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에 속도 낸다지만...내년부터 공급절벽 우려

주택 공급에 속도 낸다지만...내년부터 공급절벽 우려

2024.04.15. 오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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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3년 동안 아파트 입주 절벽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이 심각한데 일관적이고 실효성 있는 공급 확대 신호가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습니다.

재개발이나 재건축뿐 아니라 소규모 정비사업에도 인허가 절차를 단축해 속도를 높이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잘못된 주택 규제를 완전히 걷어내고 주택 공급이 최대한 활성화되도록 정부가 지금,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길어진 부동산 침체 여파로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당장 내년부터 아파트 입주 절벽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올해 30만 가구 수준이던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매년 절반 가까이 줄어듭니다.

특히 수도권이 심각한데 수요가 많은 서울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향후 입주물량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주택 인허가 수치도 감소 추세입니다.

서울은 지난해 인허가 실적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작년부터 수도권 중심으로 인허가가 반 토막 이하로 줄었고요. 그사이 분양 물량이 올해부터 조금씩 줄면서 3년 정도 사이에 입주 물량도 줄어들 예정입니다.]

문제는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 1년 가까이 상승세인 전셋값을 자극할 수 있고 향후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공급 부족으로 내후년부터 주택시장에서 과열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함영진 / 우리은행 부장대우 : 중장기적으로 입주물량이 감소하게 되면 임대료 상승이나 매매수요 유입에 따라서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수급 불균형을 낳게 되는데요.]

핵심 공급 수단인 정비 사업은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정부가 제도 정비와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에 일관적인 공급 확대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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