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도 경쟁체제 추진...대체거래소 곧 예비인가

증권거래소도 경쟁체제 추진...대체거래소 곧 예비인가

2023.03.14.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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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67년 독점 체제…대체거래소 곧 도입
지난 2013년 설립 근거 마련…최근 논의 급물살
금융투자협회·증권사 위주 ’넥스트레이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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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의 증권거래소인 대체거래소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70년 가까이 이어져 온 한국거래소 독점 체제가 깨지면서 수수료 인하 등 경쟁이 촉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에서 시작한 한국거래소는 민간기업 전환 등을 거치며 67년간 독점 체제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제2의 증권거래소가 생길 전망입니다.

정부가 대체거래소, 즉 ATS 도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소영 / 금융위 부위원장 (지난 1월) : 거래소 간 경쟁을 통한 거래 비용 절감과 투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다자간매매체결 회사(대체거래소)를 신규 인가하고….]

ATS는 한국거래소의 주식 매매 체결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거래소입니다.

다만 상장심사와 시장감시 등의 기능은 정규 거래소인 한국거래소가 수행합니다.

대체거래소 설립 근거는 지난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이미 마련됐습니다.

각종 규제와 이해관계로 논의가 지지부진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주식 투자자 수와 거래량이 급증하며 논의에 불이 붙었습니다.

정부는 우선 오는 27일부터 나흘 동안 ATS 예비인가 신청서를 일괄 접수한 뒤 평가를 거쳐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현재는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들이 참여하는 '넥스트레이드'가 ATS 설립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대체거래소가 설립되면 거래소 간 경쟁을 통해 수수료 인하와 거래시간 연장 등이 이뤄질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한국거래소의 독점적 지위가 공고해 경쟁 체제가 자리 잡기 어려울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특혜를 줘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손병두 / 한국거래소 이사장 (지난 1월) :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도 실질적으로 공정 이슈 때문에 제공 못 하는 많은 내용이 있는데 그걸 ATS에는 적용하고 거래소에는 못 하게 하는 그런 경쟁 상황은 공정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실제 영업은 예비인가를 거쳐 본 인가까지 순차로 이뤄지면 내년쯤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우선 ATS를 도입·운영한 뒤 정착 상황과 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래 대상 상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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