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몇 번째 부유한 나라일까?

[팩트체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몇 번째 부유한 나라일까?

2024.03.03. 오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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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4년 03월 02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세 번째 팩트체크는 무엇인가요?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세계에서 가장 ‘부자나라’, 즉 부유한 국가는 어디일까요? 최근 한 외국계 글로벌 데이터 분석 및 인포그래픽 전문업체가 부자나라 순위를 26위까지 공개했는데, 경제규모로 세계 10위권인 우리나라가 없어서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어서 찾아봤습니다.

◇ 최휘> 네. 순위를 따져보는 건 대부분 많은 분들의 관심사항이죠. 우리나라 순위 궁금합니다.

◆ 송영훈> 네. 한 국가의 경제적 성공을 평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흔히 ‘국부’라고도 불리는 ‘국가 자산 순위’가 있습니다. 국민 전체가 보유한 총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인데 국가 전체 경제규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는 세계 10위였습니다. 또 성인 1인당 평균 순자산을 따지는 ‘국민 1인당 자산 순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세계 22위였습니다. 이밖에 국가별 GDP 즉 국내총생산에서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 13위였고, 1인당 GDP로는 세계 32위였습니다.

◇ 최휘> 앞서 외국계 업체가 선정한 순위는 어떤 방식인가요?

◆ 송영훈> 네, 해당 업체는 세 가지 방식으로 측정한 순위를 각각 공개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 중 대표적인 척도인 ‘1인당 GDP 순위’와 함께, ‘구매력 기준1인당 GDP’, 그리고 특이하게도 ‘근로시간 당 소득으로 근무 시간 대비 1인당 GDP’ 순위를 측정해 공개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데이터를 근거로 했습니다. 부자국가 순위에 최상위권에 종종 등장하는 아일랜드는 GDP계산이 일관적인 않다고 해서 순위에 넣지 않았습니다. 우선 1인당 GDP를 기준으로 한 순위에는 흔히 ‘조세회피처’로 불리는 국가들이 최상위권에 있었습니다. 또 가장 부유한 상위 10개 국가 중 8개 국가의 인구는 천만 명 미만이었습니다. 인구 64만 명에 금융 부문이 GDP의 25%를 차지하는 룩셈부르크가 1인당 GDP 기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였습니다. 룩셈부르크는 기업에 유리하게 낮은 세금을 부과해 조세 피난처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 덕분에 시민들은 무료 교육, 의료, 교통을 누리고 있습니다. 2위를 기록한 버뮤다도 조세 피난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노르웨이-스위스-카타르-싱가포르-미국-아이슬란드-덴마크-오스트레일리아 순이었는데, 1인당 GDP가 8만2808달러인 싱가포르가 아시아에서 가장 부자나라로 나타났습니다.

◇ 최휘> 두 번째인 순위인 구매력 평가 기준은 일종의 보정을 한 거죠.

◆ 송영훈> 네. 한 국가의 평균 생활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물가상승률, 현지 상품 및 서비스 비용 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매력 평가 기준’은 상품과 서비스의 상대적 가격을 기준으로 1인당 GDP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각 국가의 물가 수준을 감안한 구매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전 세계 국가에 보편적으로 보급된 브랜드 음식이나 음료가격을 비교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싱가포르의 순위가 크게 올라갑니다. 룩셈부르크에 이어 세계 2위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부유한 국가일수록 높은 노동 생산성, 첨단 기술 및 기타 요인으로 인해 물가가 높은 경우가 많은데, 중동 산유국들의 순위가 올라갔습니다. 카타르가 4위, 아랍에미리트가 6위였습니다. 노르웨이가 3위였고, 버뮤다가 5위, 스위스-미국-덴마크-네덜란드가 7위에서 10위를 차지했습니다. 근로자 당 노동시간을 반영한 순위가 신선했는데요, 구매력 기준 1인당 GDP를 1인당 예상 근무 시간으로 나누어 계산함으로써 ‘경제적 복지’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높은 노동생산성과 생활수준을 갖춘 국가일수록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문에 국가별 생산성 분석에도 유용합니다. 이 방식을 적용할 경우 노르웨이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휴일 수당, 연금, 실업 수당의 차이로 인해 유럽인들은 다른 지역 국가들에 비해 일을 덜 합니다. 복지국가와 노동선진국이 많은 유럽 특히 북유럽지역 국가들의 순위가 높았고, 노동시간이 많은 아시아권 국가들의 순위는 낮았습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노르웨이-룩셈부르크-카타르-버뮤다-덴마크-벨기에-스위스-아랍에미리트-오스트리아-스웨덴 순이었습니다.

◇ 최휘> 다들 가장 궁금해 하시는 건 국가 자산으로 세계 10위인 우리나라의 순위일 것 같습니다?

◆ 송영훈> 네. 이번 조사는 1인당 GDP기준 상위 26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비교했기 때문에 32위인 한국은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코노미스트의 2023년 10월 4일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가 당시 환율이 반영되기 때문에 시기별로 순위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적인 수준은 비교할 수 있습니다. 1인당 GDP 상위 35개국을 비교한 당시 순위에서 한국은 △1인당 GDP로는 21위, △구매력을 반영하면 19위, △노동시간을 반영하면 비교 대상 국가 중 최하위권인 34위였습니다.

◇ 최휘> 네, 정리하면, 선정방식에 따라 부자나라 순위는 조금씩 달랐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경제전체 규모로는 세계 10위, 1인당 자산 순위로는 20위권, 노동시간을 반영하면 30위권 대에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톱 송영훈 팩트체커였습니다.

◆ 송영훈> 네. 감사합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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