 해설위원,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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