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속 전기차 시장 '변화' 바람...중저가 시장 공략

침체 속 전기차 시장 '변화' 바람...중저가 시장 공략

2024.02.22.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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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태민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계적인 수요 둔화 속에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매일 숨 가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보조금 정책부터 전기차 산업 흐름 전반에 대해 경제부 김태민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아무래도 보조금이 가장 관심일 것 같은데. 이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차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는데 개편 내용이 어땠습니까?

[기자]
전기차 구매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이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일 텐데요.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전반적인 축소 개편이 이뤄졌습니다. 전기차 보급률이 늘어가면서 보조금이 축소되는 건 이미 정해진 일이었고 세계적으로도 같은 추세입니다.

올해 우리나라 개편안 보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차량 출고가 기준액이 정해져 있는데 지난해 5,700만 원에서 5,500만 원으로 2백만 원 줄었습니다. 테슬라, 폭스바겐 같이 지난해 보조금 기준에출시가를 맞췄던 외국 완성차 기업들은 잇따라 가격을 인하했는데요.

나란히 100~200만 원씩 가격을 낮춰서 5500만 원 이하로 다시 가격을 낮췄습니다. 가격을 낮춰서 생기는 손해보다 보조금을다 받지 못해서 생기는 손해가 더 크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새로운 부분이, 배터리 성능에 따라서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볼 수 있는데요. 배터리 성능과 재활용 가치 등을 따져서 우수할수록 보조금을 더 주고 이 수치가 낮을수록 보조금을 덜 주는 걸로 보조금 체제를 개편했습니다. 앞으로 전기차가 더 많이 보급되면 수명이 다한 전기차에서 나올 폐배터리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환경 쪽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슈였는데요.

전기차는 출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배터리 성능이 80% 정도 수준으로만 떨어져도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 정말 많은 폐배터리가 나올 건데 이걸 어떻게 처리하느냐, 이게 과제였는데 이번에 환경부가 보조금 체제를 개편하면서 재활용 가치가 높은 배터리를 많이 사용하라, 이렇게 신호를 준 걸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 신호가 있다면 결과적으로 LFP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기술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기자]
이번 보조금 개편으로 LFP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의 모델Y, 국내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 두 차종이 큰 타격을 받았는데요. 전기차용 배터리는 크게 NCM 이라고 불리는 삼원계 배터리와 LFP 배터리로 나뉩니다. 간단히 말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를 어떤 소재를 이용해 만들었느냐에 따라서 두 종류가 달라지는데요.

LFP는 중국 업체가 주로 생산하는데비싼 니켈과 코발트 대신 인산철을 사용해재활용 가치가 낮습니다. 그래서 이번 보조금 제도 개편에서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이번 보조금 개편이 너무 지나치게 해외 업체만 견제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사실 자국 산업을 이렇게 우대하는 건 모든 세계 정부들이 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앵커]
LFP 배터리가 최근 주목받았던 이유는 가격 경쟁력 때문인데요. 조금 전에 장점 중에서도 언급됐었습니다마는 이렇게 전기차 시장에 가격 인하 바람이 불고 있는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기자]
흐름을 하나씩 짚어보면요. LFP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가격이 저렴한 대신 주행거리가 짧습니다. 또 겨울철 추위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요. 겨울철만 되면 주행 가능 거리가 굉장히 많이 줄어듭니다. 국내 전기차 업체들은 고급 차종을 중심으로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삼원계 배터리를 주로 채택해 왔습니다. 그런데 전기차 수요가 줄기 시작합니다.

세계적으로 고금리가 이어지고 경기침체가 이어지다 보니까 더 이상 소비자들이 비싼 전기차를 사지 않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혁신 상품이 대중화 전 단계에서 겪는 일시적 침체기 이른바 '케즈시기'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차종 등을 늘린다든지 하고 있지만 테슬라 같은 경우에는 100% 전기차만 생산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가격을 낮추자, 이런 전략으로 들고 나온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렴한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했고 이 배터리가 전기차에서는 30~35% 가격을 차지하기 때문에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가격 인하를 했고 다른 업종들도 가격 인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겁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중국산 전기차,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세계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앞서 말했던 가격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바로 중국 전기차 업체들입니다. 중국은 내연기관을 건너뛰었습니다. 일찌가치 전기차 산업 육성에 집중했는데 이미 다른 나라들이 워낙 앞서 있기 때문에 내연기관은 포기하고 전기차 산업부터 추진한 겁니다.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면 미래 산업을 키우는 동시에 친환경 정책까지 1석 2조 효과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에 집중해 왔는데 이제는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시작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해외시장 진출에 우리나라도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 비야디가 올해 전기차를 출시한다, 이런 내용도 있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BYD가 대표적인데 이 업체는 원래는 배터리 생산 업체로 시작해서 전기차 업체를 인수하면서 관련 사업을 확장한 사례입니다. 자체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니 안 그래도 우월한 가격 경쟁력에 날개를 단 셈이 됐고 거기에다가 품질 측면에서도 유럽 시장에 먼저 진출했는데 기대보다 굉장히 좋은 평가를 얻었어요.

그래서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론 판매 대수에서 부동의 세계 1위였던 테슬라를 제치기도 했습니다. 올해 안에 국내 전기 승용차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동안은 트럭, 버스 같은 상용차 위주로 진출했다면 본격적으로 국내 소비자 공략하겠다, 이렇게 나선 셈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LFP 배터리를 탑재해 보조금이 많진 않을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보조금 혜택을 받은 국산차보다 낮은 가격으로 만약에 출시해 중저가 시장을 이렇게 될 경우에는 파급 효과가 만만치 않을 거라는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가치, 아직까지는 소비자들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은 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우리 대응이 필요할 것 같은데. 우리 국내 전기차 업계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이렇게 전기차가 대중화 무대를 누가 빨리 내놓느냐, 얼마나 잘 파느냐가 핵심 시장의 경쟁력이 되다 보니까 각 사마다 중저가 모델 출시에 굉장히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우리 기업을 하나 보면 기아는 전기차 전용 공장은 본격적으로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보급화 모델인 EV3 생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시험 가동을 시작했는데 6월부터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기존 전기차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서경쟁사들이 준비 중인 저가 모델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가 관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김 기자가 말한 케즘시기, 이걸 어떻게 뛰어넘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부 김태민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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